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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닉스(Xenics)는 게이밍 기어 브랜드로 주로 게이밍 마우스나 키보드, 헤드셋을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게이밍 기어의 강자라고 할 수 있는 제닉스는 특히 국내에 게이밍 체어 시장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게이밍 데스크까지 선보일 만큼 제닉스는 게이밍 기어 브랜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게이밍 장비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제닉스가 이번에는 인이어 이어폰을 내놓았다. 바로 ‘타이탄 인이어’다. 이름도 쉬운 타이탄 인이어는 든든한 내구성과 강인한 디자인, 여기에 뛰어난 가성비를 내세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타이탄’ 라인업 최초의 이어폰이다. 

타이탄 인이어는 3.5mm 오디오 단자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DAP에 연결해서 음악을 듣는 이어폰이다. 제닉스의 이어폰이라면 게이밍 이어폰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게이밍으로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제닉스는 이를 두고 본격적인 음악감상용 인이어를 추구한다. 남다른 사운드를 위해 타이탄 인이어는 듀얼 드라이버에 타이탄 특유의 가성비로 승부할 준비를 마쳤다. 

제닉스 타이탄 인이어 이어폰은 보급형 이어폰을 뛰어넘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단순히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넘어 타이탄의 아이덴티티를 살려 강렬하고 단단한 느낌을 준다. 하우징은 반짝이는 광택을 넣어 고급형 이미지를 주며 하우징 끝에는 ‘T’ 로고를 넣어 타이탄 이어폰이라는 것을 상징한다. 

특히 타이탄 인이어의 앞부분은 투명하게 처리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듀얼 드라이버를 사용자가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해놨다. 전면의 투명하게 보이는 듀얼 드라이버와 반짝이는 하우징의 조합으로 지나치게 심플하거나 화려하지 않은 타이탄 인이어만의 디자인을 완성했다. 

케이블은 보급형 인이어 이어폰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트위스트 케이블을 채택했다. 여기에 투명한 피복으로 감싸져 있어 독특한 트위스트 케이블을 그대로 드러냈다. 또한 케이블은 탈착식으로 단선되면 케이블만을 교체하면 되며 다양한 활용성을 지니도록 했다. 타이탄 인이어는 각 유닛에 두 개의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채택하기 때문에 유닛이 콤팩트하다기 보다는 살짝 길어질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살짝 긴 유닛에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가미해 착용감을 높였다. 

하우징 자체는 단단함으로 내부 드라이버를 보호하며 노즐이 귀 안쪽으로 편안하게 착용하도록 기울어져 있어 안정적이고 편안한 착용감을 돕는다. 뿐만 아니라 노즐 반대편에는 볼록 튀어나온 고무패드가 있어 더욱 부드러운 착용감과 피트된 느낌을 준다. 

이어폰에 고무를 덧대는 것은 스포츠용 이어셋에서나 볼 수 있는 만큼 타이탄 인이어 역시 착용감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도 스포츠용 이어폰에 버금가는 안정적인 착용감으로 이동하면서 듣는 이어폰으로도 안정적이다. 

타이탄 인이어의 케이블 길이는 1.2m로 일반적인 스마트폰이나 DAP에 직결로 사용하기에 좋은 길이로 꾸며졌다. 무엇보다 탈착식 케이블로 단선이 되었다면 제닉스가 별도로 판매 중인 케이블로 교체하면 된다. 

타이탄 인이어 가격대의 이어폰에는 탈착식 케이블이 흔치 않기 때문에 눈에 띄며 제닉스는 이러한 탈착식 케이블을 통해 타이탄 인이어의 활용도를 크게 높였다. 우선 추가로 판매 예정인 블루투스 모듈을 연결하면 제닉스 인이어를 블루투스 이어셋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유선 이어폰으로 쓰다가 필요시에는 무선 이어셋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PC용 케이블에 제닉스 인이어를 연결하면 마이크와 오디오를 PC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완벽한 게이밍 이어폰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케이블은 줄꼬임 방지 기술이 적용됨과 동시에 구부림이나 인장력, 줄감기 등 다양한 테스트를 통과한 내구성으로 오래 사용할 케이블로도 안성맞춤이다. 

타이탄 인이어 케이블에는 스마트폰 조작을 위한 리모컨을 채택했다. 원버튼으로 단순하지만 음악 재생 및 정지, 전화가 오면 버튼을 눌러 수신이 가능하다. 또한 두 번 눌러 다음 곡을 누르고 짧게 세번 누르면 이전 곡을 재생할 수 있다. 다만 제조사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는 이전 곡 재생이 불가하다고 한다. 

여기에 리모컨에는 마이크를 채택해 핸즈프리 통화가 가능하며 음성명령으로 스마트폰에 직접 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 마이크 성능은 일반 음성통화 게임 채팅을 진행하기에 무리가 없을 정도다. 

타이탄 인이어는 보급형에 가까운 가격대지만 패키지는 남다르다. 그냥 투명 플라스틱 패키지가 아닌 고가형 이어폰에서나 볼법한 널찍한 화이트 박스에 이어폰이 담겼다. 이어팁은 무려 7쌍이 제공되며 이어팁 하나하나를 꽂아둘 수 있는 패키지로 이어팁 분실을 막고 더욱 수월한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어팁이 7쌍이나 제공되기에 청취자는 가장 마음에 드는 착용감과 소리를 내는 이어팁을 고르는 재미가 있다. 이어팁은 원형 이어팁이 세 쌍, 총알팁이 세 쌍, 푹신한 스펀지 이어팁이 한 쌍이 포함된다. 부드럽고 꽉 찬 느낌을 원한다면 스펀지팁이 어울리며 이어팁과 총알팁에 따라 음색의 미묘한 변화가 있는 만큼 다양한 이어팁을 꽂아볼 수 있다. 

여기에 품질보증서와 사용설명서, ‘TITAN’이라고 쓰여진 전용 파우치가 제공된다. 인상적인 것은 사용설명서에 타이탄 인이어의 주파수 응답특성이 그려져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것은 하이엔드 헤드폰에서나 볼 수 있는 것으로 작게나마 타이탄 인이어가 음악 감상용 이어폰으로 노력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닉스 타이탄 인이어의 사운드 특성은 6mm 크기의 듀얼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채택했다는 점이다. 재생 주파수 응답은 20Hz-22kHz, 음압 강도는 102dB/mW이며 임피던스는 8Ω으로 DAP의 직접 연결로도 충분한 음량을 확보할 수 있다. 

실제로도 스마트폰 직결에서도 앰프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충분한 음량을 출력한다. 그렇기에 소음이 뒤섞인 아웃도어 환경에서도 약간의 볼륨만 높이면 확실한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타이탄 인이어의 듀얼 드라이버의 효과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싱글 드라이버를 채택한 이어폰보다는 조금 더 해상력에서 앞서는 느낌이다. 이것은 사운드를 더욱 풍족하게 느낄 수 있는 것으로 확실히 듀얼 드라이버만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듀얼 드라이버의 장점은 풍부하게 울리는 중저음으로 보강됐다. 단단한 중저음 사운드는 최신 팝이나 힙합, R&B 등의 장르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웅장하면서도 깊이감이 충분한 타이탄 인이어 사운드는 시끄러운 아웃도어 환경에서도 다이내믹한 저음을 만끽할 수 있다. 

다양한 이어팁을 제공하기 때문에 귀에 딱 맞는 착용감을 만들어내기에 쉽고 차음성도 나무랄 곳이 없어 아웃도어에서 음악 감상을 하기에 적절하다. 듀얼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통해 박력 있는 중저음을 즐기는 것이 매력이지만 상대적으로 고음의 섬세함이 다소 부족한 느낌이다. 대신 쏘는 듯한 고음역대 사운드가 없어 장시간 음악청취나 게이밍 이어폰으로도 잘 어울린다. 

게이밍 키보드와 마우스를 주로 선보인 제닉스가 인이어 이어폰인 ‘타이탄 인이어’를 선보였다. 게이밍 이어폰으로도 활용해도 좋지만 음악 감상을 위한 스마트폰, DAP 이어폰을 타깃으로 한다. 듀얼 드라이버를 통해 풍부하면서 박력 있는 중저음 사운드를 만들어내며 차음성과 착용감도 제법이다. 여기에 탈부착 케이블을 통해 곧 출시될 블루투스 모듈과 연결해 무선 블루투스 이어셋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색다르다. 게이밍 기어를 넘어 본격적인 인이어 이어폰 시장을 타깃으로 해도 좋을 완성도와 3만 원대라는 믿기 힘든 가성비가 눈에 띄는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