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에 대해 입체적으로 생각하다
German Physiks HRS-130 Speaker
‘무지향(non-directional)’이란 말이 ‘전방위 지향(omni-directional)’과 사실상 같은 의미가 되는 순간, 오디오는 과학의 범주를 넘어 철학과 종교의 영역으로 진입한다. 오디오파일들에게 있어 음악을 듣는 공간에 대한 개념은 오랜 동안 무언가가 놓여져 있거나 채워져 있는 존재의 틀이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이상적인 음악공간이란 공기의 파동 이외에는 비워져 있을 수록 좋다는 의식이 부상하고 있다.
2채널은 대중에게 소개된 이래, 몇 차례 그 지위에 대한 회의와 위협을 받아왔지만 여전히 건재하며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낙관한다. 다만, 전통의 삼각형 구도 기반 시청방식은 현장음의 재현을 놓고 음악감상방식에 대한 다양한 환기가 시도되고 있다. 그러니까 입체음향에 대한 입체적인 접근이 진행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문은 역시 3D 방사선 방향으로 음파를 발산하는 스피커들이다. 엊그제 새롭게 도입된 게 아니고 오랜 동안 방식과 품질을 진화시켜 왔지만 기라성같은 고전 방식 스피커들에 가리워져 의식되지 못했을 뿐이다.
“전방위 지향 방식”
스피커의 구조가 일방향 기반으로 지향각을 최대화해서 제작된 것은 제조 시점 기술의 한계 때문이었을 뿐이지, 자연계에서 발생하는 음향이란 원래 전방향으로 파동을 만들어 낸다. 사람이 입을 통해 내는 소리마저도 측면과 후면까지 파동이 존재한다. 개구부인 입의 구조상 전면으로의 파동량이 가장 크지만, 얼핏 차단되어 있어 보이는 방향으로도 음파는 서로 다른 주파수와 적은 음량을 생성한다.
동시에 여러 방향으로 음파를 서로 다른 음량과 균일한 품질로 전달하려면 역시 평면을 구부린 형태가 가장 일반적이며, 이런 평면을 통한 균일한 주파수의 발생효과를 벤딩웨이브(Beding Wave)라고 칭한다. 마치 커피 드립용 여과지 모양으로 플랫한 표면을 가진 깔때기의 바깥면을 진동판으로 활용한 방식이 바로 저먼 피직스의 DDD 드라이버 스타일이다. 깔때기의 안쪽면을 진동판으로 해서 일방향으로 파동을 만드는 고전적인 스피커 방식에 그대로 위배되는 정반대 방식이다.
DDD 드라이버에 대해서는 아래 지면에서 부연하겠지만, 진동판의 구간에 따른 주파수 분할이나 지향각의 밸런스 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만만치 않다. 유사방식의 MBL의 경우는 마치 지구본, 혹은 농구공을 제작하듯 여러 개의 세로형 띠를 붙여서 좀더 구형에 가까운 형태를 얻어낸다는 방식을 따르고 있다.
오랜 동안 음악감상자들은 반듯하게 각이 진 스피커가 주는 심리적 안정감에 익숙해져 있어서, 동그란 모양을 포함해서 뭔가 좌우 균형을 어색하게 하는 포맷에 대해 뭔가 당황스러워 할 만큼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아왔다. 스피커에서 동그란 것은 단지 정면을 향해 있는 콘지의 동심원들 뿐이었다.
이 독특한 방식과 구조로 인한 효과로는 다음과 같은 특성들이 있다.
1) 멀티 스윗 스폿
작은 구간의 스윗 스폿에 민감하지 않고 시청자의 위치이동에 비교적 자유로우며, 여러 사람의 시청시에도 동시에 음원이 갖고 있는 스테이징과 포커싱을 전달할 수 있다.
2) 자유로운 배치
엄격한 좌우 대칭이나 뒷벽과의 거리 등의 부담에서 다소 벗어날 수 있으며, 스피커로부터 근거리에서 시청해도 덜 자극적이라서 작은 공간에서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3) 자극없는 음색
피스톤 방식의 직방향 음파와 달리 자연스러운 음파의 확산이 장시간 시청시에도 귀를 덜 피곤하게 하며 어쿠스틱 차원에서도 단정하면서도 포근한 음파로 어필한다.
4) 다이나믹스 & 베이스 핸들링
상-하단 대역을 구분한 스피커들의 공통점이기도 하겠지만, 상하간 드라이버의 물리적 거리를 크게 유지시켜 상위대역에 영향을 주지않고 깊고 풍성한 베이스를 구사할 수 있다.
“가장 보편적인 형태로 만들어낸 HRS-130”
HRS-130은 전작인 120의 확장판이자 자매모델이라고도 할 수 있다. 120mk2가 되지 않고 숫자를 달리한 이유는 제품의 마감과 사운드적인 차이가 적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본 제품은 저먼 피직스 전체 라인업 중에서 가장 작은 플로어형 스피커에 위치하지만, 30Hz이하의 낮은 대역부터 시작해서 24kHz에 이르는 광대역 소스에 반응한다.
8각형 구조로 주상절리 모양 반듯이 세로로 올라간 구조의 상단에 등대의 라이트처럼 깔때기를 얹은 모양을 하고 있다. 이 상단 부분이 중상위 대역 전체를 재생하는 DDD드라이버인데, 자세히 보면 드라이버와 네트워크 어셈블리는 원형의 커버에 수납되어 있고 8개의 빔이 받치고 있는 구조이다. 진동판은 자사 개발 탄소섬유 재질에 투명 코팅 마감을 해서 제작되었다. 상단으로 가면서 좁아지는 깔대기 모양의 이 진동판은 사실은 4가지 구간의 서로 다른 대역을 재생한다는 점에서 특별함이 있다.
우선 220Hz에서 시작하는 높은 중역대 구간인 Small/Thiele 공명구간이 있고, 그 다음으로 피스톤 방식으로 작동하는 임계주파수(Coincidence Frequency) 구간이 나타난다. 3차 구간은 독립구간이라기 보다 크로스오버 영역으로 피스톤 방식의 임계주파수 구간과 최상위 벤딩웨이브 구간과의 오버랩이 되는 부분이다. 최상위 대역인 셀룰로스 진동판이 주로 작동하는 구간(Modal Frequency)은 물리적으로 가장 좁은 영역을 차지하는 부분이기도 하며 보이스 코일에서 가까워서 이 4개의 구간을 동시에 반응시키는 시그널이 유입되면 가장 먼저 작동을 시작하는 대역이 된다.
10인치 구경의 우퍼는 제품 인클로저의 맨 바닥에 노출되어 있어서 하단의 빔 사이로 손을 넣으면 바닥면에서 안쪽으로 들어가 있지 않고 수평으로 바로 우퍼 콘이 위치한다. 이 우퍼의 안쪽부터 상단까지 약 1미터 정도의 구간은 헬름홀츠 공명 구조로 설계된 긴 구조의 공명 캐비닛 역할을 하고 있다. 캐비닛의 안쪽에는 하와폰(Hawaphon)이라는 방진재로 마감되어 있어서 견고하고 공진제거효과가 탁월하다. 사용 앰프와 드라이브 방식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지만, 이 사이즈에서 연상되지 않는 깊은 베이스와 대형기의 양감을 만들어낼 수 있다. 상단의 DDD 드라이버와는 크로스오버를 거치지 않고 앰프와 직접 연결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스피커 바인딩 포스트만 해도 WBT의 넥스젠을 사용하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바이와이어링 대응이 가능하며 자사제 전용 점퍼핀인 파워브리지를 장착하고 있다. 바인딩 포스트 위쪽으로 본 제품의 상위 대역을 사용 공간에 따라 4가지(플랫, -2dB, +2dB, +4dB) 단계로 조절할 수 있도록 보정 네트워크를 별도로 제공하고 있어서 유용하다.
제품의 마감은 글로시 마감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가 디폴트 칼라이지만, 커스텀 칼라도 제작 서비스한다고 한다. 제품의 스타일과 성향으로 보아서는 블랙톤이 가장 잘 어울려 보인다.
“대형 브랜드 저먼 피직스”
저먼 피직스(German Physiks)는 70년대말 현 저먼피직스의 대표인 수학자 피터 딕스(Peter Dicks)의 방사형 음파 재생 기술에서 기원한다. 아직까지 상용화할 기회를 갖지 못했던 80년대를 지나 92년이 되어 이 독특한 기술은 프랑크푸르트에 있던 하이파이 브랜드 ‘메인하탄 어쿠스틱(Mainhattan Akustik)’에서 피터 딕스의 원천기술을 특허등록시키면서 비로소 ‘저먼 피직스’의 이름으로 출범하게 되었다.
저먼 피직스는 위로부터 아래로 라인업을 확장시켜 내려온 브랜드이다. 따라서 ‘가우디’나 ‘엠퍼러’와 같은 기본적으로 투 바디 구성으로 2미터 높이를 넘나드는 집채만한 대형기들로부터 제품이 시작되었다. 이에 따라 저먼 피직스는 대형제품을 제작하는 브랜드라고 기억하는 오디오파일들이 여전히 많을 것으로 생각되며 홈오디오에 적합한 형태와 사이즈가 된 것은 거의 막내에 해당하는 HRS 시리즈 지점에 와서부터이다.
모든 저먼 피직스의 제품들은 최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역을 재생하는 DDD드라이브를 핵심으로 해서 구성되어 있다. 동일한 재질과 방식으로 제품등급에 따라 사이즈와 구성만을 다르게 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다.
“사운드 특성 & 품질”
저먼 피직스로 대별되는 본 제품의 가장 큰 차별화는 전술했듯이 역시 멀티 스윗 스폿 개념에 있다고 해야겠다. 전통적인 정 중앙에서 시청할 수도 있지만, 자리를 조금씩 이동하면서도 음원에 있는 음상정위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다른 제품에는 없는 저먼 피직스의 고유영역이다. 이 특성은 일인 시스템에서는 이동하면서의 시청에서도 유효한 효과가 있지만, 여러 사람이 동시에 시청할 경우에도 일관된 음색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스테이징과 포커싱의 영역을 넓힌다는 의미를 갖기도 한다. 좀더 확장시켜 얘기하자면 이 스피커는 혼자서도, 여럿이 같이 음악을 즐기기에도 적합한 컨셉을 갖춰 제작되었다. 이에 따라 시청위치에서 머리를 좌우로 크게 이동시켜보아도 음상의 사이즈나 포커싱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 2채널과 비교하자면 매우 샤프한 음상을 띄우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방식의 차이라기 보다 저먼 피직스의 음상 스타일이라고 보는 게 맞겠다.
From this moment on
다이아나 크롤의 ‘How Insensitive’는 풍성할 곳에서 빠른 속도로 천연덕스럽게 부풀어 오르면서 입체적인 무대, 특히 전후간 공간의 느낌을 맑게 개인 전망으로 띄워 올린다. 2채널 스피커에 비하면 이 음원에 익숙한 필자의 느낌으로는 상당히 독특한 공간감이다. 뭐랄까… 좀더 실제공간과 같아졌다는 느낌이랄까? 가늘고 선명한 선으로 그려낸 공간이 아니라 그냥 갑자기 눈 앞에 순간 스르륵 떠오르며 전환되는 감싸오는 입체감이라고 할 수 있다.
Hello
한 편, 음원에 따른 편차도 분명해서 어느 음악을 들어도 동일한 스타일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편차간 구간이 매우 민감하게 설정되어 있는 듯한 느낌이다. 그런 차원에서 아델의 ‘Hello’는 다이아나 크롤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메시지를 담아 새로운 무대와 보컬이 분명한 어조로 그려진다. 자세히 들어보면 높은 대역에서의 구간이 좀더 세분화, 특히 수직방향으로 좀더 촘촘한 미세구간들이 늘어나 있는 듯한 음색변화가 오르내린다.
천연덕스러운 프레즌테이션을 띄워내는 모습에서는 특별히 그럴 일이 없을 것 같았지만 이 곡에서는 액센트랄까 컨트라스트가 강렬하고 분명하다. 악기가 많이 등장하지 않아도 전체 구간에서 대역간 공백이 없이 밀도감 있게 연결되어 있다. 아델의 목소리가 시작되자 뒷벽에 바짝 붙어 있는 공간감을 만들어 낸다.
이 곡이 원래 그렇게 뒤쪽에서 목소리가 위치하는 지 처음 알았다. 보컬의 외곽선이 유난히 샤프하다거나 하지 않지만 음상이 만들어내는 입체감이 매우 리얼하며 목소리에 에너지가 실리고 약음이 되는 짧은 순간들이 잘 감지되어 실제 아델을 눈 앞에 둔 듯한 존재감이 가끔씩 아찔한 느낌을 준다. 베이스는 위력적이지만 음상의 외곽처리의 경우처럼 해상도를 뚜렷하게 그려내는 슬램은 아니며 대역간 간섭이 적은 자연스럽고 광활한 베이스가 강타하고 급히 사라지고 있었다. 이 곡의 경우로 보았을 때 베이스는 좀더 날을 세워 임팩트있게 해줘도 좋을 것 같았다. 시청 앰프인 컨스텔레이션 조합 혹은 그로부터의 케이블링의 효과도 반영된 결과물이라서 다른 조합으로서의 시청이 상당히 궁금했다.
또한 스피커로부터의 거리에 따른 음량의 편차가 그리 적지 않다는 점도 특기할 만한데, 반대로 말하자면 스피커와 근거리에서도 귀가 자극받지 않고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그런 차원에서 이 시스템으로 시청한 가장 좋았던 곡으로서 머라이 페라히어의 영국 모음곡 2번이 눈에 뜨인다. 이 곡 특유의 빠른 템포와 높은 대역에서의 이동, 하모닉스의 명멸을 자연스럽고 안정적으로 들려주었다. 상쾌하고 맑은 감촉이 좋은 연주였는데 듣는 기분을 매우 편안하게 했다. 이 곡을 간혹 대놓고 들이댄다거나 해서 정 반대의 스타일로 들리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반해서 지금의 자연스러운 프레즌테이션이 이 곡의 녹음이자 페라이어가 지향하는 본질이라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 연주였다. 짧게 또각거리는 미세한 음에서도 그라데이션이 전해지며 강한 타건을 선명하게 에너지를 실어 들려주지만 여전히 귀가 편안한 상태로 음악 속에 몰입할 수 있게 했다.
Brahms Cello Sonatas
공간 표현이 이 스피커의 전부라면 귀에 편안한 신종 AV스피커의 범주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지만, 현악기를 들어보면 저먼 피직스의 방식이 기본적으로 음악적 표현에서 출발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실제감을 위한 입체적인 표현 이전에 HRS-130은 음악적 아름다움에 기반하고 있다. 무손실 파일로 시청해 본 피터 비스펠베이 연주,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op.38(Channel Classics)는 과연 품위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싱싱하고 매끄러운 마찰음이 상쾌하게 앞으로 나서면서 실제 연주자를 무대에 떠올린다. 스테이징에서 골격이 분명해져서 매우 안정감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채널 클래식 전성기 녹음이 담고 있는 정숙하고 단정한 배경묘사는 일품이다. 연마되고 잘 닦아서 새 것 같은 광채가 나는 듯한 피아노의 광택이 보일 듯한 느낌이 녹음만으로 얻어지는 특성은 아닌 듯 싶다.
“독일산에 대한 의식적 표현”
필자가 기억하는 오디오 브랜드 중에서 특정 국가명을 제품의 브랜드로 사용한 경우는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GAS’나 ‘에스텔론’ 등이 의식되지 않는 네이밍의 사례가 될 것이다. 국가명을 브랜딩으로 잘 녹여내기 어렵다는 사실과 구매자에 따라서는 거부감이 떠오를 수도 있다는 점에서 굳이 그렇게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정황을 감안할 때, 저먼 피직스야말로 제품명에 대놓고 독일산을 표방한 매우 드문 사례가 될 것이다. 여기에 더해진 독보적인 사운드 조향 방식과 디자인 등은 그 이름에 특별함을 부가시켰다. 독일산이 선사하는 막연한 정서, 예컨대 물리적으로나 어쿠스틱에서도 뭔가 빈틈없이 꼭 들어맞고, 고장 없이 튼튼할 것만 같은 신뢰감은 ‘독일’을 이름표로 붙인 부가효과가 될 것이다. 그만큼 피터 딕스의 예측에는 자신감이 실려 있었다.
HRS-130에는 적지 않은 배후 레이어들이 중첩되어 보이지만, 애써 그것들을 알려하지 않아도 우선 사운드만으로도 충분히 음악적 신뢰를 가질만한 감각과 감성을 전해준다. 제작품질도 그렇지만 사운드적으로도 쉽게 싫증이 나지 않는 자연스러움으로 오랫동안 가까이 두고 사용할 만한 품격 높은 제품이다. 제작 컨셉에 따라 혼자서 집중할 수도, 음악 친구들을 초청해서 함께 즐기기에도 적합한 제품이다. 광대역과 더불어 특유의 맑고 투명한 프레즌테이션은 본 제품이 갖는 최대 매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매자도 그렇지만, 처음 시청하는 오디오파일들이라면 이 독특한 어쿠스틱을 놓고 매우 신기해 할 것으로 보여서 사용자와 체험자 모두에게 각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 오승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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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fication | |
| Version | With DDD Carbon Driver |
| Impedance | 4 ohms |
| Frequency Response | 29 - 24,000Hz |
| Power Handling | Nominal 120W Short term 200W |
| Amplification required | Minimum 70W/4 ohms |
| Crossover frequency | 220Hz |
| Crossover slopes | DDD section 12dB/octave electronic & 18dB/octave acoustic Woofer section 12dB/octave electronic & 18dB/octave acoustic |
| High frequency adjustment | -2dB, Flat, +2dB or +4dB centred at 8,000Hz |
| Sensitivity | 86.9dB for 1W at 1m |
| Operating principle | 2 sets of binding posts |
| Drivers | 1 x Carbon fibre DDD driver 1 x 10-inch woofer |
| Dimensions | 325mm W x 1,259mm H x 325mm D |
| Weight | 34.5k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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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 Physiks HRS-130 Speake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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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사 |
소리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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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사 연락처 |
02-3446-73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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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사 홈페이지 |
www.sorishop.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