말씀하신 삼성 엠페러의 두 기종은 샤시나 부품의 구성 내용은 거의 같습니다만
음질은 사뭇 다르다는 것이 써 본 제 경험입니다.
우선 M-15s는 M-30s에 비해서 훨씬 샤프하고 중저역의 양감도 적은 편입니다.
따라서 헤일즈나 틸 그리고 아바론 등의 계열의 스피커와 물리시면
아주 피곤한 소리를 내는데 에이징되어도 별로 나아지지 않습니다.
M-30은 M-15에 비해서는 저역이 더 나는 편입니다만 여전히 다른
파워앰프들보다는 중저역의 양감이 현저히 적습니다.
특히 같은 엠페러의 C-01 또는 C-03의 프리와 연결하면 무슨 소스를 걸어도
자기 주장이 강한 소리를 내주어서 역시 피곤한 음색을 보여주는 점도 있고요..
덩치는 60킬로가 넘지만 신기하게도 열이 하나도 나지 않아서
(방열판이 미지근 하지도 않죠... ^.^)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제 소견으로는 아무리 A급이 아니라고 해도 이 정도 출력의 앰프가
이렇게 열이 안난다는 것은 뭔가 잘 못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듭니다.
(물론 방열판을 기차게 잘 만들어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바이앰핑으로 구동하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이 앰프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만듬새나 물량투입은 대단하다고 인정되지만 이런 앰프를 만들다가 결국
삼성하이엔드 사업부가 망한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물량투입대비
퍼포먼스가 낮은 제품입니다.
그나마 삼성에서 2년전 덤핑으로 물량을 처분해서 지금 중고가가
낮아졌으니 거래가 되지 원래 소비자가 기준이라면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을 제품이라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덤핑가격은 A급을 기준으로 M30s가 340만원정도였고,
M15s가 220만원정도였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음악의 강약을 거의 표현하지 못하고 그냥 모든 소리를
직선적으로 쏘아준다는 점이고요 (음악성이 없는 앰프라는 뜻입니다)
유일한 강점이라면 해상도 하나는 참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현재 M-30s의 중고가가 300-320만원정도이고
M-15s의 중고가는 200만원정도인데 시중에 많이 돌아 다니지는 않고 있지요.
(이건 인기가 좋아서라기 보다는 물량이 적어서이고 그나마 요즘 앰프값이
워낙 올라서 좋은 파워앰프 구하기가 힘들어서이기도 합니다)
이상 참고가 되셨기를 바랍니다.
(최인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