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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비알레 240은 소스기기가 아니며 스피커만 연결하면 오디오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는 올인원 제품이다. 드비알레사의 제품 컨셉이 편하게 음악을 즐겨보려는 애호가를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보니 기존 오디오 시스템에 파일재생이 가능한 DAC를 추가해 보려고 하는 골수 오디오 애호가에게는 관심의 대상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 이 제품은 어떤 면에서는 기존 오디오와 상극이라고 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이 제품을 도입한 순간부터 오디오 활동에 중독된 환자들은 아무것도 손써볼 수 없는 오디오 생활의 무덤이자 오디오 유배생활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사를 기획한 하이파이클럽에서 번외로 다뤄달라며 리뷰를 부탁했다.

개당 무게 68kg짜리 ATC SCM100PSL 스피커를 고작 4.5cm 두께와 7kg짜리 무게인 제품으로 울리는 상황이 다소 무리인 것처럼 보이지만 연결해서 들어보면 생각보다는 좋은 결과가 나와준 것 같다. 스피커가 가지고 있는 스타일을 배제하고 음색을 화사하게 드러내게 만드는 것으로 보면 드비알레 240이 ATC SCM100PSL 스피커의 저역을 완벽하게 구동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것 빼고는 웬만한 USB DAC와 다질 NHB-18NS와 다질 NHB-108 모델 원의 조합에 비해서 미치지 못한 면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 일부 음악성이 부족한 면이 느껴지는 제품에 비해서는 보다 더 신뢰할만한 음악표현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열기가 부족한 면이 느껴지는 제품에 비해서는 소울이 부족하게 느껴지지도 않으며 좀 더 열성적인 느낌을 낼 줄 알며, 소리를 거대하게 만들지도 않는다.

드비알레 240의 임피던스에 따른 출력을 감안해 보면 드비알레 240을 한대 더 투입해서 모노블럭으로 변신시켜서 상대한다고 하더라도 ATC SCM100PSL 스피커에서 균형 잡힌 대역밸런스를 얻어낼 수는 없을 것 같다. 일반적으로는 스피커를 선택하고 그 스피커에 적합한 앰프를 선택하는 것이 적합한 순서라 할 수 있겠으나 드비알레 240을 사용한다면 그 순서를 바꿔야 한다. 앰프에 맞는 스피커를 찾아야 한다.

드비알레 240의 출력 임피던스를 감안해 봤을 때 드비알레 240과 적합한 스피커는 전 대역에서 임피던스가 평탄하게 재생되는 제품이다. 예를 들면 틸 CS2.4라든지 피크컨설트 엠프리스 스피커를 꼽을 수 있겠다. 매칭 스피커에 대해서는 제작사나 수입원에 자문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