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FICLUB, High-end Internet

스위스는 잘 아시는 대로 오디오 명가들이 즐비하다. ABC 순으로 따져보면, 뵈니케 오디오, CH 프리시전, 다질, FM 어쿠스틱스, 골드문트, 나그라, 오르페우스, 피에가, 소울루션, 슈텐하임, 토렌스, 바이스 엔지니어링 등이다. ​이중 플래그십 헤리티지(Heritage) 시리즈로 각광을 받고 있는 하이엔드 제작사가 바로 오르페우스(Orpheus Labs)다. 개인적으로 이들의 제품을 꽤 많이 접했는데, 과연 업력 20년을 자랑하는 스위스의 하이엔드 오디오 메이커임이 분명했다. 특히 모노 블록 파워앰프 Heritage Ultimate Power와 Heritage DAC III로 들은 그 깨끗하고 소프트한 음과 무지막지한 파워를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최근에는 앱솔루트(Absolute) 시리즈의 리뉴얼 CD플레이어 Absolute CD Player를 내놓는 등 오르페우스의 행보는 현재 진행형이다. 오르페우스 히스토리 ​오르페우스...

하이파이스테이의 편내원 대표 편집자 주 : 하이파이클럽이 새 연재물 ''한국 오디오 엔지니어 열전''을 선보입니다.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오디오 제작자들을 만나 이들의 이력과 해당 브랜드의 탄생 과정, 대표 기술과 라인업 등을 집중 조명할 예정입니다. 첫 회는 진동 제어와 관련해 창의적이고 심미적인 제품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하이파이스테이의 편내원 대표입니다. ''한국 오디오 엔지니어 열전''에 대한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하이파이스테이 부천 공장이 있는 부천테크노파크 쌍용 3차 건물 외관 하이파이스테이 부천 공장 지난 6월 15일 경기 부천시 부천테크노파크 쌍용 3차 101동 311호. 60평이 넘는 공장 내부에서는 대형 CNC, NCT 기기들이 묵직한 저음을 내며 분주히 가동 중이었고, 절삭유가 쉴 새 없이 뿌려지는 이들 기기 유리창 안에서는 조금씩 정밀 부품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맞은편에는 외국으로...

2년 전, 개인적으로 만났던 꽤 유명한 인디 뮤지션 한 명이 필자에게 물었다. "집에서 턴테이블 뭐 쓰세요?" 독일산 턴테이블을 쓴다고 했더니, 자기는 드림 턴테이블이 하나 있다고 했다. "비싸긴 하지만 갖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을 것 같다. 언젠가 꼭 구매할 것"이라고도 했다. 바로 린(Linn Products)의 손덱(Sondek) LP12였다. 필자 역시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아주 비싼 클라이맥스(Klimax) LP12까지는 아니더라도 아큐레이트(Akurate) LP12 정도를 구매해 애지중지하며 쓰고 싶다. 무려 48년 전에 탄생한 손덱 LP12는 그 정도 대접을 해도 되는 턴테이블이다.손덱 LP12가 린의 장구한 아날로그 한 쪽 날개를 책임진다면, DS(Digital Streaming)와 DSM(DS에 프리앰프 기능 추가)은 린의 다른 디지털 날개를 책임진다. 지난 2007년 업계 최초의 디지털 뮤직 스트리밍 머신 클라이맥스 DS를 선보이고, 앞서 2006년 린 레코드(...

다인오디오(Dynaudio)는 국내에 열성 팬들을 확보한 대표적인 스피커 브랜드다. 컨피던스(C1, C2, C4), 포커스 XD(20, 30, 60), 익사이트(X18, X48), 컨투어(20, 30, 60) 등 다양한 라인업이 골고른 지지를 얻고 있는 가운데, 2017년에는 창립 40주년 기념작 스페셜 포티(Special Forty), 2018년에는 새 컨피던스(20, 30, 50, 60) 시리즈가 선보였다. 그야말로 쉼 없는 행보다.이런 다인오디오가 주목하는 것이 아시아 시장이다. 2014년 중국 무선 기술업체 고어텍(Goretek)이 다인오디오를 인수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한국과 중국, 일본의 오디오 시장이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결코 작지 않기 때문이다. 다인오디오가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 다인오디오 아시아 총판을 설립하고, 베이징과 상하이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설한 배경이다. 지난 9월 새 컨피던스 스피커들이 전시된 하이파이클럽 시청실을 방문한 빅터 구(Victor Guo...

292회 하이파이클럽 시청회 주인공이었던 매킨토시 프리앰프 C53, 스테레오 파워앰프 MC462필자에게는 앰프 외관만 보고도 가슴이 설레는 브랜드가 몇몇 있다. 댄다고스티노, 컨스텔레이션, 볼더, FM 어쿠스틱스, 나그라, SPL, 네임, 패스, 파토스 등이다. 이 목록에 절대 빠질 수 없는 브랜드가 하나 더 있다. 바로 1949년 설립된 미국의 매킨토시 랩(McIntosh Laboratory)이다. 옅은 푸른빛이 도는 커다란 출력 미터 표시창, 블랙 글라스 안쪽에서 빛나는 녹색 로고, 이 모든 것을 담아내는 강건한 블랙 스테인리스 스틸 섀시는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조만간 매킨토시 앰프를 들여놓아야지, 마음먹은 지가 벌써 몇 년째인지 모른다.하지만 잘 아시는 대로 기업체로서 매킨토시에는 그간 너무나 많은 일이 있었다.일본 클라리온(1990년)과 D&M 홀딩스(2003년)에 이어 지난 2012년에는 이탈리아의 파인사운즈(Fine Sounds)에 인수되는 우여곡절을 겪었...

독일 테데스카(Tedeska)는 완성도 높은 MC 카트리지로 유럽과 미국, 일본에서 평판이 자자한 전문 제작사다. 스테레오 카트리지 DST201ua는 올해 3월과 9월 발표된 미국 스테레오파일의 추천 기기 목록에서 포노 카트리지 부문 A 클래스에 연속 올랐고, 또 다른 스테레오 카트리지 DST201ub는 일본 오디오 계간지 아날로그가 올해 4월 주최한 그랑프리 시상식에서 포노 카트리지 대상을 받았다.그런데 이 테데스카를 설립한 주인공은 다름 아닌 한국 사람 이현씨다. 1994년에 독일로 기타 유학을 갔다가 인연이 돼 2015년 독일 베를린에 테데스카를 차렸다. 앞서 2012년에는 독일 기술사 협의회 시험에 합격, 카트리지 디자이너 자격증까지 땄다. 그는 지금도 1년에 한두 차례 기타 연주회를 갖고 있으며 내년 3월에는 남미에서 초청 공연을 연다. 지난달 한국을 찾은 이현씨를 테데스카 수입사인 씨웍스의 서울 송파구 도곡로 시청실 아날로그 라운지에서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

그야말로 돌풍이다. 불경기 속에서도 공동구매 슈즈의 완판이 이뤄졌고, 해외 오디오쇼에서는 유명 스피커 브랜드가 그 자리에서 가져가 자신의 스피커에 깔기도 했다. 대한민국 제작사 하이파이스테이(Hifistay) 이야기다. 최근 하이파이클럽에서 1,2차 공구를 통해 뜨거운 열기를 확인한 스텔라 55(Stella 55)는 이 제작사에 대한 유저들의 단단한 믿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지난 8월말 하이파이스테이의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 공장을 찾았다.하이파이스테이 공장은 과연 어떤 모습?“혹시 대중교통으로 공장에 갈 수 있을까요?”하이파이스테이 공장 탐방을 하기로 한 날 아침, 난처한 일이 벌어졌다. 집에서 급히 차를 쓸 일이 생긴 것이다. 구글 맵으로 공장 위치를 확인해보니 버스로 진접읍내까지 가서 택시를 타면 갈 수도 있을 거리였다. 필자의 전화를 마침 하이파이스테이 편내원 대표(60)가 받았다. “왕복 5시간은 걸릴 껄요? 마침 제가 시내 나갈 일이 있으니 저랑 같이 ...

공력이 오래된 애호가들이라면 친숙해 하실 케이블 브랜드가 하나 있다. 바로 미국 하모닉 테크놀로지(Harmonic Technology)다. 2000년을 전후해 단결정 OCC 순동/순은 도체와 튜브를 코어로 한 지오메트리로 파란을 일으킨 제작사인데, 실제 2002년 5월 하이파이클럽에 실린 애호가 탐방기를 보면 하모닉 테크놀로지 스피커 케이블이 거론된다. 카나리 300B 푸쉬풀 진공관 파워앰프와 탄노이 오토그래프 사이에 투입된 케이블이 바로 하모닉 테크놀로지의 Pro-9 Plus 스피커케이블이었던 것이다.또한 같은 해 하이파이클럽에서 주최한 시청회 기사를 보면 플리니우스 프리앰프 CD-LAD와 파워앰프 SA-102를 연결한 인터케이블로 하모닉 테크놀로지의 Pro Silway MKII가 등장한다. 이 케이블과 자웅을 겨루던 제품은 XLO Reference 2, XLO Signaute 2.1 등 훨씬 인지도가 높은 케이블이었다. 당시 하모닉 테크놀로지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실감할 수...

아날로그 기기와 달리 지털 기기는 제품의 개발 속도가 빠릅니다. 그러다보니 디지털은구입한지1 년도 안지난 스마트폰은 구형이 되듯이 디지털세상은 매우 빠르게 변합니다.80여년 전에 나온 LP는 아직도 그 포맷 그대로 유지, 호환되며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은 CD, SACD, DVD-Audio, mp3, DSD, HD Audio, USB DAC, Network Streaming, DLNA, ROON, MQA 등등 점점 더 빠른 주기로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며 새로운 표준과 포맷이 등장하고 있습니다.4K UHD를 보려면 4K TV를 새로 구입해야 하고, Dolby ATMOS를 지원하는 새로운 프로세서를 구입해야 하며, 블루레이는 전용 플레이어가 필요하듯이,이렇게 새로운 포맷이나 표준을 적용하려면 기존 기기와는 호환이되지 않으니 대부분은 새로운 기기로 새로 구입을 해야합니다. DAC의경우도 USB 2.0, DLNA, ROON, Tidal, MQA 등 새로운 포맷이 속속 등장하...

세상에는최고의앰프나스피커혹은스트리머를만든다고자부하는회사가많다.그러나하나의시스템으로구성된것을내세우는회사는그리많지않다.이번에만난그림은그런면에서상당히독특하다.지난5월중순에열린코바(KOBA)쇼는PA라던가스튜디오,방송장비등을주로다루는이벤트다.하이파이쪽을전념해온내게생소한세계임에는분명하다.그러나적어도스튜디오쪽은이제하이파이쪽과꽤나거리를좁히고있다.실제로다인오디오,ATC,B&W,탄노이,JBL등하이파이의유명브랜드가스튜디오장비를병행하는경우도많고,역으로스튜디오에서활동하다하이파이로건너온브랜드도많다.이번에만난그림(Grimm)의경우,후자에해당될것이다.사실예전만해도스튜디오용스피커라고하면,정확성을너무중시한나머지홈용으로는부적합하다는것이일반적인견해였다.나역시아무리좋은장비라고해서들어봐도어딘지모르게딱딱하고,기계적인느낌을받았다.그러나지금은그간격이무척좁아져서,오히려홈용으로만들어진제품이스튜디오용으로통용되기도한다.그런와중에만난그림이라는브랜드는스튜디오와홈모두를아우를수있다는점에서또하나의오디오시스템으로제안되고있어서매우흥미...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은 dCS의 CEO를 맡고 있는 데이비드 스티븐(David J. M. Steven)씨다. dCS는 Vivaldi(비발디)라는 하이엔드 디지털 소스기기를 만드는 회사로 Rossini(로시니)와 Bartok(바르톡) 등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1987년 회사 창립 후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하이엔드 디지털 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되었다.인터뷰어 : 하이파이클럽인터뷰이 :데이비드 스티븐(David J. M. Steven)- dCS의 가장 큰 기술 중 하나인 Ring DAC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데이비드 스티븐 :Ring DAC는 디지털 회로 모양이 반지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는데, dCS의 핵심 역량인 만큼 영국 본사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디자인했습니다. Ring DAC은 자체적으로 다른 여러 가지 기술이 집적되어 있는 복합체로서, 지금의 7세대 Ring DAC으로 20년 동안 발전시켜왔습니다. 그중에서도 이번 세대에서는 Twin FPG...

최근 국내에 소개된 스위스 바이스(Weiss Engineering)의 DAC 502를 리뷰하면서 개인적으로 잘 이해가 가지 않았던 점이 있었다. 바로 DAC 502의 업샘플링 주파수가 195.3kHz라는 점이었다. 통상 대부분의 DAC가 디지털 신호의 양자화 과정에서 끼어든 노이즈를 줄이기 위해 업샘플링 주파수를 768kHz 등으로 최대한 높게 설정하는 것과는 다른 행보이기 때문이다.그러고 보면 예전에 나왔던 바이스 DAC,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구매를 심각하게 고려했던 DAC 202가 왜 파이어와이어 단자를 채택했었는지, 그리고 이후에 나온 바이스 DAC은 왜 USB를 채택했는지도 궁금했다. 그러던 차에 이런 궁금증이 일시에 해소되는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홍콩에 거점을 둔 아시아 바이스(Asia Weiss)의 CEO 켄트 푼(Kent Poon)씨였다. 지난 5월 KOBA 쇼에서 만난 켄트 푼씨는 생각 이상으로 아시아 홈/프로 오디오의 큰 손이었다. 스위스 바이스와의 조인트...

지난 5월 인터뷰 의뢰가 들어왔다. 배우 김재원씨를 인터뷰해달라는 것이었다. 김재원? 그 ‘살인미소’의 김재원? ‘로망스’, ‘라이벌’, ‘형수님은 열아홉’, ‘황진이’, ‘화정’,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같은 인기 드라마에 출연한 그를 왜? 궁금증이 가시질 않았다. 과문한 필자가 알기에 오디오 애호가인 연예인은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씨, 배우 정진영씨, 가수 최성수씨 정도에 불과했다. 정진영씨는 몇년 전 서울국제오디오쇼에서 봤고, 최성수씨는 지난해 하이파이클럽 시청회에서 새 앨범 음감회를 갖기도 했다.알고보니 김재원씨는 숨은 오디오 애호가였다. 화려한 오디오 편력을 거쳐 현재 독일 하이엔드 메이커 MBL의 풀 시스템을 쓰고 있다. 지난해 5월 MBL 독일 현지공장을 방문해 취재했던 필자로서는 국내 유명 연예인이 MBL 유저라는 사실이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인터뷰는 2019 KOBA 쇼의 MBL 부스에서 진행됐다. 부스에는 MBL의 상징과도 같은 라디알슈트랄러(무지향...

아마도오디오리서치에대해모르는분은거의없으리라생각한다.한 번쯤써본분들도많을것이다.하지만이회사의가치와역사그리고주요테크놀로지에대한부분은이상하게도잘알려지지않았다.이번에이브랜드의홍보대사인데이빗고든(DavidGordon)씨를만나오디오리서치(이하AR)의전반적인내용을들을수있었다.무척유익한시간이었음을밝힌다.참고로고든 씨는무려30년이상AR에재직했으며,기술적인내용뿐아니라다양한분야에폭넓은지식을갖고있었다.인터뷰시간이모자랄정도로흥미 있는이야기가많았다.다음에기회가되면또만나고싶은분이라하겠다.고든씨의영문이니셜DG로표기해서,인터뷰내용을정리하겠다.인터뷰어 : 이 종학(Johnny Lee)인터뷰이 : 데이빗 고든(David Gordon)-이렇게만나서반갑습니다.우선고든씨의간단한약력부터소개해주시죠.DG:저는1956년뉴욕맨해튼에서출생했습니다.사실음악을좋아하긴했지만,오디오에는그다지 흥미가없었습니다.오히려전문적인포토그래퍼가되려고했으므로,카메라 쪽에관심이많았죠.-뉴욕에가본적이있는데,어디를봐도다포토제닉 하더군요.저라도프로사진가...

개인적으로 케이블이나 오디오 액세서리 리뷰를 할 때 거의 무조건적 신뢰를 보내는 제작사가 있다. 미국의 시너지스틱 리서치(Synergistic Research)다. 이 회사 제품은 지금까지 총 4차례 리뷰를 했는데, 어느 것 하나 예외 없이 놀라운 효과를 보였다. 파워케이블 Galileo UEF AC(2017년 2월), 접지박스 Active Ground Block SE(2017년 9월), 전원 컨디셔너 PowerCell 12 UEF SE 및 파워케이블 Atmosphere Level 3(2018년 3월), 파워케이블 Galileo SX PC(2019년 3월)였다.리뷰용 제품만이 아니다. 시너지스틱 리서치의 퓨즈(UEF Red Fuse)는 교체 전후의 음질이 너무나 달라 한동안 파워앰프에 장착해서 사용했고, 일종의 고주파 디퓨저인 HFT는 지금도 두 스피커 사이 벽 가운데에 붙여놓고 있다. 앰프 전원부에서 발생하는 전자기장 노이즈를 줄여주는 빨간색 ECT 역시 현재 DAC과 파워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