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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을 마무리하며 진행된 하이파이클럽 연말 특집 시청회, 아방가르드 TRIO Classico XD, 댄 다고스티노 Momentum, 웨이버사 W Core 시청회가 지난 이틀간 하이파이클럽 청담 시청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시청회는 '아방가르드 어커스틱'과 '댄 다고스티노'라는 하이엔드 브랜드의 플래그십 제품간의 만남과 화제의 제품인 ‘W Core’에 대한 궁금증으로 그 어느때보다 시청회의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시청회에 공지에서도 예고된바 현대적이면서도 특별한 디자인을 가진 TRIO Classico와 BASSHORN XD의 조합과 크렐의 전성기를 이끈 댄 다고스티노의 모멘텀 시리즈의 조합은 상상을 뛰어넘는 사운드를 들려주었고, 네트워크에 대한 어려움으로 기존의 CD나 LP를 사용하시는 분들까지 ‘룬(ROON)’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게 하는 W Core에 대한 ABA 검증 테스트까지 진행되어 그 열기를 더 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시청회에 진행된 아방가르드 TRIO Classico XD, 댄 다고스티노 Momentum, 웨이버사 W Core 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Avantgarde Acoustic TRIO Classico XD Speaker with BASSHORN XD

아방가르드 어커스틱(Avantgarde Acoustic)의 ‘아방가르드(Avantgarde)’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전위적인 예술'을 뜻하는 말입니다. 매우 모던하고 실험적인 예술을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뜻을 가진 아방가르드 어커스틱답게 이들이 그동안 시도해온 음향적, 디자인적인 시도는 매우 과감하고 이제껏 볼 수 없었던 것이였습니다.

이번 시청회에 사용된 TRIO Classico XD는 Avantgarde Acoustic 이 1991년에 출시 된 이래로 혼스피커 디자인의 현재를 정의한 레퍼런스 클래스 스피커의 최신 버전입니다. 사실 동일 라인업에 ‘TRIO XD’가 존재하고 있지만 우아한 반원을 그리는 뼈대를 가진 ‘TRIO Classico XD’에 디자인적인 요소에 더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 아방가르드 어커스틱 설립자, 홀게 프롬메(Holger Fromme)(왼쪽)

이러한 아방가르드 어커스틱은 ‘홀게 프롬메(Holger Fromme)’라는 한 부유한 사람이 세웠습니다. 그는 이러한 부유함때문에 딱히 일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금수저(?)이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은 엄청난 사람이라고 합니다. 좋은 음악을 찾고 거기에 좋은 소리를 내는 오디오를 찾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오디오에 대한 사랑 중에 혼 스피커에 대한 생각이 가장 컷는데 시중의 모든 혼 스피커를 들으며 장단점을 파악하고 빈티지적에 가까웠던 혼 스피커를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혼 스피커를 개발할 구상을 하였고, 친구이자 엔지니어인 마티아스 울프와 함께 아방가르드 어쿠스틱을 세워 1991년에 설립된 이후 빠른 시간안에 독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혼스피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로 성장시켰습니다. 프롬메는 현재 매니징 디렉터(Managing Director)로 일하면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특별한 제품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청회에 사용된 TRIO Classico XD는 모더니즘의 기치에 맞게 ‘심플함'을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며 디자인되었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12가지의 기본 색깔과 패널의 조합을 통해 300가지 이상의 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이번 시청회에는 강렬한 ‘레드 색상'이 사용되었습니다.

TRIO Classico XD에 반드시 조합되어야만 하는 서브 우퍼로 BASSHORN XD 1조가 사용되었습니다. 이러한 서브 우퍼는 SUB231 XD, SHORT BASSHORN XD 및 BASSHORN XD의 3 가지 모델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BASSHORN XD는 최대 3조까지 확장 가능이 가능합니다.

BASSHORN XD는 새로 개발 된 XD 파워 앰프 모듈에 의해 정확하게 제어되는 강력한 12 "고정밀 유닛을 사용하였으며 이 유닛은 55인치 ‘long expo-spherical funnel(긴 노출된 구(球)형 혼)을 통해 사운드가 퍼지게 되며, 하나의 BASSHORN XD 당 9ft Squre(2.74m2)을 할당할 수 있고, 좌우는 18ft Squre(2.74m2)를 할당하여 사운드를 내어주었습니다.

Celtic Woman - Ride on

Destiny

첫번째로 들어본 셀틱 우먼의 ‘Ride on’에서는 상당한 입체감을 동반한 뛰어난 스테이징 해상력이 돋보였고, 북소리의 초저역이 공간을 가득 메우며 뛰어난 밀도감으로 이 곡의 분위기를 완벽히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BASSHORN XD가 얼마나 TRIO Classico XD와 뛰어난 조합을 이루는지 보여주었습니다. 달콤하면서도 신비함을 가진 여성 보컬들은 입체감있게 서로의 부분을 잘 주고 받았고, 리버브 가득한 바이올린의 모노적인 선율은 저역대의 음역이 제한적인 바이올린임에도 첫음에서 충분한 밸런스를 통해 저역을 잘 표현하였습니다.

아방가르드의 설립자 홀게 프롬메는 혼 스피커에 주목한 이유를 ‘인간이 발성을 내는 소리와 가장 유사한 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배플을 가지고 있는 여타 스피커와 비교해 배플이 없어 왜곡이 적은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입니다. TRIO Classico XD는 109dB라 높은 감도를 가지고 있으며 트위터와 미드레인지는 1, 2인치의 작은 유닛을 가지고 있어 세밀하고 극도로 작은 표현까지 가능합니다. 이는 혼을 이용한 매우 효과적인 사운드 방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매칭된 댄 다고스티노(Dan D'Agostino) 모멘텀 프리파워의 완성도가 높기 때문에 높은 스피커의 감도에도 불구하고 험이나 화이트 노이즈가 전혀 들리지 않지만, 조금만 완성도가 떨어지는 앰프를 연결하게 될 경우에는 음악성은 둘째치고 음악에 집중할 수가 없을 만큼의 노이즈를 들을 것이라는 것이 예상됩니다.

이외에도 로우 미드레인지 드라이버는 최적화 된 서스펜션 시스템과 함께 "소프트 메쉬 컴파운드를 사용한 파이버 그리드 돔으로 제작되어 개방성과 해상도를 크게 향상시키는 동시에 동시에 악기와 녹음 환경의 "존재감"만큼 가창력과 보컬의 명료성을 향상시키는 뛰어난 자연스러움을 제공합니다.

▴ 아방가르드 어커스틱 XD 라인에서 사용되는 컨트롤 소프트웨어

이전 버전에서 ‘XD’라는 꼬리표가 붙은 현 라인업 제품들은 최적화 된 Class-D 회로로 인해 XD 앰프는 서브 우퍼 당 1000 와트의 출력을 제공하여 멤브레인이 원본 신호에 따라 정확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장함으로써 최저 음에서도 탁월한 윤곽을 지닌 저음 응답을 생성하면서 동시에 TRIO XD 본체와 완벽히 결합되어 완벽한 사운드를 만들어냅니다. 또한, DSP 컨트롤러가 신호를 수신하고 프로그램 가능한 10 밴드 이퀄라이저가 포함되어 있어, 이를 통해 룸어커스틱에서 베이스 반응을 조절할 수 있으며 이는 간단히 XD SERIES CONTROL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조절이 가능합니다.

Torsten Nilsson- Julsang(O Holy Night)

Cantate Domino

초저역을 테스트할때 주로 듣는 Cantate Domino의 음반 중 크리스마스 음반 ‘Julsang’에서는 초반부의 오르간의 아르페지오는 마치 구름을 터치하듯 사뿐함으로 공간을 잘 메워줍니다. 이 후 후렴구에 등장하는 오르간의 초저역은 아주 고급스러운 질감을 가진 초저역입니다. 몸으로까지 이 저역을 느낄 수 있어 그 사운드에 압도가 되비다. 또한 대형기가 전달하는 사운드답게 무대가 커 대성당의 높은 파이프오르간의 느낌이 그대로 잘 전달되고, 소프라노 솔로가 합창속에서도 오롯이 존재감을 보여주며, 성당 천장의 높은 천정고가 잘 느껴집니다. 오르간의 음색은 대성당에서 듣던 바로 그 자연스러운 음색입니다. 후렴구에 합창단의 높은 음압에도 어떠한 흔들림 없이 강하게 표현해내며, 합창단의 세밀한 레이어링이 잘 느껴집니다.

Dan D’Agostino Momentum Pre, M400 monoblock Power Amplifier

미국 앰프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크렐(KRELL)'을 세우고 30년간 크렐을 이끌며 하이엔드 앰프 개발에 힘썼던 그가 은퇴 후, 돌연 새로운 브랜드를 가지고 등장했으니 바로 그 스스로의 이름을 딴 '댄 다고스티노(Dan D'Agostino)' 입니다. 댄 다고스티노는 사실 크렐에 30년을 일하면서 부는 충분히 취했지만, 회사의 경영상 이나 여러가지 걸림돌로 인해 그가 꿈꾸고 원했던 제품을 제작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댄 다고스티노를 세운 후 그가 꿈꿔왔던 다양한 앰프를 최고의 소재와 기술로 만들어내고 있으며 크렐에서와는 또 다른 차원의 사운드를 통해 많은 분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댄 다고스티노는 이러한 새로운 앰프 제작의 기준을 기존의 거대하고 무거운 앰프에서 ‘성능이 휠씬 뛰어나면서도 보다 더 작고 컴팩트’ 함과 ‘디자인은 아름다움'을 주창하고, 스펙이 좋은 앰프를 제작하기 보다는 ‘직접 귀로 들었을 때, 소리가 좋은 앰프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댄 다고스티노의 앰프의 스펙은 타사의 앰프보다 비교해 떨어지는 부분도 있지만 실제로 사운드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사운드임을 많은 분들이 인정하고 있습니다.

- Dan D’Agostino Momentum Preamplifier

댄 다고스티노의 플래그십 ‘모멘텀(Momentum)’ 시리즈의 프리앰프와 M400 모노블럭 파워앰프가 이번 시청회에 사용되었습니다. 이 두 앰프의 첫인상은 ‘극도의 럭셔리함'입니다. 매끈하게 절삭된 알루미늄 섀시는 좌우에 연한 구리색의 구리 방열판을 통해 아름다운 디자인을 보여주고 중앙에 브레게 시계에서 영감받은 초록빛의 레벨미터를 통해 디자인을 완성하였습니다. 특히 모멘텀 프리앰프는 모멘텀 모노블럭과 스테레오 앰프처럼 두꺼운 알루미늄 블록을 정성스럽게 절삭하였고, 모두 수작업으로 미국 코네티컷에서 제작되고 있다고 합니다.

모멘텀 프리앰프는 300VA라는 거대한 파워 서플라이를 탑재한 전원부를  본체로부터 완전하게 분리된 알루미늄 블록 절삭 가공된 별도의 섀시에 수납하였습니다. 하지만 분리된 전원부라고 생각들지 않게 마치 인슐레이션처럼 전원부를 디자인하여 미관상의 만족감 또한 동시에 충족시켜주었습니다. 전원 트랜스는 앰프 섹션용과 컨트롤 계통용으로 듀얼 구성이 되고 앰프용의 2차측은 L/R 완전히 분리되어 있습니다. 본체와의 완벽한 분리되고 강력하고 안정된 전원을 공급합니다.

모멘텀 프리앰프의 회로는 모든 부품을 쓰루홀 기판에 마운트하여 납땜한다고 하는, 일명 ‘고전적’인 기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회로는 OP 앰프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 풀 디스크리트 밸런스 구성을 채용하고, 게인 스테이지 모든 단에는 하이 커런트 미러에 의한 제로 피드백의 ‘퓨어 컴프리멘터리(Pure Complimentary)’는 최신의 회로를 도입하여 뛰어난 위상 직선성과 저노이즈 특성을 실현하면서 MHz 차원에 이르는 초광대역 특성과 리니어한 초저왜율화를 보여줍니다. 디스크리트 기판은 좌,우에 각각 프론트, 볼륨, 아웃풋의 3개의 섹션을 독립시킨 도합 6개의 보드로 분리하여 듀얼 모노에 필적하는 뛰어난 분리성을 보여줍니다.

한편 모멘텀 프리앰프는 최근에 보기 드문 BASS, TREBLE을 각각 ±6dB 조정할 수 있는 CR형의 고음질 톤 컨트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톤 컨트롤과 달리 턴 오버 주파수를 로우 엔드와 하이 엔드로 대폭 쉬프트시킨 절묘한 설정에 의해 미묘한 뉘앙스 변화를 토널 밸런스에 주는 것이 가능하며, 어떠한 원래의 사운드에는 변동을 주지 않습니다.

Paganini Ensemble - Paganini Violin Concerto No.2 ‘La Campanella’

Smoke Gets in your Eyes

극악의 기교를 보여주는 파가니니 2번 바이올린 협주곡을 현악7중주로 편곡된 버전을 들어보았습니다. 악마의 기교라고 불리우는 파가니니 협주곡은 표현이 너무나 다양해 순수한 신호를 그대로 잘 잘 전달해주어야 하는 프리앰프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저역과 초고역을 가로지르는 비르투오조 속에 아주 어려운 기교중에 하나인 ‘하모닉스' 표현에서 현장의 배음이 그대로 잘 포착됩니다. 악보에 수 없이 표기된 수 많은 아티큘레이션도 칼로 도려낸듯이 아주 선명하게 표현되는데 눈앞에 연주가 실제로 일어나듯 합니다. 또 하나 특징적인 것은 마이크로 다이나믹의 표현이 기가 막힙니다. 크게 표현했다가 수비토로 급작스럽게 작아지는 표현에서 극도의 작은 표현으로 그 긴장감이 그대로 전달되고, 작아지는 디미누엔도에서도 숨소리조차 나지 않는 적막함속에 오직 소리만이 그대로 전달됩니다.

- Dan D’Agostino M400 monoblock Power Amplifier

댄 다고스티노의 모멘텀 시리즈의 출발은 그가 크렐 시절 제작한 Evolution One(EV One) 모노블럭 파워앰프입니다. 그는 EV One은 가장 음악적인 앰프 중 하나이지만 힘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EV One의 음악성과 강한 힘을 가진 앰프가 바로 '댄 다고스티노의 첫 작품'이 되는 것이라는 목표를 잡았습니다. 이러한 모멘텀 앰프는 프로토타입 때 엄청나게 커 카트로 옮겨야만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시제품으로 되면서 작아져 오리지널 모멘텀 파워앰프가 탄생하였습니다.

오리지널 제품 이 후 새롭게 출시된 Momentum M400 모노블럭 파워앰프는 M400이란 모델명을 통해 짐작할 수 있듯이 파워 출력이 오리지널 Momentum 모노 앰프의 300W에서 400W로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출력증강은 새로운 ultra-quiet 1,800VA 리니어 트랜스포머로 달성되었으며 종전보다 20% 증가한 크기입니다. 이렇게 대형화된 전원부에 커플드된 새로운 출력 스테이지 디자인되었는데, 이 중 드라이버 단은 풀 컴플리멘터리 디자인으로 상향되었습니다. 각각의 트랜지스터가 음악 신호의 +, - 부분으로 반분하여 증폭을 담당합니다. 이러한 변화에 의해 출력스테이지를 구동하는 전류를 두 배로 증강하여 향상된 출력 스테이지의 증폭 능력을 극대화합니다. 새로운 출력 스테이지는 2배의 동일한 지수로 오픈 루프 게인을 상향시켜 그 결과 더 신뢰할 수 있고, 더 풍부하고 더 개방적인 사운드를 재생합니다.

Arthur Grumiaux - Vitali Chaconne

TBS Vintage Classics

그뤼미오가 연주한 비탈리의 샤콘느를 들어보았습니다. 오케스트라 반주의 비탈리 사콘느는 많지만 바이올린과 피아노로 표현되는 그리미오의 샤콘느는 풍성한 사운드로 나오기 쉽지 않고, 바이올린 솔로의 특성상 왜소한 볼륨감과 다이나믹의 표현에서 아쉬움을 갖는 음반입니다.

이번 댄 다고스티노 모멘텀 앰프와의 매칭에서 그뤼미오의 샤콘느는 다시 태어난듯 합니다. TR앰프로 이러한 입자감을 가지기 싶지 않은데, 마치 진공관 같은 풍윤함을 보여주며 다소 강하게 액센트하는 부분에서도 빠른 스피드 감과 함께 넓은 다이나믹 표현을 보여주며 이 음악이 가진 극도의 애절함과 슬픔을 잘 표현하였습니다.  

Waversa Systems W CORE

W CORE는 세계 최초의 LINUX를 사용한 ROON 전용 컴퓨터입니다. W CORE는 오디오의 가장 큰 적인 "노이즈"를 획기적으로 제거하였는데 이는 리니어파워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함입니다. 보통 컴퓨터나 네트워크 장비는 고클럭 CPU, GPU, FAN과 SMPS 전원부로 인해 엄청난 노이즈가 나오는데 이 모든것을 위의 배터리와 리니어파워를 이용한 설계로 해결하였습니다.

이번 시청회에서는 W CORE에 대한 설명은 보통 CD가 네트워크 플레이보다 소리가 좋다고 느끼는 것에 대한 고찰로 시작되었습니다. 스펙상 거의 1,000배나 더 네트워크의 소리가 더 좋아야 하지만 실제적인 사운드는 CD가 더 좋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CD는 에러가 없습니다. 태생적으로 LP가 가진 팝 노이즈나 긁힘에 의한 노이즈를 없이 재생하기 위해 개발된 CD는 자체적으로 에러를 중간값으로 보정하여 재생합니다. 예를 들어 9와 10사이에서 긁힘으로 인해 정확한 값의 정보를 알지 못한다면 9.5로 생각하여 재생을 하는 식입니다. 실제로 이번 시청회에 CD의 뒷면을 긁어 재생해보았는데, 놀랍게도 아무런 무리 없이 재생을 합니다. 하지만 세부적인 디테일이나 음악의 밸런스 등 많은 부분이 사라졌습니다. 아마 20-30만원대의 시스템에서는 별 차이가 없을것으로 생각되지만, 특히 이번 ROON을 재생하는 W CORE 재생시에는 엄청난 차이점을 보여주었습니다.

Paavo Jarvi, Beethoven Sym. No7 2nd / Rossini ‘Une larme’ / 이등병의 편지

네트워크 플레이와 룬을 사용한 W CORE 테스트를 위해 위의 3개의 곡을 ‘네트워크 플레이'와 ‘W CORE(ROON)’으로 테스트 해 보았습니다.

네트워크로 들었을 때는 사실 흠잡을만한게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비교해서 W CORE로 듣기 시작하자 네트워크 플레이의 단점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일단 소리의 입자감이 다소 거칠고 저역부의 배음이 다소 혼탁합니다. 또한 뒤에 남는 잔향이 사라지고 소리가 날카롭습니다.

W CORE로 듣는 룬의 사운드는 ‘아 이렇게나 차이가 나구나' 하는것을 오디오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도 알 수 있는 정도로 큰 차이를 보여줍니다. 공간에 대한 입자감이 곱고 배음의 표현이 뛰어나 소리가 전혀 딱딱하지 않습니다. 로시니의 곡에서는 중간중간 프레이징을 완벽히 마치거나 휴지부가 있는데 이러한 곳에 남는 잔향과 배음이 탁월해 음악이 쭈욱 이어집니다. 이것은 사실 매우 큰 부분입니다. 연주자가 음악이 완전이 끝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음악의 각 부분, 즉 프레이징을 시키는데 그 동안 네트워크에서 이것을 잘라먹어 그 감동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 실제로 W CORE와 네트워크 플레이의 비교에 사용된 W DAC3

이어 이등병의 편지에 등장하는 초반부 하모니카의 사운드에서도 하모니카 사운드가 기계가 내는 사인파와 같이 딱딱한 음이 아닌 음이 부풀오르다가 작아지다가 하는 변화를 세밀한 느낄 수 가 있고, 그 공간이 어떤 공간인지 인지할만큼 공간의 분위기, 긴장감도 충분히 보여줍니다. 특히 베토벤 7번 2악장에서는 똑같은 곡임에도 불구하고 네트워크 플레이에서는 들리지 않았던 사운드가 아주 작은 다이나믹에도 불구하고 하나하나 들려집니다. 어떻게 이렇게 차이가 날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지만 다시 한번 노이즈는 오디오의 가장 큰 적임을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2017년 한해를 마무리하며 진행된 아방가르드 TRIO Classico XD, 댄 다고스티노 Momentum, 웨이버사 W Core 시청회에서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노이즈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며, LP, CD의 시대를 거쳐 디지털 음원의 시대가 열렸지만 그 동안 우리는 얼마나 제대로 음악을 듣지 못했는가에 대한 생각이 들 정도로 오디오 전용 프로토콜을 사용한 ‘ROON’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었고, 웨이버사의 발빠른 시장 대응으로 W CORE가 나온 것이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들며 앞으로 많은 해외 유명 브랜드에서 룬과 관련된 제품이 출시 될 것이 예상되는 시청회였습니다.

2017년도 하이파이클럽 시청회를 사랑해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2018년에도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더 유익하고 좋은 시청회를 기획하여 찾아뵙겠습니다. 시청회를 아끼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