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버사 W DAC3C 음질 테스트

웨이버사의 W DAC3C 음질 테스트를 위해 여러 곡을 듣다가 여러번 당황했습니다.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아르투르 그뤼미오의 ‘비탈리 샤콘’, 마일즈 데이비스의 ‘Bye Bye Blackbird’ 등 평소 익숙한 곡들이었는데, 테스트 중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채 한없이 음악에 빠져들었던 것입니다. 특히 노아 겔러가 연주한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에서는 ‘이 곡이 이렇게나 풍부하고 부드러웠었나?’ 싶을 정도로 전혀 다른 느낌을 선사하더군요.

 

그리고는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오디오 애호가들은 그동안 아무런 잘못이 없었다는 것을요. 고백컨대, 이 글을 쓰는 저만 해도 그동안 클래식 대편성곡을 CD 플레이어나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들을 경우 전 악장을 끝까지 들은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저의 음악적 소양이나 인내심 부족으로만 여겼지만, W DAC3C가 모든 것을 명확하게 해줬습니다. 그것은 바로 지금까지 디지털 재생음이 즐겁지도 감동스럽지도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 본 음질 평가는 7월 27일 시청회를 진행하며 참석하신 20여 분과 함께 비교 청취한 글 입니다.

 

 

 

 

선입견 없이 W DAC3C 듣기 : 에릭 클랩튼 ‘Wonderful Tonight’

 

릭 클랩튼의 ‘Wonderful Tonight’은 여러 버전이 있지만, 1991년 영국 로열 앨버트홀 공연실황을 녹음한 앨범 ’24 Nights’ 버전이 가장 들을 만합니다. 밴드 세션의 연주 기량이 절정에 달한데다 콘서트홀의 공간감이 잘 녹아들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수 백 번은 들었던 이 곡을 W DAC3C로 들어봤습니다. WAP, WNDR, WMLET, 풀밸런스 디스크리트 아날로그 출력, 모노코크 섀시, 듀얼 트랜스 등 WDAC3C의 여러 설계 디자인은 잠시 잊고 오로지 음에만 집중해봤습니다. 

 

  • 환호하는 관객이 까마득히 멀리 떨어져 있다. 정보량에서 손실이 있었다면 이런 공간감과 홀톤은 불가능할 것이다.
  • 소릿결이 한결 부드럽고 편안하다. 독일 차만 타다가 영국 롤스로이스나 벤틀리를 탄 느낌이다.
  • 대역밸런스가 잘 잡혀 있다. 에너지가 전 대역에 골고루 분산돼 있다.
  • 음수가 풍성하고 입자가 곱다. 기타 음을 이루는 알맹이들이 꽉꽉 들어차 있다.
  • 에릭 클랩튼이 두성으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잘 관찰되고, 목소리에 비음이 약간 추가된 것까지 감지된다. 미세한 배음 정보가 충실한 덕분이다. 극한의 해상력으로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움이다. 

 

 

24bit vs 32bit WAP 비교 : 에릭 클랩튼 ‘Layla’

 

WAP 32bit와 24bit 비교를 위해 W DAC3 24bit WAP 제품과 비교를 하였습니다. 비교를 한 W DAC3는 mk-II로 업그레이드 하지 않은 제품으로 24bit WAP을 채용한 제품입니다.

 

W DAC3C는 32비트/1.5MHz로 원본 신호를 추정합니다. 한마디로 비교 불가 였습니다. 32bit WAP이 아날로그 원신호를 더 세밀하고 완벽하게 복원할 수 있다는 것을 음질로 증명합니다. 테스트 곡은 에릭 클랩튼의 1992년 ‘MTV Unplugged’ 라이브 공연실황 앨범에 수록된 ‘Layla’입니다.

 

 

 

 

테스트는 

 

  1. W DAC3와 W DAC3C 맞비교
  2. W DAC3의 WAP 기능을 바이패스한 상태에서 비교
  3. W DAC3C + W Router + W NAS3 조합의 WAP 15단계 음질 상승 여부 확인

 

순으로 진행했습니다. 

 

W DAC3에서 WAP을 바이패스하면 W DAC3의 내장 DAC 칩에 들어가 있는 기본 FIR 필터를 사용하게 됩니다. 결국 16비트/44.1kHz 연산을 수행하는 일반 DAC 수준이 되어버립니다. 한편 앞선 기술자료에서 자세히 알아봤듯이, W DAC3C는 WAP 레벨이 9단계인데, 앞단에 W ROUTER(3단계)와 WNAS3(3단계)를 조합하면 WAP 총 레벨은 15단계로 늘어나게 됩니다. 그만큼 더 촘촘하게 원 신호를 복원하게 됩니다. 

 

 

W DAC3C : 첫번째 청취

 

  • 음이 곱고 촘촘하다.
  • 무대가 매우 크고 넓게 펼쳐지며 뒤로 쭉 들어간다. 공연장의 앰비언스가 그대로 느껴진다.
  • 에릭 클랩튼이 흉성으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명확하다. 특히 첫 부분 ‘… when you get lonely …’ 대목이 그렇다. 때문에 에릭 클랩튼의 가슴팍이 더 잘 보인다.
  • 기타 소리가 맑다.

 

 

W DAC3

 

  • 상대적으로 거칠다. 무대가 좁아지고 음의 입자가 커진다. 
  • 24bit와 32bit의 해상도 차이가 확연하게 음질로 느껴진다
  • 에릭 클랩튼이 목으로만 노래를 부른다. 가슴팍이 보이지 않는다.

 

 

W DAC3 : WAP 바이패스

 

  • WAP 의 역할과 능력이 증명된다.
  • 무대의 위아래가 사라졌다. 비교를 하니 아예 스테이지감이 없는 느낌이다.
  • 모래알갱이가 씹히는 듯 거친 음의 입자와 소란스러움이 귀에 거슬린다. 
  • 상대적으로 밋밋하다. 장난감에서 나는 소리 같다. 어수선하다.
  • 달리 생각하면 평소 익숙한 느낌의 디지털적인 재생음이다. 화려하고 거칠며 에너지 넘치는(다이내믹이 줄어든) 그런 촉감이다.

 

 

W DAC3C : 두번째 청취

 

  • 라이브 현장의 무대가 다시 등장한다. 공연장의 크기와 꼭대기가 느껴질 정도로 앰비언스가 급격하게 좋아진다
  • 어쿠스틱 기타 음이 생생하며, 기타 줄과 울림통의 소리가 명확하게 구분되며 예리해지고 풍성해진다
  • 악기들의 서로 다른 음색의 대비가 잘 느껴진다. 이는 배음, 앰비언스 등의 미세한 정보가 상처를 받지 않은 덕일 것이다.

 

 

WDAC3C + W ROUTER + WNAS3 : WAP 레벨 15단계

 

  • 어쿠스틱 기타 음이 더욱 생생해지고 리듬감이 늘어난다.
  • 60인치 4K TV를 보다가 80인치 8K TV를 보는 느낌이다.

 

 

W DAC3C vs LP : 에릭 클랩튼 ‘Layla’

 

정말 궁금했던 것은 WDAC3C와 아날로그 플레이어의 재생음 비교였습니다. W DAC3C가 지향하는 최종 음은 결국 아날로그 음이기 때문입니다. 상대가 다름 아닌 LP인 만큼 W DAC3C도 앞단에 W ROUTER와 W NAS3를 붙여 WAP을 15단계로 끌어올렸습니다. LP 재생에는 다이나벡터의 DV-19X5 MKII MC카트리지를 장착한 웰템퍼드 랩의 Amadeus MKII를 동원했습니다. 

 

정보량

 

  • LP : 자연스럽고 풍성하다. 배음과 음악적 뉘앙스 등 정보량이 역시 많다. 제 철에 잡은 도루묵처럼 알이 풍성하고 꽉 찼다. 디테일도 잘 살아난다.
  • W DAC3C : LP와 거의 차이가 없다. LP와 비교했는데도 차가움이 느껴지지 않는다. 음의 온기가 살아있으며, 음상의 윤곽선은 오히려 LP보다 더 또렷하고 선명하다. 또한 LP에서는 에릭 클랩튼이 두루뭉실하게 노래를 불렀는데, WDAC3C에서는 그가 어떤 파트에서 진성과 두성, 그리고 흉성을 쓰는지 명확히 알 수 있다. 아날로그의 자연스러움(Naturalness)에 디지털의 정확성(Accuracy)이 가미된 모습이다. 

 

음색

 

  • LP : 악기 저마다의 색채감이 진하고 분명하다. 이는 배음이 받쳐준 덕분이며, LP가 CD처럼 고주파를 인위적으로 깎아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 W DAC3C : 전혀 거칠지 않다. 디지털로 이런 온도감 있는 음색이 나온다는 것은 배음 정보가 정확하게 살아있다는 증거다. 정보량의 상승이 느껴지며, 예상 외로 음에서 온기가 느껴진다. 음에 거친 구석이 없고 표면이 매끈하게 느껴지며 음 끝이 살아있다. 음상 내부에 밀도가 꽉 찬 것이 느껴진다.

 

에너지

 

  • LP : 웅장하다. 음의 압력이 잘 느껴진다. 활기차다.
  • W DAC3C : 순간적인 다이내믹스와 폭넓은 다이내믹 레인지가 돋보인다. 일반 디지털 소스에서는 좀체 느낄 수 없는 수준이다. 그러면서도 각 대역 밸런스가 잘 잡혔다. 음의 시작과 끝 음의 여운의 그라데이션이 명확하게 표현된다.

 

음악성

 

  • LP : 음악에 그냥 빠져들게 된다. 숲이 발산하는 피톤치트 향이 느껴진다.
  • W DAC3C : LP 재생 때만큼 편안한 음을 들려준다. 다음 순간에는 또 어떤 음이 나올까 기대가 된다. 디지털로 이런 거친 구석이 없는 세밀한 밀도와 극한의 해상력으로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움, 편안함이 생소하기가지 하다.

 

 

W DAC3C vs W DAC3 vs LP : 다이애나 크롤 ‘California Dreamin’

 

이번에는 W ROUTER와 W NAS3를 뺀 상태에서, 즉 WAP 9단계인 상태에서 W DAC3C를 들어봤습니다. 주 상대는 LP이지만 WAP을 바이패스시킨 W DAC3도 게스트로 출전했습니다. 테스트 곡은 다이애나 크롤의 2015년 앨범 ‘Wallflower’에 수록된 ‘California Dreamin’입니다.

 

  • LP : 노래의 호소력이 좋다. 현악기의 배음이 잘 들린다. 작은 소리지만 자연스럽게 들린다. 저역은 기분좋게 풍부하게 떨어지고 탄력감도 거의 만점에 가깝다. 벤츠 S클래스를 탄 듯한 승차감이다.

  • W DAC3 (WAP 바이패스) : 음들이 갑자기 앞으로 쏟아지며 들이댄다. 배음이 많이 줄어든 탓에 기음만이 앙상하게 존재하는 것 같다. 저역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는다. 다이애나 크롤이 목으로만 노래를 부른다. 음의 표면은 거칠고 건조하다. 촉촉하지가 않다. 결정적으로 노래의 슬픈 감정이 전달되지 않는다.

  • W DAC3C (WAP 9단계) : 배음과 디테일이 살아난다. 한 음 한 음을 진중히 들려준다. 이에 비한다면, 좀 전에 들은 WAP를 뺀 W DAC3는 음을 건성으로 들려준다는 느낌. 전체적으로 현악은 풍성하며 리듬감과 탄력감도 잘 관찰된다. 채널 분리도가 워낙 높다보니 오디오적 쾌감은 LP보다 더 높다.

 

 

이번 WDAC3C의 음질을 테스트하면서 그동안 난공불락으로만 여겨졌던 아날로그의 단단한 벽에 디지털이 파고들 만한 약간의 틈새가 보였습니다. 잘 아시는 대로, 곡선의 아날로그 신호(사인파)를 직선의 PCM 신호로 바꾼 것이 디지털 음원입니다. 아날로그는 직선을 잘 그리지 못하고, 디지털은 곡선을 잘 그리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도 이 때문이지요. 

 

그래서 LP는 잡음이 있고 음이 균일하지 못하며 정확하지 못한 대신 자연스럽고 따뜻하며 음악적이고, 디지털은 음이 딱딱하고 왜소하며 부자연스러운 대신 깨끗하고 선명하며 견고하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W DAC3C가 복원한 아날로그 재생음과 LP 재생음을 비교해보니, 이러한 획일적인 이분법이 지금도 유효할까 싶습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W DAC3C가 디지털의 정확성을 유지한 상태에서 아날로그의 자연스러움에 역대급으로 근접했기 때문입니다. 

 

 

 

 

WDAC3C 집중 시청

 

  • 노아 겔러, 마이클 스턴, 칸자스시티 심포니 오케스트라 ‘생상스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현역 시절 김연아가 빙판을 질주할 때처럼 음의 표면이 매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작은 음, 여린 음이 어디에도 파묻히지를 않네요. 지금 이 재생음이 네트워크 플레이어 겸 DAC을 거쳐 나는 소리인가 싶을 정도입니다.

    바이올린 고역에서는 그야말로 송진가루가 펄펄 날립니다. 수십번은 들었을 이 곡이 이렇게나 부드러웠었나 싶습니다.



 

  • 아르투르 그뤼미오 ‘비탈리 샤콘느’

    이 곡은 아주 특출난 DAC가 아닌 이상 귀가 쉽게 피곤해지는 바이올린 곡인데, 이번에는 그런 피로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배음이 자연스럽게 살아났기 때문이지요. 덕분에 바이올린의 다양한 표정을 가까이서 즐겁게 관찰했습니다. LP처럼 음들을 꾹꾹 눌러담는 느낌마저 선사해 크게 감탄했습니다.





  • 마일즈 데이비스 ‘Bye Bye Blackbird’

    트럼펫은 배음구조가 복잡해서 오디오로 재생하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W DAC3C로 들은 ‘Bye Bye Blackbird’에서는 트럼펫에서 바람이 잘 빠져나옵니다. 트럼펫을 실제 가까이서 듣는 것 같습니다. 음량은 크지만 그 카랑한 음색과 연주자의 호흡이 느껴지는 소릿결에 푹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 김광석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모든 곡이 새롭게 들립니다. 음악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졌고,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처럼 코끝마저 짠해졌습니다. 맞습니다. 오디오 애호가들은 그동안 아무런 잘못이 없었던 것입니다. 울림과 배음, 다양한 표정을 빼버린 채 징검다리처럼 음의 뼈대만 짚고 넘어간 디지털 재생이 문제였던 것입니다. 이 사실을 W DAC3C가 알려준 것 같습니다.  

 

 

 

 

컨텐츠 안내

일정

 비교

W DAC3C 주요 제품 특징

7월 16일(화)

내용링크

내부 및 외관 특징

7월 17일(수)

내용링크

차세대 WAP 프로세서

7월 19일(금)

내용링크

WMLET, 음역대 채널 분리 기술

7월 22일(월)

내용링크

네트워크 랜더러 보드 및 WNDR 프로토콜

7월 24일(수)

내용링크

아날로그 출력부 및 전원부 설계

7월 26일(금)

내용링크

W DAC3C 시청회

7월 28일(일)

진행완료

W DAC3C 사전예약 진행

7월 29일(월)

내용링크

웨이버사 W DAC3C 음질 테스트

7월 31일(수)

내용링크

웨이버사 업그레이드 서비스

8월 4일(월)

내용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