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매거진 / 리뷰
덴마크 스피커의 자존심 달리의 뮤직 박스 파존
DALI FAZON F5 Speaker
• 작성자 : 이종학   • 등록일 : 2013년 2월 15일 금요일  • 조회수 : 18,214 •
 
2013년을 맞이해서 오랜만에 겨울을 한국에서 보내고 있다. 그간 주로 라스 베거스나 L.A.에 머문 것에 비하면 여러모로 낯설다. 무엇보다 추위가 대단해서, 그간 내가 이렇게 혹독한 겨울을 한국에서 보냈던가 가끔 의구심까지 들었다. 연초에는 감기까지 걸려서 고생했는데, 그럴 때마다 캘리포니아가 간절해졌다.

그런 가운데 곰곰이 작년 한 해를 돌아봤는데, 참 부지런히 여행을 다닌 것 같다. 벽두에 상하이에서 열흘을 보내고, 이어서 미국으로 건너가 베거스, 엘에이, 볼더, 뉴욕 등등을 돌아본 일이 꿈만 같다. 결코 1년 전의 일 같지 않다. 또 5월에는 독일을 위시해서 스위스, 덴마크를 다녔는데, 이 또한 참 먼 일로 여겨진다. 뮌헨, 프랑크푸르트, 제네바, 키일, 코펜하겐, 아르후스 등 여러 도시들이 떠오르지만, 마침 달리의 신제품 리뷰를 위해 이런저런 자료를 찾다가 문득 코펜하겐에서 보낸 4일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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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이라는 것이 일반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비행기 티켓을 끊고 있다. 특히, 학생이나 회사원들이 자주 눈에 띄는데, 아무래도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까지가 주류를 이룬다. 일단 한인 민박이 발달했고, 유레일 패스만 있으면 어디든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으며, 비교적 치안이 안정적이다. 또 보고 싶은 건축물, 미술관, 궁전 등이 즐비해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여행지가 되었다.

그런데 이 분야에도 유행이라는 게 있어서, 처음에는 파리니 런던이니 로마니 유명한 곳을 다니다가 점차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등 지중해 연안으로 시야가 확장되었다. 그러다가 체코가 등장하면서 갑자기 동구권 붐이 일기도 했다. 요즘에는 서서히 북구가 각광받는 추세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무척이나 깨끗하고, 깔끔한 환경이다. 유럽 특유의 역사적인 유적이나 건물이 건재하면서도 일체 더러움이 없다. 또 공기도 맑아서 어느 산간 지방에 온 듯하다. 깔끔 하면 절대로 빠질 수 없는 일본인들부터 우리네 여성들에 이르기까지 두루두루 북구에 상륙하는 모양이다. 둘째로 친절한 시민들의 모습이다. 거의 제로에 가까운 범죄율도 마음을 놓게 한다. 덕분에 지난 방문 때 코펜하겐, 아르후스 등을 돌아본 나는 행운아에 속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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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코펜하겐에 가기 전까지 나는 덴마크에 대해 잘 몰랐다. 그냥 잘 살고, 물가가 비싸고, 사회 보장 제도가 잘 되어있는 정도? 하지만 역사를 훑어보니 르네쌍스 이후 유럽을 이끈 3대 세력 중의 하나가 아닌가. 잘 알다시피 대륙은 부르봉과 합스부르크라는 두 개의 가문이 나눠먹었다면 북구는 완전히 덴마크 손아귀에 있었던 것이다. 코펜하겐에 소재한 왕궁이 왜 이렇게 큰가부터 숙소 근방에 있는 방대한 규모의 왕의 정원에 이르기까지 한때 강대국이었던 덴마크의 위용을 엿볼 수 있는 흔적이 많다.

또 디자인 대국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가구점이나 인테리어 숍이 즐비했다. 그냥 윈도우 쇼핑만 해도 하루가 다 갈 정도로 숫자도 많았고, 컨셉도 다양했다. 디자인 공부하는 분들이라면 꼭 들러야할 곳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날 감동시킨 것은 거리 곳곳에서 벌어지는 즉성 공연들이다. 할아버지들이 주축이 된 스윙 재즈 밴드부터 통기타와 하모니카로 무장한 솔로 포크 뮤지션에 이르기까지 장르도 다양하고, 내용도 알찼다. 게다가 수준도 높아서 단순한 관광객 상대가 결코 아니었다.
당시 내가 머물던 곳은 제너레이터 호스텔로, 말은 호스텔이지만 요금은 호텔급이었고, 내부 시설도 그와 유사했다. 그곳 2층엔 커다란 바가 하나 있었는데, 밤에 맥주나 마시려고 갔더니 무슨 행사를 중계하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유러비젼 송 콘테스트였다. 아바와 셀린느 디옹이 이 행사 출신이라 우리에게도 친숙한데, 알고 보니 유럽에서는 꽤 중요한 행사였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끝난 다음 주에 꼭 열리기 때문에, 두 행사를 하나로 묶어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깨끗하고 심플하게 정리된 바에서 칼스버그를 홀짝이며 이런 행사를 보는 것은 나름대로 흥미 있었다. 마침 옆 자리에 아이슬랜드에서 온 아가씨들이 있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아이슬랜드 출신 가수가 두 번이나 이 행사에서 준우승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과연 밖에서 상상하는 것과 실제로 들어와서 보고 느끼는 것엔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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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덴마크 출신의 오디오 제품들을 상당수 리뷰했던 것 같다. 그때마다 스피커 강국이며 풍부한 오디오 연구 환경 등을 꼽았지만, 막상 이 도시에 오니 그 높은 삶의 질과 빼어난 환경 그리고 높은 지성으로 무장된 국민들의 수준에 깜짝 놀랐다. 특히 레스토랑에서 먹은 음식은 유럽 전체를 통털어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앞으로 오디오 평을 계속 하는 한, 덴마크라는 나라는 꾸준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이번에 만난 달리의 신작 파존(Fazion) F5는 내게는 구면이다. 왜냐하면 달리의 팩토리 탐방 때 이미 실물을 보고, 제작 과정까지 지켜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때 나는 참 엉뚱한 생각을 했다. 저렇게 모양이 멋진 제품은 아무래도 인테리어 요소가 강하니까 소리는 별 볼 일 없을 것이다. 실제로 이번에 공개된 달리 탐방기 1, 2부를 보면 알겠지만, 주로 에피콘 시리즈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파존 시리즈는 간단한 언급에 그치고 있다. 그 때 내 마음은 온통 에피콘에 빼앗겼으므로, 파존에는 관심을 두지 않은 것이다.

그러다 이번에 F5를 만나 본격적으로 시청에 임하면서 땅을 치고 말았다. 내 터무니 없는 선입견에 의해 그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이다. 이것은 결코 인테리어용으로 만든 제품이 아니다. 오히려 선진적인 기법에 의해 제작된 음향 중심의 제품인 것이다. 다시 말해, 달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의 단초를 제공함과 동시에 빼어난 음질로 충분히 하이파이 전문가들을 매혹시킬 만한 내용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좁은 방에서 끙끙대며 고생하는 애호가들에겐 더욱 더 유익한 제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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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달리가 내세우는 “로 로스”(Low Loss)라는 개념에 대해 잠깐 짚고 넘어가야겠다. 물론 이 내용은 달리를 주재하는 라스 보레씨와 행한 인터뷰에 언급이 되지만, F5를 위해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자.

어떤 스피커든 앰프에서 건너온 신호를 최대한 죽이지 않고 재생하는 것이 최상의 미덕이다. 물론 그러기 위해선 어마어마한 물량 투입과 사이즈가 전제되어야겠지만, 그런 괴물을 살 사람은 한정되어 있으므로 일단 제외하자. 해당 주파수 대역 내에서 충실한 재현이 이뤄진다고 하면, 어쨌든 스피커로서 기본적인 소양은 갖추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데 그 방법이 말처럼 그리 쉽지 않다.

여기서 달리는 아주 획기적인 발상을 한다. 우리가 흔히 에지라 부르는, 스피커 유닛에서 진동판을 둘러싼 부분을 전혀 새로운 방향으로 접근한 것이다. 일반 유닛을 A라고 부르고, 달리의 제품을 B라고 한다면, 가장 큰 차이점은 그 탄력이다.

A의 소재를 갖고 만든 고무 공을 바닥에 던지면 두 어 번 튕기다 멈춘다. 하지만 B를 떨어트리면 계속 통통거리며 오르락내리락한다. 직접 유닛을 놓고 비교하니, A는 진동판을 누르면 서서히 제자리로 돌아오는 데에 반해, B는 바로 제자리로 왔다. 이것은 바로 반응의 속도라는 측면에서 혁명적인 개선이라 하겠다. 당연히 본 기에 들어가는 미드베이스 유닛에는 이런 기술이 투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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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좀 더 미드베이스에 대해 설명하면, 5인치짜리 두 발이 쓰였는데, 각각 담당하는 대역이 다르다. 밑의 주파수는 49Hz로 동일하나 하나는 800Hz, 또 하나는 3KHz까지 커버한다. 그리고 3KHz부터 23KHz는 트위터가 담당하는 형식이다. 이럴 경우, 통상 2.5웨이라고 부르는데, 3웨이로 나누는 것보다 저역의 양감이나 명료도 면에서 유리한 것으로 짐작이 된다.

참고로 우퍼의 진동판 재질은 페이퍼에 파이버를 섞은 복합 물질로, 가볍고, 질기며, 반응이 좋다. 여기에 대형 페라이트 마그넷을 연결하되, 그 구조를 “ㄷ”자 형으로 제대로 구현해서 자력이 밖으로 새지 않게 만들었다. 앰프로 치면 클래스 A 설계에 준하는 기법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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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위터를 보면 돔 형식을 취했지만, 일반 제품이 25~26mm 구경인데 반해, 여기서는 28mm짜리가 쓰였다. 뭐 그게 대단한 차이냐 싶지만, 트위터라는 유닛의 성격상 구경이 크면 클수록, 디테일이나 다이내믹스에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같은 단초점 렌즈라도 구경이 큰 것이 여러모로 유리한 것과 같은 이치라고 보면 좋겠다.

이제 논란을 불러올 수 있는 캐비넷에 대해 이야기하자. 사실 난 이렇게 모양이 예쁘면, 아무래도 소리는 별로일 것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다. 아무래도 요즘 패션이니 인테리어니 해서 모양만 좋게 한 제품들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반감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F5의 형상은 이런 구조를 취할 수밖에 없는 내용을 갖고 있다.

본 기의 모태를 떠올린다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멘토 시리즈의 5라는 모델이다. 실제로 멘토 5에서 얻은 노하우가 본 기에 듬뿍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알루미늄 재질의 인클로저를 기획하게 되었을까? 여기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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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로 내부 용적을 보다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만일 이 사이즈의 제품을 19mm 두께의 통상적인 MDF로 제작했을 경우, 내부 용적이 무려 30%나 감소한다. 용적이 크면 클수록 저역 재생이라는 면에서 얼마나 유리한지는 두 말하면 잔소리.

둘째로 자유로운 형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멘토의 경우 직사각형의 박스 스타일인데 반해, 여기서는 일체 직선이라는 개념이 없다. 그만큼 시간축을 맞출 때 유리하다. 특히, 뒤로 빠질수록 좁아지는 형태를 취한 것은 그만큼 반사음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셋째로 강도를 들 수 있다. 아무리 높은 곳에서 떨어트려도 끄떡이 없다. 또 강도가 세니까 유닛을 단단히 박아 넣을 수 있고 또 유닛이 아무리 진동해서 버틸 수 있는 힘이 있다. 실제로 커다란 SUV로 본 기를 깔아뭉갰는데도 멀쩡한 것을 보면, 그 튼실함에 대해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워도 무방하다.

하지만 이런 강도와 모양을 얻는 과정이 얼마나 지난한지는 누구나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무려 1,200톤이나 나가는 다이캐스트 머신을 통해 생산된다고 하니,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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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는 작은 몸체에서 하이엔드급 디테일과 다이내믹스가 살아 있으면서 상당히 펀치력이 좋은 저역을 아울러 만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본체를 받치는 스탠드 기둥에 스피커 터미널이 나 있어서, 본체의 흔들림에 크로스오버가 별 영향을 받지 않는 구조를 갖고 있음은 큰 메리트라 하겠다. 그럼에도 불과 40W, 많으면 180W 정도의 파워로 너끈히 구동이 되니, 앰프에 대한 부담이 적다 하겠다. 흔히 말하는 앰프 친화적인 스피커인 셈이다. 디자인이 수려한 데다가 음질이나 가격 등 메리트가 많아 앞으로 큰 주목을 받을 제품이 아닐까 판단이 된다.

본 기의 시청을 위해서 앰프는 클라세의 CAD-2100을 동원했고, 소스는 메리디언의 술루스를 사용했다. 참고로 시청 트랙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사라 맥러클랜 《Angel》
-베를리오즈 《환상 교향곡》 정명훈 (지휘)
-조 수미 《도나 도나》
-레드 제플린 《Since I've Been Lovin'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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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곡으로 들은 사라의 노래는 마치 꿈을 꾸듯 몽환적으로 다가온다. 달콤한 보이스와 여운이 풍부한 피아노가 무대를 한껏 좌우로 펼친다. 중간중간 강하게 타건할 때의 느낌이나 숨을 내쉬고 또 들이마시는 대목 등, 디테일한 부분에 대한 묘사도 능하다. 스피커의 사이즈를 잊게 하는 무대 연출은 확실히 특필할 만하다.

이어서 《환상 교향곡》을 들으면, 깊이(Depth)라는 면에서 상당히 양호한 내용을 보여준다. 스피커 안쪽 깊숙이 포진한 팀파니가 서서히 고조되며 앞으로 튀어나오는 대목이나 여기저기서 휙휙 등장하는 현악군이나 관악군의 출현 등, 소스가 가진 정보를 3차원적으로 멋지게 표현한다. 물론 대형기와 같은 사이즈를 기대할 수는 없으나, 이 정도면 소스의 특징이나 맛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고 보인다.

조 수미의 노래는 클라리넷의 환각적인 음색이 전면에 부각되는 가운데, 은은하면서 소박한 맛으로 다가온다. 결코 화려하지 않고, 복잡하지 않다. 이런 소편성에서 우러나오는 오소독스한 느낌이 잘 살아있으며,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확실히 스피커 한 분야에서 오랜 기간 제작해온 내공을 느낄 수 있는 재생이라 하겠다.

마지막으로 들은 레드 제플린에선 한 방 단단히 먹었다. 존 보냄의 파괴적인 드럼이나 샤우트하는 플랜트의 보컬, 디스토션을 건 일렉트릭 기타의 돌진까지 여러 요소들이 살아서 꿈틀거린다. 이런 록은 피가 통하는 뭔가가 있어야 하는데, 그 점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다. 특히, 이 사이즈에서 어떻게 저런 저역이 나올까 놀랄 정도로 다이내믹하다. 역시 달리란 회사는 뭐 하나도 대충 만들지 않는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이종학(Johnny lee)

Specification
Frequency Range (+/-3 dB) [Hz] 49 - 23.000
Sensitivity (2,83 V/1 m) [dB] 87,5
Nominal Impedance [Ω] 6
Maximum SPL [dB] 109
Recommended Amplifier Power [W] 40 - 180
Crossover Frequency [Hz] 800 / 3.000 Hz
High Frequency Driver 1 x 28 mm Soft Textile Dome
Low Frequency Driver 2 x 5" Wood Fibre Cone
Enclosure Type Bass Reflex
Bass Reflex Tuning Frequency [Hz] 47,0
Connection input(s) Single Wire
Magnetic Shielding No
Recommended Placement Floor
Recommended Distance From Wall [cm] 25
Dimensions With Base (HxWxD) [mm] 919 x 281 x 323
Weight [kg] 13,9
Finish Black,Red,White High Gloss Lacquer


DALI FAZON F5 Speaker
수입사 소비코AV
수입사 연락처 02-588-1815
수입사 홈페이지 http://www.sovicoa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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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코난   등록일 : 2017-09-28   • 조회 : 3,653
촘촘히 늘어선 별들이 각기 다른 형상으로 빛나며 모여 있다. 은하수 저편 넘어 작고 큰 별들이 만들어내는 기하학적 패턴은 전갈 혹은 천칭 등 총 88가지로 이합 집산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의 저 너머에는 별자리와 은하수, 블랙홀과 여러 성운들이 복잡하게 공생하고 있다. 하이엔드 오디오 씬을 이끌어나가던 엔지..
[리뷰] 엘락 아날로그의 재림
Elac Miracord 90 Anniversary Turntable
• 작성자 : 코난   등록일 : 2017-09-26   • 조회 : 2,428
“엘락 아날로그” 현재 살아 있는 전설 같은 브랜드들이 그렇듯 2차 세계 대전 전후 급격한 기술발전을 겪으며 진화해왔다. 그 중 엘락의 경우 무척 멀리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1926년부터 역사를 써내려갔다. ‘일렉트로어커스틱(Electroacoustic GmbH)’라는 이름으로 1926년 키엘(Kiel)..
[리뷰] 멀티비트 리얼리티쇼에 흠뻑 빠지다
Thrax Maximinus DAC
• 작성자 : 김편   등록일 : 2017-09-23   • 조회 : 3,276
MSB, 토탈DAC, 램피제이터, 코드, 플레이백, 마이텍, 브리카스티.. 하이엔드 DAC 시장이 뜨겁다. 조금이라도 더 진짜 같은 아날로그 사운드를 접하려는 오디오파일들의 욕망이 투영된 것이리라. 한때 컨버팅 기술의 상향 평준화로 ‘단품 DAC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네트워크와 결합, 컨버전스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
[리뷰] REGA 안내서-5편.레가 사운드의 분수령
REGA Aria Phonostage
• 작성자 : 코난   등록일 : 2017-09-19   • 조회 : 2,609
어젯밤의 취기가 아직 채 가시지 않은 일요일 아홉시. 해장도 하지 못한 채 우유 한잔으로 속을 달랬다.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고 대문을 열고 나가니 어느새 서늘한 가을바람이 옷깃을 스친다. 택시를 타고 약 십여분 걸려 부랴부랴 도착한 곳은 LP 세일을 하는 어느 오래된 가게. 부스스한 머리에 초췌한 얼굴을 하고 LP를..
[리뷰] 보고도 믿겨지지 않는 접지의 매직
Synergistic Research Active Ground Box SE, Galileo UEF Ethernet Cable
• 작성자 : 김편   등록일 : 2017-09-16   • 조회 : 2,846
접지(Ground) 효과에 대해서는 많은 오디오애호가들이 구구절절 체험을 하셨을 것이다. 필자 역시 처음에는 섀시를 만졌을 때 기분 나쁜 정전기를 어떻게 하면 추방할 수 있을까 고민에서 시작, 랙 위에 절연 장판을 깔고 기기의 극성을 하나하나 맞추기도 했다. 그러다 흙바닥에 꽂는 접지봉이 가장 이상적인 솔루션이라는..
[리뷰] 막강한 힘과 규칙적 질서를 부여하다
Isotek EVO3 Super Titan Power Conditioner
• 작성자 : 코난   등록일 : 2017-09-14   • 조회 : 2,720
“새로운 시작 EVO3“ 아이소텍을 처음 만났던 것은 GII 미니서브를 사용해보면서부터였다. 당시 국내에 들어와 있었으나 별달리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한 지인이 이를 사용하면서 몇 가지 여타 전원장치들과 비교를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나와 그 지인 모두 그 당시 시스템에서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지 ..
[리뷰] 매킨토시의 명예로운 이름으로
McIntosh C1100 C/T Pre, MC1.2KW Power Amplifier
• 작성자 : 김편   등록일 : 2017-09-09   • 조회 : 3,366
미국 매킨토시(McIntosh) 앰프들만큼 강렬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오디오가 또 있을까. 야간의 비행장 활주로에서 착안했다는 은은한 파란색이 감도는 파워미터, 검은색 전면 패널을 뒤덮은 두터운 강화유리, 방열판과 트랜스포머를 그대로 노출시킨 커다란 스테인레스 스틸 섀시... 불멸의 스테레오 진공관 파워앰프 ‘MC27..
[리뷰] 미세먼지가 사라진 저 새파란 하늘처럼,
Voxativ Zeth Fullrange Speaker
• 작성자 : 김편   등록일 : 2017-09-07   • 조회 : 3,491
지금까지 소리에 놀란 스피커가 몇 개 있다. 매지코(Magico) ‘S1’은 찔러도 피 한 방울 안나올 것 같은 외모와 달리 포근하고 온화한 재생음에 놀랐고, 윌슨 베네시(Wilson Benesch)의 ‘Discovery2’는 스탠드 마운트가 그려내는 광활한 사운드스테이지가 압권이었다. 올 초 풀시스템으로 들은 FM어쿠스틱스(FM Acoustic..
[리뷰] 와이어리스 스피커의 새 지평
Dynaudio XEO6 Wireless Speaker
• 작성자 : 이종학   등록일 : 2017-09-05   • 조회 : 3,611
요즘 들어서 와이어리스니, 블루투스니, 스트리밍이니, 좀 생소한 용어들이 오디오업계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심지어 하이레스(High-Res)라는, 국적 불명의 신조어도 볼 수 있는데, 특히 일본 메이커들이 자주 쓰고 있다. 대체 이쪽 업계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단 말인가? 아마 타이달(TIDAL)이라는 뮤직 스트리..
[리뷰] 40년의 내공으로 빚어낸 특별한 제품 스페셜 포티
Dynaudio Special Forty Speaker
• 작성자 : 이종학   등록일 : 2017-09-02   • 조회 : 3,313
올해 뮌헨 오디오 쇼를 참관하고 나서, 여기에 오기까지 10시간이 넘는 비행을 하며 고생한 것이 억울(?)해서 그냥 돌아오기가 싫었다. 심지어 오디오 쇼 전에 스페인 몇 군데를 돌았지만,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일정상 프랑크푸르트에서 아웃하게 되었으므로, 아무래도 멀리 갈 수는 없는 상황. 이때 ..
[리뷰] REGA 안내서 -4편. 따스한 고해상도
REGA Apheta2 & Ania Cartridge
• 작성자 : 코난   등록일 : 2017-08-31   • 조회 : 3,071
“아날로그 전도사” 사람의 모든 감성은 아날로그적이다. 특히 음악은 사람의 감성과 직결되어 그 재생 과정이 음악을 느끼고 평가하는 결과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따라서 아날로그는 디지털의 무한한 편의성과 빠른 속도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지탱해주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등 여러 산업..
[리뷰] 진화하는 PMC, 전이하는 MB2
PMC MB2SE Speaker
• 작성자 : 코난   등록일 : 2017-08-26   • 조회 : 3,875
“1986년, BB5” 1986년 한여름, 피터 토마스와 애이드리언 로더가 의기투합한 PMC 에서는 한참 스피커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뻘뻘 흘리는 땀은 전혀 괴롭지 않다. BBC에서 의뢰받아 만들고 있는 BB1이라는 ‘Big Box’의 프로토타입이 완성되었고 이를 이제 막 BBC에 전달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 때문이었다...
[리뷰] 매끄럽다, 탁 트였다, 믿음직하다
Rockport Atria II Speaker
• 작성자 : 김편   등록일 : 2017-08-24   • 조회 : 3,720
먼저 올해 필자가 참관했던 2개 오디오쇼에서 ‘베스트 매칭’으로 꼽았던 리스트를 소개한다. 하나는 3월 열렸던 멜론 서울국제오디오쇼, 다른 하나는 5월 열렸던 뮌헨오디오쇼다. 그리고 이 리스트는 네이버 뉴스에 실리는 필자의 개인 칼럼에서 다뤘었다. 이번 리뷰를 위해 급조한 리스트가 아니라는 얘기다. #1. ..
[리뷰] 시대를 횡단하는 아날로그
Waversa Systems W PHONO 3T
• 작성자 : 코난   등록일 : 2017-08-22   • 조회 : 4,077
“웨이버사 디지털” 웨이버사는 기존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조차도 생각하지 못했던 디지털 알고리즘을 만들어냈다. WDAC 가 처음 출시되면서 웨이버사가 갈고 닦았던 기술들은 하나씩 물꼬를 틀고 나오기 시작했다. WAP라는 DSP 엔진은 신선했다. CD 수준 또는 그 이하의 해상도를 가진 음원들을 독자적인 알고리즘으..
[리뷰] 기념비적 순은 케이블
Albedo Monolith Speaker cable
• 작성자 : 코난   등록일 : 2017-08-17   • 조회 : 3,953
"새로운 물결" 1990년대 케이블 분야에서조차 하이엔드라는 언어가 생겨나며 기존엔 상상도 못했던 시도가 이루어졌었다. 순동, 순은을 활용해 무척 다양한 지오메트리로 선재를 엮어내 완제품을 만들었다. 단자 또한 대중을 위한 보편적인 저가 단자가 아닌 오디오용 단자들, 예를 들어 WBT등이 위세를 떨쳤다. ..
[리뷰] REGA 안내서 - 3편. 레가 아날로그, 그 진화의 서막
REGA RP8 Turntable
• 작성자 : 코난   등록일 : 2017-08-15   • 조회 : 3,693
주말이면 홍대 앞 여러 곳에서 버스킹 무대가 한창이다. 잠깐 스치며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넋을 잃고 무대의 뮤지션과 정서를 공유한다. 시간이 한참 지나도 떠날 줄 모른다. 가장 단출한 악기 구성에 대부분 유명 히트곡이나 영/미권 싱어 송 라이터들의 곡 또는 가요까지 레퍼토리는 각양각색이다. 예술의 전당이나 ..
[리뷰] 잊을 수 없는, 잊어서도 안될 컨버팅의 신세계
Lampizator Golden Gate DAC
• 작성자 : 김편   등록일 : 2017-08-12   • 조회 : 4,928
오디오 리뷰를 하다보면 제품 성능에 ‘확연히’ 놀라는 경우가 있다. ‘가성비’를 감안해서 놀라는 게 아니라, 제품 자체가 선사한 너무나 월등한 성능과 음질에 온 몸이 그냥 반응하는 것이다. 요즘 DAC 시장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인 폴란드 램피제이터(Lampizator)의 플래그십 진공관 DSD DAC ‘Golden Gate’가 그랬다..
[리뷰] 헤드앰프까지 품은 하이엔드 포노앰프의 끝판왕
Allnic H-7000V Phono Stage
• 작성자 : 김편   등록일 : 2017-08-08   • 조회 : 6,279
지난 2014년 ‘사건’이 벌어졌다. 미국의 세계적인 오디오전문지 스테레오파일이 대한민국 올닉(Allnic)의 포노스테이지 ‘H-3000V’를 클래스A 부문 추천기기 목록에 올린 것이다. ‘H-3000V’는 올닉의 자랑거리인 니켈 퍼멀로이 출력트랜스를 탑재하고 여기에 고순도의 승압트랜스, 진공관 정전압 회로 및 2단 증폭, 논..
[리뷰] 다채롭게 즐기는 실버 루나 프리스티지의 매력
Fezz Audio Silver Luna Integrated Amplifier
• 작성자 : 이종학   등록일 : 2017-08-05   • 조회 : 3,894
지금부터 몇 년 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동쪽으로 가면 벨로루시 접경 지역에 있는 크지즈노라는 곳에서, 한 남자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었다. 한평생을 바쳐서 일궈온 사업에 일대 전환점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그가 만든 회사는 각종 오디오 부품, 스피커 인클로저, 전원 트랜스 등에서 상당한 주목을 ..
[리뷰] 깊고 아름다운 알베도의 세계
Albedo Silver Monolith XLR & RCA Intercables
• 작성자 : 코난   등록일 : 2017-08-03   • 조회 : 3,637
“반젤리스 그리고 알베도” 그리스 출신 반젤리스는 1960년대부터 1970년대 초까지 아프로디테스 차일드의 키보드 주자로 활동했다. 우리에겐 ‘Rain and tears’나 ‘Spring, summer, winter and fall’등으로 익숙한 밴드다. 이후 반젤리스는 솔로로 독립하면 독창적인 음악의 우주를 건설하다 네모 스튜디오를 설립..
[리뷰] 다시 엔진을 켤 시간
Aurender N100C
• 작성자 : 코난   등록일 : 2017-08-01   • 조회 : 4,880
"고해상도 시대" 대세는 온라인 스트리밍이다. 전 세계적으로 스포티파이는 가입자 1억명을 돌파했고 그 뒤를 애플 뮤직, 랩소디, 냅스터, 판도라 등이 잇고 있다. 스마트 디바이스에서 언제든 즐길 수 있고 그에 걸맞는 포터블 기기들이 쏟아지고 있다. 별도의 저장장치가 필요 없다는 부분도 커다란 장점으로 작..
[리뷰] REGA 안내서 - 2편. 아날로그의 진심을 담다
REGA RP10 Turntable
• 작성자 : 코난   등록일 : 2017-07-29   • 조회 : 4,632
“아날로그의 매력” LP 로 음악을 듣는 일이란 끊임없이 LP를 회전시키는 일이다. 나는 이런 종류, 즉 레코드 판을 회전시켜서 음악을 듣는 행위를 약 20년 넘게 즐겨왔다. 음원으로 들으면 훨씬 간편한데 왜 꼭 LP로 음악을 듣느냐 물으면 할 말은 무궁무진하게 많다. 나도 물론 고해상도 음원을 즐기며 그 음질이 ..
[리뷰] 1633m에서 불어온 청정공기처럼
Ayre KX-5, VX-5(bi-amping), QX-5 Twenty Series
• 작성자 : 김편   등록일 : 2017-07-27   • 조회 : 4,396
오디오 역사에 보면 가끔씩 올라운드형 엔지니어가 등장한다. 필자가 보기에 미국 에어(Ayre Acoustics)의 설립자이자 현 주재자인 찰스 한센(Charles Hansen)도 그 중 한 명이다. 그가 먼저 손을 댄 것은 스피커였다. 1986년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Boulder)에 친구 밥 그럽(Bop Grupp)과 함께 아발론(Avalon Acoustics)을 ..
[리뷰] 300B가 건네는 따스한 포옹
Fezz Audio Mira Ceti Integrated Amplifier
• 작성자 : 코난   등록일 : 2017-07-25   • 조회 : 4,503
“아날로그와 진공관의 역습” CD 포맷이 저물어가며 그를 대신해 같은 디지털 포맷 진영에서는 스튜디오 마스터 음원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같은 고음질의 대안으로 디지털 포맷이 아닌 아날로그 포맷이 다시 조명 받고 있다. 이는 단지 단순간의 붐이 아니라 2천년대 후반부터 꾸준히 이어져온 흐름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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