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회 하이파이클럽 시청회
헤밍웨이 케이블 최신작 더 크리에이션 시리즈 발표회 후기
지난 8월29일(금) 하이파이클럽 시청실에서 진행된 120회 하이파이클럽 시청회는 헤밍웨이 케이블 최신작 "THE CREATION SERIES"로 진행되었습니다. 작년 인디고 시리즈로 국내 오디오시장에 열풍을 일으켰던 헤밍웨이 케이블에서 야심차게 출시한 크리에이션 시리즈는 또 한번 케이블의 역사를 바꿀 물건이었습니다. 기존의 케이블이 순수한 신호전송을 목표로 했다면 헤밍웨이 더 크리에이션 시리즈는 자기장을 이용한 멀티웨이 신호전송 방식으로 케이블 영역대에서 할 수 있었던 그 이상의 신호전달을 이루어냈습니다.
사실 오디오 기기들, 즉 스피커나 앰프만 중요하다는 생각 때문에 그것에 관한 리뷰와 관련 기사들이 대부분이지만, 음향적으로 볼 때 신호를 전달하는 케이블은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어머니의 아기 사이의 탯줄에서 양질의 영양분이 전달되어야만 건강한 아기가 태어날 수 있는 것과도 비슷합니다.
하지만 보통은 스피커나 앰프에 투자해서 사운드의 향상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점으로 볼 때 그 동안 헤밍웨이 케이블은 우리에게 탁월한 성능을 통해 그 동안의 모든 개념을 깨고 케이블이라는 부분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 주었던 제품입니다.
또한 헤밍웨이 케이블을 통한 이전 시청회 때 타사 케이블과 비교 시청을 통해 많은 분들이 공감한 것처럼 헤밍웨이 케이블은 그 동안 수십만원에서 수천만원대에 이르는 모든 케이블의 성능을 뛰어 넘은 탁월하고도 독보적인 소리의 업그레이드를 이루어준다는 것입니다.
▲ 시청회에 사용 된 시스템
헤밍웨이의 케이블은 "한번 연결하면 절대 다시 빼낼 수 없는 케이블" 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목표를 위해 엄청난 개발비와 시간과 공을 들여 테스트 하였습니다. 인디고 시리즈 성공 이후 1년간 하이파이클럽과 함께 개발에 매진 했습니다.
헤밍웨이 개발자 집의 시스템 사진 (일부)
이전에 소개된 바도 있지만 헤밍웨이 케이블을 만드는 정도영대표가 가지고 있는 시스템과 장비는 용산에 샵을 몇 개 차릴 정도로 방대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매니아적인 소리에 대한 고집이 그대로 녹아 들어가 있는 제품이 바로 "헤밍웨이 케이블" 입니다.
이번 시청회에 참석해주신 분들과 많은 헤밍웨이의 팬들은 과연 더 크리에이션 시리즈는 기존 헤밍웨이 프라임 시리즈(레퍼런스, 인디고)가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가장 궁금해하셨습니다.
프라임 시리즈는 크리에이션 시리즈에 비교하면 중립적으로 정직하면서도 묵직한 느낌의 소리를 내어준다는 것입니다. 절대 타협하지 않는 아주 보수적인 성향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크리에이션 시리즈는 프라임 시리즈에 비해 비교적 유연해진 사운드가 납니다. 음악성 위주로 튜닝이 되어 훨씬 더 많은 정보량으로 음악적 미세한 뉘앙스까지 놓치지 않는 뛰어난 음악성이 크리에이션 시리즈의 장점으로, 때로는 한없이 부드럽게 때로는 강력한 임팩트의 거대한 다이내믹스까지 만들어주는 케이블 입니다.
프라임 시리즈는 디테일과 스피드에서 케이블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면, 더 크리에이션은 음악성과 절정의 자연스러움에서 새 역사를 창조했습니다. CD음이 LP로 바뀌는 것 같은 유연함과 자연스러움 그리고 그 동안 듣지 못했던 수많은 소리들이 나오는 충격적인 새로운 경지를 들려주었습니다.
본격적으로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번 시청회에도 공정하면서도 좋은 비교 시청을 위해 Avalon Transcendent Speaker & ATC SCM 100 SL Tower Speaker / Spectral DMC-30SS Pre Amp / Spectral DMA-360 S2 Power Amp / Aurender W20 Network Player / Bricasti M1 DAC 가 사용되었습니다.
▲ Avalon Transcendent Speaker & ATC SCM 100 SL Tower Speaker
▲ Spectral DMC-30SS Pre Amp / DMA-360 S2 Power Amp / Aurender W20 Network Player / Bricasti M1 DAC
크리에이션 시리즈는 1, 2, 3 세가지 모델이 출시됩니다. 기존 프라임 시리즈의 레퍼런스, 시그니처, 얼티밋 그레이드로 보시면 됩니다. 크리에이션 1 밸런스 인터커넥터는 소비자가가 4백만원대로 책정되었습니다.
크리에이션 케이블의 객관적 성능 비교를 위해 크리에이션 1 밸런스 케이블과 타사의 플래그쉽 모델을 비교 시청하였습니다. 이 모델은 순은선을 사용하여 국내외에서 많은 오디오파일들에게 극찬을 받고 있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타사 플래그쉽 모델을 사용하여 시청해보았고, 두번째는 'HEMINGWAY THE CREATION I'을 프리앰프와 DAC 사이에 인터커넥트를 바꿔서 시청해보았습니다
Giuseppe Di stefano가 부른
Opera 사랑의 묘약 중 'Una furtiva Lagrima(남 몰래 흐르는 눈물)'
비교 감상 포인트 : 음질이 아날로그적이라 노이즈가 조금은 있지만 그것을 뛰어 넘는 스테파노의 감성적 표현을 얼마나 표현해 주는지, 처음에 시작할때 관악기반주의 글루미한 음색의 표현
-HEMINGWAY THE CREATION I
stefano의 Una furtiva Lagrima라는 곡의 절묘한 감성까지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남 몰래 흐르는 눈물이라는 애절하고도 절제된 감정의 표현이 두드러지게 가슴속으로 다가왔습니다. 또한 소리의 입자들이 아주 잘게 쪼개지며 고와지고 유연해집니다. 마치 LP를 듣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소리를 내어주며 음악의 감성이 폐부를 깊숙히 파고 듭니다.
-타사 플래그쉽 모델
이 곡을 무난하게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다만 처음 시작할 때 관악기 반주의 글루미한 음색을 표현하는 부분이 아쉽고 다소 무덤덤하게 들립니다. 음의 입자들이 많이 없어지고 굵어진 느낌으로 음악적 감성 전달이 헤밍웨이보다 못합니다. 뭉툭한 음끝은 스테파노의 목소리가 고음으로 올라갈 때 자극적이고 거북하게 쏘는 고역이 되어 버립니다.
Michael Rabin 연주
Paganini Violin Concerto No.1 중 3악장
비교 감상 포인트 : 중고음역대의 바이올린과 중, 저역대 오케스트라의 밸런스 있는 반주,
바이올린의 하모닉스 부분의 플룻소리 같은 예민한 소리의 표현
-HEMINGWAY THE CREATION I
Michael Rabin의 Paganini Violin Concerto No.1 중 3악장의 중요한 포인트인 바이올린의 중고역대의 소리와 오케스트라의 저역대의 밸런스를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고역과 중저역대가 휠씬 더 넓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한 예민하게 표현되어져야하는 바이올린 극악의 표현을 맛깔나게 표현해줬습니다. 다소 날카로울 수 있는 라빈의 바이올린 소리는 투명하고 맑게 고역으로 치고 올라가며 오케스트라의 거대한 스케일이 장중하게 받쳐줍니다. 이 곡에서 자칫 뭉개질 수 있는 저역의 디테일도 잘 표현해 줍니다.
-타사 플래그쉽 모델
전체적으로 밸런스를 잘 잡습니다. 하모닉스가 나오는 부분도 잘 표현해 줍니다. 하지만 라빈의 현소리가 다소 가늘어지고 살집이 빠져 신경질 적으로 들립니다.바로크 협주곡 양식인 바이올린이 연주하면 그것을 받아서 오케스트라가 반주해 주는데 이 부분의 밸런스가 조금은 아쉽게 들립니다. 중고역대의 바이올린과 중저역대의 오케스트라 반주의 음역대가 약간 좁은 느낌도 있고, 베이스가 잘 내려가지 않으며 저현의 디테일이 잘 표현되지 않습니다.
Fujita Emi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
비교 감상 포인트 : 처음에 나오는 기타소리의 중역대의 소리, 기타 스토로킹의 감칠맛, 보컬의 감미로움 정도
-HEMINGWAY THE CREATION I
Emi Fujita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 입니다. 원곡 엘튼 존의 감성과는 다른 여성 보컬의 재즈적이면서도 글루미한 감성을 잘 표현해주는 편곡입니다. 이전에 들었던 기타소리와 다르게 더 크리에이션의 특징인 부드러운 소리를 들려줍니다. 그러면서도 기타의 고역이 굉장히 크리스피해져서 감칠맛을 주고 있었습니다. 여성 보컬의 글루미하면서 속삭이듯이 말하는 창법도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타사 플래그쉽 모델
역시 플래그쉽 모델 답게 여성 보컬이 귀에 속삭이듯이 얘기해주는 창법은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처음에 나오는 기타 소리의 스토로킹이 다소 예리하면서 날카롭게 들려 조금은 듣기 어색한 표현을 해주고 있습니다. 호흡과 같이 나오는 보컬의 투명도와 맑기 그리고 생기가 다소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이선희가 부른
'그 중에 그대를 만나'
비교 감상 포인트 : 시작부분의 피아노의 중역대 표현, 저음역부터 시작하는 이선희의 보컬을 잘 살리는지, 이선희의 보컬과 저음역대의 킥그럼의 높이의 차이
-HEMINGWAY THE CREATION I
맑게 울리며 시작하는 피아노의 타건음과 함께 공력이 느껴지는 이선희의 보컬이 시작됩니다. 미세한 음정 하나도 놓치지 않고 음악적 감성으로 녹여냅니다. 강력한 킥드럼의 위치도 보컬 아래쪽에 위치하며 저역부를 든든히 받춰줍니다.
-타사 플래그쉽 모델
상대적으로 스테이지가 축소되과 위.아래가 축소되는 느낌입니다. 모노토닉한 사운드 스테이지에 가장 큰 차이는 이선희의 목소리와 킥드럼이 분리가 되지 않습니다. 후반부로 가며 이선희의 목소리가 고음역대를 치고 올라갈 때 상당히 부담스러운 소리가 납니다.
추가로 크리에이션 1의 상급 모델인 크리에이션 2도 청취를 해 보았습니다. 역시 또 다른 차원의 신세계를 열어 주었습니다.
Elvis Presley
'Anything that's part of you'
비교 감상 포인트 : 처음에 시작되는 업라이트 피아노의 중역대의 표현, 재즈 형식의 반주와 보컬의 스테이지 감, 엘비스 프레슬리의 유연한 다이나믹 조절 창법의 표현.
-HEMINGWAY THE CREATION II
Elvis Presley의 'Anything that's part of you'는 상당히 유명한 곡입니다. 빈티지스러운 업라이트 피아노의 소리와 앨비스 프레슬리의 부드러우면서도 감미로운 감정과 다이나믹 조절이 포인트인 곡입니다. 피아노의 소리가 아주 깔끔하면서도 뛰어난 연주를 들려주었습니다. 앨비스 프레슬리의 흑인 창법의 애절한 보이스가 절묘하게 표현됩니다. 왜 엘비스 프레슬리를 역대 최고의 팝 보컬이라고 하는지 알게 해줍니다.
-타사 플래그쉽 모델
처음 부분의 피아노 소리를 표현해 주는 중역이 조금은 아쉽게 들립니다. 청명하게 들리지가 않는 느낌입니다. 앨비스의 보컬은 무난하긴 하지만 조금만 더 부드럽고 다이나믹 조절이 더 잘 들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소 무덤덤한 음악이 되어 버립니다.
Salena Jones
'You don't bring me flowers'
비교 감상 포인트 : 높은음역에서 시작되는 콘트라베이스의 소리와 저역으로 내려가면서 퍼지는 저역대의 소리, 저역대의 단단함, 노래가 시작되면서 나타나는 보컬의 위치감과 다른 악기와의 스테이지 감, 밸런스, 앰비언스 정도
-HEMINGWAY THE CREATION II
Salena Jones의 'You don't bring me flowers'는 처음에 나오는 콘트라 베이스의 고음역대부터 초저역대의 표현이 이번 시청회중에서 제일 좋았습니다. 바닥까지 깔리는 저음의 소리와 스테이지감이 너무나 훌륭했고, 저음이 아주 정확하고 명료하게 바뀐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사운드의 채도가 살아나서 SD급 TV를 보다가 HD를 넘어 4K TV를 시청하는것처럼 생생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타사 플래그쉽 모델
역시나 무난한 소리를 들려줬지만 베이스가 쫙 깔려서 베이스감이 나에게 더 다가와 콘트라베이스의 피치카토 한음 한음이 감동을 주는 THE CREATION II와 비교하긴 어려웠습니다. 또한 더 크리에이션 II는 단단한 베이스 위에 보컬이 달콤하게 느껴지고 앰비언스감도 좋은 보컬 소리를 들려줬지만 이 모델은 보컬의 위치감은 좋게 들렸지만 보컬이 다소 뻣뻣하게 느껴지는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이번 시청회 때 첫번째로 공개된 'HEMINGWAY THE CREATION SERIES'는 헤밍웨이가 오디오와 케이블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고 'THE HEMINGWAY SOUND'라는 확실한 도장을 찍는 시청회였습니다. '이것 이상의 케이블의 진화는 과연 있을까'에 대한 생각까지 들 정도로 시청회에 오신 모든 분들의 심금을 울려주며, 진정한 사운드의 세계를 보여주고 들려주는 시청회였습니다.
오디오는 크게 앰프, 스피커, 소스, 전원장치의 영역으로만 알고 있었던 우리에게 케이블이라는 영역을 추가시켜준 이번 시청회는 마치 섬세한 여자를 다루듯 어느 한 요소도 빼먹지 않고 예민하고도 섬세하게 다루어야하는 심오한 오디오의 세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시청회였습니다.
시청회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