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인티앰프의 포지션을 새롭게 제시하다
McIntosh MA9500 Integrated Amplifier

HIFICLUB 2022-04-21 14:35
0 댓글 1,542 읽음


인티앰프?

인티앰프 하면 흔히들 쉬어가는 제품 아니면 엔트리 클래스 제품을 생각하는데 사실은 인티앰프 팬들이 상당히 많다. 특히 McIntosh의 인티앰프는 아주 오래전에 생산된 모델도 중고 장터에 나오면 바로 거래 완료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여기서 이제 인티앰프가 도대체 무엇이냐 흔히 프리, 파워가 한자리에 있으면 인티냐라고 그렇게 생각하는데 인티란 말은 Integrated. 통합하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프리앰프의 기능과 파워앰프의 기능을 통합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많은 인티앰프들이 파워앰프의 기능은 담고 있으면서 프리앰프의 기능을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기 때문에 음질상 그렇게 좋은 결과를 얻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매킨토시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프리앰프의 기능도 충실하게 집어넣었다. 그게 바로 매킨토시 인티앰프가 장수한 요인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왼쪽부터 매킨토시 MA230, MA5100 인티앰프

매킨토시의 인티앰프에 대해서 더 소개하자면, 처음 만든 것은 1963년이다. MA230 모델인데 이 모델은 진공관 타입으로 채널당 30W의 출력을 낸다. 이미 1963년부터 인티앰프를 만들었으니까 벌써 60년 정도 된 것이다. 그리고 TR 방식으로 인티앰프를 낸 것은 1966년에 MA5100 모델로 그때부터 지금까지 매킨토시는 인티앰프의 경우에는 모델명 앞에 MA라는 단어를 붙인다. 참고로 프리앰프에는 C, 파워앰프에는 MC가 붙고 튜너는 MR, 리시버 같은 경우에는 MAC를 붙인다.

왼쪽부터 매킨토시 MAC7200, MAC1900 리시버

현재도 MAC7200이라는 리시버가 한 종류 나왔는데, 이 리시버는 인티앰프에다가 FM/AM 튜너를 결합한 방식으로  1970년대 하이파이 붐의 전성기에는 바로 리시버 타입이 있었고 매킨토시도 그때 좋은 리시버를 만들었다. 특히 MAC1900 같은 리시버는 지금도 인기가 높은데, 그 전통은 MAC7200에도 살아 있다.

최신 트렌드로 보면 인티앰프를 순수하게 아날로그 타입으로 프리, 파워 기능만 담은 방식이 있고 또 하나는 DAC라던가 심지어 네트워크 플레이어 기능까지 넣은 모델들이 있다. 어떻게 보면 후자의 경우 인티라기보다는 리시버에 가까운 형태인데, 리시버란 말은 쓰지 않고 인티로 쓰고 있다.


MA9500

그런 면에서 이번 MA9500 같은 경우에는 리시버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순수 인티에다가 매킨토시가 자랑하는 DA2라는 모듈이 내장된 형태이기 때문에 통상의 인티하고는 조금 다르다. 최신 기술이 다 총망라돼 있어서 이 제품의 기술적인 내용은 어마어마하게 방대하다.

매킨토시 C32 프리앰프

전면에 8개의 노브가 쭉 달려있는데 이것을 8밴드 톤 컨트롤이라고 한다. 현재 이 제품이 담당하고 있는 주파수 20Hz ~ 20kHz 사이에 몇 가지 주파수를 나눠 가지고 특정 주파수 대역을 톤 컨트롤할 수 있는 건데, 이 컨트롤 방식이 처음 도입된 것은 1977년이다. 그 당시에는 5밴드였고 처음 나온 게 바로 C32라는 지금도 인기가 있는 컨트롤 앰프이다.

매킨토시 MA6200 인티앰프

많은 제조사들이 신호 경로를 짧게 하고 순수성을 보장하는 쪽으로 가고 있지만 반대로 적극적인 톤 컨트롤을 통해서 자기가 원하는 사운드, 환경에 맞는 음을 맞추는 방식은 사실 매킨토시 외에는 참 보기가 힘들다. 그만큼 어려운 기술이고 1년 후 1978년에 MA6200 인티앰프에 도입된다.

MA6200 앰프를 사용하면서 매킨토시가 이렇게 좋은 앰프구나, 이렇게 좋은 소리가 나고 다양한 기능도 있고 만듦새가 완벽하구나 호평을 받으며 우리나라에서 매킨토시 붐을 일으키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이 앰프는 75W를 출력하는데, 대개 인티앰프는 8옴에 75W ~ 100W 정도 출력하고 100W 넘는 인티는 거의 만들지 않았다.

그런데 매킨토시는 이걸 계속 발전시켜서 2001년에 MA6900이라는 어마어마한 제품을 출시하는데, 이 제품은 200W 출력한다. 그리고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계속 진화를 해가지고 현재 이 MA9500 제품은 300W 출력한다. 인티앰프에서 300W 하면 이건 사실 일반 관점에서도 이해가 안 가고 엄밀하게 보면 이 정도의 제품이 나왔을 때는 이제 인티앰프의 포지션을 다르게 봐야겠다, 그러니까 분리형 앰프로 가는 전초전이 아니라 이 자체로서 완성도가 있기 때문에 하나로 완결된 오디오 시스템을 꾸밀 수 있다고 봐도 좋을 것 같다.


톤 이퀄라이저

예전 제품들에는 5밴드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5밴드 이퀄라이저를 쓰는 분들에게 매킨토시에서 제안한 방식이 있다. 그 당시에 5밴드를 어떻게 나눴냐면 30Hz, 150Hz, 500Hz, 1500Hz, 10kHz 이렇게 나눠서 표현했는데 아래의 표를 참조해 보면 된다.

30Hz 150Hz 500Hz 1500Hz 10kHz
저역 남성 보컬 여성 보컬 바이올린, 트럼펫 심벌즈 소리, 드럼의 브러시 소리

MA9500은 5밴드에서 발전시켜서 8밴드로 만들었기 때문에 더 미세조정이 가능하다.

현재 매킨토시의 인티앰프 라인업을 보면 정말 화려하다. 리시버 타입 1종을 같이 포함시킬 경우에 총 8개 제품이 런칭돼 있다. 이 파워앰프에서 매킨토시가 자랑하는 오토포머 기술. 이 기술을 넣은 제품이 있고 그렇지 않은 제품도 있고 그리고 5밴드 혹은 8밴드 톤 컨트롤이 있고 없고의 다양한 제품군으로 구비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하이브리드 형태의 인티앰프도 있다. 프리단은 진공관을 쓰고 파워단은 TR을 사용하는 구성이다. 그래서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데, MA12000이라는 어마 무시한 제품이 있긴 하지만 MA9500도 최상위급 중 하나고, 일반적으로 쓸 때는 MA9500이 애호가 입장에서는 극에 달한 제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2018년에 MA9000 제품이 나왔는데, 이 제품이 고가의 인티앰프에서 가장 화제를 받았고, 상이란 상은 다 휩쓸었다. 그래서 4년 만에 이 제품의 후속기로 MA9500이 출시했고 기본적인 컨셉은 비슷한 것 같지만 실제 내용은 많이 바뀌었다. DAC 모듈 DA2가 들어가서 DA1이 내장된 MA9000보다는 훨씬 더 풍부한 내용을 가지고 있다.


스펙

후면을 보면 디지털 입력단이 7개가 있고 최대 PCM 32/384kHz, DSD는 512 사양이다. DAC의 스펙이라던가 유행을 볼 때 이 정도면 차고도 넘치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고 이 부분은 상당히 주목할 부분이다. 그리고 HDMI(ARC)가 탑재되어 있어서 TV와 연결하여 컨트롤이 가능하게 되는데, 매킨토시 리모컨 볼륨을 쓰면 TV 볼륨과 연계되어 볼륨 조절과 전원 온오프가 가능하다.

아날로그단 입력이 있는데, 아날로그 입력단이 무려 10개이다. 그중에 포노단이 2개가 있는데, MM/MC 다 대응하고 카트리지를 장착할 때 그 스펙에 맞춰 미세조정도 가능하다. 또 하나의 장점이 뭐냐면 밸런스 입력단이 2개가 있기 때문에 외장 CD 플레이어나 외부 DAC와 연결할 수 있는 장점을 활용할 수 있고, RCA 입력단은 전부 금도금 되어 있으며, 스피커 터미널도 매킨토시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접속 방식이 있는데, 이것이 SOLID CINCH라는 매킨토시의 특허 기술이다.

여기서 이제 재미있는 기술이 오토포머라는 기술로, 지금 MA9500에도 오토포머가 들어가 있다. 스피커는 항상 입력되는 신호에 따라서 스피커의 임피던스가 변화한다. 그래서 파워앰프는 항상 전압의 출력량이 계속 변하게 되고 앰프의 출력단은 항상 바쁘다. 근데 매킨토시는 이 중간에 오토포머를 넣어 어느 임피던스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각각 독립한 단자를 장비하여 출력단에 부하가 걸리거나 내구성이 저하되는 그런 일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매킨토시 제품이 고장이 별로 없고 오랫동안 쓸 수 있는 하나의 큰 기술이다.

파워 가드 기능하고 Sentry Monitor 기능하고 같이 있는데 쉽게 얘기해서 과입력이 되는 경우가 있다. 출력을 너무 과하게 하거나 너무 심하게 오버로드가 될 경우에는 스피커가 데미지를 입는다. 그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인풋부터 아웃풋까지 신호 경로를 다 파악한다. 신호 경로에 개입하지 않으며 모니터링을 하면서 사건이 크게 벌어질 것 같으면 미리 신호 경로단에서 아웃풋 되기 전 차단 하는 것이다.

다른 앰프 같은 경우에는 퓨즈를 사용해서 전력을 차단하는데 매킨토시는 센트리 모니터라는 개념으로 독자적인 설계 회로를 만들어서 쇼트를 시키고 꺼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이게 일단 꺼지고 나면 일정 시간이 지나고 다시 켜면 원상 복귀가 된다. 그래서 앰프도 보호하고 스피커도 보호하는 역할인데, 이것은 매우 매우 중요한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전면에 블루 미터라고 하는, 우리 매킨토시 애호가들은 블루 아이즈라고도 하는데, 상단에 두 개가 있고, 사이드에 노브가 있으며, 사진상으로 보면 비율이라든가 레이아웃이 거의 완벽하다. 그리고 복잡한 것 같으면서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잘 배열해 놨다. 전면부는 심플하면서도 상단을 보면 아주 가지런하게 전원 트랜스, 출력 트랜스 그리고 방열핀 같은 경우에도 그냥 일자로 내지 않고 매킨토시 로고를 적절히 삽입해서 멋을 부렸다. 위에서 들여다보면 아주 뿌듯한 그런 느낌이 든다.


시청평

매킨토시 MA9500 인티앰프하고 소너스파베르 올림피카 노바3 스피커를 매칭해서 어떤 소리가 나오는지 들어보았다. 최근에는 이 두 브랜드가 Fine Sounds라는 회사에 같이 소속이 되면서 서로 아주 좋은 방향으로 시너지 효과가 발생되는 것 같다.

Leonard Bernstein, New York Philharmonic
Mahler: Symphony No.2

우선 처음에 들은 것은 레너드 번스타인이 지휘한 말러의 교향곡 2번 1악장으로, 중고역의 해상도가 상당히 눈에 띈다.

특히 바이올린의 아주 요염한 빛깔, 스피커 주위를 둘러싼 다양한 악기들이 어떻게 보면 럭셔리한 음색이랄까? 그런 게 잘 살아 있고, 교향곡이라는 장르가 쉽지가 않은데, 역시 이 앰프가 기본적으로 스피커를 움켜쥐고 완벽하게 그 가능성을 열었다고 생각돼서 말러답게 중고역에 아주 위태로운 아름다움과 저역에서의 폭발력이 같이 잘 어우러져 있다. 정말 아주 훌륭한 연주였다.

Diana Krall - A Case of You 
Live in Paris

이 곡은 혼자 피아노 치면서 노래하는 곡으로, 커다란 공연장에서 마치 피아노와 가수에게만 스포트라이트가 비치고 마치 현미경처럼 정확하게 디테일하게 녹음한 느낌을 주는데, 피아노를 칠 때, 해머가 현을 두드릴 때를 보면 해머에 펠트 천을 감싸고 있는 그런 질감도 느껴지고 페달링 하는 모습이 아주 정치하게 그려진다.

그리고 노래할 때 음색 자체도 상당히 여성적이고 매력 있지만 잔향도 풍부해서 정말 넓은 홀에서 아주 집중해서 노래한 듯한, 연주한 듯한 그런 게 잘 드러나며, 마치 눈을 감으면 공연 현장에 있는 듯한 아주 디테일한 묘사가 인상적이었다.

Eric Clapton - Bell Bottom Blues
Live On Tour 2001

마지막으로 들은 것은 에릭 클랩튼의 라이브 연주인데, Bell Bottom Blues라는 곡으로, 데릭 앤 더 도미노스 시절에 일렉트릭 기타로 연주한 걸 최근에 어쿠스틱 기타로 연주했다.

역시 최신 녹음답게 아주 스케일도 크고 등장하는 악기도 많고 각 악기의 임팩트가 느껴진다. 특히 드럼의 베이스 북을 칠 때 어택감. 정말 바닥을 쿵 쿵 두드리고 저역을 완벽하게 컨트롤하며, 제대로 밀어준다는 힘이 느껴지고 어쿠스틱 기타 솔로에서 아주 불꽃 튀기는 연주들이 확 드러난다.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뛰어나고 무대 전체적인 스케일 묘사도 훌륭하고 이 스피커랑 앰프가 어떤 면에서는 같은 방향으로 진화한 듯한 그런 느낌도 준다. 좋은 매칭이라고 생각된다.


총평

사실 매킨토시는 전통적인 스피커들. 예를 들어 JBL, TANNOY, B&W 그런 오래된 브랜드들 하고도 잘 어울리지만 이렇게 신생 브랜드 하고도 잘 맞는 걸 봐가지고 앞으로 이런 하이엔드 계통의 스피커들도 아마 좋은 매칭이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아무튼 이번에 정말 매킨토시의 여러 가지 능력과 기술이 총집결된 MA9500을 들어다. 아주 훌륭한 퍼포먼스에 감탄했다.

이 종학(Johnny Lee)

* 본 리뷰는 유튜브 영상리뷰를 텍스트 버전으로 재 편집한 것입니다.

Specifications
Power Output per Channel 300 Watts
Rated Power Band 20Hz to 20kHz
Sensitivity Phono (MM/MC) 3.0mV / 0.30mV
Signal To Noise Ratio (MM/MC) 84dB / 82dB
Signal To Noise Ratio (High Level) 98dB
Total Harmonic Distortion 0.005%
Speaker Impedance 2, 4, or 8 Ohms
Damping Factor >40
Inputs Balanced : 2
Unbalanced : 6
Phono (MM/MC) : 2
Digital Coaxial : 2
Digital Optical : 2
Digital MCT(DIN) : 1
Digital USB : 1
HDMI(ARC) : 1
Outputs Balanced Variable : 1
Unbalanced Variable : 1
Unbalanced Fixed : 1
Headphone : 1/4" High Drive with Headphone Crossfeed Director (HXD®)
Subwoofer : 1
DAC Type 8-channel, 32-bit/384kHz PCM/DSD, Quad Balanced
Digital MCT(DIN) Input Sample Rate 16-bit/44.1kHz (CD)
DSD64 (SACD)
Digital Coaxial Input Sample Rate 24-bit/44.1kHz to 192kHz
Digital USB Input Sample Rate 32-bit/44.1kHz to 384kHz (PCM)
DSD64, DSD128, DSD256, DSD512, DXD352.8kHz, DXD384kHz
Digital Optical Input Sample Rate 24-bit/44.1kHz to 192kHz
Unit Dimensions (WxHxD) 17-1/2” (44.5cm) x 9-7/16” (24 cm) x 19-3/4” (50.2cm)
Unit Weight 101 lbs (45.8kg)
McIntosh MA9500
수입사 로이코
수입사 홈페이지 royco.co.kr
구매문의 02-582-9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