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회 하이파이클럽 시청회 후기
ALLNIC ZL-3000 스피커 케이블 시청회 후기
지난 7월 9일(목) ~ 7월 10일(금) 양일간 하이파이클럽 시청실에서 진행된 146회 하이파이클럽 시청회는 ALLNIC ZL-3000 스피커 케이블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시청회를 통해 기존의 스피커 케이블 가진 단점을 다양한 신기술로 극복하고, 모델명의 뜻인 'ZL(Zero Loss-제로 손실)'을 통한 극강의 사운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ALLNIC ZL-3000 스피커 케이블
올닉은 지금까지 진공관앰프로 국내 및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는 실력있는 오디오 제조회사입니다. 철 대신 니켈 합금(퍼멀로이. Permalloy)을 트랜스포머 코어에 사용해 브랜드 이름도 ‘All + Nickel = Allnic’ 입니다. 직열3극관 300B를 싱글 구동하는 올닉 T-1500과 포노앰프 H3000VST이 미국 오디오잡지 스테레오파일의 추천기기 목록에서 A클래스에 등재된 것은 이미 유명한 일화입니다. 이런 올닉이 스피커(S-9000, S-6000)에 이어 내놓은 것이 바로 이번 ZL(Zero Loss) 스피커 케이블입니다.
ZL 스피커 케이블은 ZL-3000과 ZL-5000 두가지로 나뉘며, 각 케이블의 성격상 ZL-3000은 정확하고 모니터적이며, ZL-5000은 극사실주의적이며 현장감 있는 성향입니다. ZL-5000이 ZL-3000보다 상위버전이기 때문에 더 비싸고, 더 굵고, 더 호화로운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또한, 스피커와 연결 단자에서 특별한 단자를 사용하였는데, 터미널 단자가 바나나단자가 아닌, ‘ㄷ’자형 클립처럼 생긴 말굽단자인 점으로 디자인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스피커 케이블의 품질을 좌우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선재의 소재와 굵기입니다. 선재의 소재는 스피커 케이블의 제작 상의 기밀이지만 올닉에 대한 자료를 찾다보면 ‘무산소동선’을 사용한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수년간 비교청취를 통해 음질적으로 최적화되고 밸런스가 좋은 두께를 결정했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케이블의 품질을 좌우하는 부분은 바로 ‘터미널 단자’ 입니다. “단자가 아무리 좋아도 직결보다 좋을 수는 없다”는 게 일부 오디오파일들의 견해인데, 올닉의 이 특허받은 클립형 단자는 직결보다 더 넓은 접촉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스피커 바인딩 포스트에 체결해보니 ZL-3000 터미널 단자의 탄성이 매우 좋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ㄷ’자형 클립이 위아래 스피커 바인딩 포스트를 향해 밀어내는 힘이 상당해서 한번 물리면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구조로 제작되었습니다. 게다가 일반 말굽단자보다 바인딩 포스트에 닿는 면적이 최소 1.5배 이상은 돼 보일 정도로 넓습니다. 터미널 단자의 재질은 극저온 처리된 티타늄 구리이며 로듐으로 도금되었습니다.
단자와 케이블을 연결하는 방식도 스피커 케이블의 중요한 변수 중 하나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납땜이나 클램핑 방식을 이용하는데, ZL-3000은 1000도 이상의 초고온 열용접 방식으로 케이블과 단자를 하나의 ‘개체’로 제작하였습니다. 납은 구리에 비해 16배의 저항값을 갖고 있기 때문에 순수한 신호전달에는 부적합할 수밖에 없으며, 클램핑 방식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헐거워지거나 부식이 된다는 게 판단이 있었으며, 이에 대한 솔루션으로 초고온 열용접으로 케이블과 단자를 한 몸으로 만들었고, 이를 통해 음악신호에 대한 그 어떤 저항과 손실도 없앨 수 있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케이블 자체의 구조에서 ZL-3000는 자성과 전자파를 차단시켜주는 이중쉴드구조를 취하고 있으며, 공진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절연소재를 사용하고, 공진 흡수용 댐퍼를 채용한 통 알루미늄 스플리터 등이 투입 되었습니다.
이러한 기술적인 성과를 통해 ALLNIC ZL-3000 스피커 케이블은 그저 저역을 보강하고, 중역을 도툼하게 하고, 고역을 보다 하늘거리게 하고, SN비를 늘리고 하는 케이블이 아닌, 파워앰프 출력단을 이제 막 빠져나온 소리를 최대한 손실없이, 100%에 가깝게 스피커에 그대로 전해주는 역할을 하는 이름 그대로 'ZL(Zero Loss-제로 손실)'의 오디오 역할을 하는 스피커 케이블입니다.
Artesania Exoteric Rack
시스템을 받치는 랙으로는 Artesania Exoteric(최상급 버전) Rack이 사용되어, 탁월한 진동제어를 통한 안정적인 사운드를 들려주었습니다. ARTESANIA Audio 랙은 기술을 예술로 승화시켰다고 해도 될 오디오랙입니다.
오디오기기에서 나오는 모든 진동을 과학적이고도 체계적인 설계방식으로 제어하여 음악 본연의 사운드를 재생할 수 있도록 만드는 Artesania Audio 랙을 통해 진동이 얼마나 사운드에 악영향을 끼쳤는지 알게 되었으며, 그 사운드의 변화는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Artesania Rack이 만들어진 목적은 음악이 어떠한 첨가 없이 중립적으로 재생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모든 오디오 기기들이 작동할 때 나오는 진동들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도록 Artesania Audio 랙은 만들어줍니다. 이것은 기기가 패시브이던지 액티브이던지 관계 없이 이러한 진동을 제거하여 아주 깨끗하고, 밸런스 있으며, 리니어하고, 중립적인 사운드가 재생 되어 음악 본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만들어줍니다.
Acoustic Revive RR-888
인간에게 가장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주파수인 슈만 공명(The Schumann resonance)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슈만 공명과 같은 극저주파수(7.83Hz)를 내어주어, 무선 신호, 앰프, 스피커로 부터 나오는 여러가지 신호나 진동을 중성화시켜 아주 깨끗하고, 스테이지감이 탁월하며 에어리감이 있는 사운드를 만들어주는 Acoustic Revive의 RR-888이 이번 시청회에도 사용되었습니다.
ALLNIC ZL-3000 스피커 케이블과 함께 전 음역대에서 밸런스 있는 사운드를 들려주었는데, 이에 더욱 깨끗하면서 에어리감 있는 사운드를 Acoustic Revive RR-888을 통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청취 음악 비교
Herbert von Karajan, Berliner Philharmoniker
클래식 곡을 테스트 할 때, 레퍼런스 음원으로 재생하는 베토벤 교향곡 5번 4악장입니다. 이 곡은 악장 시작부터 터져나오는 금관악기의 사운드와 팀파니의 박력있는 사운드를 아주 잘 표현해주면서, 현악기는 어택감이 느껴지도록 잘 연주되고 표현되어져야합니다.
ALLNIC ZL-3000 스피커 케이블의 첫인상은 좋은 해상력과, 밸런스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중,저역의 깊이와 두터움이 좋아 벙벙거리는 사운드가 아닌 음악을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굉장히 편안한 마음으로 듣게끔 하였습니다. 또한 소리가 굉장히 깊고 부드럽게 울려퍼지면서 악기 교유의 음색을 잘 들려주는 성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좋은 해상력과 케이블이 가진 음악성이 없으면 가능하지 않는 부분으로 ALLNIC ZL-3000 스피커 케이블이 얼마나 고심하고 연구하여 제작된 케이블인것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였습니다.
'Julsang(Christmas Song) - O Holy Night'
Cantate Domino 앨범 중 'Julsang-O Holy Night'을 들어보았습니다. 대성당의 파이프 오르간과 함께 스웨덴어로 노래하는 소프라노의 솔로로 시작하여 나중에 합창단과 함께 음악이 발전하는 곡입니다.
처음에 오르간의 발로 연주하는 페달 오르간과 아르페지오를 손으로 연주하는데, 역시 ALLNIC ZL-3000 스피커 케이블은 중, 저역이 너무나 좋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실제 파이프 오르간의 깊은 저역의 사운드를 들으면 창문과 같이 가벼운 물체와, 몸이 부드럽게 떨리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그러한 진동감으로 귀 뿐만 아니라 온몸을 만족시켜주었습니다.
이러한 안정적인 파이프 오르간의 페달 저역을 바탕으로 중, 고역의 소프라노의 보이스가 아주 투명하고 깨끗하게 나왔습니다. 마치 반지의 제왕과 같은 판타지 영화에서 엘프족이 등장할 때 느낄 수 있는 성스러움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또한 후반부에 합창이 들어오면서 성당에서 음악을 듣는 듯한 스테이지감을 주었고, 오르간의 아르페지오 터치가 느껴질 정도의 해상도를 보여주었습니다.
'Mediterranean Sundance'
라이브로 녹음된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3대의 기타로 극악의 기교를 보여주는 곡입니다. 중간 중간에 엄청난 기교를 통해 관객들이 환성을 지르는 라이브의 열기가 그대로 느껴지고, 고역에서부터 저역까지 고른 사운드의 밸런스를 느낄 수 있어야하며, 빠른 패시지의 음원 답게 수 많은 픽킹과 어택을 잘 표현해야만 하는 곡입니다.
처음부터 서라운드로 기타의 사운드가 현란하게 나오게 됩니다. 아주 빠른 속주를 처음부터 선보이면서 무대를 점점 달아오르게 하는데, 아시다시피 고역은 배음이 적고 저역은 배음이 많은데 고역부터 저역까지 아래로 스케일을 훑어 나갈때 점점 그 울림이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고, ALLNIC ZL-3000 스피커 케이블이 아주 고른 밸런스와 정보력으로 배음의 표현까지 충분히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계속적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통해 보다 극악의 기교를 선보이는데 마치 외줄타기를 하듯이 흘러가는 음악의 발전성을 ALLNIC ZL-3000 스피커 케이블은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Moon River'
Jacintha의 'Monn River'는 독특한 구성으로 되어있는데, 여성 보컬의 무반주 솔로로 문리버의 가사를 부르다가, 또 피아노 솔로로 애드립적인 연주를 하고 마지막에 보컬과 피아노의 반주로 연주를 하며 곡을 맺게 됩니다. 처음 여성 보컬의 공간감과 리버브 가득한 사운드를 에어리감 있게 표현해야하고, 피아노 솔로의 때리는 듯한 타건을 잘 표현해야하는 음원입니다.
아무런 반주없이 긴호흡과 적막감으로 음악을 표현하는 여성 보컬의 솔로에서 이제껏 느껴보기 쉽지 않았던 해상도와 정보력으로 에어리감을 잘 표현하였습니다. 이것은 보컬이 가진 앰비언스의 크기가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남은 여운과 소리가 부푸는 정도의 표현에서도 아주 넓은 다이나믹스의 표현을 보여주었으며, 소리가 따스하고 투명하다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마지막 부분에서 피아노를 때리는듯한 어택은 피아노를 어택하는 정도의 깊이가 고스란히 느껴졌으며, 피아노의 고역과 저역이 좌우를 왔다갔다하며 잘 들려주어 좋은 스테이지감도 보여주었습니다.
Jenifer Warnes
'Way Down Deep'
Jenifer Warnes의 ‘Way Down Deep’은 일반적인 보컬을 받혀주는 밴드의 구성이 아닌 다양한 타악기의 사운드와 함께 음악을 만들어가는 곡입니다. 처음에 나오는 킥드럼과 '스스스'하며 떨리는 래틀의 사운드가 아주 특별한 느낌을 주는데 킥드럼의 사운드는 저역을 아주 부드럽고 꽉 채워주었으며, 저역의 양감도 벙벙거리는 것이 아닌 두툼한 양감으로 음악의 듣는 맛을 더해주었습니다.
이어 등장하는 Jenifer Warnes의 보컬과 화음으로 나오는 백코러스, 대선율을 연주하는 남성의 보컬은 아주 공력있고 힘있는 사운드로 나왔으며, 이것은 타악기와 베이스의 안정감있는 바탕속에서 들려줄 수 있는 아주 음악성 있는 사운드였습니다. 이것은 ALLNIC ZL-3000 스피커 케이블의 밸런스, 스테이지, 에어리감, 정보력, 안정적인 저역과 동시에 음악을 감상하기에 아주 편안한 사운드를 만들어주는 능력이었습니다.
시청회에 참석해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