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회후기]Estelon Model XB 스피커 & Krell Connect 스트리밍 플레이어 시청회 후기

HIFICLUB 2014-03-0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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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회 하이파이클럽 시청회 Estelon Model XB 스피커 & Krell Connect 스트리밍 플레이어 시청회가 2월 28일 ~ 3월 01일 양일간 하이파이클럽 양재동 시청실에서 펼쳐졌습니다. 그동안 시청회가 약간 뜸해서였는지 정말 많은 분들이 시청회에 참석을 해주셨습니다.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뜨거운 마음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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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청회를 위해 세팅된 기기 모습입니다. 다즐 프리, 파워앰프의 매칭으로 진행된 시청회의 주인공은 국내 오디오 유저들에게는 조금은 생소한 Estelon사의 Model XB 스피커와 하이엔드오디오계 전통의 강호 Krell사의 첫 스트리밍 플레이어인 Connect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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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디오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네트워크 스트리밍 플레이어를 발표하면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Krell사는 앰프로 유명하지만, 오디오 영역 전체를 꿰뚫는 설계 기술과 발 빠른 기획 능력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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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XB 스피커의 제작사인 Estelon사는 북유럽의 에스토니아에 위치해 있고, 설립자이자 디자이너인 알프레드 바실코브가 약 30년간 유럽의 하이엔드 오디오 회사에서 쌓은 노하우로 탄생시킨 브랜드로 2010년에 첫 작품인 Model X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또한 2011년에 Estelon의 상급기인 X-Diamond를 오디오쇼에 출품하여 빠른 시간안에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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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라믹 역돔 트위터와 6.25" 세라믹 멤브레인 미드 유닛 ]
 
Model XB는 특허 합성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E-Ion 캐비닛이 인클로져로 사용되었고, 트위터는 1" 세라믹 역돔, 미드 유닛은 6.25" 세라믹 멤브레인, 우퍼 유닛은 8.7" 세라믹 샌드위치 돔 유닛이 사용되었습니다. Estelon사에서 가로세로 4~5m 사이즈 공간에서 사용하기를 권장하는 만큼 국내 가정환경에 적합한 스피커입니다.

E-Ion 인클로져는 고밀도 가공이 어려운 합성 대리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견고하고 밀도 높은 인클로져는 스피커 개당 무게가 69Kg으로 엄청나고 가공이 어렵지만, 저역 주파수 범위가 22Hz~30kHz로 재생능력이 탁월한 무진동 인클로져입니다. 이제껏 보지 못했던 감각적인 디자인의 인클로저는 시각적으로도 매우 아름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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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7" 세라믹 센드위치 돔 우퍼 유닛 ]
 
Estelon Model XB는 정말 놀랄만한 실력을 갖춘 스피커입니다. 지금까지 들어왔던 아큐톤 세라믹 유닛을 사용한 스피커 중에 가장 뛰어난 음을 내어주는 스피커라고 하고 싶습니다. 해상력과 질감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절묘한 밸런스를 보여줍니다. 유럽풍 특유의 화려한 음색과 뛰어난 음악성은 아주 세밀한 해상력을 바탕으로 합니다.

잘못 튜닝된 세라믹 유닛으로 된 스피커들이 다소 건조하고 푸석한 음색을 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에스텔론은 유려하고 화려한 음색에 음핵이 다 드려다보일 정도의 투명함과 맑음에 조밀한 음의 밀도까지도 완벽하게 그려냅니다. 현의 화려한 질감과 피아노의 맑고 강력한 울림이 아무렇지도 않은듯 있는 그대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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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밍웨이 인디고 스피커 케이블이 사용되었습니다. ]
 
15평의 하이파이클럽 2시청실의 공간을 채우고도 남을 정도로 거대한 사운드 스테이지를 만드는 능력은 뛰어난 저역의 퀄리티가 받쳐주지 않고서는 불가능 한 이야기 일 것입니다. 초저역의 구르릉거림은 마치 대형 스피커를 듣는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듭니다. 정말 잘만든 스피커라는 생각이 들으면 들을 수록 빠져들게 만듭니다. 마치 북쉘프 스피커 같이 빼어난 포커싱, 정위감과 마치 서브우퍼를 달아놓은 듯한 초저역의 에너지감이 이 조그마한 인클로저에서 나온다는 것이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이제 스피커의 기술이 한단계 더 진보했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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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nect는 Krell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것과 같은 제품으로, 24bit/192kHZ를 지원하고, 인터넷 라디오, USB 외장HDD 또는 외부 NAS를 이용한 네트워크 스트리밍 플레이어입니다. 스트리밍 인터페이스를 처리하는 네트워크 회로는 필립스의 스핀오프 업체인 오스트리아의 스트림 언리미티드가 만든 미디어 스트리밍 모듈을 사용했습니다.

첫인상은 크렐에서 다양한 기기 연결이 가능한 소스기기가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나왔다는 단편적인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청회를 준비하면서 이렇게 저렇게 세팅을 해보면서 점점 그 존재감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사실 크렐은 파워앰프로 유명해진 회사이지만 소스기기에서도 남다른 실력을 발휘한 회사입니다.

20년전 크렐 20i 라는 무시무시한 CD플레이어도 한세대를 풍미했다고 할 정도로 뛰어난 음의 완성도를 들려주었던 제품입니다. 지금도 정상 작동이 된다면 현존하는 최정상급 소스기기와 겨뤄보아도 밀리지 않을 사운드 퀄리티를 내줄 것입니다. 크렐 커넥트를 들으면서 문득 문득 크렐 20i CD플레이어가 생각나는 것은 크렐 특유의 입자감, 사실적인 두께감, 에너지감을 잘 계승시켰다는 것입니다.

음을 이쁘게 한다거나 화사하게 포장하지 않고 스트레이트로 뽑아줍니다. 안정된 저역과 크렐 특유의 느낌이 살아있는 밀도있는 중역, 그리고 투명하고 디테일한 고역까지 음역대의 밸런스와 음색의 밸런스가 잘 잡혀 있습니다. 기본기의 충실함 만으로 하이엔드 음질을 완성시켰습니다. 어떤 음악을 틀어도 그 장르에 맞게, 그 곡의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미세한 음의 입자부터 압도되는 스케일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힘들이지 않고 음악을 들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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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C부는 2012년말에 발표된 플래그십 SACD 플레이어인 '사이퍼(Ciper)'의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ESS의 레퍼런스 DAC 칩셋인 Sabre32 시리즈가 사용되었는데, 그중에서도 플래그십 DAC 칩셋인 ES9018을 사용했습니다. 칩셋 자체의 퀄리티는 플래그십 SACD 플레이어인 사이퍼를 능가합니다.
 
독자적인 필터 디자인보다는 DAC의 내장 필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반면, 외부의 클럭 회로는 지터 저감을 위한 정밀한 클럭 처리 회로를 도입하고 아날로그 필터 및 출력 버퍼 회로는 철저히 디스크리트로 풀어 고급스러운 설계로 완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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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밍웨이 LAN 케이블로 스위칭 허브와 연결된 Connect ]
 
뒷면에 있는 USB 단자는 일반 PC의 USB Audio에 대응 하는 것이 아니고 USB 외장 HDD 같은 USB 스토리지를 연결하는 단자로 NAS를 사용하지 않고도 USB 외장 HDD에 음원을 저장하여 연결해주기만 하면 커넥트 혼자만으로도 즉시 음원 재생이 가능합니다. 복잡한 NAS 설정이 어렵거나 PC에 능하지 않더라도 손쉽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Wi-Fi 안테나가 제공되어 별도의 랜케이블 연결이 어렵다면 Wi-Fi를 이용하여 공유기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USB 외장 HDD를 연결할 경우 Wi-Fi를 이용한 공유기 연결로 좀 더 편리하게 컨트롤 APP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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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rell Connect 전용 APP의 스크린샷 ]
 
i-Phone이나, i-Pad의 경우 전용 APP을 무료로 제공하여 편리한 사용이 가능하고, 안드로이드의 경우 DLNA/UPnP 표준을 따르는 PlugPlayer 같은 여타 컨트롤 APP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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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9회 시청회에 매칭된 다즐 프리앰프와 파워앰프. ]
 
이번 시청회의 평가를 내리자면 그동안 많은 시청회를 치뤄오면서 수많은 하이엔드 시스템의 조합을 들어봤지만, Estelon Model XB와 Krell Connect의 매칭은 순위권에 들 정도로 탑 클래스의 하이엔드 음을 만끽하게 해주었습니다. 거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까지 고려한다면 거의 베스트라고 할 정도로 뛰어난 수준의 하이엔드 음의 향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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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날씨도 어느정도 풀리면서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번 시청회를 시작으로 양재동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하이파이클럽 시청회는 계속 되어 회원님들께 새로운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환절기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라며 다음 시청회때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