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통의 소리를 듣다!
Denon PMA-900HNE & DCD-900NE


지난번에 데논에 대해서 얘기한 바 있다. 데논 홈(Denon Home) 시리즈와 턴테이블을 라이프스타일 제품처럼 간편하게 쓸 수 있는 제품의 얘기였다면, 이번엔 좀 더 데논에 깊이 있게 들어가 본다.

데논의 사운드가 어떤 건지, 그다음에 110년이 된 데논의 최신 제품은 어떤 소리와 어떤 성능 그리고 어떤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이번에 리뷰할 제품은 데논의 앰프인 PMA-900HNE와 DCD-900NE CD플레이어 조합인데 이는 가장 전형적인 하이파이 조합이다. 데논의 900 시리즈는 이번 5월에 코로나19로 2년 동안 진행하지 못했던 독일 뮌헨 하이엔드 쇼에서 처음 소개되었다.

그리고 공식 홈페이지를 보면 7월에 출시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그러니까 이 리뷰가 올라갈 때쯤이면 제품을 실제로 구매할 수 있는 시점이 되는 흔히 말하는 따끈따끈한 제품이 되겠다.

데논의 스토리를 다시 한번 복습해 보자면 1910년에 설립되었으니까 이제 110년을 막 지난 브랜드다. 데논이라는 브랜드의 이름은 ‘덴끼(電氣·でんき)’라는 전기를 의미하는 일본어와 음향을 뜻하는 ‘온쿄(音響·おんきょう)’가 합쳐진 말로써, ‘덴끼·온쿄’ 즉 전기로 작동하는 음향 기기라는 의미다. 이를 각각의 단어 앞 글자만 따와서 ‘덴·온’ 이렇게 붙인 것이 데논이 된 것이다.

한쪽에서는 우리가 제일 보편적으로 많이 알려지게 된 것은 상당히 품질 높은 보급형이 아닌, 기능과 품질이 높은 AV용 리시버로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그다음에 조금 더 하이엔드 팬들한테는 턴테이블용 바늘 DL103 또는 DL-103R 이런 제품들로 기억되는 이름이다.


PMA-900HNE

일단 앰프의 모델명부터 보면 이름이 독특하다. 데논 제품을 쭉 본 사람들은 신제품인데 왜 H 가 들어가 있지?라고 생각이 들 수 있다. 데논의 제품들이 전부 PMA로 시작하고 2500NE, 1600NE, 800NE, 600NE 같이 모델명 뒤에 NE로 끝나고 PMA로 시작하는데, 이 앰프만 HNE가 붙어있다.

CDP도 마찬가지로 900NE로 되어 있고 같은 900 시리즈인데 이 앰프만 HNE로 끝나는 이유가 히오스(HEOS)라고 데논에서 개발한 멀티룸 기능을 하는 앱이자 시스템 전체 시스템(OS)이라고 할 수 있는 구동 시스템인데 스트리밍을 최적화 시킬 수 있는 데논의 하이파이 시스템에 성능을 얹어놓은 현시점에 맞는 시스템으로 데논의 하이파이 시스템 중 PMA-900HNE 이 제품에 처음으로 탑재되었다.

이전까지 데논의 하이파이 시스템에는 히오스가 없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데논은 오디오 소리만 내는 하이파이 앰프. 다른 성능을 복합시키지 않는 순수 앰프만 고집했던 하이파이 시리즈 중 PMA 시리즈에 처음으로 히오스 시스템이 들어간 거다. PMA-900HNE가 Integrated Network Amplifier라고 부르며 네트워크로 컨트롤이 가능해 히오스 시스템이 탑재되었다.

DAC 특징으로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 최대 24bit/192kHz, DSD 128 프로세싱이 가능하고 품질을 높여서 제작되어 있는 스트리밍 시스템인 Gapless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고 둘째. 디지털 프로세싱을 위해 특별히 개발한 시스템이 있는데 데논의 디지털 프로세싱의 핵심인 AL 32 알고리즘이 탑재되어 있다. 이 내용은 CDP 설명에서 더 자세하게 설명하도록 하겠다.

이 앰프의 가격대에 어울리지 않게 MM과 더불어 MC까지 재생할 수 있는 포노단이 들어가 있다. MM, MC 포노를 전부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상당히 눈에 띄는 부분이고 앞 쪽을 보면 볼륨하고 셀렉터 사이에 작은 모니터창이 있고 그 위에  Advanced High Current라고 쓰여있다.

데논 고유의 고전류 처리, 출력하는 드라이빙 시스템이라는 의미인데 실제 음악을 들어보면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잘 나타난다. 시청평에서 더 자세하게 설명하도록 하겠다.


DCD-900NE

데논 DCD에 들어가는 1650 제품들은 예전부터 데논을 모르는 분들도 많이 사용했다. 하이파이 쪽 사용자들이 데논에서 굉장히 잘 알려져 있는 제품으로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정도로 데논 CDP가 유명하다.

데논의 32비트 AL 32 프로세서. 900HNE 앰프에도 탑재되었다고 얘기했는데 이게 독특한 게 뭐냐면 소위 인터폴레이팅/인터폴레이션이라고 해서 우리말로 옮기면 보간이라고 할 수 있고 보정하고는 약간 다르다. 보정은 원래 있는 걸 뜯어 맞추는 거고, 손실되어 있던 어떤 것들을 다시 끄집어 내서 원래 데이터 신호에 복원하는 능력 이런 독특한 능력을 갖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오버 샘플링을 해서 원래 잃었던 손실되어 있는 신호들을 찾아내는 과정이라고 하는데 결과물로 보면 굉장히 아날로그적이다. 고역은 섬세하게 만들고 원래 비트 프로세싱의 정보량이 원래 데이터를 복원하는 그런 프로세싱을 거쳐서 고음은 섬세하고 저음에서 다이나믹이 나오는 그런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소리를 들어볼 때 지금 말한 AL 32라는 걸 떠올리면서 들으면 아 이런 기능이구나, 데논이 이런 소리를 만들어 내는구나 하고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소리로 연관을 지으면서 들어보면 재밌을 거다.

DCD-900NE CDP를 보면 클럭킹이 들어와서 정상 클럭킹으로 소리가 입력되고 데이터가 들어오고 있구나라고 인식을 해야 디지털 신호를 받기 시작하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는데 정상적인 클럭킹이 되지 않으면 DAC가 디지털 신호를 받지 않고 다시 피드백하는 방식으로 신호의 순도가 상당히 높을 거다. 이 기능이 500만 원대가 넘는 제품에서 볼 법한 기능인데 탑재가 되어 있다.

이 기능과 훌륭한 디지털 프로세싱을 할 수 있는 AL 32 알고리즘과 맞물리면 CD 재생이 뛰어난 그런 부분들. CD를 플레이했을 때 새로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이런 게 데논 CDP에서만 볼 수 있는 재미있는 기능 중에 하나라고 보면 된다.

더불어 일반 트레이 방식으로 평범해 보이지만 전원부 자체를 여기서 완전히 분리시켜 진동의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최대한 진동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서 AL 32나 데논 고유의 프로세싱 할 수 있는 것들, 디지털 클럭킹 시스템이 원만하게 재성능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전원부를 철저하게 제품의 바닥 쪽으로 나눠놨다.

그 아래에 인슐레이팅은 신축성 있는 재질의 인슐레이팅 시스템으로 이 재질을 사용하여 최대한 이 가격대에서 진동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제작되어 있다는 것도 눈에 띈다. 이 두 개가 결합이 되고 그래서 데논의 하이파이 시스템으로 데논이 이런 소리를 내는구나 그리고 그런 데논의 110년이 쭉 흘러와서 지금의 이런 소리를 내고 있구나, 현시점에 이런 트렌디한 성능들이 더해져 있구나 이렇게 느낄 수 있는 그런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시청평

이번 시청은 900 시리즈인 PMA-900HNE 앰프와 DCD-900NE CD플레이어 그리고 B&W 707 S2 스피커로 들어봤다. 데논 앰프, 데논 하이파이 시스템이 데논 고유의 소리를 들려줄 수 있는 조합들이 딱 정해져 있지 않다. 데논의 스피커가 따로 있기도 하지만 데논 하이파이에 딱 맞춰진 스피커 자체를 제작하지 않아서 B&W도 굉장히 좋은 커플 중에 하나다.

특히 B&W의 700 시리즈보다 조금 더 커도 구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 지금의 900 시리즈 조합이라고 생각된다. 다른 앰프, 다른 시스템에서 없는 데논 소리를 딱 하나 짚어봐라 하면 굉장히 침투적이다. 침투력이라는 말의 의미는 소리가 섬세하게 아주 작은 부분까지 잘 들리는데 이게 저 깊이 있는 소리까지 들린다는 이런 의미를 표현할 때 침투력이라고 약간 추상적으로 표현한다.

음악에 여러 레이어, 공간적인 레이어가 아니라 악기 편성의 레이어가 있는 그런 음악들 중에 대표적으로 오케스트라 같은 곡들이 정해져 있긴 한데 그런 곡들을 들어보면 저 뒤에 저음이 순간적으로 싹 지나가고 앞의 고음은 잘 들린다. 어떤 시스템에서도 잘 들리는데 그것에 따른 품질들도 차이가 있긴 하지만 고음은 앞에서 선명하게 잘 들리는데 저음이 순간 지나가는 게 고음에 가려져서 살짝 안 들린다든지 심지어 있었는지도 모른다든지 하는 게 아니라 데논은 그걸 선명하고 뚜렷하게 나 여기 지나간다 하고 잘 보라는 사인을 주면서 지나가듯이 선명하게 보인다.

Rachel Podger, Brecon Baroque
Concerto In A minor BWV 1041 - 1. Allegro
J. S. Bach: Violin Concertos

예를 들어 바흐 협주곡 1번 같은 곡을 들어보면 바이올린이 전면에 주도를 하면서 아주 또렷하게 나오고 특히 Brecon Baroque 같은 팀이 해상도 높은 바이올린 뒤쪽에 바소콘티누오가 20인 미만 소편성 앙상블에서 들려주는 최고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그런 곡 중의 대표격인데 순간적으로 전류가 많이 필요한 부분들, 힘을 줘야 되는 부분들인 고역이 쭉 나와도 힘이 들어가면서 고역이 듣기 싫어지는, 정확히 말하면 왜곡 부분인데 그래서 출력을 낮게 특히 현악기 같은 느낌의 뉘앙스를 줄 때 진공관을 많이 쓰는데, 데논은 그런 진공관적인 어떤 섬세함이 굉장히 잘 살아 있는 앰프면서도 다이나믹이 나오는 두 개를 다 갖고 있는 앰프라고 보면 된다.

섬세하면서도 매끄럽게 지나가는 중고역. 그 바이올린의 음조가 살짝 변할 때 마다 매끄러우면서도 선명한 각으로 ‘내가 지금 여기서 5도를 틀었어’, ‘아까는 15도였는데 5도로 꺾였어 그다음에 내가 지금 높이가 1cm 낮아졌어’ 하는 부분들의 해상도를 보여주면서 아주 낮은 음, 오디오 시스템을 들었을 때 쾌감을 느끼는 빡빡하면서도 단단하고 무르지 않은 저음을 풍성하게 만들어 밀도감 있는 저음을 들려줘서 굉장히 좋았다.

Ensemble Explorations, Roel Dieltiens
Sonata A Quattro No.3 En Do Majeur
Rossini: Une larme

그래서 조금 더 약화시켜서 현악기를 들여보려고 로시니 곡 중에 소나타 4중주 3번. 종종 그런 표현을 하는데 이 시스템보다 더 큰 시스템, 더 심화시킨 시스템에서는 이렇게 쭉 현악기가 재생이 잘 됐을 때 느껴지는 소리가 굉장히 미학적이고 보풀 거리는 느낌이 더 살아나서 사람의 가슴을 진짜로 현이 비비는 듯한 느낌 거기서 하모닉스라는 개념이 나오는데 그런 배음이 사람을 듣기 좋게 만들고 이 시스템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단계라고 한다면 그거를 굉장히 낮은 가격대에서 구현하려는 걸 느껴지게 하는 부분이다.

자세히 들어보면 많은 부분이 보이는데 데논은 이거보다 훨씬 비싼 시스템에서 듣던 소리가 나려고 하는 느낌을 준다. 사실 이 가격대에서는 그렇게 기대할 수 없는 시스템인 경우가 많다. 조금 작게 해서 가까이 들여다본 그런 음악이 로시니였다면 이번엔 큰 쪽으로 매크로적인 음악을 들어보면 어떻게 소리가 날까 궁금한 게 이 50W 시스템에서 지금 이 스피커보다 702 같은 스피커로 들어도 어느 정도 소리가 잘 나오지 않을까 싶다.

Skrowaczewski, Minesota Orcherstra
Bruckner: Symphony No.9 - Scherzo
Tutti! Orchestral Sampler

그게 바로 오케스트라 풀 투티. 그러니까 총주가 한꺼번에 몰리고 다이나믹하게 짧은 순간을 치고 들어가는 조금 재생하기 어렵고 악기 수가 굉장히 많아지는 그런 곡 중에 투티 테스트에 있는 Brukner 교향곡 9번 Scherzo 곡을 들어보면 앞에 시작 부분 빠바밤 하는 부분은 앞에 들었던 로시니나 바흐에서 들었던 현악기 소리하고 굉장히 비슷하다.

아주 극명하고 정숙함 속에서 접근하는 미묘한 현악기 합주가 흐르다가 순간 폭발할 때 이 대비가 굉장히 크다. 빠밤빠밤 하면서 악기들이 점점 많아지고 관악기가 전면에 차오르는 느낌이 Bruckner 교향곡 9번을 이렇게 듣는 곡인데 스피커가 크고 출력이 더 높아지면 스케일이 더 커지고 무대가 커지면서 파워풀한 느낌을 준다.


총평

B&W 707 S2를 구동하는 데논의 PMA-900HNE의 드라이브는 큰 욕심을 내지 않고 이 정도의 공간적 구간하고 다이나믹 구간 내에서는 소리를 풀로 다 내준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들어보면 파워풀하고 다이나믹한 소리가 충분하다. 사람을 압도하도록 공간을 다 휩쓰는 공간을 100이라고 한다면 데논의 900 시스템이 내는 소리들은 80 정도의 공간을 다 채워주고 ‘여기는 완벽하게 구동할게. 여기까지는 내가 다 할 수 있어’라고 소리를 들려주는 게 데논의 시스템인 것 같다.

데논의 소리. 데논의 소리를 내주는 최신 기능을 갖춘 시스템을 새로 찾고 있고 저예산으로 제품을 찾고 있다면 데논 소리 한번 꼭 들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일본 제품들도 굉장히 많은데 일본 고유의 소리를 고집해서 각각의 소리가 다 다르다. A사 틀리고, L사 틀리고, Y가 틀리고 다 틀리기 때문에 그 소리 중에 가장 표준적이고 하이파이적인 소리를 갖고 있는 일본 제품 한번 들어보고 싶다면 데논 제품이 굉장히 적당한 시스템이라고 생각이 든다.

오승영

* 본 리뷰는 유튜브 영상리뷰를 텍스트 버전으로 재 편집한 것입니다.

Denon PMA-900HNE Specifications  
Specifications Output power 8 Ohm (20 Hz - 20 kHz, T.H.D. 0.07%) 50W + 50W
Output power 4 Ohm (1 kHz, T.H.D. 0.7%) 85W + 85W
Total Harmonic Distortion 0.01% (-3dB, 8ohm, 1kHz)
Power Amplifier Circuit Advanced HC Single Push-Pull Circuit
Power Amp Output circuit Structure Single Push-Pull with Darlington transistor
Pre Amplifier Circuit Variable Gain Preamplifier
Volume Electric - Controlled by Encoder
Bass Treble Mid Balance Control Yes / Yes / No / Yes
Source Direct Yes
Input Sensitivity: MM 2.5mV / 47 kohm
Input Sensitivity: MC 200
Signal to Noise Ratio: MM/MC 86 dB / 71 dB
Input Sensitivity: High level 105 mV / 40kohms (Source Direct Off)
Signal to Noise Ratio: High level 105dB
Treble Control ± 8 dB at 10 kHz
Bass Control ± 8 dB at 100 Hz
Denon DCD-900NE Specifications  
Specifications Signal to Noise Ratio

115 dB (CD/USB)

Frequency Response USB (PCM/DSD): 2Hz - 50kHz (-3dB) CD: 2Hz - 20kHz
Total Harmonic Distortion USB DSD: 0.0015% USB PCM 24bit: 0.0020% CD: 0.0025%
Line Level Output 2.2Vms
D/A Conversion  
DAC IC ES9018K2M
Digital Filter AL32 Processing Plus
Dynamic Range 101 dB (CD)
Denon PMA-900HNE & DCD-900NE
수입사 사운드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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