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덴마크의 음악 애호가 3명은 오디오시스템에서 더 나은 음을 듣기 위해 아르젠토 오디오를 설립하였다. 아르젠토 오디오의 시작은 내수시장에서 활동하던 작은 회사였지만, 현재는 초하이엔드 케이블을 세계시장에 공급하는 제조사가 되었다. 재품개발은 리스닝테스트와 ABA, ABX 테스트를 통해 진정한 향상이 있는 경우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며, 소재, 설계방식 모두 이 과정을 거쳐서 선택된다. ...
.jpg)
오래 전부터 고품질 진공관 제조로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알려진 체코의 KR Audio는 1990년도부터 자사의 진공관을 바탕으로 한 앰프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크론질라 SX 파워앰프는 그 동안 진공관 제조와 앰프설계로 쌓은 KR Audio의 노하우를 집대성한 작품으로 자체적으로 개발한 3극관 T1610과 이에 맞는 독특한 회로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크론질라의 실물을 접했을 때, 진공관의 크기가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더 크다는 느낌을 받았다. 출력 트랜스와 방열판, 진공관 보호 날개, 그리고 후면의 각종 단자들을 보면 만듦새에 관해서는 별 걱정이 느껴지지 않는다. 상당한 빌드 퀄리티다. 하긴, 1,600여 만원짜리 파워 앰프의 만듦새가 허섭해서야 되겠느냐마는, 어쨌든 잘 만들어진 물건을 보면 느껴지는 감탄과 희열(?) 비슷한 게 가슴을 채워서 왠지 뿌듯하다. 채널당 출력...
지난해 5월 필자는 오디오 전문지인 『월간 오디오』에 오스트리아의 신생업체인 루멘 화이트에서 내 놓은 화이트라이트의 이모저모를 살펴본 적이 있다. 여기서 "순백색의 찬란함을 아는가?"라는 제목으로 필자가 쓴 당시의 글 한 대목을 인용해 보자. ‘막힘이 없는 자연스러움이 한껏 살아나지만 혼탁함과는 거리가 멀고, 절도가 넘치지만 섬세한 세부 표정이 살아나는, 수렴과 발산의 균형감이 뛰어난 음향은 이 스피커가 새로운 스타일의 빈 음향을 추구하고 있음을 알려 주고 있다. 다시 말하면 투명함과 자연스러움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공간감이 뛰어난 음향 무대 속에 화사한 음색과 명쾌한 선율선이 능소능대하게 녹아드는 세련된 음향이 화이트라이트에서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스타일의 빈 음향이라! 그런데...
l. 비슷한 가격대의 에소테릭과 바이스, 과연 어떻게 음이 다를까 궁금해 할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물론 스펙상 차이는 있다. 한쪽은 CD/SACD 겸용기이고, 다른 한쪽은 CD 전용기. 한쪽은 극단의 물량 투입형인 반면 다른 한쪽은 필요한 요소요소에 포인트를 준 합리적인 제품. 마지막으로 하나는 일제 또 하나는 스위스제. 놀랍게도 이런 여러 요인들이 겹쳐져서 각각의 개성을 형성하고 있는데, 솔직히 어느 한쪽이 낫다라고 손을 들어줄 수는 없고 결국 또 취향 문제로밖에 설명할 수 없음이 안타깝다. 개인적으로는 정교 치밀한 에소테릭에도 손이 가지만, 음악적인 열기나 밸런스가 잘 살아 있는 바이스에 조금 더 관심이 간다. 혹 두 제품을 비교 청취할 기회가 있는 분들이라면 어떤 반응을 할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바이스는...
l. 드디어 소문만 무성하던 에소테릭의 새로운 제품이 정체를 드러냈다. 과연 생김새부터 다르다. 시험 삼아 하나를 들어봤더니 허리에 콱 힘을 줘야 할 정도다. 두 제품 공히 27kg의 무게다. 합치면 60kg에 가까운 무게이니 어안이 벙벙하다. CD 한 장 듣는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반감도 일지만, CD속에 수록된 어마어마한 정보량을 하나도 빠짐없이 읽고 처리하려면 이런 접근법도 필요하겠다고 수긍할 수밖에 없다. 우선 P03부터 보자. 상급기 P01에 채용된 VRDS-NEO 메커니즘을 그대로 수용한 것은 상당한 강점이다. 이것은 신개발된 세라믹 볼 베어링을 이용한 것으로 저속에서부터 고속에 이르는 회전의 제어를 완벽하게 이룩하고 있다. 또 CD 혹은 SACD가 들어왔을 때 동일한 크기의 검정색 스틸 패널이 완벽하게 ...
l. 발매된지 몇 년이 흘렀지만 이 제품의 인기는 아직도 식을 줄 모른다. CD와 SACD 복합기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양쪽 포맷 모두를 일정한 수준 이상으로 재현한다는 점이 우선 놀랍고, 기계적인 완성도나 내구성 등을 논하자면 두 손을 들 수밖에 없는 설계 방식이다. 게다가 아날로그 볼륨단을 채용해서 파워 앰프와 직결할 수 있게 한 구조는, 어지간한 프리앰프는 끼어들지 말라는 엄중한 경고를 담고 있다. 실제로 직결했을 때의 음 조성이 주는 매력도 남달라서 음의 세세한 부분까지 현미경으로 살펴보는 듯한 아기자기함에다 음악적 뉘앙스를 풍부하게 살려 이전에 이런 방식으로 나왔던 제품들의 성능을 또 한 단계 넘어서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이런 다기능에도 불구하고 그 퀄리티에 비해 다소 저렴(?)한 제품이 아닐까 한다. 내부...
I. 고가의 분리형 CDP를 만드는 메이커로서, 그 높은 분해력과 음악성에 탄복한 바 있는데, 그 노하우를 결집시킨 현실적인 가격대의 일체형 CDP를 마주하게 되자 기분부터 좋아진다. 사실 외관을 보면 그리 호화롭거나 세련된 인상은 아니다. 하긴 프랑스제 오디오들이 일반적으로 겉멋보다는 내실을 기하는 쪽이라, 세련된 절삭 가공이나 화려한 일루미네이션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수도 있다. 그러나 결국 음만 좋으면 되는 것이 아닐까? 그 점에서 이 제품은 와디아, 린, 메리디언 등 전통적인 일체형 CDP 강자들에 필적할 만한 실력기라고 추천하고 싶다. 이번 시청의 수확중 하나라면 지나친 과장일까? 일단 내부를 보면, 거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튼실한 트랜스포트부에 깜짝 놀라게 된다. 더 놀라운 것은,...
I. 필자는 요즘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순간이 CD를 구매할 때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물론 고급 와인을 마시거나 외국 여행을 떠나거나 혹은 미인과 데이트를 하는 것만큼 흥분되는 일도 없지만, 얄팍한 호주머니 사정에서 비롯된 이런저런 핸디캡을 감안하면 그나마 가장 가격이 싸면서도 알찬 감동을 주는 것은 CD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그런 와중에 이런 다양한 CDP를 한 자리에 모아놓고 듣게 되었으니 즐거울 수밖에 없다. 물론 여기엔 SACD 겸용기도 있다. 초호화 사양의 에소테릭 조합도 있는가 하면 애호가들의 지지를 한몸에 받고 있는 린데만도 있다. 꼭 비교 시청하자는 의도는 아니지만, 스펙이 뛰어난 SACD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CD보다 음질이 나을 것이고, 그런 데이터가 혹 기기의 이해를 돕는 데에 방해가 될 것 같아 일단 레퍼...
하이파이클럽 e-매거진 개편 기획특집 2편은 하이엔드 디지털소스기기입니다. 이번 리뷰의 특징은 하이엔드 일체형CDP, 분리형CDP, 일체형SACDP, 분리형SACDP를 한 자리에 모아 집중 비교시청을 한 것입니다. 일체형과 분리형의 비교, CDP와 SACDP의 일반 CD 재생능력을 비교 해볼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기사는 총 5편으로 나뉘어 올라갈 예정이며, 출전기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llhtmlll-...
에소테릭의 P-03, D-03은 2004년에 등장한 에소테릭의 플래그쉽 P-01, D-01의 뒤를 잇는 분리형 SACD플레이어이다. 픽업 부문은 VRDS 메커니즘을 SACD의 고속회전에 대응시켰고, 과감한 물량투입을 통해 압도적인 정보량을 자랑한다. P-03, D-03은 P-01, D-01의 4덩어리에서 2덩어리로 줄어든 것 외에 음질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샤시의 비용절감이 이뤄졌고, 몇몇 부분에서는 전작보다 향상된 점도 있다. 예를 들어 메커니즘의 베어링에 세라믹을 채용하거나 트레이에 셔터를 적용한 점이 그러하다. 또한 SACD DSD 신호를 그대로 처리하는 것이 큰 특징으로 SACD의 진화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보다 현실적인 가격으로 변신한 P03, D-03을 자세히 살펴보자. ...
네임은 충성도 높은 골수팬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한 오디오메이커이다. 특유의 딘단자, 분리형 전원부, 이음새가 없는 견고한 통 샤시 등이 특징이며, 프리, 파워, 전원부를 세트로 사용 시 시너지 효과가 배가된다. 아래에 소개할 네임 세트는 NAC202 프리, NAP200 파워, HiCap, Napsc 별도 전원부로 구성된 조합으로 네임 특유의 Pace, Rhythm and Timing을 만끽할 수 있다. -llhtmlll-...
카오디오에 상당한 조예가 있던 젊은 친구가 있었다. 그는 스피커 유닛의 특성에 대해서 통달하고 있었고, 각 유닛 제조사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의 장단점은 물론이고 심지어 유통마진까지 훤히 꿰고 있는 진정한 달인이었다. 그는 유수의 제조사에서 만들어진 하이엔드 스피커를 보면서 한눈에 사용된 유닛들과 제품 제조원가를 산출해내고는 홈오디오의 비상식적 거품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했었다. 벌써 수년 전에 있었던 일이다. 비슷한 논리적 배경에 의거해서 가끔 복각이라는 이름으로 소위 명기라는 제품들이 복제되고 있는 듯하다. 오리지널의 마무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크게 저렴한 가격으로 제작되므로, 재미삼아 참여하고 소유의 즐거움을 충족하는 사람들도 많다. 어차피 오디오라는 것은 주관적 특성이 강한 취미이므로 성능과 가격에 대한 상관관계는 개개인의 인터프리테이션에 따라서 평가될 것이다. 같은, 적어도 비슷한 성능의 부품과 설계치수를 놓고 제작하는 것이므로, 게다가 스...
한없이 맑고 투명하다. 마치 가을날 푸른 하늘을 보는 듯한 상쾌함이 밀려온다. 이렇게 스트레스 없이 쑥 음이 튀어나오는 스피커는 아포지나 마틴 로건 이후 처음이다. 그런데 눈을 떠서 앞을 바라보면 조그만 스피커 두 개가 말없이 놓여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그 주변으로 전개되는 음장의 광대함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또 가만히 듣고 있으면 개개의 악기나 보컬의 묘사가 실재감이 농후하고, 무게감도 만만치 않다. 특히, 이런 형태의 스피커에서 문제가 되는 저역의 표현력도 수준급이어서 더블베이스 주자가 튕기는 손놀림이 보일 정도다. 문제는 아직 저역을 보정하는 부머(The BOMB)를 설치하지 않았다는 것. 앞으로 어떤 파란이 펼쳐질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천천히 다가가서 스피커 인클로저를 쓰다듬어 본다. 실제로 만져보면 이 스피커, 겉보기와 달리 깊이가 대단하고 또 상당한 무게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표면의 매끄러움이...
Edge Electronics 사는 1987년 미국의 Tom Maker 가 설립한 솔리드스테이트앰프 전문회사이다. 이 회사의 슬로건인 "Linear By Design Musical By Nature" 에서 알 수 있듯이, Edge사는 음악적이고, 중립적이며 음의 직진성이 뛰어난 앰프를 추구한다. 소리의 특징은 매우 맑고, 깨끗하며 종래의 고출력 solid-state amp에서 나타나는 탁하고 어두운 면이 없으며, 그레인이나 에지를 느끼기 힘들다. 풍부한 하모닉스를 가지고 있어 이러한 면에서는 진공관 소리에 가장 유사한 솔리드스테이트앰프라는 것이 평론가들의 중론이다. 그 좋은 예로 오케스트라 목관부의 소리는 솔리드스테이트앰프로 재생하기가 매우 어려우나 Edge로 재생 시 가장 실제에 가까운 음색을 표현해 준다. 전체적으로 자기 고유의 음색이나 왜곡이 적어 매우 투명한 앰프라고 할 수 있다. 특히 P...
Rockport Mira Speaker System 과연 1억원짜리 턴테이블을 만드는 회사가 내놓은 스피커에서 어떤 소리가 날까? 오디에계에선 가끔 상식을 초월한 제품이 나오기도 하고, 가끔 그 중에 설득력이 있는 소리로 애호가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시리어스라는 이름의 턴테이블은 좀 너무했다. 그러므로 1억짜리 턴테이블을 만드는 회사인 락포트(Rockport)라는 회사에서 미라(Mira)라는 이름이 붙여진 본기를 대할 때 속으로 반감이 앞선 게 사실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한 방 먹었다. 일단 가격을 납득할 만한 퀄리티가 있고, 앰프나 케이블 등에 투자를 계속해서 추구한다면 훨씬 좋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이다. 그럼 구체적으로 미라의 설계 방향을 점검해보자. 우선 피아노 마감으로 이뤄진 자태가 그리 나쁘지 않다. 전면 배플은 좁고 긴 대신, 측면에 우퍼를 수납한 챔버가 밑으로 있다. 이것은 구조적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