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FICLUB, High-end Internet

최근 들어 음악을 듣는 시스템 중 하나인 ‘올인 원’ 플레이어가 각광을 받고 있다. 이것은 쉽게 접근이 용이하고 공간에 제약도 적어서 많이들 선호하는 것으로, 이런 추세에 힘입어 많은 업체에서 보다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는 있다. 하지만 많은 제품들 중에서 나의 공간에 어울리는 것은 어떤 것인지 고민을 할 수밖에 없고, 기존의 하이파이 유저들을 충족할 만한 퀄리티나 제반 사항이 되는 제품들은 그리 많지는 않아서 손이 쉽게 가는 편은 아닐 것이다. 

그래도 제품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단연 이 루악의 제품군은 우선 언급이 되어야 할 것이다. 위의 조건을 어느 정도 만족시켜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심미적으로나 보편적인 편의성, 그리고 사운드적인 측면에서 당신을 만족시켜 줄 만한 준비가 되어 있는 완벽한 제품들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01
자연스러움이 베어 있는 아름다운 자태의 심미성.

루악의 ‘R’ 라인의 제품들을 보면 주어진 환경과의 이질감이 전혀 느껴지지가 않는다. 이는 최근에 나오는 라이프스타일 제품들이 대부분 그러한 이미지와 외관을 가지고 있겠지만, 이 친구들은 그중에서도 상당히 자연스러운 느낌이며, 타사들의 제품들과 다르게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레트로. 그리고 스칸디나비아 스타일.

최근 많은 라이프스타일 제품들은 심플하며 내추럴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추세이다. 이는 나의 공간 또는 생활하는 부분에 있어 돋보이는 존재감을 내세우는 것이 아닌, 하나의 친밀감 있는 오브제로서 존재하는 것으로 마치 생활 인테리어의 한 부분인 마냥 녹아 있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일까. 많은 회사들이 우선. 소재의 선택에 신중을 기한다. 소리가 나는 제품이라는 본질적인 컨셉에 포커스를 두고 있지만, 인클로우져와 몇 가지의 버튼들 그리고 각종 정보를 전해주는 디스플레이까지 이 모든 것의 우선순위는 감각적인 디자인에 둘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마도 우리의 리빙스타일에 가장 어울리는 소재는 ‘우드’와 ‘패브릭’ 그리고 약간의 글로시한 금속이나 아크릴 계열의 패널일 것이다. 이를 가장 잘 버무린 느낌으로는 우선 독일의 ‘바우하우스’가 떠오를 수 있지만, 이는 실용적인 심플함과는 조금 다르다. 그래서 아마도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북유럽의 디자인 제품들은 상당히 빼어난 미장센을 자랑하기도 하지만, 따뜻하며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바가 상당히 큰 편이다. 실용적인 느낌이라고 하기보다는 이미 주위에 녹아들어 가버려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배경 이미지 같았다.

이 루악의 제품들은 이런 시대 반영적 디자인과 더불어 오브제로서의 느낌을 충분히 살려낸 느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마치 “저희 제품은 나무를 사용했어요.” 하는 것이 아니라, 나무를 이용한 외관이 생활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게 “저희는 나무 소재를 사용하여 디자인했어요.”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굴곡진 라운드의 각도는 인위적이지도 과하지도 않으며, 그 속에 들어가 있는 장치들은 분위기를 어지럽히지 않는다. 전면의 패브릭 그릴은 제품을 감싸고 있는 미려한 나무 소재의 인클로우져와 조화롭게 어울리며 기다란 직사각형 형태의 외모는 그 어떤 공간에 두어도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리모컨은 손에 쥐어질 수 있는 원형의 모양으로 되어 있다. 동그란 구심점을 두고 조작 버튼들이 배열되어 있어서 로터리 리모컨이라고도 하는데 작은 ‘머핀’ 마냥 앙증맞게 생겼다. 조작 시에 버튼의 내용을 기억하지 못해 다시 한번 리모컨을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을 정도로 직관적으로 잘 만들어진 이 리모컨은 이미 ‘R’ 시리즈에서 상징적인 부분 중에 하나이다.

R7의 상징적인 스탠드를 보면 레트로적인 감성과 리빙 인테리어에 더욱 신경을 쓴 것이 돋보인다. 이는 국내 유명 가전제품에도 사용되고 있는 것과 비슷한 형태로 마치 ‘이젤’ 같기도 하지만, 조금 자세히 보면 오래된 ‘장전축’ 비슷한 이미지가 떠오를 것이다. 이것을 다시 곰곰이 생각을 해 본다면 R7의 풀 네임. R7-‘Radiogram’이라는 것에 잘 부합되고 있다는 것을 바로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과거 영국에서 유행되었던 오디오와 가구의 조합을 말하는 이 명칭은 수많은 디자인 제품에 영감을 주었고, 소리를 듣는 리빙 사운드의 세계를 이미 구축하였던 것이었다. 1955~65년 사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이 시스템은 여러 가지 라디오 및 트랜지스터 장비들과 턴테이블 등의 제품들을 한 대 녹여 놓았으며, 이처럼 리빙 인테리어의 시작은 이미 50년대부터 진행되었던 것이었다.

대부분 제품들은. 제품의 안정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서. 채용하는 스탠드 폴의 높이를 낮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보통 일반적인데, 이것은 반대로 높게 사용하고 있다. 이는 별도의 장식장을 두지 않고 유저의 감상 포인트 지점에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사운드적인 측면과 더불어 제품 자체가 더욱 돋보이게 되는 심미적인 장점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들을 고스란히 살려 놓은 감각적인 미장센이 돋보이는 이 제품은 ‘Hi-Fi Radiogram’이라는 제품명이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이런 레트로 컨셉에 우아함을 더한 디자인의 감성이 바로 High-Fidelity Music System (Radiogram). ‘R’ 시리즈에 모토가 되었다. 더 나아가 다른 형태의 옵션으로 나오는 AV 스탠드 캐비닛을 사용하면, TV와 함께 구성할 수 있다는 것도 잊으면 안 된다.

R5의 외관을 보자면 R7의 세련된 디자인을 채용. 이라는 부연 적인 설명보다는 전 라인업 중에서 가장 밸런스가 좋은 사이즈와 생김새를 지닌 것이 한눈에 들어온다. 면으로 구부러져 있는 발은 이질감이 없으며, 식탁, 테이블, 서재, 거실의 어떤 캐비닛 등에 올려 두어도 자연스럽게 자리할 만한 외관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고급스러운 우드 재질의 서라운딩과 스피커 유닛을 감춰둔 전면 패브릭 그릴, 그 가운데로 심플하게 제공되고 있는 슬라이딩 방식의 CD 슬롯까지. 테두리 안에 작은 테두리를 여러 번 두르고 있는 듯한 느낌의 모티브는 이를 절충하여 보기 좋게 만들어 놓았다. 

어찌 보면 R5와 R7는 서로 같지만 다른 느낌이다. R7이 리빙 인테리어의 한 축으로 존재감이 드러나는 느낌이라면, R5는 마치 한 지점에서 빛나는 오브제 같은 느낌이다. 이 둘은 같은 외모지만 다른 성격의 모습을 지닌 형제 와도 같다.

02
보편적이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편의성.

‘올인원’이라고 흔히들 부르는 이 명칭에는 많은 것들이 함축되어 있다. 모든 것을 하나로. 라는 말 그대로의 의미가 주되겠지만, 하나로 이루어진 어떤 물질적인 것을 말하기도 한다. 이 루악의 ‘R’ 시리즈는 ‘All In One’보다는 ‘Music in One’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정식 명칭은 ‘뮤직 시스템’이라고 되어 있지만 궁극적으로 ‘뮤직 인 원’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오디오를 오랫동안 옆에 두고 있는 나에게 오디오와 음악이라는 것은 더 좋은 소리를 갈구하기 위해서, 탐구하고 노력하며 또 투자라는 것을 덕목으로 일삼아야 했고, 음악의 본질보다는 소리에 조금 더 집중해왔던 오디오파일에 가까운 시간이 많았던 것을 보면, 쉽게 이런 기조에 적응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음악. 또 음악을 듣기 위한 시스템으로의 가치는 좋은 소리로 음악을 편하게 들을 수 있게 해주는 것.에 있는 것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나왔던 여러 형태의 ‘올인원’의 제품들을 곰곰이 돌이켜 보면, 말 그대로 여러 가지 기능을 한 군데로 넣는 것에 중점을 둔 제품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우선 자연스럽게 나의 공간 어느 한 곳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았고, 음악을 손쉽고 자연스럽게 접하게 해주고 있어서 보다 편안하게 느껴졌다.

라디오를 들으십니까?
TV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계십니까?

한 예로 차량 또는 특정 환경이 아니면 아마도 라디오를 지속적으로 듣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시리즈가 있을 때는 꺼두는 법이 거의 없었다. 다른 음악을 듣지 않을 때라도 무엇인가 항상 켜두게 될 만큼 편안함이 있었는데, 이는 이 시리즈에 가장 기본적인 매력 중에 하나일 뿐이다. 

라디오만이 아니라 TV 등의 방송을 볼 때도 꺼본 적이 없는 것은 물론이다. 평면적인 소리에서 사운드로 바꾸어 주는 이 장치는 크게 작동을 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그냥 켜 두는 것에서 시작될 만큼 친화적이며 심플하게 작동하기에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것 같다.

누구나 손쉽게 접근이 가능한 편의성 또한 눈여겨봐야 한다. 박스를 꺼내어 전원만 연결하면 바로 음악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으며, 간단한 조작과 빠른 반응. 다양한 확장성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만질 수 있게 준비되어 있다.

CD 라이브러리가 자랑거리인 이전 유저들은 슬롯 방식 형태의 CD플레이어로 들을 수 있고, 타이달, 스포티파이, 아마존 뮤직 등의 스트리밍 최신 포맷의 라이브러리 재생은 물론, 포노단까지 내장되어 있어 턴테이블로 아날로그 LP를 들을 수 있으며, 블루투스 및 다양한 무선 방식의 재생 방식도 지원한다. 이는 내가 원하는 어떠한 포맷이나 외부 연결을 통해서 항상 손쉽게 음악을 들려줄 준비가 되어있는 ‘올 레디 뮤직 인 원’인 것이다.

또 ‘멀티룸’이라고 하여 ‘R’ 시리즈의 형제들을 한데 묶어서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또 개별적인 볼륨 컨트롤이나 제어가 가능해서 보다 입체적인 사운드 공간의 구성, 엔터테인먼트의 활용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놀라운 기능도 준비되어 있다. 가장 놀라운 점은 이 모든 것은 심플하게 준비되어 있으며, 이들을 연결하고 재생하는 데까지 시간이 거의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디자인. 더불어 자연스럽게 모든 사운드가 스며들게 만드는 이 시스템이야말로 진정한 ‘뮤직인원’ 이지 않을까?

03
다양한 유저들을 만족시킬 만한 고음질 사운드와
‘멀티 룸’으로 만들어가는 공간 사운드의 재구성.

R 시리즈의 사운드는 어떨까? 이런 생각을 해보는 것은 당연하다. 아마도 그것은 우리가 쉽게 볼 수 있었던 많은 사운드 기기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서 우선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의 기우는 말끔히 잊어버리는 것이 좋다. 이 ‘R’ 시리즈의 사운드는 생각보다 굉장하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 루악이라는 회사의 기본은 하이파이 스피커를 만드는 회사였다는 사실을 잊고 있으면 안 된다. 과거 그들의 스피커 제품이었던 ‘탈리스만’, ‘크루세이더’ 등의 라우드스피커를 들어 봤다면 깜짝 놀랄 만한 사운드가 이미 만들어져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루악오디오 R5

오랜 기간 동안 쌓아온 하이파이 메이커의 사운드-노하우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R5는 75mm 풀레인지 유닛 2개를 좌우에 장착하고 125mm 서브우퍼를 하면에 장작 하였으며 이는 90w 출력을 자랑하는 하이파이용 리니어 앰프에 의해 구동되고 있다. 사이즈에 비해 다이내믹하고 음장감이 뛰어난 이 구성은, 도톰하게 표현되는 미드레인지와 사실적인 디테일의 고음부를 통해 안정적인 무대감을 보여주고, 과하지 않고 타이트하게 밀어주는 저역으로 인하여 리드미컬한 다이내믹스를 보여준다.

루악오디오 R7

R7은 더욱 완벽한 사운드를 추구하기 위해서 트위터와 미드가 합쳐진 듀얼 콘센트리 방식의 5.5인치 유닛 2개가 장착되어 있고 8인치의 서브우퍼를 하면에 장착하였으며 180w의 고출력 앰프로 구동되고 있다. 놀라운 음장감에 힘입어 더욱 크고 넓게 그려지는 무대, 매끄러운 고역과 매력적으로 표현되는 중역의 밸런스, 사실적이고 디테일한 음상의 윤곽의 느낌은 상당한 편이다.

3D 서라운드 기능을 사용하게 되면 공간을 새롭게 재구성할 정도로, 보다 타이트한 무대배경을 만들어 줄 수도 있으며 ‘라우드니스’와 몇 가지의 이퀄라이즈 밴드를 이용해서 보다 어태키하거나 분위기 있는 무대 등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약간의 룸 보정 기능도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독자적으로 개발되어 있는 컨트롤 앱인 ‘언 독’을 이용하면 보다 이 제품들을 손쉽게 컨트롤할 수 있으며,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깔끔한 화면구성으로 만들어진 이 어플리케이션은 직관적인 설계로 여러 가지 조작과 기능 설정을 하는 것에 있어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뿐더러, 쉽게 끊기거나 이탈하지 않을 만큼 안정성이 높다. 이 ‘언독’을 통해서 기본적인 인풋이나 볼륨 그리고 채널의 프리셋, 네트워크 등의 여러 가지 컨트롤을 이용하게 될 터이지만, 가장 주목해야 하는 기능 중에 하나는 바로 ‘멀티 룸’이다. 

이 ‘멀티 룸’은 말 그대로 여러 가지 제품들을 묶어서 한 번에 컨트롤해 주는 기능이다. 집안 곳곳에 있는 루악의 제품들을 한데 묶을 수 있기도 하고 각 개별적으로 볼륨이나 재생되는 소스까지도 컨트롤이 가능하다. 이 인상적인 기능은 몇 개의 제품을 묶어서 마치 멀티채널로 감상하는 것처럼 영화나 뮤직비디오를 볼 수 있고, 세밀하게 볼륨과 사이즈를 컨트롤하여 공간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어 놓을 수도 있다.

한 예로 눈앞에 놓인 ‘R7’과 ‘R5’ ‘R1’을 이용해서 유튜브를 돌려 보았다. 볼륨 레벨을 뒤쪽에 놓인 서라운드는 높게, 측면에 놓인 R5를 중간 정도로, 정면 R7을 약간 높게 설정해 두고 들어보았다. 주위에서 깔리는 낮고 다양한 효과음, 그리고 동적인 장면에서의 입체감은 물론이고 스테레오 이미지를 벗어나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사운드에 집중할 수 있었고, 스포츠 채널을 돌려보았을 때 눈에 그려지는 역동적인 이미지와 라이브함이 느껴지는 환상적인 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었다. 

이는 인풋 소스와 몇 가지 설정을 바꾸어 이 공간을 하이파이 시청 룸이나 공연장, 게임 룸, 라운지 바 등에 어울리는 사운드로 재구성할 수도 있는 것으로 상당히 흥미로운 기능인 것이다. 더불어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이 구성을 단 몇 초면 연결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공간 사운드를 새롭게 만들어주는 이 기능은 소스와 환경 그리고 나의 분위기에 맞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놀라운 것으로, 단순한 멀티 사운드가 아닌 공간 사운드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보여줄 것이다.

시청

THALIA - Thalia En Primera Fila [Blu-Ray] 

조금 오래된 타이틀이긴 하지만 종종 돌려보고는 한다. 포맷에 다양성보다는 도톰한 음질의 어레인지가 잘 되어 있는 수작으로, 매끄러운 보이스와 주변에 세션들이 흥을 돋게 하는 것에는 지금 들어보아도 훌륭하기 그지없다. 탈리아의 매력 발산이 몸소 느껴지는 타이틀로 누구에게나 추천할 만하다. 멀티 룸으로 들어보는 본 작은 상당히 흡족할 만한 무대를 보여주었다.

듀엣으로 나오는 Estoy Enamorado.을 들어보면 기타와 세션의 분리가 잘 이루어진 가운데 공간 가운데로 몰려 있는 것이 아닌 조금 펼쳐져 있는 사운드가 느껴졌다. 서로 주고받는 달달한 하모니에서는 더욱 열기 있는 사운드의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 집중력을 잃지 않게 만들어 주었고, 매 트랙마다 과하지는 않지만 입체적인 사운드가 조금 드리워진 느낌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볼륨 레벨은 R7은 중간, R5는 약간 높게 그리고 라우드니스는 빼고 들었으며 이는 보다 농밀하게 들려왔다. 

John Williams Vienna [LP] 

어릴 적부터 들어온 수많은 영화의 명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정말 환상적인 앨범이다. 이는 추억에 젖어서 듣는 단순한 향수를 떠나서 놀라운 음질의 사운드를 만날 수 있는데, 넓게 펼쳐지는 대역과 뛰어난 다이내믹스.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빼어난 완급조절은 일반적인 팬뿐만 아니라 하이파이 유저들도 만족시켜줄 만한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다.

스타워즈 다스베이더의 테마를 들어보면 주제부의 브라스 울림이 적절하게 펼쳐지는데, 풍성하며 리드미컬하게 흘러가는 사운드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악기들 간의 구성이 눈에 들어오는 듯하며, 박력 있는 사운드는 이내 흡족한 만족감을 줄 것이다. 제대로 세팅되어 있는 하이파이 시스템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충분히 설득력 있는 무대를 보여준다.

내장되어 있는 MM단 포노앰프 성능도 그리 부족한 부분이 없어 턴테이블 매칭만 괜찮다면 상당히 훌륭한 사운드를 보여줄 수 있다. 볼륨 레벨은 R7을 조금 높게, R5을 낮게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았고, 베이스의 이큐를 조금 줄여 양감을 늘리기보다는 타이트하게 조여주는 것이 재미있었다.

시와 - 다녀왔습니다. [CD /YouTube] 

그녀의 앨범은 굉장히 자연스러운 내음을 지니고 있으며, 내뱉는 단어 하나하나가 아름답게 들리는 마법과도 같은 보이스를 지녔다고 할 수 있다. 지인을 통하여 알게 된 그녀의 동명 타이틀곡은 중간중간 나타나는 적막에 이내 숨을 잠시 멎게 되고, 자연스러운 호흡과 템포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데 안정적인 사운드와 더불어 감동을 선사하여 준다.

다양한 포맷으로 발매된 그녀의 앨범을 멀티룸 환경에서 유튜브로 들어보았다. 잔잔하며 애수가 드리운 느낌이 잘 느껴지게 하기 위해서 R7의 레벨을 적절히 올리고 뒷면의 R5을 보다 낮게 설정하였다. 그녀의 보이스 디테일이 잘 녹아든다. 서정적이고 편안한 기타 사운드가 주위를 조금씩 맴도는 느낌으로 감성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했다. 풀어지지 않게 적절히 때로는 타이트하게 밀려오는 보이스의 딕션이 흥미롭게 느껴지며, 이는 몇 번씩 반복해서 듣게 되는 매력이 충분히 있었다.

마치며…

음악을 듣는 단순한 기기에서 음악과 함께 하는 라이프로 바뀌는 추세다. 이런 트렌드를 떠나서 음악을 내어주는 본질적인 장치의 의미로 보면 ‘뮤직 인 원’인 이 시스템은 추천받아 마땅한 것이며,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구매해야 할 리스트에 올라갈 3가지 이유.가 이미 그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온 가족을 위한. 또 사운드가 있는 어떠한 낭만적인 공간을 꿈꾼다면 이 스케치에 반드시 필요한 도구로 이 시리즈는 마땅한 화구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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