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매거진 / 리뷰
하이페츠의 나라에서 온 걸작 스피커
Audio Solutions Vantage Speaker
• 작성자 : 이종학   • 등록일 : 2016년 4월 11일 월요일  • 조회수 : 6,1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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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를 하나 내겠다. 3살 때 바이올린 연습을 시작하고, 7살 때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 후, 10살 때 전설적인 바이올린 교육자 레오폴트 아우어 밑에서 수학했다. 그 천재성이 얼마나 대단했는가 하면, 그의 나이 12살 무렵, 당시 최고의 연주자로 꼽히던 크라이슬러가 피아노 반주를 맡은 가운데 연주한 일이 있다. 그 기교와 솜씨에 충격을 받은 크라이슬러는 이렇게 탄식 어린 말을 했다. 
 
“우리 무릎으로 우리의 악기를 당장 부러뜨려야겠다.”
  
하긴 그의 연주를 접한 당시 또 다른 천재 바이올린 주자 예후디 메뉴힌은 며칠간을 울었다고 하지? 도저히 저렇게 연주할 수 없으니까. 대체 그 주인공이 누구일까? 바로 20세기 최고의 바이올린 연주자로 추앙받는 야사 하이페츠다.
  
뜬금없이 하이페츠가 본고에 등장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그가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니우스 출생이기 때문이다. 사실 많은 분들은 하이페츠 하면 그냥 러시아 태생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출생할 무렵, 리투아니아는 러시아에 속해 있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정말 이 나라에게 러시아는 악몽 그 자체다. 1795년에 점령당한 후, 근 200년 가까이 예속되었으니 말이다. 1차 대전 무렵인 1918년, 레니의 볼세비키 혁명으로 러시아가 주춤할 때 잠깐 독립한 적도 있지만, 정식으로 UN과 EU에 가입한 어엿한 독립국으로 선포한 것은 1991년이다. 참, 질기고도 징하게 저항하다가 드디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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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튼 우리에게 리투아니아는 멀고도 먼 나라다. 하이페츠 빼고는 도무지 우리의 관심을 끌 만한 인물이나 사건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바이올린 연주자 중에 줄리앙 라클린이라는 친구가 있는데, 아무래도 하이페츠의 계보를 잇는 후예라 하겠지만, 아직 우리에게 친숙하지는 않다.
 
단, 최근에 이문열씨가 <리투아니아 여인>이라는 소설을 발표해, 덕분에 이 나라도 관심사가 되기는 했다. 음악감독 박칼린씨를 모델로 쓴 작품이라고 하는데, 극중의 여주인공이 리투아니아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만일 이 소설을 읽는다면, 말미에 민속 음악을 연구하기 위해 자신의 또 다른 뿌리인 리투아니아로 가는 여주인공의 심정을 좀 헤아릴 수는 있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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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우리와 멀기만 한 리투아니아지만, 최근에 만난, 무척 잘 고안이 되고, 멋진 외관을 갖춘 스피커 하나가 안테나에 포착된 덕분에 좀 더 가까운 나라가 되었다. 바로 오디오 솔루션(Audio Solution)에서 만든 밴티지(Vantage) 덕분이다. 밴티지? 우세 혹은 유리라는 뜻을 갖고 있는 명사인데, 대체 뭐에 우세하고 또 유리하다는 말인가? 아무래도 스피커인 만큼, 음악 감상에 있어서 상당히 좋은 제품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지 않나 한번 유추해본다. 실제로 밴티지 포인트라고 해서, 전망이 좋은 지점을 가리키는데, 본 기를 들으면 음악의 전체적인 풍경이 멋지게 재현되고 있다. 정말로 전망이 좋은 것이다.
  
사실 오디오 솔루션을 주재하는 게디미나스 가이델리스(Gediminas Gaidelis)씨로 말하면, 아직도 젊고, 패기만만한 분이다. 그러나 겉으로만 보고, 그의 내공을 무시했다간 큰 코 다칠 우려가 있다. 실제로 스피커에서 승부를 걸기로 결심한 것이 2003년이고, 그 후 8년간 다양한 인클로저, 드라이버, 필터 등을 연구하고 숱한 샘플을 만들었다. 그러다 정식으로 2011년에 창업한 후, 그간 쌓은 실력을 아낌없이 발휘하고 있다. 당연히 본 기 역시 2011년에 이미 전체적인 아우트 라인이 확립된 상태였다.
  
현행 동사의 라인 업을 보면, 오버추어와 랩소디 라인이 주력을 이룬다. 그도 그럴 것이, 프런트, 센터, 리어 등 이른바 홈씨어터까지 아우를 수 있는 메뉴를 갖춘 덕분이다. 그런 면에서 본격적인 하이엔드용으로 만든 밴티지의 존재는 매우 각별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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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핵심이 되는 드라이버부터 살펴보자. 4웨이 타입으로 제작된 본 기는, 서브 우퍼, 우퍼, 미드레인지 그리고 트위터로 각각 이뤄져 있다. 이 중, 미드레인지 유닛을 제외하면 모두 스캔스픽제를 동원했다. 특히, 트위터의 경우, 일루미네이터를 사용해서 실크 돔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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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체적인 맥락을 보면, 일반적인 스피커 컨셉과는 다른, 미드레인지를 무척 중시한 주파수 특성을 보인다. 여기에 동원된 미드는 17Cm 구경으로, 이집트 파피루스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당연히 페이퍼 콘을 말하지만, 매우 특별한 소재가 동원되었다고 짐작이 된다. 또 이 유닛만 스캔스픽이 아닌 “SB-어쿠스틱”의 제품이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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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든다. 왜 SB-어쿠스틱인가? 사실 이 회사는 그리 잘 알려진 드라이버 메이커가 아니다. 그러나 미드레인지에 관한 한, 매우 높은 성가를 올리고 있는데, 무엇보다 페이퍼 콘에서 연출되는 자연스럽고, 질감이 풍부한 음에 와이드 레인지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본 기에선 200Hz~10KH 사이를 커버하고 있다. 통상의 미드가 담당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광대역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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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미드가 제역할을 다하면, 다른 유닛이 받는 하중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기 마련. 덕분에 트위터는 10KHz~30KHz까지 커버하니, 일종의 수퍼 트위터와 같은 느낌이 있다. 우퍼의 경우, 18Cm 구경의 SPC 소재가 투입된 것으로, 총 두 발이 사용되었다. 주파수 대역은 50Hz~200Hz. 이후 본체의 맨 밑부분에 바닥을 보고 설치된 서브 우퍼가 있는 바, 이것이 21Hz~50Hz를 담당한다. 26Cm 구경의 알루미늄 진동판 소재의 드라이버다. 즉, 겉에 보이는 것은 트위터에서 우퍼까지며, 인클로저 내부에 서브 우퍼가 따로 숨어있는 것이다.
  
단, 트위터부터 우퍼까지 근접 배치가 돋보이는 바, 최대한 위상을 탄탄하게 만들기 위함이라 풀이된다. 서브 우퍼의 경우, 이 주파수 대역은 방향성이 없으므로 따로 떨어트려놔도 무방한 것이다. 또 트위터~우퍼가 배치된 패널은 본체와 분리시켜서 인클로저가 받는 영향을 최소화했으며, 거기에 두툼한 목재를 일종의 사이드 패널로 덧대어, 더욱 강성을 높이고 있다. 최대한 진동을 억제하는 설계를 채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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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시 외관을 살펴 보면, 수려한 목공예 솜씨가 빛나는 자태를 자랑하는데, 단순히 멋만 부린 게 아니다. 요소요소에 스피커 제작을 둘러싼 상당히 교묘하고, 세련된 솜씨가 멋지게 발휘되어 있다. 그러나 그게 단순히 디자인 컨셉의 맥락에서만 보면 안되고, 일정한 음향학적 배려가 되어있음을 간과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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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윗부분을 보면, 마치 류트처럼 일정한 만곡을 그리며 뒤로 빠지게 했다. 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형태로, 소음기 역할을 하도록 만든 것이다. 또 뒷부분을 보면, 상단과 하단에 각각 두 개씩 작은 덕트가 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커다란 하나의 덕트보다는 보다 컨트롤이 용이한 것으로 보인다. 또 전체적으로 폭을 좁히고, 안길이를 늘려서, 최대한 주변의 반사파나 정재파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설계한 점도 고무적이다. 당연히 음색뿐 아니라 정위감의 표현에 있어서도 장점을 갖고 있다.
  
한편 트위터와 미드의 에너지를 상승시키거나 혹은 감쇄시키는 스위치가 달려있는 점도 흥미롭다. 그것도 세세하게 조정하는 것과 오버올(Overall)이라고 해서 전체적인 표정을 컨트롤할 수 있게 따로 한 개씩 배치한 점도 본 기의 높은 퀄리티를 짐작케 한다. 아무래도 애호가들의 리스닝 룸이 제각각인 만큼, 이 부분에서 제대로 조정이 이뤄지면, 본 기가 가진 잠재력을 훨씬 더 발현시킬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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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페츠의 나라 리투아니아에서 갑작스럽게 나타난 밴티지는, 여러모로 많은 어드밴티지(advantage)를 갖고 있다. 특히, 비좁은 주거 환경에서 당당하게 대형기를 운용하고 싶은 분들에겐 사이즈나 가격적인 면에서 안성맞춤이 아닐까 싶다. 더구나 수려한 목공예 마무리로 처리된 외관은 까다로운 아내의 안테나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듯싶다.
  
본 기의 시청을 위해 일렉트로닉스는 패스의 세트를 사용했다. XP 30 프리와 XA 100.8 파워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클래스 A로 작동하는 파워 앰프의 질감과 에너지가 멋지게 표현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한편 소스기는 아큐페이즈의 DP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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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 Mahler Sym. No.2 1st movement
Seoul Philharmonic Orchestra

첫 곡으로 들은 것은, 정명훈 지휘, 말러의 <교향곡 2번 1악장>이다. 초반에 등장하는 첼로군의 강력한 어택. 긴 잔향을 남기면서, 강한 존재감을 부각시킨다. 역시 대형기의 느낌이 우러나고 있다. 넓은 무대 연출을 통해 등장하는 다양한 악기들의 개성이 적나라하게 보이고, 몰아칠 때의 에너지도 당당하다. 

말러의 독(毒)이 아낌없이 표출된다고나 할까? 그럼에도 중간중간 등장하는 바이올린군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다. 역시 하이페츠의 후예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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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tropovich & Britten - Schubert Arpeggione Sonata
Schubert Arpeggione Sonata

이어서 로스트로포비치 연주,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 소나타>. 익히 알려진 명연인데, 과연 그 명성에 걸맞는 품격과 위엄이 재생된다. 비브라토를 적절히 써가면서 때론 빠르게, 때론 느긋하게 노래하듯 연주하는 첼로의 모습이 아낌없이 나온다. 

이와 커플링되는 피아노의 은은하면서, 다정다감한 음도 포근하게 마음을 감싼다. 전체적으로 심지가 곧고, 적절한 볼륨감을 갖추고 있다. 마치 제대로 세팅된 LP를 듣는 듯, 이 오래된 녹음의 매력이 진하게 전달되고 있다.
  
샤데이는 전자 악기가 많이 쓰이고, 컴퓨터 조작이 많아서, 본 기와는 다소 거리가 먼 소프트로 보였다. 그러나 막상 재생해보니, 차가운 디지털 조작음이 포근한 아날로그 악기처럼 변화한다. 본 기가 갖는 목질감이랄까 어쿠스틱한 느낌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이 곡을 재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샤데이의, 진한 커피 맛이 우러나는 보컬이 감칠맛 나게 표현되고 있고, 배후에 흐르는 신디사이저의 화려하면서 몽환적인 음향과 킥 드럼의 강렬한 어택도 당당하게 그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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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Zepplin
Led Zepplin

덕분에 마지막 곡은 레드 제플린의 을 채택했다. 이것은 여러 대의 기타를 오버 더빙해서, 좌우에 배치시킬 뿐 아니라, 중간에 기타 솔로는 공중에 떠다니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런 녹음 엔지니어의 의도가 잘 드러나고 있어서, 기본적으로 과학적이고, 정확함을 추구한 스피커라 판단이 된다. 

특히, 젊은 날의 플랜트가 보여준 패기만만한 목소리의 야성이 전혀 죽지 않고 있다. 파고 들면 들수록, 재미를 볼 수 있는 제품이라 보인다. 특히, 뒷부분에 난 다양한 조절 장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의외로 큰 수확을 얻을 것이다.


-이 종학 (Johnny Lee)



Specification
Sensitivity 92dB
Power Handling 300w RMS
Impedance (nominal) 4ohm
Crossover frequency 50Hz;200Hz;10000Hz
Frequency response (in-room environment) 21-30000Hz
Drivers 1*26cm aluminium woofer
2*18cm SPC bass drivers
 1*17cm Egyptian Papyrus mid-driver
 1*2.5cm silk dome tweeter
Dimensions without plinth (HxWxD) ~1434mm*347mm*564mm
Dimensions with plinth (HxWxD) ~1490mm*481*764mm
Weight 70 kg each
수입사 탑오디오
수입사 연락처 070-7767-7021
수입사 홈페이지 www.topaudi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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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마르텐이 탐닉한 다섯 번의 마일스
Marten Miles 5 Speaker
• 작성자 : 코난   등록일 : 2017-06-17   • 조회 : 2,915
“마르텐 그리고 틸 & 파트너” 음악을 즐기는 우리는 모두 스웨덴이라는 나라에 빚지고 있다. 고음질 음원 서비스로 유명한 타이달 그리고 전 세계 1억명의 회원들 두고 있는 최대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가 모두 스웨덴에서 출발했다. 오디오파일이라면 베릴륨, 다이아몬드 등과 함께 가장 뛰어난 유닛으..
[리뷰] 기술의 포칼이 빚어낸 섬세하고 정교한 디테일
Focal Sopra No.1 Speaker
• 작성자 : 김편   등록일 : 2017-06-15   • 조회 : 2,609
지난해 9월 벅스 모파이쇼와 올해 3월 멜론 서울국제오디오쇼에서 잇따라 감명을 받은 브랜드가 있다. 바로 프랑스의 포칼(Focal)이다. 모파이쇼에서는 포칼의 하이엔드 헤드폰 ‘Utopia’와 ‘Elear’에, 오디오쇼에서는 뮤지컬 피델리티 올인원 뮤직 시스템 ‘M6 Encore 225’에 물린 포칼의 스피커 ‘Sopra No.2’에 놀..
[리뷰] 얼티밋 하이엔드의 한 장면
Sonus Faber AIDA, Naim Statement, MSB Select DAC II
• 작성자 : 코난   등록일 : 2017-06-13   • 조회 : 2,496
극장의 사운드가 나의 방으로 들어왔다. 간신히 온몸을 뒤틀며 들어온 스피커는 극장만큼의 거대한 스케일을 펼쳐보이진 못했으나 그보다 더 정교한 다이내믹스와 미시적인 악기들의 묘사가 가능했다. 이젠 더 이상 극장이나 연주회장에서만 음악을 들을 필요가 없어졌다. 초창기 극장 스피커, 필드 스피커 시대를 지나 작..
[리뷰] 소름 돋는 극사실주의의 완성
Mola-Mola Makua Pre, Kaluga Monoblock Power Amplifier
• 작성자 : 김편   등록일 : 2017-06-10   • 조회 : 2,897
새 앰프를 리뷰하는 일은 언제나 설렌다. 우선은 외관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부터 살핀다. ‘못생겨도 맛은 좋아’ 이 따위 말에 결코 찬동하지 않는다. 내 방에 들여놓을 앰프라면 더더욱 못생긴 건 용납이 안된다. 여기서 ‘잘생김’은 실루엣과 색채를 중심으로 한 디자인만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나사의 조립상태부터 각..
[리뷰] 아날로그 증폭의 본질에 더 가까이
Pass labs X600.8 Power Amplifier
• 작성자 : 코난   등록일 : 2017-06-08   • 조회 : 2,761
디지털의 종착역은 아날로그다. 적어도 최고의 음질을 추구하는 하이엔드 오디오 분야에서는 확실히 그렇다. 많은 진보적인 디지털 기술을 개발하고 탐구하는 엔지니어들이 그토록 도달하고 싶었던 곳은 완벽한 아날로그 신호 음악이다. 스위칭 증폭 등이 개발되어 꾸준히 발전하고 있으나 결국 최고급 하이엔드 앰프들은 ..
[리뷰] 소유욕을 자극하는 보편적 매력
Focal Sopra N°2 Speaker
• 작성자 : 염동현   등록일 : 2017-06-06   • 조회 : 2,825
시간은 넘치나 물질적으로는 아쉬움이 컸던 학창시절, 친한 선배네 집에 놀라갔다가 아주 고급진 의자를 발견하게 된다. 가구에는 별 관심이 없던 시절이었기에 그닥 눈여겨 볼만한 물건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 의자는 외관상 풍기는 품격 만으로도 매우 인상적이어서 꼭 한번쯤 앉아보고 싶게끔 잡아끄는 마력이 있었는..
[리뷰] 풀레인지로 환생한 쿠르베의 열정
Courbe F-800 Speaker
• 작성자 : 코난   등록일 : 2017-06-03   • 조회 : 5,072
세상에 어떤 오디오파일을 막론하고 평생 가져가는 오디오란 존재하지 않는다. 대게 성격이 급한 사람의 경우 한 번에 끝내려고 한다. 돈오돈수인지 돈오점수인지. 결국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것이란 오디오에서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어떤 자극이 주어지면 처음엔 반응하지만 나중엔 더 큰 자극이 있..
[리뷰] 아큐톤 유닛을 제대로 울린 가성비
Parasound Halo InteAmp & Marten Duke 2 Speaker
• 작성자 : 김편   등록일 : 2017-06-01   • 조회 : 3,294
지난 5월 21일 막을 내린 2017 뮌헨오디오쇼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소리가 좋았던 스피커는 단언컨대 스웨덴 마르텐(Marten)사의 플로어 스탠딩 ‘Coltrane Tenor 2’였다. 매칭된 앰프는 엠스트롬(Engstrom)이라는 브랜드의 진공관 모노블럭 파워앰프 ‘ERIC’이었고, 프리 겸 DAC는 미국 MSB의 ‘Select II DAC’였다. 좋..
[리뷰] 이 세상의 모든 스피커를 위하여
Bryston 28B³ Cubed Power Amplifier
• 작성자 : 이종학   등록일 : 2017-05-30   • 조회 : 3,428
아마 브라이스턴(Bryston)이라고 하면, 우리 애호가들 사이에 공통된 이미지가 하나 있을 것 같다. 바로 구동이 힘들기로 악명이 높은 스피커들을 일거에 해결해주는 파워 앰프 제조사라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변비 스피커”의 특효약으로 이 브랜드의 제품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한 가..
[리뷰] 고품격 가죽 디자인에 숨은 질주 본능
Absolare Signature Integrated Amplifier
• 작성자 : 김편   등록일 : 2017-05-27   • 조회 : 3,826
앰프 몸체에 가죽을 두를 생각은 어떻게 했을까. 압솔라레(Absolare)의 앰프들을 사진으로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었다. 메탈 섀시에 나무만 덧대도 ‘파격’인데, 스피커도 아닌 발열체의 일종인 앰프에 가죽이라니. 더욱이 바느질 땀을 그대로 노출한 디자인도 클래식하다. 그리고 세로면(안길이)이 가로면보다 더 긴 섀시..
[리뷰] 21세기 레퍼런스 모니터의 반열에 오르다
PMC BB5 SE Speaker
• 작성자 : 코난   등록일 : 2017-05-25   • 조회 : 3,585
하이파이 오디오는 레코딩의 발전에 철저히 복종하면서 진화해왔다. 1970년대 일어난 일대 사건은 카트리지와 스피커 메이커 그리고 앰프 제조사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백피트 이상 높은 곳에 설치되어있는 종소리를 녹음했고 19세기 프랑스 군대가 사용한 대표를 발사하며 그 소리를 녹음한 1812 서곡 레코딩 말이다. 스튜..
[리뷰] 음악에 헌정한 20주년 기념비
Verity Audio Parsifal Anniversary Speaker
• 작성자 : 코난   등록일 : 2017-05-23   • 조회 : 2,936
“키스 재릿 그리고 베리티 오디오” 1975년 1월 스위스 취리히의 공연을 마친 그는 지친 몸을 이끌고 독일 쾰른에 위치한 오페라하우스를 향해 운전대를 잡았다. 오직 그의 연주를 실황으로 즐기기 위해 모여든 팬들을 위해서였다. 하지만 천명이 넘는 관중들은 한참 동안 시간을 낭비하며 기다려야했다. 원래 연주하려던..
[리뷰] 볼륨을 높일 자유
WHT PR4 MKIII Speaker
• 작성자 : 코난   등록일 : 2017-05-20   • 조회 : 3,544
20세기 초반 집채만한 혼 스피커가 극장을 엄청난 음압으로 가득 메우고 있었다. 막 웨스턴 일렉트릭이 집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도 남은 혼 스피커를 만들어내며 스피커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이후 1950년대까지 모든 스피커들은 깊고 풍부한 저역을 재생하기 위해 10인치 이상의 커다란 유닛을 만들어 채용했다..
[리뷰] CDP&리핑, 서버, 타이달, DAC, 225W 올인원
Musical Fidelity M6 Encore 225
• 작성자 : 김편   등록일 : 2017-05-18   • 조회 : 4,458
역시 컨버전스(convergence)가 대세다. 이종제품간, 비즈니스 모델간, 산업간 합종되고 연횡되는 이 컨버전스가 오디오에서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DAC가 네트워크플레이어나 앰프에 통합되는 것은 이미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고품질 음원 스트리밍 시대에 맞춰 유무선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DAC, 앰프를 한 몸체에 담..
[리뷰] 입체에 대해 입체적으로 생각하다
German Physiks HRS-130 Speaker
• 작성자 : 오승영   등록일 : 2017-05-16   • 조회 : 2,723
‘무지향(non-directional)’이란 말이 ‘전방위 지향(omni-directional)’과 사실상 같은 의미가 되는 순간, 오디오는 과학의 범주를 넘어 철학과 종교의 영역으로 진입한다. 오디오파일들에게 있어 음악을 듣는 공간에 대한 개념은 오랜 동안 무언가가 놓여져 있거나 채워져 있는 존재의 틀이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이상..
[리뷰] 누구나 만족시킬만한 HDMI 케이블
Tchernov HDMI 1.4 E Cable
• 작성자 : 염동현   등록일 : 2017-05-13   • 조회 : 3,218
오디오나 비디오(A/V)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기기 선택 뿐만 아니라 필연적으로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 바로 케이블 선택에 관련된 부분이다. 특히 시스템을 처음 구성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케이블이야말로 가격도 다양하고 수 많은 회사의 다양한 제품들이 과연 무슨 차이가 있는지, 게다가 디지털 케이블에서..
[리뷰] 아날로그의 갈증을 씻는 단비
Waversa Systems W PHONO1
• 작성자 : 코난   등록일 : 2017-05-11   • 조회 : 3,741
“LP 그리고 포노앰프” 아날로그 시스템은 마치 하나의 건축물과 같다. 최근 나의 집 옆에서 새로운 집 증축이 한창이어서 아주 시끄러운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조금씩 쌓아올리며 완성되어가는 집을 보면 무척 재미가 있기도 하다. 집은 일반 제품처럼 전단에서 말단까지 공장에서 뚝딱뚝딱 찍어낼 수 없는 노..
[리뷰] 골드문트에서 진짜 가성비를 찾는다면
Goldmund Metis 7 Integrated Amplifier
• 작성자 : 김편   등록일 : 2017-05-11   • 조회 : 3,583
개인적으로 오디오 리뷰에서 ‘첫인상’을 매우 중요시 여긴다. 디자인 얘기가 아니다. 모든 감각을 동원해 받아들인 해당 제품의 첫 소리가 결국 그 ‘본질’에 매우 가까웠다는 얘기다. 이는 매칭과 룸 어쿠스틱과 관련된 수많은 변수를 감안해도 옳았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수많은 시청 경험과 이론적/체험적 지식이 밑..
[리뷰] 완벽한 하이파이를 추구한 블루투스 스피커
Ruark audio MR1 Mk2
• 작성자 : 신우주   등록일 : 2017-05-09   • 조회 : 4,315
다양한 수상 경력으로 성능을 인정받은 루악오디오(Ruark Audio)의 블루투스 스피커 MR1이 2017년 새 단장을 했다. 업그레이드 버전인 MR1 Mk2는 기존 오리지날의 장점은 그대로 유지한 채 더욱 다듬어진 외관과 향상된 사운드는 물론 연결성을 높여 활용도를 높인 블루투스 스피커로 거듭났다. 루악오디오 MR1..
[리뷰] 하이엔드 유저를 위한 무선 액티브 스피커
McIntosh RS100 Wireless Active Speaker
등록일 : 2017-05-06   • 조회 : 5,429
“소개” 최근 몇 년간 경영적인 변화를 거친 매킨토시 오디오가 새로운 트렌드에 보다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앰프 라인업 외에도 PC-Fi, 헤드폰 그리고 네트워크 오디오까지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RS100는 매킨토시의 현역 라인업 중 가장 저렴한 제품이자 최초로 자체적으로 음악 서비스를 탑재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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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GA 안내서 - 3편. 레가 아날로그, 그 진화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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