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나타난 음향튜닝재의 기준
ASC Tubetrap
ASC (Acoustic Sciences Corporation)라는 회사는 국내 오디오파일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일 것 이다. 하지만 ASC는 3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음향 튜닝재를 만드는 회사로 베이스 트랩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튜브트랩을 내놓은것이 1984년이다.
90년대초 레코딩 엔지니어라는 일에 관한 꿈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던 시절, 유명한 레코딩 엔지니어들의 스튜디오 뒤에는 늘 ASC사의 제품이 있었다.
특히 bruce-swedien 이라는 레코딩 엔지니어는 현대 팝음악 사운드 역사에 있어서 금자탑을 이룩한 유일무이한 존재로 퀸시존스. 마이클잭슨을 비롯한 수 많은 음반에서 이후 수십년이 지나도 퇴색이 되지 않는 멋진 사운드를 창조해낸 사람이다.
이 밖에 수많은 유명 레코딩 엔지니어들이 ASC사의 튜브트랩을 사용하는 것을 보았었기 때문에 나에게 있어서 "베이스 트랩" 이라는 존재를 처음알게 된것이 이번에 소개하는 ASC 튜브트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후로 ASC는 레코딩 스튜디오외에도 여러 리스닝룸이나 그밖의 공간들에서의 건축음향에 대한 여러가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전세계의 수많은 베이스트랩의 모델이 되어, 지금도 이 제품을 복사한 유사제품들이 시중에 무척 많다.
하지만 많은 베이스트랩 혹은 어쿠스틱 트리트먼트 제품들 가운데에는 단순히 모양만 비슷하거나 혹은 그럴듯하게 만든것들도 상당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이러한 어쿠스틱 트리트먼트 제품들(흔히 말하는 음향 튜닝재)들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많은 주의를 기울어야 할 것이다.
작년에 새롭게 레코딩 스튜디오를 오픈하면서 이러한 음향 제품들에 사용에 대해서 오랜시간 고민하고 생각한 결과 내가 운영하고 있는 오디오가이 레코딩 스튜디오에서는 음향관련재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고, 실제 사용한 몇몇 제품들은 이전부터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단순하게 "인테리어적인 효과"로 사용을 하기도 하였다.
스튜디오를 만들면서 이러한 음향튜닝재들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기초적인 공사, 바닥을 띄우고 그 위해 새롭게 콘크리트를 매설하고 그 안에 케이블들을 배관했다. 그밖에 모든 공간들을 진동이나 벽과 천장등에 음향적인 부분들을 고려해서 설계를 해서 시공을 하였다.
사실 많은 음향 튜닝재들을 검토하기도 하였지만, 요즘 출시되고 있는 음향재들을 보면 하나같이 "지나치게 그 음향재의 특성이 강하다"는 생각을 들게한다.
무엇인가 특정대역의 흡음이 확연하게 느껴져야 제품이 판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설계를 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소리라는 것이 어느 한 대역이 사라지면 또 다른 대역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생기게 마련이다.
대부분의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음향재들은 특정대역에 지나친 흡음이나 반사등을 지니고 있어서 기대와는 반대로 오히려 소리가 좋지 않은 방향으로 바뀌게 되는 경우도 왕왕있다.
특히나 같은 특성을 지니고 있는 음향재를 과다 사용하는 것은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에 비해서 소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늘 무엇인가 음향재를 추가하기 보다는 공간의 구조를 바꾸거나 아예 바닥과 벽체공사를 하는것을 아주 적극적으로 추천을 하고 있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러한 대공사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많은 오디오파일들이 음향공간에 서로 마주보는 벽면에서의 한쪽은 흡음. 한쪽은 반사를 하는 것이 좋다! 라고들 생각한다. 이것은 1960년대에 나온 이론으로 50년동안 그대로 구전으로 전해지고 있는 일부분은 맞을 수 있지만 또 일부분은 틀린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정확하게 이야기한다면 한쪽 벽면의 모든 면이 흡음이거나 반사인 것보다 양쪽 벽면 모두 흡음과 반사를 적절히 배합하는 것이 훨씬 더 자연스러운 소리를 얻을 수 있다.
실제로 공간에 놓여져 있는 수많은 가구나 다른 무겁거나 혹은 가볍거나 한 물건들이 이러한 역할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때로는 의자나 가구 배치를 바꾸어보는 것이 음향재를 구입해서 설치하는 것보다도 더 좋은 결과를 주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이번의 ASC는 과연 어떠할까?
ASC는 단순히 오디오파일이 전문가를 가장한 취미수준의 제품들과는 그 격을 달리한다. 완벽한 건축음향 이론에 근거하여 만들어졌으며, 위에서 길게 이야기한 음향 튜닝재들의 치명적인 단점인 음향 튜닝재를 사용하면서 나타나는 "특정 주파수 대역의 부자연스러움"이 덜하다.
하지만 덜하다 라는 것이 완벽하게 없다고는 볼 수는 없다. 이것은 이렇게 작은 사이즈의 음향 튜닝재들의 어쩔 수 없는 숙명과도 같은 것이다. 그런 면에서 확실히 ASC에서 만든 제품들은 여타 제품들에 비해 월등히 뛰어난 수준을 보여준다.
음악과 소리의 세계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중에 하나인 "자연스러움"이라는 것이 이제는 아무런 개성이나 혹은 능력이 부족한 것을 포장하는 단어로 사용이 되거나, 또는 무가치한 그 무엇인가에 억지로 가치를 부여하며 '자연스러움"이라는 단어들을 사용하는 것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오디오에 관해서도 무엇인가 특필할 점이 없으면 그냥 소리가 자연스럽다. 라고 말하면 그뿐이라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이지만 ASC 튜브트랩 지금까지 내가 경험한 모든 음향 튜닝재 제품들 가운데 가장 "자연스러운 소리의 변화"를 느껴지게 하는 제품이다.
어쿠스틱 레인지 로사처럼 지나치게 저역대의 공간감을 사라지게 하는 것도 없고 그밖의 여러 사제 베이스 트랩처럼 사이즈만 클뿐 전혀 효과도 없는 수 많은 제품들에 비해서 확실하게 효과가 있다.
물론 어느 특정의 부밍이 생기는 저역이 이 튜브트랩을 사용하면 순식간에 사라진다라는 마법은 존재하지 않는다.(실제로 이러한 마법이 존재한다면 리스닝룸이 심각하게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때는 오디오의 업그레이를 멈추고 리스닝룸의 구조와 내용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려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것이다.)
ASC 튜브트랩의 효과에 대해 요약하자면 "저역대의 불필요한 소리들, 지저분한 소리들이 자연스럽게 커트 된다."라고 할 수 있다.
저음역의 양감을 지나치게 줄어들게 하지 않고 저역의 넓은 대역에서 흡음이 있으며, 중고역의 플러터에코를 느끼게 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안정적으로 흡음효과를 발휘한다.
시중에 나와있는 거의 모든 음향 튜닝재는 사실 10평이 넘는 공간에서는 거의 효과가 없다.(사실은 전혀 라고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큰 공간에서 효과를 있게 하려면 바닥과 벽체 공사를 다시 하는 것 만큼이나 그 이상의 비용으로 오히려 공간은 좁아지면서 음향 튜닝재로 뒤덮이게 될 것이다.
ASC 튜브트랩을 2달이상 내가 운영하는 레코딩 스튜디오, 그리고 집의 거실, 또 3평짜리 방안에서의 북쉘프 시스템등 여러가지 상황에서 들어보았는데 역시 가장 좋은 효과를 느꼈던 것은 3평에서 5평 정도의 벽면에 아무런 음향적인 처리도 되어 있지 않은 방이었다.
이러한 공간에서 4개의 튜브트랩은 방안에 돌아다니는 불필요한 소리의 기운들을 말끔하게 제거를 해준다. 마치 방안의 공기가 달라진 것 같은 상쾌한 느낌이 들 정도로 자연스럽고 깔끔하다.
많은 음향 튜닝재들이 "이것을 한번 사용해보면 좋습니다." 라고 광고를 하지만 과연 무엇이 어떻게 좋아지는지 명확하게 알기 어려울때가 많다.
하지만 튜브트랩은 확실하게 중저역 부분을 넓은 범위로 커트해주는 효과를 느낄 수 있다. 특정 저음역대가 지나치게 흡음이 되어 살집이 쏙 빠지고 대역 밸런스가 흐트러지는 일이 일절 없다. 말 그대로 "자연스러움"을 지니고 있는 아주 좋은 베이스 트랩이다.
물론 그 성능만큼 가격은 높은 편이다. 많은 사람들이 음향 튜닝재에 이렇게 많은 금액을 지불하고 사용할 바에는 차라리 비슷하게 만들어 보겠다! 라는 치기때문에 시중에는 정말 이상한 음향 튜닝재 제품들이 넘쳐나는 상황이다.
그런 면에서 ASC의 여러 제품들은 성능에 대한 거품없이 음향 튜닝재에 있어서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있다. 특히 이 튜브트랩은 지금까지 경험해 봤던 베이스트랩들이 그저 솜뭉치였다고 느낄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 제품으로 확실한 음향의 기준을 잡아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ASC Tubetrap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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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사 | SI-WORKS(씨웍스) |
| 수입사 홈페이지 | http://www.siworks.co.kr/ |
| 수입사 연락처 | 02) 400-998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