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운 음악 생활의 종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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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의 오디오 애호가들을 만나 이야기를 해보면 대부분 청년기 시절에 접한 오디오와 음악의 세계에 빠져들어 주된 취미가 된 경우가 많다. 30년전 마란츠, 매킨토시 등 지금에는 빈티지라 불리우는 명기들로 시작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풍요로운 음악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경남의 K 회원님의 리스닝 공간을 찾았다.

평소에도 3~4시간씩 음악감상을 하는 K님은 1997년에 경남으로 자리를 옮겨 더욱 풍요로운 음악 생활을 위해 완성한 리스닝룸은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최고의 시스템으로 가득 차 있다.

[ 시스템 전경 Rockport Technologies사의 플래그십 모델인 Arrakis 스피커를 중심으로 최고의 시스템이 자리잡고 있다. ]

Rockport Technologies사의 플래그십 모델인 Arrakis 스피커의 국내 1호 사용자로 하이엔드의 극치를 보여주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거함급인 Arrakis를 울리기 위해 Boulder사의 플래그십 모노블럭 파워앰프인 3050과 2050 파워앰프 구성으로 매칭되었다.

[ Arrakis는 1인치 베릴리움 돔트위터, 5.25인치 커스텀 미드레인지 2개, 8인치 커스텀 미드베이스 2개, 15인치 커스텀 우퍼유닛 2개의 물량이 투입되어있다. ]

하: 반갑습니다. 하이파이클럽 회원 여러분께 간단한 인사 부탁 드립니다.

K님 : 안녕하세요. 음악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오로지 오디오와 음악만을 취미로 하고 있는 회원입니다.

하 : 오디오 생활 하신지 오래 되신 듯 합니다. 소개 좀 부탁 드리죠.

K님 : 오디오를 취미로 삼게 된것은 상당히 오래되었지만 본격적으로 오디오를 즐기기 시작한 것은 30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마란츠, 매킨토시, 자디스 등 진공관 위주의 기기를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기기를 자주 바꾸는 편은 아니였고 한번 마음에 들어서 셋팅을 해놓으면 꾸준하게 쓰는 편입니다.

[ Arrakis의 내부 배선은 트랜스페어런트사의 최상위 케이블이 사용되었다. ]

하 : 한가지 기기를 꾸준하게 사용하기 힘든 것이 오디오파일인데 의외이군요.

K님 : 물론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웃음).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이곳(경남)으로 이사한 이후 부터는 한번 셋팅한 음이 마음에 들게 되면 상당히 만족했습니다. 기기에 열중하기 보다는 음악에 취하게 되더군요. 하루 업무를 마치면 3~4시간씩 음악감상을 했는데, 유일한 취미이자 최고의 시간이었습니다.

하 : 오디오를 취미로 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기기가 있나요?

K님 : 아무래도 현재 운용하고 있는 Arrakis 중심의 시스템이 애착이 갑니다. 소리면 소리, 디자인이면 디자인 뭐 하나 빠질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에 써왔던 기기로 본다면 매킨토시사의 MC275 파워앰프가 기억에 남습니다.

[ 캐비닛의 우아한 곡선은 디자인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음향의 반사에 대한 치밀한 계산하에 제작된 예술품이다. ]

하 : 오디오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리스닝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정말 완벽할 정도로 잘 꾸며 놓으셨습니다. 혹시 비결이라도 있는지요?

K님 : 원래는 도시생활을 하면서 일반적인 오디오 유저들과 같이 열악한 환경에서 오디오를 즐겼지만, 좀 더 편안한 환경에서 음악을 즐기고 싶어 1997년도에 이사를 하게됐습니다. 이사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바로 이 리스닝룸으로 오로지 음악만을 위해서 이사를 했다고 할 수도 있죠.

룸튜닝은 특별히 비결이라고 할 것은 없고, 일반적인 아파트나 가정집에서는 불가능한 천정 높이와 바닥재에 신경을 썼습니다. 천정을 높여서 홀과 같은 환경을 만들고, 유럽산 단풍나무 바닥재를 사용하여 음질향상을 노렸는데 성공한 것 같습니다.

[ 이 거함급 스피커의 최대 장점은 바로 깜짝 놀랄정도의 음악적인 현장감을 표현해 낸다는 것이다. ]

하 : 정말 시스템이 어마어마 합니다. 특히 Rockport Technologies사의 Arrakis 스피커가 위용이 대단합니다. 국내 1호 사용자로 알고 있는데 어떤면이 선택의 기준이 되었는지요?

K님 : 처음에는 국내에 모델이 없어서 들어보지 못하고 선택을 해야하니 걱정이 많이 되었었습니다. 하지만 수입사의 도움으로 같은 Rockport사의 Altair 모델을 집중적으로 청음해 보고 확신을 가지고 선택 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부메스터 파워앰프와 VTL의 지그프리드 파워앰프로 바이 앰핑 매칭하여 아주 만족스러운 소리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사용하다 보니 진공관의 열기가 대단하더군요. 보시다시피 소리를 위해 리스닝룸에 창문도 달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선택한 파워앰프가 Boulder사의 3050, 2050 파워앰프입니다.

[ Arrakis를 바이 앰핑을 하기 위한 액티브 크로스오버 모듈 ]

하 : 이렇게 오디오에 열정을 가지고 계신 분이 흔치 않은데, 혹시 빈티지에는 관심이 없으신지요?

K님 : 빈티지오디오는 많이 해왔었기 때문에 요즘에는 하이엔드 오디오를 중심으로 AV와 아날로그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지금 운용하고 있는 Arrakis 스피커가 마음에 들어서 현재 시스템으로 상당히 오래 사용할 것 같습니다. 한가지 아쉬운건 해상력을 좀 더 올려보고 싶어 케이블부터 전원장치, 프리앰프 등 여러가지를 시험해 보고 있는데 이게 쉽지가 않네요.

하 : AV 시스템의 구성도 대단합니다.

K님 : 저 혼자만이 아니라 아내도 오페라 감상을 좋아해서 AV도 신경써서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스크린이 걸려서 아예 천정에 매립을 했습니다. 소스는 OPPO BDP-105를 사용하고 HTPC를 이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