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서울국제오디오쇼 관람 후기
저희는 결혼 1년차 부부인데요 남편이 클래식 공연쪽의 일을 하고 있어 매일마다 음악을 듣는데 아직 홈씨어터나 오디오 시스템을 다갖추지 못해서 서울국제오디오쇼에 남편과 함께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같은날 리빙페어전도 해서 1석2조의 방문이었습니다. ^^
저희 부부의 목표는 인테리어적으로도 한 몫 하는 오디오 시스템 꾸미기인데요 저도 이탈리아에서 디자인 공부를 했고 여자의 입장에서는 아무리 남편이 소리가 좋다고해도 이쁘지 않으면 안되기때문에 함께보면서 절충(?)을 하기로 했습니다.
<서울국제오디오쇼>는 다양한 기기들을 한자리에 시청할 수 있었기에 너무나도 좋은기회였답니다.
오디오 판매점별로 돌아다니면 많은 기기들을 비교해서 들어보기도 힘들고 사실 좀 눈치도 보였는데 반면 오디오쇼는 마음껏 부담없이 듣고 볼 수 있는 기회여서 만족스러웠답니다.
저희 부부가 맘에 들었던 오디오 기기들을 중심으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남편의 감상평을 참고하여 작성합니다~
디자인앤오디오(Design & Audio)
디자인앤오디오(Design & Audio) 는 각 부스들마다 개성있고 정말 소리들이 좋았습니다.
처음 들린 부스는 Devialet 올인원 플레이어와 WilsonBenesch Square One , 비비드 오디오 스피커가 전시된 곳이었는데요 저희가 갔을때는 윌슨 베네시 스퀘어1으로 청음중이었습니다. 작은 체구에 비해서 소리가 너무 좋더라고요 남편도 마음에 든다고 하고요
북쉘프 스피커이지만 그 능력을 골고루 다 사용하여 북쉘프의 한계가 느껴지지 않는 사운드였는데 그 밑바탕에는 드비알레 올인원 플레이어가 있는듯 했습니다.
스피커가 가지고 있는 재능의 최대치를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컨트롤해주는 드비알레는 단순히 디자인만 이쁘고 편리성만이 강조된 어설픈 오디오 시스템이 아니구나 느낄 수 있었습니다. 디자인, 편리성 뿐만아니라 하이엔드를 추구하는 오디오 매니아 모두가 납득할만한 음악적 성능을 모두 갖춘기기였습니다.
그 뒤에 소리가 기억에 남아 다시 방문하니 프랑스 본사에서 직접 설명을 해주시는데 역시 본인들의 시스템에대한 이해도가 높다보니 음원 선택이나 그 기기의 장점을 짧은시간안에도 서머리하여 들려주고 보여주더라고요 이러한 부분에서는 타 한국업체들도 좀 많은 노력이 필요해보입니다.
특히나 드비알레의 올인원 플레이어는 신기하기도 하고 디자인적으로도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아마도 앞으로의 오디오 시스템은 이렇게 변하게 될 거야 라고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듯 했습니다.
뱅앤올룹슨의 향기가 나기도하고 '나 명품이야'라고 뽐내는 듯한 자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드비알레는 시리즈에 따라 에어 스트리밍 기능도 있어서 아이패드라던지 컴퓨터와 연결되어 음악을 즐길 수 있다고 남편은 애플이 그랬던 것처럼 오디오 시스템의 변화를 주도할 획기적인 오디오시스템 중 하나라고 칭찬하더라고요
비비드 오디오 스피커 또한 디자인적으로 매우 마음에 들었는데요 제가 이탈리아 유학때 쓰던 애칭도 비비드이기에 더욱 관심이 가더라고요 ^^
디자이너 마르틴 마르지엘라가 떠오르는 독창적인 스피커 디자인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두번째로 가장 오랫동안 청음을 했던 부스 중 하나인 독일의 린데만 시스템과 윌슨 베네쉬 디스커버리 스피커
선곡한 음원 자체도 그랬지만 몽환적이면서도 참 매력적이고 중독성있는 소리를 내주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소리의 공간장악력이 좋으면서도 음의 입자가 고와서 정보력도 풍부하고
풍윤함과 나긋함에 세밀함도 더해진 귀에 거슬리지 않지만 공간을 장악하는 시스템을 연출하였습니다.
특히나 윌슨 베네쉬 디스커버리의 경우는 독특한 스피커 스탠드와 일체형인듯하여 집안 인테리어에도 포인트가 될 수 있기에 저희가 생각하는 스피커 1순위로 올렸습니다.^^
크렐 앰프 / CH Precison / YG Acoustic 스피커 부스도 역시나 좋은 소리를 들려주었는데요
안정적이면서도 모나지 않은 시스템 매칭의 정석을 들려줬습니다.
전반적으로 디자인앤오디오에서 준비한 부스가 음원도 그렇고 시스템 매칭도 그렇고 정성을 많이 들인 듯 하고 소비자들에게도 어필 할 수 있는 시스템들이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좋아했던 사운드 솔루션의 탄노이 부스
기존의 스피커들과는 다른 마치 하나의 고급 가구같은 느낌의 Westminster Royal GR의 스피커와 이탈리아 디자인의 Unison Research 레퍼런스 파워, 프리 앰프와 오라클 CD 2500 mk3 플레이어가 매칭되었는데
상당히 좋은 조화를 이루는 소리였습니다.
탄노의 특유의 깊은 음악성과 울림의 여운이 느껴지는 사운드를 유니슨 리서치가 극대화 시키는 그렇다고 과하게만들어주는 것이 아닌 장점을 더욱 선명하지만 부드럽게 다듬어주는 마리아쥬가 참 아름답다라고 느끼게 하였습니다.
또한 전시되어 있던 유니슨리서치 Triode앰프, 탄노이 오토그래프 미니 역시 앙증 맞으면서도 디자인적인 완성도가 높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부부침실에 설치하면 참 좋을거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 오디오 시스템부터 설치한뒤 집에 작은 영화관처럼 홈씨어터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계획하고 있는데요 그런한 점에서 지엘브이(GLV) 부스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나 Epson의 4k 프로젝터 EH-LS10000 는 정말 선명하여서 깜짝 놀랐습니다.
또한 야마하 부스에서 체험했듯이 3D음향의 발전은 영화의 영상적 발전과 더불어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는 부분을 미리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쿠르베 오디오(Courbe Audio) 부스 역시 마음에 들었는데요
왠지 나무 장인에 의해 수제작으로 제작되었을 거 같은 아름다운 디자인의 스피커는 요즘 드라마 블러드에서 구혜선씨의 집에 인테리어 되어있는걸 tv에서 봤었는데 실제로 보니 특이하면서도 고급스럽더라고요
역시 소리역시도 외형적 모습처럼 자연스러우면서도 부드럽고 쉽게 질리지 않는 따뜻하면서 포근한 느낌이었답니다. 기타소리라던지 현악기의 현의 울림 , 비브라토의 표현력이 눈을 감으면 예술의전당 챔버홀 같은 공연장에서 듣는 듯한 리얼함으로 다가와 계속 음악을 듣고 있어도 피로하지 않고 계속 음악을 듣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더라고요.
사장님 역시 저희 부부에게 자세히 설명해주시며 신혼집에 놓기 좋다며 ^^ 이것저것 보여주시고 원하는 음악들도 선곡하여 들려주셨답니다. 나무 색상이나 무늬는 맞춤으로 다양하게 선택이 가능하다고 하니 집안 인테리어 공간의 전반적인 분위기에따라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역시나 1순위 후보로 올려놓게 되었네요
매트가 참 탐났던 디자인적 요소가 가미된 턴테이블 ^^
앞으로 대형 오디오 업체들도 유명 디자이너들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통한 디자인적 변화와 발전을 주는 것도 참 재미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면 유명한 클래식 연주자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한다던지 말입니다.
미국의 MOMA 미술관을 가보면 다양한 분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복합문화가 발전하는 것을 보며 큰 자극을 받았었는데요 오디오 분야에서도 다양한 콜레보레이션을 통한 침체된 경기에 붐업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해봅니다.
오디오분야도 어찌보면 예술의 경지에 올라서야할 단계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체스오디오(Chess Audio)는 외국 본사에서 직접 오셔서 시연해주셨는데 오디오 액세서리가 강세인 듯 한 인상이었는데 실제로 시스템 소리를 들으니 그 또한 참좋았습니다.
사운드는 흡사 영화관에서 듣는 듯한 사운드로 넓게 퍼지면서 해상력있고 공간장악력이 있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역시 액세서리가 강점인 업체들은 부족한 부분들을 튜닝을 하니 장점이 살아나는 듯 하네요
오디오 클럽의 부스는 앰프중심의 회사인듯 하지만 눈이 갔던 곳은 바로 독특한 나무 인클로저의 스피커들이었습니다.
역시 소리는 외형처럼 부드러우면서 클래식에 적합한 소리였지만 좀 아쉬운건 아직은 뻣뻣한 소리 느낌이 강했습니다. 와인도 아직 영할때는 탄닌이 강하듯이 그런 비슷한 소리였습니다.
그래도 특유의 따뜻함은 계속 마음에 남았습니다.
리빙페어전에도 설치되어 있던 야마하 부스
역시 대형전자업체답게 디자인적요소의 완성도가 높은 그러면서도 인테리어적으로도 훌륭하고 소리또한 기본 이상은 해주는 듯 싶네요
선보였던 3D 돌비 시스템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델핀 부스에서는 영국의 루악오디오(ruark audio)의 다양한 뮤직 시스템을 선보였는데요 생각했던 것 보다 소리가 좋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
특히나 R7은 거실에 포인트로 가구처럼 둘 수도 있으면서 소리또한 정말 좋더라고요
책상위에 놓아도 좋을거 같고 침실에서 핸드폰의 블루투스 기능으로 사용하기에도 좋을거 같은 다양한 시스템들이었습니다.
서병익 오디오 부스는 사장님 내외분이 다 나오셔서 지인분들에게 인사드리고하던데요
국내 업체들도 점점 음질적으로 완성형의 소리를 갖춰가고 있으니 좀더 자신에 맞는 개성과 색깔을 찾아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고 인기를 끌 수 있는 날이 빨리 찾아오길 바래봅니다.
사운드 스터디 부스는 굉장히 내츄럴한 사운드를 들려줬는데요 현악기의 울림이나 기타소리가 참 좋았습니다.
생김새만 봐서는 클래식하지만 좀 묵직하고 딱딱한 소리가 날듯도 해보였는데 유연함과 나긋함이 음악에 온기를 불어넣더라고요
또한 부스설치에 신경을 많이쓰셔서 다양한 음향판이나 반사판을 설치하셔서 큰 공간이었지만 청음하기에 좋았던듯 싶습니다.
원키 프로덕션의 부스는 무언가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꽉찬 느낌의 부스였습니다.
그러한 부스의 느낌처럼 사운드도 어떠한 빈틈이 느껴지지 않는 좋은 시스템을 구성한 듯합니다. 특히나 Athena 하이엔드 토털 PC 가 눈에 들어왔고 아무래도 주력품목인 다양한 오디오 액세서리들로
뭔가 부족한 2%의 사운드를 꽉채운듯한 인상이 들었습니다.
정호윤 오디오 역시 진공관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1인 공방업체라고 하는데요 여기서도 쿠르베 오디오의 스피커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 시스템의 조화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역시나 한국오디오의 발전을 힘차게 응원해봅니다~
제가 인상깊고 맘에 들었던 부스들은 더 있었지만 이정도로 후기를 마치려합니다.
처음으로 남편과 함께 참가해본 서울국제 오디오쇼였는데요 상당히 유익한 시간이었고 집 오디오 시스템을 꾸미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특히나 리빙페어전의 경우 한번 나가면 재출입이 안되는 반면 서울국제오디오쇼는 3일간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하여 중간에 좀 지치고 피곤하면 커피도 마시고 오고 남편과 의견정리도 할 수 있어서 더 좋았던거 같습니다.
저희외에도 부부나 가족들이 많이 방문을 했더라고요 2016년의 하이파이클럽이 주최하는 서울국제오디오쇼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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