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FICLUB, High-end Internet

"부분의 합은 전체가 아니다"

아날로그 시대를 지나 CD, 디지털 음원이 일반 대중은 물론 오디오파일의 메인 포맷으로 자리 잡으면서 많은 사람들은 쾌재를 불렀다. 물리적 패키지에 대한 비용이 줄었고 음악 감상이 간편해졌다. 일반 대중은 편리하게 국내 통신사의 음원 스트리밍을 즐기면 그만이다. 그러나 오디오파일은 다르다. 수많은 CD를 리핑했고 리핑 중이며 새로운 고음질 음원을 다운받아 PC 또는 NAS에 저장한다. 그리고 푸바, J-River 등의 재생 프로그램으로 재생한다. 게다가 최근 24비트 고해상도 음원도 스토리지 디바이스의 발전과 함께 오디오파일 사이에서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부분의 합이 반드시 전체가 아닐 수도 있다. 점점 더 늘어나는 용량 그리고 이를 관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소프트웨어 능력. 적어도 CD를 능가하는 고해상도 음원에 널리고 널린 고용량 HDD, NAS 그리고 PC의 발전 속도에도 불구하고 환원주의적 관점에서는 이해되지 않는 부작용이 곳곳에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부분의 합이 전체는 아니었던 것. 반대급부로 단점도 곳곳에서 발견되었다. 음질은 차치하고서라도 일단 인터페이스 문제가 네트워크 스트리밍에서 발견되었다. 이젠 어느 정도 편의성을 갖춘 플레이어들이 나오고 있으나 여전히 마음에 쏙 들만큼 진화하진 못했다.

이런 와중에 우연히 알게 된 룬랩스는 기존 리모트 앱이나 라이브러리 관리 소프트웨어에서 몇 단계를 건너 뛴 진보적 플랫폼을 제시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현재 룬랩스 프로그램을 넘어서는 음원 재생/관리 소프트웨어는 전무하다. 기존 프로그램이 대부분 2G 핸드폰이라면 룬랩스는 마치 애플의 아이폰이 처음 나오면서 생겨난 스마트폰을 연상시킨다. 내가 룬을 2년 이상 사용해오고 있는 첫 번째 이유는 바로 편의성이다.

룬랩스의 뿌리는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메이커 메리디안으로부터 출발한다. Sooloos를 기억하는가 ? 린 클라이맥스와 함께 하이엔드 분야에서 선도적으로 만들어낸 네트워크 스트리밍 기기다. 하드웨어적인 면은 몰라도 Sooloos 재생 프로그램은 확실히 뛰어났다. 그리고 메리디안은 이때부터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기 시작한 듯하다. 현재 MQA 사업에 뛰어든 것은 우연이 아니다. 더불어 Sooloos 소프트웨어 엔진을 개발했던 엔지니어들이 독립해 만든 것이 바로 룬랩스다.

"신개념 네트워크 프로토콜 RAAT"

룬은 코어, 브릿지, 서버 등으로 구성되는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RAAT 통신 규격이다. ‘Roon Advanced Audio Transport’. 여타 기능적으로만 무장한 음원 재생 프로그램과는 애초에 그 뿌리부터 비교가 되지 않는 프로그램이다. 이 규격으로 재생할 때 룬 프로그램은 가장 뛰어난 음질을 들려줄 수 있다. 단지 음악 재생 관련 기능에만 충실한 것이 룬이었다면 아마도 올해 다시 룬 프로그램을 결제할 때 주저했을지도 모른다.

룬을 사용해야하는 가장 큰 이유는 RAAT 프로토콜을 통한 음질적 우위에 있다. 아무리 여타 프로그램과 비교해도 기능은 물론 음질적으로도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은 없었다. 혜성처럼 나타난 이 바닥의 신인이 오디오파일의 눈과 귀를 단박에 앗아갈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다. 이를 위해 나는 몇 가지 룬 레디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사용해 왔다. 현재 타이달을 함께 동일한 앱 안에서 연동할 수 있다는 면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우연이 아닌 필연 - W CORE"

얼마 전부터 웨이버사 시스템즈에서 룬 코어를 출시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 하이엔드 메이커와 비교해도 우위에 서있는 기술력을 자랑하는 웨이버사 시스템즈이기에 기대가 되는 것은 물론이다. 일단 국내/외 네트워크 플레이어 개발자들이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만들어낸 재생 프로그램 자체는 룬과 비교가 되지 않고 여전히 악전고투 중이다. 이 때문에 너도 나도 서둘러 룬랩스 인증 프로그램 ‘룬 레디’에 탑승 중이다. 대중의 요구를 무시하는 경우 더 뒤쳐질 수 있다는 불안감도 크지만 현재 룬을 앞지를 수 있는 대안도 전무하기 때문이다.

최근 출시되는 네트워크 DAC 등에 ‘Roon Ready’ 인증마크가 자주 눈에 띈다. 그러나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에 도입 가능한 코어는 그 선택 범위가 무척 좁다. 기껏해야 열종도 안 되는 상황이다. 와중에 웨이버사에서 제시한 W CORE 의 존재는 룬과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의 등가적 결합을 꿈꾸던 진보적 오디오파일에겐 쌍수를 들어 환영할만하다.

W CORE 는 기존에 NAS나 또는 NUC 시리즈 등 상용 미니 PC를 코어로 삼아 사용하던 오디오파일에게는 거의 꿈에 그리던 스펙으로 등장했다. 여기서도 부분의 합은 전체가 아닐 수 있다는 게 증명된다. 아무리 기존 PC 부품을 결합한다고 해도 완전히 하이엔드 오디오용으로 전체를 규합해낼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여러 고급 조립 PC가 음악 전용 서버 등의 음질을 넘어설 수 없다는 걸 많은 비용을 들여가면서 뼈저리게 체험한 바 있다.

W CORE 는 일단 전기적 간섭이나 진동, 발열 등이 원활한 작동 및 음질 열화를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통 절삭 두랄루민 섀시를 동원했다. 내부는 각 부분을 철저히 격벽 처리했다. 마치 Ayre 나 MSB 등 초하이엔드 기기의 내부를 보는 듯하다. 모든 오디오 컴포넌트의 심장 전원부 또한 분리되어 설계했다. 하나는 메인보드 전원 그리고 또 하나는 네트워크 재생용 전원으로 모두 리니어 전원.

그러나 재미있는 건 네트워크 전송시 발생할 수 있는 노이즈 제거를 위해 리튬 이온 배터리를 채용한 부분이다. 이 외에도 공유기, NAS 등으로부터 인입될 수 있는 고주파 노이즈 제거를 위해 필터를 사용하는 등 극도의 결벽증적 회로를 구현했다. 이 외에도 보드 자체에서 룬 작동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주는 부분은 제거하는 한편 리눅스 OS 커스터마이징 등 하드웨어, OS 모든 측면에서 오직 룬을 위해 철저히 복종시키고 있다.

"성능 비교 테스트 1 : CD VS W CORE"

일단 하이파이클럽 시청실에서 청음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미 아방가르드 Trio Classico XD + BASSHORN XD를 중심으로 댄다고스티노 신형 프리/파워 앰프가 셋업되었다. DAC 는 웨이버사 시스템즈 W DAC3MKII 그리고 시디피는 코드 레드 레퍼런스가 동원되었다. 음원 트랜스포트는 당연히 W CORE. 이 시스템에서 일반 레드북 CD와 비교는 상당한 차이점을 알 수 있게 해주었다. 동일한 시스템에서 CD와 이를 리핑한 음원은 데이터 면에서 완전히 동일하지만 재생음의 차이는 분명했다.

김광석 - 이등병의 편지

인생이야기

결과는 거의 모든 면에서 W CORE를 사용한 사운드가 앞섰다. 정보량 자체가 더 많은 것은 물론 아주 작은 약음들의 표현력이 마치 LP처럼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해상력, 마이크로 다이내믹스의 향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 공연 실황을 들어보면 전/후 원근감을 통한 심도 표현 깊어졌고 전/후 움직임이 더욱 역동적으로 일렁였다. 이를 룬의 성능으로 보아야할지 아니면 룬과 W CORE 의 합작으로 보아야할지 판단은 서지 않지만 어쨌든 CD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은 분명해보였다. 현재 많은 오디오파일들이 고해상도 음원을 즐기고 있으나 하이엔드 CDP보다 나은 경우는 흔치 않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네트워크 스트리밍을 통해 이런 사운드를 재생할 수 있다는 것은 의미심장한 사건이다.

"성능 테스트 2 : W DAC3MKII VS W CORE + W DAC3MKII"

집으로 돌아온 후 나는 그날부터 W CORE에 대한 테스트로 며칠동안 계속해서 플레이리스트 재생을 반복했다. 상당히 많은 분량의 NAS 음원을 스캔하고 분석한 후 동일하게 W CORE 와 DACMKII를 셋업해 나의 리스닝 룸에서 반복 테스트했다. 더불어 기존에 출시했던 웨이버사 시스템즈 스마트허브도 리스닝 테스트에 참여시켰다.

셋업 시스템은 총 두 가지로 하나는 다인 컨피던스 C4를 중심으로 제프 롤랜드 및 플리니우스 파워앰프로 구성했다. 그리고 두 번째는 토템 시그니처 원 스피커를 중심으로 캐리 CAD300SEI 진공관앰프와 사이러스 8-2 DAC 겸 인티앰프를 사용했음을 밝힌다. 두 개의 시스템에서 비교 청음을 해보았으나 기존에 W DAC3MKII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와 W CORE를 함께 사용했을 때 음질은 상당히 다른 음질을 들려주었다. 특히 USB 인터페이스를 걷어내고 모두 이더넷단자를 통해 온전히 RAAT 프로토콜로 재생하는 음질은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Glenn Gould - Bach Goldberg Variations

A State of Wonder

나의 디지털 시스템은 최근 몇 달간 변화가 없었다. 여러 리뷰 기기가 거쳐 갔으나 DAC는 W DAC3MKII 그리고 마이텍 맨하탄 II를 번갈아가며 사용했다. 그러나 여기에 W CORE 가 들어가면서 가장 큰 변화는 한 치의 오차나 떨림도 발견할 수 없는 정확한 음정 표현이다. 예를 들어 글렌 굴드의 1955년 골드베르그 변주곡(24/44, Flac)은 뛰어나지만 컴퓨터로 녹음한 젠프 Re-Performance 가 음정, 템포 등 오디오파일 입장에서 듣기엔 더 뛰어나다. 종종 1955 오리지널은 하이엔드 시스템에서 노이즈가 거슬리기도 한다. 그러나 W CORE 로 듣는 오리지널 녹음은 해상력과 대역폭이 확장되어 훨씬 더 상쾌하고 싱싱한 사운드로 재생된다.

Susan Wong - Soudng of Silence

Step into my Dreams

수산 웡의 ‘Sound of silence’(24/96, Flac)에서 보여주는 보컬 음상은 굉장히 리얼하다. 더불어 배경은 새하얀 캔버스 위에 처음 붓칠을 하는 듯 선도 높은 음색을 뿌린다. 음과 음 사이의 공간에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나무 사이를 가르는 바람처럼 선연하며 보컬은 그 얼굴 뿐 아니라 몸 전체가 보일만큼 선명하다. 이런 실체감의 상승은 대게 저해상도 디지털 음원에서 상당히 평면적이며 단조롭게 들리기 십상이다. 물론 이 곡은 24bit/96kHz 음원이지만 전에 느낄 수 없었던 홀 톤과 함께 부드러운 고해상도의 옷을 입고 나타났다.

Francois Lazarevitch - Vivaldi il Gardellino

Les Musiciens de Saint-Julien

전체적으로 특별한 톤 컬러는 포착되지 않는다. 매우 중립적이며 이는 곧 음원에 대한 왜곡이 없다는 뜻이다. 디지털 도메인 입장에서 바라보면 지터 등 시간축 노이즈가 거의 없다는 의미와 결부해 생각할 수 있다. 주파수 특성에서 보면 배음 특성에서 얼마나 맑은 소리를 내는지 알 수 있다. 기음과 배음이 낮은 중역(250Hz)부터 높은 고역 언저리(12kHz)까지 뻗어나가는 관악기 플룻을 들어보면 여타 네트워크 기기와 음질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예를 들어 프랑수와 라자레비치가 트라베르소 플룻을 맡아 연주한 생 줄리엥의 음악가들의 비발디 ‘홍방울새’(24/96, Flac)를 들어보면 고역이 높은 옥타브까지 롤오프 없이 쭉 뻗으면서도 잡티 하나 발견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맑고 화사한 배음이 풍부하게 리스닝 룸을 감싼다.

"성능 테스트 3 : 스마트 허브와 함께"

최종 결정은 스마트 허브와 결합한 W CORE / W DAC3MKII 조합이다. 기본적으로 W CORE 자체가 허브로서의 기능적, 음질적 역할을 거의 모두 수행한다. 그러나 좀 더 상위 하이엔드 시스템을 사용한다면 스마트 허브와 함께 사용하길 추천한다. 스마트허브를 함께 사용할 경우 W CORE와 W DAC를 직결하지 않고 모두 스마트허브를 중심으로 병렬연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고 음질 또한 좀 더 상승폭을 가진다. 더불어 스마트허브와 W CORE는 디자인에서도 연장선상에 애초에 한 쌍인 듯 잘 어울린다.

Kyung-Wha Chung - Bach Violin Partita No.2

Itamar Golan

W CORE를 통해 룬 RAAT 전송으로 감상하는 음원은 해상도와 관계없이 기존 네트워크 플레이어와는 다른 경지의 음질을 들려준다. 그러나 특히 고해상도 음원들에서 그 특성이 최고조로 올라간다. 예를 들어 1988년 4월 28일 일본 산토리홀 라이브로 등장한 정경화의 바흐 ‘샤콘느’가 그렇다 청중을 가위 눌림에 빠뜨리게 한 이 녹음을 담은 LP를 타스캄 DA3000을 사용 DSD128로 녹음 후 들어보았다. 나는 반덴헐 콜리브리 등을 통해 녹음한 이 음원을 이처럼 LP에 육박하는 사운드로 재생하는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본 적이 없다. 디지털 노이즈와 지터 아래 침전해있던 소리입자들이 일거에 올라와 당시 소름 돋는 연주를 재현해준다. 당시 관중석에 있던 폴리니가 격찬한 이유를 알 듯하다.

Robert Len - Brasillia

Fragile

W CORE를 시스템에 셋업한 후 룬으로 듣는 음악은 거의 모든 면에서 음질적 상승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다. 이정도 상승이라면 사실 룬의 편의성은 지금보다 부족하더라도 이해할 수 있겠다. W CORE 의 음질은 마치 음원에 묻은 얼룩과 보플처럼 붙어있던 먼지를 털어낸 듯한 소리다. 로버트 랜의 ‘Brasillia’(DSD64)를 들어보면 기타, 섹소폰의 배음은 마치 발가벗겨진 듯 표면이 뽀드득거린다. 한마디로 투명하며 깨끗하고 정갈하다. 이정도 해상력이라면 너무 밝아 표백되고 표면 질감이 탈색될 법도한데 W CORE는 시치미 뚝 떼고 최상의 해상도를 그대로 유지한다.

Thierry Fischer - Mahler Symphony No.1

Utah Symphony

오랜 담론이지만 ‘GIGO(Garbage In, Garbage Out)’이라는 말이 있다. 더렵혀진 신호로부터 절대 깨끗한 신호가 출력될 수 없다는 말이다. 시스템 전체에서는 신호 출발선에 위치하는 소스기기에 해당한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쪼개보면 현재 최초 시작점에 W CORE가 위치한다. W CORE 외에 모든 변수를 그대로 두고 음질을 비교했을 때 다이내믹스 측면은 물론 엔벨로프 특성에서 어택과 디케이 구간 음량변화가 한층 뚜렷하다. 더불어 RAAT로 인한 과도응답특성의 상승은 모든 악기들에 뚜렷한 힘과 질서, 추진력을 부여한다. 예를 들어 레퍼런스 레코딩스 Fresh 시리즈 중 최고의 녹음 중 하나인 말러 교향곡 1번, 4악장(DSD64)에서 벌어지기 십상인 저역 해상도 저하의 참극은 없다. 오히려 구석구석 악기의 움직임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준다.

"총평"

W CORE 는 W DAC3MKII 외에도 룬 인증을 받은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이더넷단 연결을 통해 그 성능과 음질을 만끽할 수 있다. 더불어 스마트허브까지 동원할 때 그 성능은 극대화된다. W CORE 가 지금 하이엔드 디지털의 한복판에서 의미하는 바는 대단히 크다. 일단 USB 전송을 벗어나 이더넷 전송을 통해 고음질을 재생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RAAT라는 오직 음악 전용 네트워크 프로토콜을 완벽히 구현했다는 것이다.

더불어 여타 서버,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압도하는 룬의 UI 및 음원 관리 기능을 활용하면서 네트워크 재생에서는 항상 벽에 부딪쳤던 음질적 벽까지 일거에 허물어버렸다. 다시 한번 ‘GIGO’를 상기해볼 때 어줍잖은 DAC 업그레이드보다는 음원 트랜스포트의 업그레이드가 훨씬 더 전체 음질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방증한다. 이것은 CDT와 DAC 시대에도 다르지 않았던 팩트다. 참고로 아직 DLNA 나 AirPlay 등을 동시에 지원하지 않는 것은 앞으로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벅스, 멜론 같은 국내 로컬 스트리밍 서비스 때문이다. 더불어 별도의 컨트롤 패널을 웹에서 구현하면 보다 더 편리한 사용을 도울 수 있을 듯하다.

요컨대 W CORE는 디지털 기기에서 표현하기 어려웠던 진정한 음악의 열기를 생생하게 되살렸다. 한편 아날로그 시스템에서는 한계가 있는 다이내믹레인지와 S/N비를 극한까지 끌어올렸다. 룬 그리고 W CORE의 시너지 효과는 실로 대단하다. 룬의 스마트한 소프트웨어 엔진과 웨이버사 시스템즈의 천재적 엔지니어링이 결합한 하이엔드 트랜스포트 걸작이다. 단언컨대 W CORE는 하이엔드 디지털의 신기원이다.

Written by 오디오 칼럼니스트 코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