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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은 오디오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북유럽 특유의 심플함과 감각적인 컬러를 가미한 오디오 제품군은 기계적인 느낌을 버리고 집안을 꾸며주는 하나의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덕분에 오디오에 별 관심이 없는 여성 사용자나 젊은 층을 오디오에 매료될 수 있도록 했고 디자인만으로도 오디오를 사고 싶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으로 빼놓을 없는 오디오 브랜드가 바로 탄젠트 오디오(Tangent Audio 이하 탄젠트)다. 탄젠트는 1996년 설립된 덴마크 오디오 브랜드로 라디오나 스피커, 서브우퍼, CD 플레이어 등 다양한 오디오 관련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으며 무엇보다 심플하면서 감성적인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으로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고 있다. 

탄젠트의 라디오 제품군인 ‘DAB2go 블루투스’는 레트로 라디오를 닮은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알리오 베이즈 스테레오(Alio Baze Stereo)’는 가정용 올인원 오디오로 다양한 기능을 갖추면서도 산뜻한 디자인으로 디자인과 활용성의 조화를 이루었다. 

또한 이번 리뷰에서 살펴볼 ‘알리오 베이즈 모노(Alio Baze Mono)’는 콤팩트한 매력을 살린 오디오 제품으로 ‘알리오 베이즈 스테레오’와 달리 하나의 스피커를 지원해 모노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그렇지만 알리오 베이즈 스테레오와 동일한 기능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뛰어난 공간활용성으로 다양한 장소에서 쓰이기에 좋다. 여기에 FM라디오, 블루투스, CD 플레이어는 물론 알람 시계 등의 기능을 갖춰 올인원 오디오의 몫을 톡톡히 해낸다. 

탄젠트 ‘알리오 베이즈 모노’는 심플하게 떨어지는 디자인에 광택을 더한 화려함으로 쉽게 질리지 않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으로 멋을 냈다. 색상은 하이트 하이글로스, 블랙 하이글로스, 월넛(Walnut)으로 출시된다. 블랙과 화이트 컬러는 유광으로 처리해 심플하면서도 화려하다. 자연스러운 느낌을 선호한다면 월넛이 잘 어울릴 것이다. 

알리오 베이즈 모노가 이렇게 콤팩트한 크기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스피커가 상단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전방으로 퍼지는 사운드 덕분에 스피커의 배치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아도 좋다. 레트로 느낌을 살리기 위해 전면과 상단에는 많은 버튼을 배치했다. 덕분에 다양한 모드를 갖춘 알리오 베이즈 모노의 기능을 즉시 실행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 탄젠트만의 레트로 느낌을 물씬 담아냈다. 

전면 중앙에는 디스플레이가 배치됐다. 큼지막하게 시계를 보여주기 때문에 현재 모드나 라디오 주파수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디지털 시계로도 활용할 수 있다. 전원을 끈 상태에서도 디스플레이에서 시계와 현재 날짜를 띄워주기 때문에 확실히 시계로도 활용하기 좋다. 완전히 어두운 곳에서도 백라이트 덕분에 시계를 표시하기 때문에 심야 시간에 시간을 확인하는 용도로도 유용하다. 디스플레이 밝기는 ‘DIM’ 버튼을 눌러 5단계로 조정할 수 있으며 아예 디스플레이를 끌 수도 있다. 

디스플레이 양옆에는 큼지막한 두 개의 노브가 있다. 왼쪽은 볼륨, 오른쪽 노브는 라디오의 주파수 이동 등의 기능을 하는 튠(Tune) 노브다. 오디오와 가까이 있을 때는 직접 전원 버튼을 누르거나 노브를 돌리는 것이 편리하며 오디오와 조금 떨어져 있다면 함께 포함되는 무선 리모컨을 이용하면 된다. 

뒷면에는 전원 단자와 외부입력단자(AUX)가 있다. 외부입력단자를 통해 다양한 디바이스와 연결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또한 라디오 수신을 위한 안테나가 뒷면에 접혀져 있다. 깔끔한 라디오 수신감을 위해 길게 뽑을 수 있고 라디오를 잘 사용하지 않을 때는 뒤로 접어 깔끔하게 보관할 수도 있다.

탄젠트 알리오 베이즈 모노는 FM 라디오, 블루투스, CD 플레이어, 외부입력(AUX) 모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올인원 오디오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 전원을 켜고 리모컨의 ‘모드(Mode)’ 버튼만 누르면 순차적으로 모드를 변경하면서 디스플레이에 해당 모드를 띄워준다. 

곡에 대한 정보를 더욱 알고 싶다면 리모컨의 ‘INFO’ 버튼을 누르자. 디스플레이를 통해 아티스트명이나 앨범명, 음원 규격, 재생 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노래 제목은 아이폰에 저장된 노래뿐 아니라 스트리밍 앱을 통해 재생하는 노래 제목까지 그대로 볼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탄젠트 알리오 베이즈 모노는 3.5인치 와이드 레인지 스피커를 제품 상단에 갖췄다. 출력은 5W에 불과하지만 이전 탄젠트 라디오 ‘Dab2go BT’가 그랬던 것처럼 탄젠트는 스펙을 뛰어넘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단순히 스펙으로 평가하기에는 알리오 베이즈 모노는 그것을 훨씬 뛰어넘는 소리를 들려준다. 깊고 풍부하게 울리는 사운드를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감상하기에 좋다. 최대 30까지 올릴 수 있는 볼륨은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최대치까지 올리는 일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여질 정도로 강력한 출력을 뽑아낸다. 

3.5인치 스피커 하나로도 이렇게 깊이 있고 묵직한 사운드를 뽑아내는 탄젠트의 기술력에 놀라울 따름이다. 기본적으로 해상력이 뛰어나고 풍부한 중저역대 사운드를 통해 특별히 장르를 가리지 않는 올라운드 성향에 가깝다. 알리오 베이즈 모노의 크기를 고려해서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정도의 사운드라 할 수 있다.  

이퀄라이저를 지원해 Normal, Rock, Jazz, Pop을 선택해 취향에 따라 들어도 좋고 사용자가 직접 트레블과 베이스 값을 설정하는 ‘My EQ’를 선택해도 좋다. 알리오 베이즈 모노는 사운드 기본기가 충실하면서 이퀄라이저를 통해 사용자에게 딱 어울리는 음색을 찾아 들을 수 있다. 또한 ‘라우드니스(Loudness)’ 기능을 활성화 시키면 소리의 힘이 전체적으로 붙어 파티를 즐길 때 사용하면 잘 어울린다. 다만 디테일한 사운드가 묻히는 느낌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라우드니스를 끄고 음악을 듣는 것이 더욱 나은 것으로 보인다. 

알리오 베이즈 모노는 DAB/DAB+ 라디오를 지원하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디지털 라디오 방송을 하지 않기 때문에 FM 라디오만을 즐길 수 있다. 그렇지만 FM 라디오를 제대로 듣고 싶어서 알리오 베이즈 모노를 구입해도 충분한 값어치를 한다. 

최근에는 라디오 주파수를 내장하거나 없앤 제품도 많지만 알리오 베이즈 모노는 두껍고 크게 늘릴 수 있는 안테나를 채택했기 때문에 라디오 수신율이 상당히 뛰어나다. 동일한 장소에서 수신이 잘 안 되거나 잡음이 끼던 라디오 주파수도 선명하게 들려주는 것이 만족스럽다. 

FM 라디오 역시 알리오 베이즈 모노의 깊고 풍부한 사운드로 라디오 사운드도 훨씬 고급스럽게 감상할 수 있다. 톤 노브를 통해 수동으로 라디오 주파수를 조정할 수 있으며, ‘스캔(Scan)’ 버튼을 짧게 누르면 현재 주파수에서 방송하는 다음 주파수를 잡아낸다. 숫자가 쓰여진 프리셋 버튼을 눌러 직접 라디오 주파수 10개를 저장할 수 있으며, ‘메모리(Memory)’ 버튼을 눌러 수동으로 라디오 채널을 직접 저장할 수도 있다. 라디오 프리셋 저장이 복잡한 제품이 많지만 알리오 베이즈 모노는 해당 숫자 버튼만 누르면 되기에 매우 쉽다. 

전면 디스플레이 하단에는 CD 트레이가 있으며 CD를 밀어 넣으면 다른 음악 모드에서도 최우선적으로 CD를 자동으로 재생한다. 디스플레이에는 트랙 번호와 재생 시간이 표시된다. 콤팩트한 크기에서도 CD를 재생할 수 있어 올인원 오디오에 가까우며 블루투스와 마찬가지로 CD 음악을 감상하기에 적절한 음질을 선사한다. 순차재생은 물론 랜덤으로 음악을 선곡할 수 있으며 리모컨을 통해 CD를 트레이에서 꺼낼 수도 있다. 

알리오 베이즈 모노는 알람시계 기능을 갖춰 라이프스타일 기기로도 활용하기 좋다. 듀얼 알람을 지원해 평일, 주말 등 두 개의 알람을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알람 소스는 FM 라디오나 버저음, CD중에 선택할 수 있다. 만약 알람 소스로 CD를 선택했는데 CD가 들어있지 않았을 경우 버저음이 자동으로 나오게 된다. 만약 확실한 기상을 원한다면 버저음이 어울린다. 

적당한 알람 기능을 넣은 것이 아니라 세밀한 세팅으로 만족감을 높였다. 알람은 한 번, 평일, 주말을 선택할 수 있고 알람의 볼륨까지 미리 설정할 수 있다. 알람이 시작되면 낮은 볼륨부터 지정한 볼륨까지 서서히 올라가 큰 소리에 갑작스럽게 잠에서 깨지 않을 수 있다.

알람 시계와 더불어 음악이나 라디오를 듣다가 잠들 수 있도록 ‘슬립(Sleep)’ 기능을 지원한다. 최소 15분부터 최대 90분까지 설정할 수 있으며 블루투스 연결은 물론 라디오 청취 시에도 사용할 수 있다. 

탄젠트 알리오 베이즈 모노는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올인원 오디오다. 3.5인치 스피커를 통한 깊고 풍부하면서 선명한 사운드는 다양한 음악을 즐기기에 적절하다. 블루투스는 물론 FM 라디오, CD 플레이어, 외부입력단자를 갖춰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음악을 즐길 수 있다. 깔끔한 음질로 라디오를 감상할 수 있으며 알람 및 슬립타이머의 지원으로 음악을 생활 깊숙이 끌어들일 수 있다. 전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평소에는 디지털 시계로 사용하는 등 실용성도 상당히 돋보인다. 탄젠트 알리오 베이즈 모노는 음악 애호가는 물론 디자인을 중시하는 이들 모두에게 상당한 만족감을 선사할 수 있는 올인원 오디오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