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너스 파베르의 명성을 잇는 우아한 헤드폰
SONUS FABER PRYMA
"SONUS FABER PRYMA"
소너스 파베르(Sonus Faber)는 라틴어로 ‘소리의 공방’을 뜻하는 이탈리아 스피커 브랜드다. 소너스 파베르의 스피커는 정밀한 목공 기술을 바탕으로 이탈리안 디자인의 끝이라 말해도 좋을 멋스러운 디자인을 지니고 있으며 그들이 추구하는 순수함에 다가선 사운드는 세계적으로 많은 오디오 파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스피커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소리의 공방이라는 뜻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소너스 파베르가 자사의 첫 헤드폰인 ‘프리마(Pryma)’를 지난해 정식으로 선보였다. 프리마는 소너스 파베르의 노하우가 담긴 사운드를 모바일 환경에서 들을 수 있다는 것으로 많은 오디오 마니아들의 기대를 얻었다.
여기에 출시된 프리마는 소너스 파베르가 지금까지 추구한 디자인 철학까지 고스란히 녹아든 만큼 많은 이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프리마의 인기는 국내에까지 이어져 막 출시되었을 당시에는 새 제품을 구하기 어려운 품귀 현상을 맞기도 했다. 과연 소너스파베르의 프리마의 인기 비결이 무엇인지 리뷰를 통해 살펴보도록 하자.
"가장 아름다운 헤드폰으로 어울리는 외관"
지금까지 소너스 파베르의 스피커가 예술작품에 가까운 평가를 얻는 만큼 프리마 역시 디자인이 남다르다. 가죽으로 이뤄진 헤드밴드와 독특한 광택과 버클로 눈길을 사로잡으면서도 가장 고급스러운 헤드폰이라고 했을 때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럭셔리한 디자인을 뽐낸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헤드밴드의 가죽이다. 두툼한 플라스틱을 주로 사용하는 다른 헤드폰과는 달리 슬림한 헤드밴드 프레임을 가죽 소재로 감쌌다. 품질이 예사롭지 않은 가죽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와 동일한 천연 가죽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질 좋은 가죽에 숙련된 기술자가 만든 가죽 헤드밴드는 부드러운 촉감은 물론 단단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헤드밴드 안쪽에는 미끄러지지 않으면서도 편안한 착용감을 위해 마이크로 파이버 소재를 사용했다.
많은 헤드폰의 하우징은 동그랗거나 타원형 디자인을 지녔지만 프리마는 독특하게도 오각형 모양을 띤다. 덕분에 휴대하기 좋게 유닛을 콤팩트하게 만들면서도 귀에 딱 맞는 크기로 착용의 안정성을 더한다.
하우징은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단단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측면을 보면 미려한 헤어라인을 넣어 옆에서 봐도 고급스럽다. 프리마 헤드폰에서 가장 고급스러워 보이는 것은 반짝이는 하우징 커버다. 광택을 넣어 빛이 나는 화려함을 드러내며 지문 방지 코팅 처리로 관리하기도 쉽다.
프리마는 5가지 컬러를 지원해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우선 이어컵 컬러는 로즈골드&그레이, 퓨어 블랙, 커피&크림, 카본 마르살라, 헤비 골드로 한가지 컬러를 선택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특히 카본 마르살라는 고가의 카본 소재를 사용했기 때문에 조금 더 비싸다.
헤드밴드는 모두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에 쓰이는 동일한 천연 가죽을 사용했으며 컬러도 모두 다르다. 퓨어 블랙 실버와 로즈골드, 블랙 골드, 버건디, 커피 총 5가지 컬러를 갖췄다. 프리마는 헤드밴드를 간단히 교체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헤드밴드를 별도로 구매해 교체해서 사용해도 좋다.
소너스 파베르 프리마는 헤어밴드를 버클을 통해 헤드폰과 결합시킨다. 여성용 핸드백에서나 볼 수 있는 버클을 헤드폰에 적용시켰다는 것이 놀랍다. 헤어밴드에는 4개의 홀이 있는 만큼 사용자에 머리크기에 맞춰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
버클 결합을 통해 다른 헤드폰이 줄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을 완성했으며 스테인리스 버클은 헤드밴드를 단단히 잡아주면서도 반짝이는 디자인으로 멋스러운 디자인을 연출한다. 제품 퀄리티에 지나칠 정도로 많은 신경을 쓰는 소너스 파베르의 제품답게 디테일이나 마감을 꼼꼼히 봐도 나무랄 곳이 없다.
프리마는 헤드폰을 개봉하는 것부터 남다른 만족감을 준다. 최근 다양한 오디오 제조사의 플래그쉽 헤드폰을 사용해봤지만 프리마처럼 패키지에 많은 신경을 쓴 제품은 없다고 봐도 좋을 정도다. 박스 형태의 패키지를 열면 헤드폰과 액세서리가 모아져있는 별도의 박스가 놓어져있다. 헤드폰과 해드밴드는 분리되어 보관이 되어 있으며 액세서리 박스는 마치 서랍장처럼 부착된 끈을 잡아당겨 열 수 있다.
대부분의 헤드폰은 케이스를 하나만 주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프리마는 3개의 캐링 케이스를 제공한다. 하나의 큰 케이스에는 헤드폰을 담을 수 있으며 두 개의 작은 케이스에는 케이블과 액세서리를 담을 수 있고 두 개의 헤드셋 유닛을 각각 보관할 수 있다. 그레이 컬러의 캐링 케이스는 꼼꼼하게 프리마 로고가 담겼다.
"분리형 구조로 헤드폰의 수명을 늘리다"
소너스 파베르 프리마는 하나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헤드폰으로 보이지만 각 파트를 간단히 분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 취향에 따라 파트를 조합할 수 있고 새 부품으로 교체할 수 있다. 우선 케이블은 탈부착이 가능해 단선이 되면 케이블만 교체하면 된다.
또한 교체형 헤드밴드를 통해 노후화됐다면 교체하거나 더 마음에 드는 컬러로 조합할 수 있다. 여기에 헤드폰을 오래 쓰기 위해 가장 필요한 이어패드는 자석을 통해 탈부착이 되기에 쿠션감이 없거나 가죽이 닳았다면 간단히 떼내어 새 이어패드를 부착하기만 하면 된다. 헤드폰 드라이버 유닛을 제외한 대부분의 제품을 교체할 수 있는 만큼 프리마는 수십 년을 사용할 수 있는 헤드폰으로 사용해도 좋다.
"소너스 파베르만의 밝고 화려한 사운드"
프리마 헤드폰은 디자인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멋지지만 사운드까지 소너스 파베르의 명성을 이을 수 있을까? 프리마는 40mm 네오디뮴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채택하였으며 여기에 마일러(Mylar) 진동판을 더해 효율을 높였다. 임피던스는 32Ω으로 스마트폰 직결로도 충분히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주파수 응답 대역은 10-25,000kHz이다. 두툼하면서 유연한 케이블은 1.3m 길이로 스마트폰에 직결로 연결하기 적절하며 단순히 디자인만 감각적인 것이 아니라 99.99% 4N 무산소 동 케이블(OFC)을 채택해 사운드 왜곡을 최소화했다.
프리마는 스마트폰에 직접 연결해도 충분한 음량이 확보된다. 여기에 주변 소음을 효과적으로 막는 클로즈드백 타입으로 아웃도어용 헤드폰으로 적합하다. 지금까지 소너스 파베르의 스피커가 아름답고 미려한 사운드를 낸 것과 마찬가지로 프리마 역시 밝고 화사한 음색을 지녔다. 간결하고 우아하게 뻗는 고음역대는 보컬 음악을 즐기기에도 좋고 볼륨을 크게 올려도 사운드 밸런스가 흔들리지 않으며 여전히 듣기 편안한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강점이다.
클래식이나 여성 보컬 음악을 들으면 고음이 매력적으로 들리다가도 저음이 강조된 댄스나 힙합 EDM 장르를 들으면 갑자기 음색을 변화해 깊이 있고 묵직한 한방을 선사한다. 특히나 프리마는 밀폐형 구조에 하우징 위쪽에는 저음을 강화하기 위한 에어덕트를 더한 만큼 저음 사운드가 더욱 두드러지며 이것은 아웃도어 환경을 겨냥한 소너스 파베르의 전략이었을 것으로 보여진다.
소너스 파베르가 클래식 장르에서 두드러진 실력을 보이는 만큼 프리마 역시 현악기의 표현력이 탁월하다. 섬세하기 울리면서도 디테일한 해상력을 바탕으로 아웃도어에서 음악을 듣는 것은 물론 실내에서 클래식 음악을 듣기 좋은 사운드로 들려준다. 특히 프리마는 아웃도어용으로 만들어졌지만 오디오퀘스트의 휴대용 DAC 드래곤플라이 레드를 연결하니 사운드의 변화도 크다. 해상력이 확 살아나면서 디테일까지 향상되는 만큼 실내에서 앰프를 매칭한다면 하이파이 헤드폰으로 기대를 걸어봐도 좋다.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하이엔드 헤드폰"
소너스 파베르의 첫 헤드폰인 프리마는 소너스 파베르라는 이름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디자인을 갖췄다. 최상급 소재를 사용하면서 빼어난 마감과 컬러감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을 주는 헤드폰이라할 수 있다. 여기에 각 파트를 사용자가 직접 분리할 수 있어 새 부품으로 교체해 헤드폰의 수명을 상당히 늘릴 수 있다는 것도 프리마의 색다른 장점이다.
프리마는 디자인이 돋보이는 헤드폰이지만 풍부하면서 단단한 중저음을 통해 올라운드 헤드폰에 어울리면서도 클래식 장르에서의 탁월한 음색을 제공한다. 또한 볼륨을 높여도 꾸준한 밸런스가 유지되는 만큼 편안한 사운드로 오랫동안 질리지 않고 시청하기에 좋은 헤드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