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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에서 좋은 소리를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오디오는 전기를 이용해 떨림을 만들어 소리를 재생하는 기기이다.  결국 좋은 소리를 만드는 것은 태생적으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전기”와 “진동”을 어떻게 컨트롤 하는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질이 좋은 전기를 오디오 시스템에 공급하기 위한 노력은 오랫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되었다. 고전적인 방법으로는 차폐 트랜스를 들 수 있다. 전원 노이즈로부터 완전한 차폐를 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차폐 트랜스들이 개발되었고 정전압 유지까지 가능한 장치들도 개발이 되었다.

전기 사정이 좋지 않은 오래된 아파트에서 오디오 시스템을 운용하는 매니아들에게 정전압 기능을 가진 차폐 트랜스는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여겨졌었다. 실제로 필자도 신혼시절 아파트는 220V 공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202V~205V까지 전기가 떨어져서 난처했던 시기가 있었고, 음질 향상 여부를 떠나 그 시절엔 정전압 장치가 있어야 마음이 안정되었었다.

만사 모든 것이 해결된 좋은 전기를 공급해 줄 것으로 믿었던 정전압 기능을 가진 차폐트랜스가 소리를 단정하게 하고 배경이 깨끗해지는 효과가 있지만 다이나믹스를 소극적으로 만들고 저역의 깊이를 가볍게 하는 요소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오랫동안 정전압의 마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원을 다스리기 위한 여러 가지의 기계적인 시도(차폐 트랜스, 전원 필터 등등)에도 불구하고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최고의 선택일 수 있다는 것이 전원 장치에 대한 최근의 트랜드라 할 수 있겠다.

기본적인 연결 방식에서 자재의 품질을 극대화한 고급 멀티탭 형태의 제품들이 주를 이루게 되었고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Soliton의 Pentone7_Soliton 단결정 멀티탭도 그 연장선 상에 있다.
 
Feature

Soliton은 국내 업체로는 드물게 자체적으로 개발한 단결정 구조의 우수한 소재를 바탕으로 혜성처럼 등장한 케이블 회사이다. 6N, 7N 소재에 싱글 크리스탈 구조의 순도 높은 소재를 사용한 케이블의 생산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고 이미 해외에서는 다양한 제품이 개발되어 있지만 이 소재의 근원은 대부분 일본에서부터 비롯된 것이었다. 일본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고순도의 동선이 국내 업체에 의해 개발되고 제품화 되었다는 것 자체가 신선하고 반가운 뉴스였다.

Soliton에서는 케이블 사업에서 확장하여 정전압 차폐트랜스 제조에 선두주자인 파워텍과 손을 잡고 파워텍의 “펜톤7” 멀티탭에 Siliton의 고순도 동선 소재를 적용한 멀티탭을 개발하였다. 지금 소개하고자하는 Soliton의 “Pentone7_Soliton 단결정 멀티탭”이 그것이다.

 

Pentone7은 독일제 베커 콘센트 220V 인렛 7구를 두랄루민 절삭 가공 케이스에 담은 무게가 15kg이나 나가는 최상급의 멀티탭으로 만들어졌다. 각각의 단자는 격벽처리를 하여 완벽한 차폐효과를 실현하려 했고 인렛 단자는 단결정 단자와 선재의 직결로 체결하여 손실을 최소화 했다.

노이즈 필터 처리한 6구와 다이렉트 연결의 1구를 가지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DC 필터가 아닌 검증된 AC 필터를 사용하여 음질 향상 효과를 극대화 했다고 한다.

 

멀티탭 내부의 선재는 18AWG의 CU Single Crystal 와이어가 3m 이상이 투입되었고 선재는 직사각형 타입의 0.5mm * 2mm 구조의 것을 사용했다.

이 멀티탭에는 1미터의 전원 케이블이 바로 연결되어 단자 접속을 통한 손실을 최소화 하였다. 전원 공급선 각각에 편조선 Shielding이 되어 있으며 외부 전자기파의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하여 알루미늄 Shield 처리를 했다.

전원 케이블 자체의 외관상 두께는 두터운 편은 아니나 무게가 느껴지며 Red와 White의 고급 폴리합성 비닐 익스펜더로 처리하여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전원 플러그 모양새가 재미있는데 전원 플러그의 금속 접점면에 Soliton의 단결정 금속판을 붙여 접점의 순도를 높였다.
 

Power and Warmth

본격적으로 리뷰를 하기 위해 극성을 맞추고 시청에 들어갔다. 첫 곡은 바하의 오보에 협주곡으로 시작하였는데 생각외의 큰 변화에 필자뿐만아니라 함께 듣고 있던 모든 사람들이 놀라워했다.

 

변화는 3가지 정도로 압축하여 표현할 수 있겠다.

1. 중역의 에너지감
2. 음의 온도감
3. 깨끗한 배경

 

오보에의 음에 힘이 실리고 오케스트 총주는 감싸 안는 음끝이 명확함을 더해 뻗어 주었다. 악기간의 빈공간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조금은 산만하게 들렸던 것이 입체감이 느껴지는 생생한 기운이 느껴지게 되었다.

 

고순도의 동선에서 느껴지는 따듯함은 오보에의 목질감을 더해 음악적인 감성을 불러 일으키는 멋이 있다. 고역이 따뜻하게 느껴진다는 것은 어쩌면 고역끝이 부드럽게 롤오프 된다는 것의 다른 표현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솔리톤의 멀티탭은 고역의 따스함이 전체적인 해상도를 해치지 않고 따듯하면서 힘이 느껴지는 부드러운 엣지를 가지고 있어서 마치 고순도의 A Class 앰프에서 느껴지는 열기 같은 것이 좀 더 강하게 느껴지는 그런 소리를 들려준다.

 

이전에는 올리기 어려웠던 볼륨을 좀 더 쉽게 올릴수 있게 되었다.

 
Mozat의 Serenade notturno는 Jordi Savall의 Mozart가 조금은 더 바로크적으로 되어 재미있다.

 

감성이 따듯하고 부드럽게 울려 퍼지는 북소리는 좀 더 리드미컬 해져서 물결 치는 듯한 리듬감이 음악을 더욱 감칠맛 나게 만들어 준다. 현악 합주는 실크 같은 매끄러움이 생겨 유려해 졌으며 리듬을 타고 출렁이는 타악기와 총주는 이 음악이 이렇게 맛깔난 것이었나 새삼 돌아보게 하는 힘을 지녔다.

 

오디오 애호가인 가수 최성수씨가 어쿠스틱 악기만을 사용하여 녹음한  The Best History 음반은 이젠 구할 수 없는 것이 되어 버렸지만 어쿠스틱한 감성으로 다시 부른 그의 곡들과 좋은 녹음은 오디오 애호가들 사이에서 최고의 국내 앨범중 하나로 손꼽힌다.

 

기본적으로 저역이 흐려서 중고역과 저역이 따로 노는 것처럼 들리는 부분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 기쁜 우리사랑에서 첼로의 선율은 명확하고 온기를 가진 소리를 들려주어 생기가 더해졌다.

 

해후에서는 음의 중심이 가라앉아 안정감이 생기고 음에 텐션이 붙어 튕김이 좋아졌다.

 

최성수씨의 감성적인 목소리는 온기를 더해 우수 어린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George Winston의 피아노는 좀 더 영롱하고 사실적인 울림으로 바뀌어 함께 들었던 분들과 매우 즐거워 하면서 들었다.

 
마치며

 

오디오의 좋은 소리를 만드는 것이 어쩌면 오디오를 운영할 건물의 전기 사정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어서 뽑기(?)를 잘해야 좀 더 좋은 소리를 만들 수 있는 지도 모르겠다.

집을 지어서 이사를 간다면 건물 자체의 배선과 전기 용량등을 오디오를 감안해서 설계 할 수 있을테고 실지로 그렇게 운용하고 계신 분도 있지만 대부분은 주어진 환경 하에서 최선을 택하게 된다.

다행인 점은 최근의 전기 보조 장치들은 음악 자체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기의 바꿈질을 하기 전에 “전기”와 “진동”이라는 두 측면에서 찬찬히 점검해 본다면 필요 없는 기기 바꿈질 투자를 줄이고 완성도를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관점에서 솔리톤의 새로운 멀티탭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용기기
 
Source : Mac Mini, Chord DAC64mk2
Integrated Amplifier : Jadis DA-50 Signature
Speakers : Sonus Faber Elipsa
Accessories : Oistrakh Speaker cables & RCA interconnect cables, Neovox Paganini power cords, Audioquest Carbon USB cable
 
Review에 사용된 음원
 
Bach – Oboe Concerto F major BWV1053 – Heiz Holliger
Mozart – Requiem – J.E. Gardiner, Phillipe Herreweghe
George Winston – Montana A Love Story
Mendelssohn – Octets for Strings OP.20 – Smithsonian Chamber Orchestra
최성수 – The best history : Acoustic Ver.
Jennifer Warns – The hunter
Peter Paul & Mary – Best Collections
Mozart – Serenade Notturna – Jordi Savall/ Les Concerts de Nations
Rossini - Une larme -Ensenble Explorations/Roel Dieltiens(지휘)[Harmonia Mundi]
J.S.Bach – Mass in B Minor – John E. Grdiner(지휘)/ The English Baroque Soloists/ THE MONTEVERDI CHOIR [Archiv]
Vivaldi – La Cetra – Rachel Podger(Violin)/Holland Baroque Society [Channel Classic]
Mahler – Symphony No.1 – Claudio Abbado(지휘/Berlin Philharmonic [Deutsche Grammophon]
Mahler – Symphony No.2 “Ressurection” – Claudio Abbado(지휘/Berlin Philharmonic [Deutsche Grammophon]
Mahler – Symphony No.5  – Claudio Abbado(지휘/Berlin Philharmonic [Deutsche Grammoph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