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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하이엔드 오디오의 강국 중 하나인 스위스에서 신흥강자로 떠오른 CH Precision이 출시된 이 후, 한국에서도 계속해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그래서 지난 6월에 이어 CH Precision의 중요한 시장으로 떠오른 한국을 다시 방문한 CH Precision의 대표 Florian Cossy를 만나고 왔다.

이번 인터뷰는 CH Precision의 공식수입원인 디자인앤오디오의 청담 시청실에서 진행되었는데, M1 Power Amplifier Stereo 버전에 대한 소개와 거의 출시 직전 단계에 이른 P1 PHONO Amplifier에 대해 짧은 시간이지만 들을 수 있었다.

Florian Cossy : 네 그렇습니다. 말씀하신대로 한국은 CH Precision에 있어 중요한 시장 중 하나입니다. 이번에 방문하게 된 큰 이유는 M1 파워앰프와 P1 포노앰프, L1 프리앰프와 같은 CH Precision의 순수 아날로그 제품에 대한 홍보 때문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Florian Cossy : 사실 CH Precision M1은 처음에 아시다시피 Monaural로 출시 되었습니다. 하지만 내부는 이미 M1의 Monaural 로 설계할 때 부터 스테레오로 구성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또한, 내부에서 바이앰핑 또한 가능하도록 제작되어서(바이앰핑은 같은 시그널과 구조로 할 수 있도록 한 것) 이것은 스테레오 구조와 비슷하여 스테레오를 만들수 있는 기초가 되는 구조입니다. 제품 내부에 동사의 A1 파워앰프가 2개가 있는것과 같고, 뒤에는 옵션보드를 장착할 수 있도록 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모노로도 사용가능하고 스테레오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Florian Cossy : A1 과 M1의 차이점은 먼저 채널에서 다른 구조를 가지는데 M1에서는 더 많은 출력 디바이스를 통해 출력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또한 A1은 아웃풋 스테이지(출력단: 전류를 증폭)에 매우 가깝게 설계되었지만 M1의 드라이버 스테이지(드라이버단 : 전압을 증폭)는  A1과는 조금 다르게 설계되었습니다. 

무엇보다 A1은 아웃풋 스테이지에만 온도를 보정하는 기능이 있어 드라이버 스테이지에서 온도의 영향을 조금은 받을 수 있지만, M1은 아웃풋 스테이지, 드라이버 스테이지 모두 온도를 보정하는 기능이 있고, 이러한 온도에 영향을 받는 트랜지스터가 일정하게 구동되어 더욱 안정적으로 구동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M1에 아웃풋 스테이지 뿐만 아니라 드라이버 스테이지에 온도를 보정하는 회로가 추가된 이유는 A1은 수백와트 정도만 다루면 되지만, M1은 천 와트가 넘어가는 대용량이어서 이러한 온도를 보정하는 기능이 추가되어야 안정적으로 구동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Florian Cossy : CH Precision의 A1과 M1은 인풋 스테이지만 J-FET으로 설계되고, 나머지 드라이버 스테이지와 아웃풋 스테이지는 바이폴라로 설계되었습니다. 이렇게 M1과 A1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M1은 사용용도에서 보다 더 대출력을 내도록 더 많은 부품의 투입과 그에 맞는 설계가 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번 인터뷰에서 말씀드렸지만, 신호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지 않는 MOSFET과 같은 아날로그 바이어스를 사용하면 이렇게 액티브한 가변 바이어스를 사용하는 것과 비교해 신호의 변화에 굉장히 느리게 반응하게 되고, Harmonic distortion(고조파 왜곡)이 생겨, 음색이 변하게 되고, 소리가 딱딱해지기 쉽습니다. 이러한 액티브한 가변 바이어스의 사용을 통해 하모닉 디스토션 스펙트럼이 전혀 변하지 않으며, 100% 퓨어한 아날로그 방식으로 설계하였습니다.

Florian Cossy : 앰프는 여러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글로벌 피드백은 최종 출력단에 있는 것을 다시 입력으로 보내서 맞지 않는 것을 맞추는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또한, 스피커의 유닛에서 발생하는 역기전력이 생겨 이것이 다시 앰프에 들어오게 되는데 이러한 역기전력은 다시 피드백을 타고 들어와 음질의 저하를 발생시킵니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소비자가 스피커에 맞게 M1 파워 앰프 자체에 피드백 양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이것이 댐핑팩터 조절입니다. 0%에서 100%까지 10%단위로 조절할 수 있는데, 0%에서는 아주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컨트롤이 가능한 스피커라면), 만약 컨트롤 하기 어려운 스피커이면 피드백 양을 많이 나오게 하여서 컨트롤 하기 어려운 저역까지 잘 나오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과도한 피드백 양을 나오게 하면 소리가 딱딱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사용자가 적당한 양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M1의 트랜스포머는 커스텀 메이드로 설계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이 트랜스포머는 매우 조용하고 많이 과열되지 않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만약 오버로드가 되는 상황이라도 잘 대응하도록 넉넉하게 설계되었습니다.

일반적인 콘덴서는 2개의 다리(극성)을 가진 제품을 사용하는데, M1과 A1은 4개의 다리(극성)을 가진 제품을 사용하여 극성을 나눠서 조절합니다. 또한 M1의 콘덴서는 저항이 낮은 것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콘덴서의 ESR(Equivalent Serial Resistance: 등가직렬저항) 저항 수치가 낮을수록 전기가 빨리 지나갈수 있고, 전기 공급 능력이 좋다고 얘기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소리의 다이나믹이 급격히 변하는 부분에서 콘덴서는 물탱크처럼 물을 많이 가지고 있다가 필요할 때 물을 순간적으로 빠르게 나갈수 있어야 좋은데 M1의 콘덴서는 이러한 성능이 좋아 급격한 액센트의 부분에도 다이나믹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제작했습니다.

정류라고 불리는 과정인 전압이 트랜스와 콘덴서를 거치면 일정한 DC에 가까운 전압이 나오는데, 이것을 실제 앰프에서 쓰는 전압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레귤레이터를 사용하여 이전에 출렁거렸던 전압을 출렁거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전압이 나오게 만들고 있습니다. 보통은 RC라고해서 칩으로 레귤레이터를 만들어 이러한 전압을 한번에 조절하지만, M1 파워앰프는 단계별 트랜지스터를 통해 디스크리트 회로로 레귤레이션을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설계는 전압편차가 많이 없고, 직접적인 레귤레이터 설계를 통해 사운드 튜닝을 세밀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Florian Cossy : 저번 인터뷰에서도 말씀드렸듯이 CH Precision P1 PHONO Amplifier는 3개의 인풋을 가진 포노 앰프로 이 중, 2개는 (1)MC 카트리지로 사용하며, 1개는 (2)MM / MC 카트리지로 사용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인풋에는 (1)'Current Mode(전류 증폭 방식)'과 (2)'Voltage Mode'(전압 증폭 방식)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Voltage Mode'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 방식은 MC 카트리지로 출력되는 신호가 아주 작아서 조그만 노이즈가 있어도 증폭을 하면 노이즈도 같이 증폭이 되어 들어온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MC 카트리지는 출력 임피던스가 낮기 때문에 'Current Mode'에서는 전류를 이용해서 증폭을 하여서 이러한 단점을 상쇄할 수 있는 모드가 있습니다.

위의 ‘Current Mode’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드리면, 카트리지에서 레코드의 정보를 읽어 턴테이블에서 전기가 흘러나오는데, 기존의 포노앰프들은 전압을 통해 증폭을 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카트리지에서 나오는 전압은 상당히 작은 양이고 증폭을 통해 노이즈가 같이 커지는 단점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카트리지에서 나오는 전류는 사용하기에 상당히 사용하기 좋은 양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전류를 증폭하여서 노이즈가 같이 커진다는 전압증폭 방식에 비교해 상당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Current Mode는 전류를 전압으로 바꾸는 과정이기 때문에 카트리지에 맞춰서 일일히 로드를 맞출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일종의 자동적으로 로드를 맞추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전 인터뷰에서 설명드린데로, CH Precision P1 Phono Amplifier는 표준 커브 방식인 RIAA와 노이만 EQ 커브 방식(옵션으로 추가)등 여러가지 EQ 커브를 지원합니다. 또한, 이러한 다른 EQ 커브를 옵션으로 장착하는것은 4개까지 장착 가능하고, 사용할 때에는 메뉴로 간단히 선택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CH Precision 제품이 그렇지만 P1 포노 앰프뒤에 있는 랜단자를  꽂아두면  안드로이드 앱으로도 EQ 커브를 선택가능하여 회로적으로는 완전히 아날로그이지만 기능의 선택은 디지털로 간편하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기능이 탑재되었는데, P1  포노앰프를 구입하면 테스트 LP가 동봉됩니다. 이 테스트 LP에는 몇 가지의 트랙이 있는데, Current 모드에서 테스트 할때, P1 내부 회로는 아날로그이지만 셋업과정에서는 디지털 프로세싱이 내부에 있어 테스트 음반을 읽을때에 레퍼런스적인 신호를 기억하고 테스트 LP에서 읽어진 레퍼런스적이지 않는 모든 신호를 보정하여 셋팅합니다. 턴테이블을 구동하는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시지만 카트리지는 사용할 수 록 바늘이 깎여 나간다는 단점과 함께 밸런스에 대한 문제가 있습니다. 그냥 깎여만 나간다면 다행인데, 좌우의 밸런스가 맞지 않게 깎여 나간다는 것은 턴테이블을 구동하시는 분들에게 큰 어려움을 줄 때가 많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손 쉽게 P1 포노앰프에 동봉된 테스트 LP를 통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CH Precision P1 포노앰프는 노이즈에 취약한 턴테이블 구동에 대해 섬세한 설계를 하였습니다. Equivalent Resistor Noise(등가 저항 노이즈)가 보통은 100옴에서 1킬로옴이지만 P1 포노앰프는 1.5옴으로 매우 낮고, MC 카트리지의 S/B도 80dB로 굉장한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노이즈에 취약한 턴테이블 구동에 있어서 굉장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포노앰프입니다.

이전 인터뷰에서 들었던 CH Precision I1 Integrated Amplifier의 개발 과정이 궁금합니다. 디자인은 C1 DAC의 앞 모습을 가지고 있고, 위와 사이드는 A1과 비슷한 모양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USB 입력 외에 다양한 디지털 입력과 아날로그 입력이 가능하며 필요한 입력은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으며 네트워크 플레이도 가능하도록 제작하고 있습니다. 2016년 가을전에는 출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