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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노이 캔터베리 15 중고가
들어와 청소하고 또 'Old English'를
바르고 건조시킨 후 사진을 찍고
판매하기 위하여 소개합니다.

캔터베리 15는 90년대 초중반에
제작하였습니다. 캔터베리 GR의
오리지널이지요. 대략 25년에서
30년은 된 모델입니다.

이 모델을 여러 번 접했지만
지금까지 본 것 중 제일 깨끗합니다.
사용자께서 아주 소중히 사용하여
이렇게 깨끗하다고 봅니다.
물론 엣지는 갈아놓았고요.

이 모델이 들어온 경위를 들어보세요.






 
퇴근 후 맥주집에서 친구들과
치맥을 하고 있는데, 손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캔터베리를 구한다고
하시면서. 다음날 연락을 드리겠다고
하고선 출근하여 몇 군데 알아보니
가까운 점방에 이 물건이 있더라고요.

너무나 깨끗하여 웃돈 주고 사놓고는
손님께 말씀드렸더니 계약금을
보내왔습니다. 그리고는 소식이
없더라고요. 몇 번 연락을 취했더니
통화가 되었는데, 어려운 사정이
생겨서 못 하시겠답니다. 그러면
계약금은 내드리겠다고 통장번호
달라고 하여 보내드리고 이렇게
소개하는 것입니다.
 
 



 

옆집에서 테스트 잘해 놓았겠지만
저희가 직접 판매하는 것이니
테스트는 해보아야지요. 매장에서
대략 설치해놓고 들어보는데
왜 그렇게 좋게 들립니까? 
테스트하는데 친구가 듣고는
반해서 사려다 2M에 걸려서 그만......

이렇게 깨끗한 건 언제든지
판매할 수 있으니 그리
실망할 일은 아니지요.
 
 




 이 캔터베리를 가져다 놓고는
강과장이 열심히 청소하고
테스트했는데,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대견해 보입니다.


오늘은 강과장이 웨딩 촬영을
한다고 일찍 퇴근했습니다. 내년
2월에 결혼날짜를 잡았습니다.
제가 더 기쁘고 뿌듯합니다.







강과장은 친구의 조카입니다.
친구가 소개하여 같이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벌써 5년이 넘었고요.

근무하면서 얼핏 비추던데, 주변의
친구들을 보고는 결혼을 접었다고
합니다. 윗세대로 그냥 있을 수
없어서 기회 있을 때마다 귀에
못이 박히도록 얘기를 하였지요.
남자는 혼자 살면 추해지니
독거노인 되지 말고 결혼하라고.

이런 얘기는 부모님도, 친척도
자꾸만 하면 안되는 것이 요즘 젊은
사람들한테는 불문율인데 말입니다.
 





 
사귀는 아가씨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 아가씨는 결혼하고 싶어 하는데,
강과장은 뜻이 없어 보여 또 얘기를
했지요. 만약 결혼하지 않을
것이라면 아가씨 인생 살도록
놔주라고요. 그래서 그랬는지
지난 3월 부모님께 인사시킨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섶을 지고 불 속에 뛰어드는
기분이라나요.(ㅋㅋ) 







 ‘강과장!
불 속이어도 괜찮다.
살면서 티격태격하다 보면
전우애도 싹트고 그러다 또 보듬고
위하면서 그렇게 사는 거지 뭐.
인생 대단한 거 있는 줄 아나?
맛있는 거 있으면 같이 먹어줄
사람이 있고, 좋은 데 있으면
같이 여행 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인생 성공한 거 아니겠어?’


강과장은 말수도 별로 없고
무던하게 꾸준하게 일하는
요즘 보기 드문 청년입니다.
언제나 대견하고 듬직합니다.


이렇게 대견하고 듬직한 강과장처럼
캔터베리도 오랜 세월이 지났건만
소리는 여전히 좋고 듬직합니다.
두툼하면서 자극적이지 않고
알코맥스 자석을 사용하여
여전히 명료한 음질은 강과장처럼
우직해 보이면서 믿음직스럽습니다.
 






 별로 뜻이 없던 강과장도 결혼에
팔아먹었듯이 캔터베리도 팔아야지요.
이웃에 있던 아주 깨끗한 걸 가져와
좀 비싸긴 해도 오래도록 사용하실
요량이라면 사셔도 좋으리라 봅니다.

제일 깨끗한 캔터베리 팔아요!!!!

가까운 곳에 있는 분이 사시면
믿음직한 강과장이 갖다드릴 겁니다.
듬직한 강과장 구경해 보세요.

PS. 강과장 삼촌인 친구가
저한테 얘기하더라고요.
제가 얘기를 해서 결혼한다고요.
그래서 더욱 뿌듯합니다.

강과장은 결혼해서 잘 살 겁니다.
물론 잘 살아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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