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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아니 정확히는 스코틀랜드에서 영국 왕실에 유일하게 납품되는 오디오 메이커로 유명한 린(Linn)은 1972년 발표된 SONDEK LP12 턴테이블의 성공과 함께 끊임 없이 변화를 거듭해왔다. 이러한 변화는 첫 시작의 아날로그 LP에서 현재의 네트워크 플레이인 DS, DSM 플레이어로 이어지는 Klimax, Akurate 제품과 가정환경의 목적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스피커 제품들이 출시되어져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인터뷰는 4세대 네트워크 플레이어인 카탈리스트(Katalyst) 업그레이드에 대한 인터뷰로 진행되었으며, 새롭게 출시된 두 개의 아날로그 관련 제품까지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인터뷰어 : 하이파이클럽

인터뷰이 : 길라드 티펜부른(Gilad Tiefenbrun) 대표

-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린하면 손덱(Sondek) LP12 턴테이블과 DS 플레이어, 이그젝트 시스템(EXAKT SYSTEM)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가지고 있는것이 떠오릅니다. 네트워크 플레이어 중 이번 카탈리스트(Katalyst) 업그레이드 이전에는 어떤 제품들이 있었나요?

길라드 티펜부른 : 녹음 스튜디오용 A/D 컨버터에서 시작된 린의 디지털 테크놀로지는 1세대 1991 – Numerik, 2세대 1998 – CD12, 3세대 2007 – Klimax DS, 4세대 2016 – Katalyst 까지 점차적으로 발전되어져 왔습니다.

이러한 린의 디지털 제품군의 발전의 최신 버전인 카탈리스트(Katalyst)는 린(Linn)만의 독자적인 DAC를 개발하기 염원했던 것을 그대로 실행으로 이룬 것입니다. DAC을 만드는 회사는 여러회사가 있지만 그 동안은 울프슨(Wolfson)사의 DAC를 이용하여 제품을 제작해왔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원하는만큼의 접근 및 변환이 제한적이었습니다.

이번 카탈리스트에 오면서 저희는 AKM DAC 칩을 이용하여 개발하였습니다. 유추가 가능하시겠지만 AKM DAC 칩은 이전 울프슨 칩보다 휠씬 튜닝하기 쉽습니다. 저희가 원하는데로 다양하게 변환이 가능해 Linn이 생각하는 순도 높은 신호를 변환하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 카탈리스트(Katalyst)라는 단어가 촉매로 알고있습니다. 어떠한 의미로 이러한 이름을 붙이게 된건가요?

길라드 티펜부른 : 네 말씀하신대로 카탈리스트는 ‘촉매'라는 뜻이 맞구요, 이 단어를 붙인 이유는 ‘원래의 음악을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 후 공간과 시간을 초월하여 지금 여기서 변화 전과 동일한 상태로 재생하기 위한 필수적인 촉매’ 라는 뜻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아직 디지털 소스기기를 사용하지 않은 유저들에게 디지털 음악을 시작하게끔 만드는 ‘촉매제'의 역할을 린 카탈리스트가 담당할 것입니다.

- 카탈리스트에 심오한 뜻이 숨어있었군요. 그렇다면 카탈리스트 DAC 제품에 사용된 특별한 기술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 린 카탈리스트의 설계도

길라드 티펜부른 : 보통 일반적인 DAC에서는 입력에서의 모든 에러는 손상된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되어 왜곡된 사운드로 재생됩니다. 이러한 왜곡된 사운드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불안정한 레벨(Unstable Reference Level)’과 ‘최적화 되지 못한 데이터(Data)’, ‘오디오 그레이드 클럭 사용하지 않음(Clock)’이 있습니다.

이러한 일반적인 DAC에서 ‘카탈리스트 DAC 아키텍처’는 입력의 모든 에러를 제거하여 매우 정밀하고 왜곡이 없는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합니다. 특히 카탈리스트에는 5개의 독립된 전원 구성으로 흔들림 없는 안정된 기준 전압(Reference Level)을 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위의 노이즈 레벨 비교사진에서 확인해 볼 수 있듯이 현저하게 노이즈 플로어가 낮아진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THD(Total Harmonic Distortion:고조파 왜곡)와 Wideband Distortion(광대역 왜곡)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린 카탈리스트로 이루어지는 명확한 신호 전달

또한, D/A 변환 프로세스 직전에서 데이터의 정확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에러를 최소화하는 디지털 데이터의 최적화(Data Optimisation)을 진행하며, 전용전원으로 동작하는 싱글 고정밀 클럭이 탑재되어 DAC 전체 스테이지의 디지털 타이밍을 정확하게 제어합니다.

- DAC 에 굉장히 많은 기술이 적용되었군요. 어떠한 기준으로 이렇게 철저한 DAC 설계가 만들어진건지 궁금해집니다.

길라드 티펜부른 : 린은 DAC를 개발할 때 “Digital to Analog(디지털에서 아날로그까지)”가 아닌 “Digital to Creation(디지털은 창조이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이지만 린은 소스기기가 좋으면 모든 소리가 좋아진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라는 이야기가 성립되는 것이 오디오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린의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중요하고, 이러한 네트워크 플레이어에서 DAC 칩의 설계는 아주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카탈리스트를 개발하였습니다.

- 이번 카탈리스트가 개발되면서 기존 린 네트워크 플레이어 유저에게도 파격적인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들었습니다.

길라드 티펜부른 : 네. 맞습니다(웃음). 기존 Klimax DS / DSM 유저들에게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기존 유저들은 섀시, 전원부, 디스플레이 기판은 그대로 사용하고 메인 오디오 기판을 카탈리스트 DAC 사양으로 교체하여 업그레이드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전 오디오 기판을 간단한 케이스에 담아 또 다른 제품을 탄생시키는 “RENEW 서비스"도 가능합니다. 이는 업그레이드 시 진행하셔야만 하는 조건입니다.

이러한 업그레이드는 이전에는 영국 본사에서 진행되었지만 현지에서 빠르게 업그레이드하여 사용하실 수 있도록 한국에서 진행됩니다. 그만큼 업그레이드 과정이 어려운 과정이 아닌, 카탈리스트 DAC가 있는 보드를 교체하면 되는 부분으로 인식하시면 됩니다.

- 기존 카탈리스트 이용자들에게는 정말 좋은 소식이네요.

길라드 티펜부른 : Akurate DS 1세대가 나오진 벌써 17년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1세대 구매자들 또한 가능한 업그레이드이니 얼마나 큰 혜택인지 추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아울러 DSD 사용자들이 많은 것을 염두하여 이번 카탈리스트에서 DSD 플레이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 린에서 DSD 지원 내용은 또 하나의 반가운 소식입니다. 혹시 룬(ROON)이나 MQA를 지원할 예정은 없나요?

길라드 티펜부른 : 보통 제품 개발사에서는 새로운 형식이나 기술이 나오면 그것을 지원할지말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새로운 기술을 지원하여 넣었는데 막상 많이 사용하지 않게 되면 개발비가 올라가고 제품 가격이 올라가서 결국 소비자가 그 비용을 부담하게 됩니다. 그래서 많은 고민과 시장 상황을 판단하여 지원하는데, DSD 지원과 ROON 지원은 이러한 맥락에서 시장에서 많이 사용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셔도 됩니다.

- 카탈리스트 외에도 또 다른 제품이 나왔다고 들었습니다.

길라드 티펜부른 : 네 맞습니다. 두가지 제품이 더 출시되었는데 먼저 소개드릴 제품은 AC 모터장치인 ‘링고(Lingo) 4세대'입니다. 사이즈가 기존 제품에 비교해 작아져 인스톨이 편리합니다. LP12가 올해로 나온지 45주년이 되었는데 이때 나온 Lingo 1세대 제품과 비교해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내부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특히 최상위 모델인 Radikal에 들어간 기술이 유래되어 제작되었습니다.

Lingo 4세대의 주요 기능은 수동으로 하는 것이 아닌 자동으로 캘리브레이션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또한 디지털로 모터속도를 제어하는데 FPGA 설계로 사인파(Sine Wave)를 보내서 속도를 맞추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사실 아날로그 제품은 쓰다보면 이러한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안정적이지 못한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디지털로 모터속도를 제어하여 아주 안정적이며 피치를 아주 정확하게 맞추어 음악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전 Majik Sondek 제품 사용자들은 엄청난 변화를 느끼실 것이라 자신합니다.

- 린은 디지털 뿐만 아니라 아날로그에서 그 명성을 계속해서 이어가는 것 같습니다. 또 하나의 제품은 어떤 것인가요?

길라드 티펜부른 : 네 또 다른 제품은 바로 유리카(Urika) II 포노스테이지 입니다. Urika II 는 최상위 Klimax LP12 턴테이블을 위한 제품으로 톤암 바로 아래에 위치하는 포노스테이지입니다.

Urika II는 이전 버전보다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제작된 제품으로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공존’하는 제품입니다. 위의 그림은 일반적인 포노 스테이지의 설계인데 아래의 그림의 Urika II는 중간에 ADC(Analog to Digital Converter : 아날로그를 디지털로 변환하는 장치)를 넣어 카트리지 로딩까지 앱으로 조정이 가능한 획기적인 포노 스테이지입니다.

Urika II에 ADC가 들어간 이유는 궁극적으로 Signal to Noise(신호대비 잡음비)를 낮추기 위함입니다. 이렇게 디지털로 변환된 신호는 마지막에 ExaktLink(이더넷 연결)로 변환되어 손실되지 않은 음원 전송이 가능합니다.

위의 그림을 보시면 Urika I과 II의 차이는 RIAA에서 I에서 고역으로 갈수록 레벨이 떨어진다는 단점과 좌우(LR)의 차이가 많이 난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Urika II는 좌우가 완전히 퍼펙트하게 같은것을 볼 수 있으면 고역 레벨이 플랫하게 나온다는 특징을 보입니다.

- 포노스테이지에 디지털의 정교함을 더하여 LP를 더 정확히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 질문은 다음으로 미루겠습니다. 바쁘신 스케줄 가운데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길라드 티펜부른 : 네 다음에 또 만나뵙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