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광저우 오디오쇼 탐방기
광저우 아시안 게임으로도 우리에게 익숙한 지명인 중국 광저우에서 지난 2014년 11월 28(금)일부터 11월 30일(일)까지 광저우 AV Fair가 열렸다. 이번 오디오쇼는 광저우 Dong Fang hotel에서 개최되었으며 매우 큰 규모로 열렸다. 광저우시는 아시안게임을 통하여 도시의 규모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정비된 중국 4대 도시 중에 하나이다.
현재 중국의 경제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엄청나며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대부분의 제품들이 중국에서 생산되는 것을 통해 많은 중국인들이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부를 바탕으로 중국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도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번 쇼를 통에 그 시장의 규모를 가늠해볼 수 있었다.
이번 오디오쇼가 열리는 동방호텔의 전경이다. 중국적인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는 입구가 인상적이다. 첫날이지만,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티켓을 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 돈으로 만원이 넘는 돈이지만, 호텔 외부까지 줄을 서는 모습에서 중국인들의 하이엔드 오디오에 대한 열망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아침이지만, 사람이 많다는 중국 답게 여기저기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었다. 1층 대규모 컨퍼런스 룸 조차도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가득했으며, 이벤트를 진행하는 룸은 발조차 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또한 시연장에서 무엇이 시연되고 있는지 확인이 불가능 할 정도였다. 복도는 몇 분동안 서 있어도 갈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해 그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2014년 서울국제오디오쇼가 호텔에서 진행되어 공간적인 문제로 인하여 많은 불평을 들었는데(이번에는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코엑스에서 개최된다고 한다), 이러한 불편함이 광저우 오디오쇼에는 명함도 못내밀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 하지만, 오디오쇼의 규모가 해마다 커지고 호텔 이외에는 장소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공간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호텔을 통한 오디오쇼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계자의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이제 우리들에게 익숙한 브랜드의 기기들부터 살펴 보고자 한다.
▲ AV용으로 세팅된 ATC 초대형 스피커와 브리커스티
▲버메스터 부스는 맑고 투명한 소리가 인상적이었으며 중국 노래와도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Dan dagostino 모노블록 앰프
▲에소텔론과 VA콜라보레이션
▲오디오 리서치
▲EAR과 DIAPASON
▲ALBEDO
▲윌슨베네쉬와 나그라 매칭
▲최근 하이파이클럽에서 시청회를 했던 카디날과 다즐 그리고 테크다스 턴테이블
▲CH precision과 M1 모노블럭 파워앰프
▲KEF
▲프라이메어
그 중에 가장 인상적인 부스는 중국 연예인까지 불러서 홍보를 진행한 업체였으며, 미국의 Vandersteen 스피커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들을 취급하는 거대 수입사였다. 그런데 그곳에서 아주 익숙한 브랜드를 접할 수 있었는데, 바로 국산 케이블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있는 헤밍웨이였다. 이제 중국까지 진출한 헤밍웨이 브랜드가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더 크리에이션 전원코드
▲더 크리에션 스피커 케이블과 한국에서는 아직 출시전인 점퍼케이블
▲더 크리에이션 XLR 인터케이블
그리고 주목할 만한 부분들은 중국 오디오 업체들의 약진이다.
불과 몇년 전만해도 중국제품들의 퀄리티는 매우 열악했으며, 선입견에 사로 잡혀서 거들떠 보지 않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쇼에서는 단지 소리나 디자인적인 취향의 문제일 뿐, 디자인이나 마감, 소리의 질적인 부분의 향상을 가저온 브랜드가 많이 있었다.
특히 멜로디라는 브랜드는 이번에 212출력관을 사용한 모노 블록 앰프와 프리앰프 라인을 완성시킴으로서 명실상부한 제1의 중국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었다. 프리파워 가격이 1억을 호가하는 멜로디의 제품라인이였다. 또한 이번 오디오쇼에서는 JBL 에베레스트를 완벽히 구동하는 면모를 보여주었다. 아직은 한국에는 소개된적이 없어 향후 수입 후 국내에서의 반응이 기대된다.
▲일부 한국 유저들이 수입되기 전 부터 입소문으로 쓰고 있는 yaqin 앰프
▲ 캐인
▲처음 보지만 상당히 독특한 음색을 만들어 내는 GH
중국에서는 AV와 HI-FI의 기준이 모호한것을 확인 할 수 있었는데, 이는 중국인들이 AV를 상당히 좋아하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생소한 분들도 있겠지만, 유닛 생산부터 Loudspeaker까지 만드는 중국의 Aurum cantus
▲QMS
그 다음으로 확인 할 수 있는 트랜드는 포터블 / 미니이다. 집에서 편리하게 들을 수 있는 제품들과 들고 다니면서 즐길 수 있는 제품들도 매우 많은 제품들이 전시되었다.
위의 여러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부터 중국의 토착브랜드까지 발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하이엔드 오디오 트랜드를 반영하고 있는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는 오디오쇼였다.
그 외에도 사진에 담지 못하는 수 많은 브랜드와 제품들이 있었으며, 각각의 개성과 음악성을 가지고 세계를 향해 진출하는 패기를 느낄 수 있는 생동감 있는 오디오쇼였다. 앞으로 더 큰 성장의 동력을 품고 있는 중국 오디오 업계를 확인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며, 국내 업계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더 성장 할 수 있도록 응원을 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