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파워풀한 성능을, 더 작은 기기에서
CHORD Hugo TT 쇼케이스 후기
▲청담 셰에라자드에서 진행된 CHORD Hugo TT 쇼케이스
영국의 하이엔드 브랜드 코드 일렉트로닉스(Chord Electronics)는 기존의 제품들이 갖고 있는 태생적 한계를 넘어 궁극의 음질을 이룩하기 위해 타 제조사들이 생각지 못했던 독창적인 시도를 거듭해 왔다. 대출력에 걸맞은 효율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트랜스포머를 사용하는 리니어 전원부가 아닌 초정밀 스위칭 전원부를 사용하고, 인간의 뇌가 인지하는 가청 영역에 최대한 다가가기 위해 규격화된 DAC 솔루션이 아닌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논리회로 FPGA 프로세서를, 그 외에 WTA 필터 알고리즘, 오버샘플링, 노이즈 셰이퍼, 펄스 어레이 DAC 아키텍처 등의 독자적인 기술까지 개발하였다. '진화와 개선의 지속’ 이라는 철학 아래 끊임없이 매진해온 코드는 매 제품마다 새로운 첨단 기술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설계 특성, 그리고 세상에 존재치 않았던 획기적인 성능을 제시하며 하이엔드 음향 장비의 이정표 역할을 해왔다.
▲CHORD 대표 John Franks 와 수석 엔지니어 Robert Watt
이번 쇼케이스는 하이파이클럽에서 진행된 DAVE DAC 쇼케이스와 마찬가지로 John Franks 대표와 Robert Watts의 프레젠테이션으로 이루어졌다. John과 Robert의 만남은 이전 하이파이클럽 DAVE DAC 쇼케이스에서도 소개된 바 있으며, 소개되지 않은 부분을 소개하자면, 첫번째로 코드의 장점에 대한 것인데, 코드는 규모가 큰 기업은 분명 아니며, 오디오산업에서 코드의 경쟁 업체들은 우리와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자원이 풍부한 대기업인데, 코드에게 숨겨진 무기가 있다면 바로 어떤 것보다 진보한 DAC 설계 플랫폼이라고 한다.
▲24년동안 최고를 위해 연구한 CHORD社
코드의 또 다른 자원 중 하나는 전형적인 영국식 끈질긴 창의성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평범함과 타협에 대한 거부로, 계속해서 궁극의 설계를 목표로 해왔다고 한다. 로버트 와츠, 매트 바틀렛, 존 프랭크스라는 걸출한 설계자들을 필두로 오늘날의 진보를 이룩하기 위해 24년이라는 세월을 최고의 제품 개발에 쏟아 부었다고 한다.
▲Hugo TT
원하는 성능에 적합한 혹은 기술이 개발되기까지 기다리며, 신제품 출시 싸이클을 갖지 않고 만족스러울 정도로 성능이 개선되었을 때만 신제품을 내 놓았다고 한다. 또한, 유행과 흐름에도 민첩하게 대응해 왔고, 디지털 음원이 유행하기에 훨씬 앞서 진보된 방식의 DAC을 출시했고, 지금은 스마트폰과의 연계에 집중하여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그리고 수석 엔지니어 로버트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새로이 배우고 개발한 게 지난 10년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라고 말할 정도로 최근 몇 년간 코드는 엄청나게 많은 신기술들을 배우고 개발해왔다고 밝혔다.
이러한 신기술 중 기성 DAC칩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FPGA 설계를 바탕으로 코드의 제품을 만들고 있다. 이번 쇼케이스의 주인공인 Hugo TT의 기능은 아래와 같다.
CHORD Electronics Hugo TT 주요 기능
- 모바일 기기의 제한적인 크기로 인해 배제했던 기능들을 모두 추가한 완성된 거치형 Hugo
- 크고 주변 공간이 넓은 레퍼런스 등급의 RCA 단자
- 풀 밸런스드 아날로그 회로 설계 및 밸런스드 단자(XLR)
- 더 큰 볼륨 제어단
- 메모리 저장 기능이 있는 리모컨
- 글자 출력 디스플레이
- 6.5mm 2개, 3.5mm 1개 헤드폰잭
- AptX 코덱을 지원하는 30m의 초장 수신거리 블루투스
- Hugo대비 두 배 늘어난 넉넉한 배터리 용량
- 10,000,000 uF 용량의 슈퍼커패시터 사용으로 안정적인 전원 공급
- 갈바닉 아이솔레이션 방식으로 절연 처리되어 PC로부터의 노이즈를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USB 입력단
- 항공기 등급 알루미늄을 절삭하는 방식으로 설계된 케이스
Robert Watts 수석 엔지니어에 따르면 사람은 찰나의 시간차를 통해 공간, 위치, 음고, 음색, 음의 시작과 끝을 인지하는데, 디지털 오디오의 아킬레스건은 바로 이 찰나의 시간차에 있다고 한다. CD의 해상도는 시간으로 환산했을 때 100만분의 22초인 반면, 귀와 뇌가 인지할 수 있는 시간차는 100만분의 4초이기 때문에 이런 작은 시간차가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 시간차는 DAC에 내장되어 있는 보간 필터로 재구성되는데, 보통의 DAC들은 제한된 처리량으로 인해 매우 부정확한 시간차를 보여준다고 한다.
▲수석엔지니어 Robert Watts
이러한 시간차는 이론적으로는 무한으로 처리할 수 있고 DAC의 찰나의 시간차를 모두 메울 수 있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한다. 이 때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필터 알고리즘인데, Robert가 고안한 WTA필터는 시간 정밀도를 향상시키는 데 최적화되어있고 20여 년의 개발과 수천 번의 청음테스트를 통해 완성한 기술이라고 한다. 따라서 Mojo나 Hugo의 처리 능력은 일반 DAC의 500배에 달해 앞서 언급했던 공간, 위치, 음고, 음색, 음의 시작과 끝이 훨씬 정확하게 전달된다고 한다. 무엇보다 이렇게 시간차를 처리했을 때 청음 피로도가 줄어드는데, 이는 원래 음에 아주 가깝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Mojo나 Hugo는 12시간을 들어도 피곤하지 않다고 한다.
Robert 수석 엔지니어가 개발한 또 다른 기술인 WTA 필터 알고리즘은 음질을 극대화 시키는 기술이다. 26,368개의 탭을 갖고 있는데, 이는 최대 256개의 디지털 탭을 갖고 있는 일반 DAC보다 100배 높은 수치이다. 그리고 이렇게 방대한 양을 처리하기 위해 16x208MHz DSP코어를 병렬로 구동하여, 계산해보면 처리 능력이 일반 DAC보다 500배 많고, 그 결과는 더 나은 소리를 들려준다고 한다.
이러한 기술 외데오 노이즈 셰이퍼를 사용해 가청 영역 밖에 있는 왜곡과 잡음을 조절한 기술, 2048배 필터를 사용하여 디지털 파형은 계단형을 완전히 바꾸어 완벽에 가까운 아날로그 파형을 재현하는 기술, Hugo 플랫폼에 내장된 펄스 어레이 DAC를 통해 가장 낮은 잡음층 변조하는 기술, 파형의 변형이 가장 적은 순 클래스 A급으로 증폭되고 디스크리트 방식으로 설계하여 아날로그 싱글 스테이지로 한번의 증폭을 통해 월등히 순도가 높은 투명한 소리, 3단계로 설정 가능한 디지털 크로스피드가 설계등의 다양한 기술을 접목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다양한 기술은 코드가 쌓아온 하이엔드 오디오 설계에서부터 오는데 코드가 제품을 만드는 방식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의 귀와 뇌는 사소한 오류를 잘 인지한다는 것에서 출발하고, 보통의 산업용 DAC 칩들은 절대 음질에 주안점을 맞춰 설계되지 않는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건 디지털 단에 FPGA 즉, 자유롭게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논리회로를 사용해 성능을 극대화 시키고, 아날로그 단에는 집적회로가 아닌 디스크리트 부품을 사용해 설계하며, 마지막으로 수없이 많은 비판적인 청음 테스트를 반복하는 것이 코드 제품을 만들 때의 철학이라고 소개하였다.
▲Hugo TT,부터 Hugo와 Mojo까지 사이즈를 가늠할 수 있다
다음으로 CHORD의 'Mojo(모조)' 제품에 대해 설명을 들었는데, 스마트폰과의 연계를 위해 설계된 Mobile Joy의 준말로 만들어진 'Mojo'는 많은 분들이 의문을 가지는 부분이 바로 직접 플레이어를 제작하지 않았냐는 것이었는데, 코드는 스마트폰이 플레이어의 대세라고 생각하고, 코드는 단지 모조를 연결하기만 하면 된다는 심플한 발상으로 모조를 제작했다고 한다.
이날 설명된 모조의 성능은 음악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현존하는 모바일 DAC로는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한다고 한다. 모든 타입의 음원 파일을 32bit/768kHz, DSD512까지 아주 편안하고 조용하게 자동으로 재생하고 스위칭한다. 타사 제품의 예를 들어 설명하였는데 1400개의 수동 스위칭 옵션으로 작동하지만 모조는 신기술의 투입으로 전자동화로 작동하며, 좋은 배터리 기술도 포함되어 있어 4시간의 충전으로 8~10시간의 재생이 가능하다고 한다.
▲포터블 사이즈 Mojo
이러한 코드 모조는 오디오 애호가들만을 겨냥한 제품이 아니라, 훨씬 더 큰 시장, 더 많은 대중들을 타겟으로 하고 개발되었으며, 모조의 목표는 음악을 사랑하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라고 한다.
Mojo는 사용하기 쉬운 마스터링 스튜디오 등급의 포터블 기기로 어떤 포맷의 디지털 음원이건 상관 없이 모두 재생한다. 모든 헤드폰을 손쉽게 구동할 수 있는 강력한 출력, 매우 낮은 잡음층 등 막강한 성능을 자랑하고, 외형적으로는 컴팩트하고 세련되었으며 쥐었을 때 편안함을 선사한다고 한다.
이렇게 코드 Hugo TT와 Mojo는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DAC 기술을 사용하고, 세계적으로 시간차 문제를 해소한 유일한 DAC이며, 음악 감상을 레벨을 한 단계 격상시킨 제품이었다. 더 파워풀한 성능을 더 작은 기기에서 누릴 수 있는 영국 CHORD Electronics 'Hugo TT' 와 'Mojo'는 우리의 생활을 더욱 풍족하게 하는 기기로 우리를 유혹하는 제품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