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리지부터 AV 리시버까지 - 2부
Denon


데논(Denon)의 라인업은 MC 카트리지부터 턴테이블, SACD 플레이어, 앰프, AV 리시버, 무선 스피커, 사운드바, 헤드폰을 망라한다. 그야말로 하이파이 오디오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데 이들 제품 곳곳에는 데논이 112년 동안 축적해온 각종 기술과 노하우가 베풀어졌다. 2022년 8월 현재 데논의 라인업별 주요 모델을 살펴봤다. 출시 라인업은 나라별로 다른 만큼 대한민국 출시 모델을 기준으로 했다. 


Denon Home 무선 스피커 시리즈

데논 홈 시리즈(Denon Home Series)

데논 홈 시리즈는 데논의 스트리밍 및 멀티룸 재생 플랫폼 HEOS를 채택한 무선 액티브 스피커 3기종과 사운드바 1기종이 포진했다.

  • Home Sound Bar 550 : HEOS 사운드바. 6유닛+3패시브 라디에이터
  • Home 350 : HEOS 액티브 스피커. 6유닛
  • Home 250 : HEOS 액티브 스피커. 4유닛+패시브 라디에이터
  • Home 150 : HEOS 액티브 스피커. 2유닛

HEOS는 ‘Home Entertainment Operating System’(홈 엔터테인먼트 운영체제)의 약자로, 스트리밍 및 멀티룸 재생 플랫폼이면서 동시에 iOS, 안드로이드를 모두 지원하는 스마트폰 앱이다. HEOS는 2014년에 처음 개발됐으며, 2016년에 버전 2가 되면서 블루투스 지원 및 24비트 음원 재생이 가능해졌다. 알렉사(Alexa) 무선 컨트롤 기능을 포함시킨 것도 HEOS 버전 2부터다.

HEOS 앱으로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스포티파이 커넥트, 타이달, 사운드 클라우드, 아마존 뮤직 등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와 인터넷 라디오를 앱에서 직접 플레이할 수 있다. 이는 HEOS 스트리밍 플랫폼이 와이파이, UPnP/DLNA, 블루투스, 에어플레이 2를 지원하는 덕이다.

앱 자체의 조작성과 직관성, 편의성은 두말하면 잔소리. 이는 필자가 최근 몇 년 동안 데논과 마란츠 제품 리뷰를 하면서 감탄해 마지않던 것이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이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오디오 앱은 블루사운드의 BluOS, 네임의 Naim App, 그리고 범용 앱으로 M커넥트 앱 정도를 꼽을 수 있을 뿐이다.

데논 홈 시리즈는 2020년 3월에 첫선을 보였다. 패브릭 그릴을 두른 따뜻한 감성과 근접 센서로 작동하는 각종 컨트롤이 돋보이는 무선 액티브 스피커 350, 250, 150이 그 주인공. HEOS 플랫폼과 앱이 전면에 나선 것은 물론이거니와, 세 모델 모두 3.5mm AUX 단자와 USB 스틱 메모리 재생을 위한 USB-A 단자를 갖췄다.

데논 Home 350

350은 여러모로 맏형이다. 가장 크고 무거우며 유닛 수도 가장 많다. 가로폭이 380mm, 높이가 225mm, 안길이가 180mm, 무게는 6.3kg. 데논이 공개는 안 했지만 내장 클래스D 앰프의 출력도 350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인다.

데논 Home 350 유닛 구성

​유닛 구성은 0.75인치 트위터가 2개, 2인치 미드레인지가 2개, 6.5인치 우퍼가 2개로 짜였다. 트위터가 전면 패널 양쪽 위에, 미드가 그 밑에 지향각을 달리해 장착됐고, 우퍼 2발은 가운데에 앞뒤로 투입돼 푸시-푸시로 움직인다. 6개 유닛 각각에는 클래스D 앰프가 붙어 멀티앰핑한다.

내장 DAC의 경우 칩셋 모델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스펙은 PCM은 24비트/192kHz까지, DSD는 DSD64(2.8MHz), DSD128(5.6MHz)을 컨버팅한다. 지원 음원 포맷은 ALAC, FLAC, WAV 파일 등. 이 밖에 듀얼 밴드의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지원한다.

강화유리가 깔린 상판 위로 손을 갖다 대면 여러 터치 버튼들이 나타난다. 근접센서가 작동하는 것. 인터넷 라디오 스테이션을 미리 지정해놓을 수 있는 6개의 프리셋 버튼, 볼륨 버튼, 재생 및 멈춤 버튼이다. 후면 하단에는 스토리지 재생을 위한 USB-A 단자, 아날로그 입력을 위한 3.5mm AUX 단자, 유선 랜 연결을 위한 이더넷 단자, 전원 인렛 8자 단자가 마련됐다.

한편 350을 하나 더 추가해 본격 스테레오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HEOS 앱을 이용하면 된다. 또한 HEOS 앱의 ‘묶음’ 기능을 이용해 350, 250, 150을 동시에 플레이할 수도 있다. 국내에서는 별 쓸 일이 없을 것 같지만 이른바 ‘멀티룸' 기능이다. 이는 세 모델에 공통된 사항이다.

  • Home 350 사운드 테스트 : HEOS 스마트폰 앱을 통해 주로 스포티파이 스트리밍 음원을 들었다. 물론 홈 시리즈 모두 스포티파이 커넥트를 지원하기 때문에 HEOS 앱을 쓰지 않고 스포티파이 앱에서 ‘디바이스'로 350을 선택해도 된다. 첫인상은 의외로 스테레오 이미지가 잘 잡힌 무대가 펼쳐진다는 것. 특정 대역이 튀거나 모자라지 않는 면모도 보인다. 무엇보다 이 크기의 무선 스피커에서 상당한 양감의 저역이 나오는 점이 대단했다. 

데논 Home 250 유닛 구성

​둘째 250은 350에 비해 약간 작고 유닛도 5개로 줄어든다. 크기는 295mm(W) x 216mm(H) x 120mm(D), 무게는 3.7kg. 유닛 구성은 0.75인치 트위터가 2개, 4인치 우퍼가 2개, 그리고 후면에 5.25인치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1개 장착됐다. 250은 이처럼 액티브 유닛이 4개인 만큼 클래스D 앰프도 4개가 투입됐으며, 인터넷 라디오 프리셋은 3개까지로 제한된다. 

  • Home 250 사운드 테스트 : 350에 비해 저역의 양감은 확실히 밀리지만 그 질감이라든가 선명함, 단단함이 여간내기가 아니다. 이를 절감했던 곡은 듀크 조던의 ‘No Problem’(Flight To Denmark). 베이스는 묵직하고 탄력적이며, 피아노의 고음은 짜릿했다. 각 악기 소리가 상당히 디테일하게 들린 점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데논 Home 150 유닛 구성

막내 150은 두 형들과는 결이 다르다. 350과 250이 트위터를 좌우에 1개씩 취한 데 비해 150은 가운데에 하나만 채택했고, 3.5인치 우퍼 역시 전면에 하나만 달았다. 따라서 한 개 모델을 더 보태서 스테레오 구성을 시도하고 싶은 모델은 바로 150이다. 

흥미로운 것은 트위터 직경이 350, 250보다 넓은 1인치라는 점. 이는 그만큼 이 트위터가 중역대까지 내려와 소리를 낸다는 뜻이다. 실제 소리를 들어보면 보다 육성에 가까운 보컬을 들을 수 있었다. 크기는 120mm(W) x 187mm(H) x 120mm(D), 무게는 1.7kg.


AV 앰프, AV 리시버 시리즈

음성과 영상을 모두 지원하는 멀티채널 앰프와 리시버로 구성됐다. AV 리시버가 AM/FM 튜너 기능을 포함한 대신, AV 앰프는 AV 관련 스펙이 동급의 AV 리시버보다 앞선다. 또한 H 모델이 되면서 HEOS 플랫폼을 탑재, 네트워크 기능도 갖추게 됐다. 대한민국에 출시된 이들 라인업은 다음과 같으며 출력은 8옴 2채널 기준이다.

  • AVC-A110 : HEOS 8K 13.2채널 150W AV 앰프
  • AVC-X8500HA : HEOS 8K 13.2채널 150W AV 앰프 
  • AVC-X8500H : HEOS 4K 13.2채널 150W AV 앰프
  • AVC-X6700H : HEOS 8K 11.채널 140W AV 앰프
  • AVC-X6500H : HEOS 4K 11.2채널 140W AV 앰프
  • AVC-X4700H : HEOS 8K 9.2채널 125W AV 앰프 
  • AVR-X4500H : HEOS 4K 9.2채널 125W AV 리시버
  • AVC-X3700H : HEOS 8K 9.2채널 105W AV 앰프
  • AVR-X3600H : HEOS 4K 9.2채널 105W AV 리시버
  • AVR-X2700H : HEOS 8K 7.2채널 95W AV 리시버
  • AVR-X2600H : HEOS 4K 7.2채널 95W AV 리시버
  • AVR-X1700H : HEOS 8K 7.2채널 80W AV 리시버
  • AVR-X1600H : HEOS 4K 7.2채널 80W AV 리시버
  • AVR-X550BT : 4K 5.2채널 70W AV 리시버
  • AVR-X250BT : 4K 5.1채널 70W AV 리시버
  • AVR-S960H : HEOS 8K 7.2채널 95W AV 리시버
  • AVR-S950H : HEOS 4K 7.2채널 90W AV 리시버
  • AVR-S750H : HEOS 4K 7.2채널 75W AV 리시버
  • DRA-800H : HEOS 4K 2채널 100W 리시버

확실히 모델에 들어간 숫자가 클수록, 그리고 S모델보다는 X모델이 멀티채널 수, 영상 해상도, 출력 등 스펙이 높다. 대부분의 AV 앰프와 AV 리시버가 HEOS 빌트인과 함께 돌비 애트모스, DTS: X, DTS:X Pro, DTS Virtual:X, Auro-3D 같은 3D 서라운드 사운드 코덱을 최소 하나씩은 지원하는 점이 눈에 띈다. 

데논 AVR-X8500HA AV 리시버

이를 제대로 알 수 있는 것은 지난해 나온 최신작 AVR-X8500HA. 일단 채널 기준 8옴 출력이 150W로 가장 높은 데다, 최대 13.2채널을 지원하기 때문에 7.2.6 또는 9.2.4 스피커 구성을 취해 3D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대로 들을 수 있다(7.2.6에서 7은 메인 스피커 개수, 2는 서브우퍼 개수, 6은 오버헤드 스피커 개수). 

지원하는 3D 서라운드 사운드 코덱 역시 돌비 애트모스, 돌비 하이트 버추얼라이제이션, DTS: X, DTS:X Pro, DTS Neural: X, Auro-3D 등 빠진 것을 찾는 게 빠를 정도다. 영상 해상도는 최대 8K 패스스루/업스케일링, 지원하는 영상 포맷은 HDR10, HDR10+, 돌비 비전, HLG 등이다. HEOS 빌트인이기 때문에 에어플레이 2, UPnP/DLNA 같은 무선 프로토콜도 이용할 수 있다. 

데논 AVR-X8500HA AV 리시버 후면

이 밖에 HDMI 입력단자 8개, 출력 단자 3개, HDMI eARC 출력 단자 1개, MM 포노 입력 등 인터페이스는 현기증이 날 정도로 풍부하다. 8개 위치에서 마이크로 측정한 데이터를 통해 룸 어쿠스틱스를 보정하는 오디세이(Audyssey) MultEQ XT32 기능도 갖췄다. 또한 데논이 자랑하는 사운드 업그레이드 기술인 알파 프로세싱의 경우 AL32 Processing Multichannel 버전이 투입됐다. 

  • 알파 프로세싱(Alpha Processing) : 1990년에 처음 개발된 데논의 사운드 업그레이드 기술. 오리지널 버전의 경우 16비트 음원을 20비트 음질로 재생했으며, 이후 24비트 버전의 AL24 Processing, 24비트/192kHz 버전의 AL24 Processing Plus, 여기에 업샘플링 기능을 추가한 Advanced AL24 Processing Plus, 32비트 버전의 AL32 Processing, 32비트/384kHz 버전의 AL32 Processing Plus, 여기에 업샘플링 기능을 추가한 Advanced AL32 Processing Plus로 발전했다. AVR-X8500HA에는 멀티채널용 AL32 Processing Plus, 올해 출시된 인티앰프 PMA-1700NE에는 Advanced AL32 Processing Plus 버전이 투입됐다. 

사운드바

데논의 사운드바는 모델에 따라 무선 서브우퍼를 기본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 돌비 애트모스나 DTS Virtual: X 등 3D 서라운드 사운드 재생에도 적극 대처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HEOS 기능은 없다. 

  • DHT-S517 : 무선 서브우퍼 포함 돌비 애트모스 3.1.2채널 사운드바
  • DHT-S217 : 돌비 애트모스 2.1채널 사운드바
  • DHT-S216 : DTS Virtual:X 사운드바 2채널 사운드바
  • DHT-S316 : 무선 서브우퍼 포함 사운드바

데논 DHT-S517 사운드바 시스템

플래그십 DHT-S517은 데논이 올해 1월에 선보인 신상 사운드바. 무엇보다 돌비 디지털 플러스와 함께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 3D 입체 음향을 즐길 수 있는 점이 가장 눈길을 끈다. 또한 무선 서브우퍼가 기본 제공되고 사운드바 안에는 센터 스피커까지 있어서 총 3.1.2 채널 구성이 가능하다. DTS나 DTS:X 코덱, HEOS 플랫폼은 지원하지 않는다. 

사운드바 본체는 길이가 105cm, 높이가 6cm, 안길이가 9.5cm에 달하며 무게는 2.5kg이 나간다. 서브우퍼는 가로폭이 17.2cm, 높이가 37cm, 안길이가 28cm, 무게가 4.3kg. 사운드바 전면 배플 가장 바깥쪽에 1인치 소프트 돔 트위터가 1개씩, 그 바로 안쪽에 1.6x4.7인치 장방형 미드레인지 유닛이 1개씩 장착됐다. 가운데에는 1인치 센터 스피커가 자리 잡고 있다. 

데논 DHT-S517 사운드바 내부

눈길을 끄는 것은 각 미드레인지 유닛 안쪽 섀시 윗면에 천장을 향해 장착된 2.6인치 업파이어링 드라이버. 바로 이 드라이버 2발이 돌비 애트모스 입체 음향을 담당한다. 데논의 현행 사운드바 라인업 중 업파이어링 유닛을 장착한 것은 DHT-S517이 유일하다. 이렇게 총 7개의 유닛을 50W 출력의 내장 클래스D 앰프가 울린다. 무선 서브우퍼는 100W 출력의 클래스D 앰프가 5.9인치 우퍼를 울린다. 

  •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테스트 : TV와 DHT-S517을 HDMI 케이블로 연결로, 유튜브에서 4K, HDR, 돌비 애트모스 영상인 ‘트랜스포머' 추격신을 선택, 시청했다. 확실히 100W 무선 서브우퍼 덕분에 육중한 사운드가 난무한다. 다리 위에서 메가트론들이 추적을 해오는 모습이 장관인데 그 사운드가 두텁고 묵직하다. 귀를 대보면 업파이어링 유닛이 아주 열심히 움직인다. 사운드 바 전원을 꺼버리면 음의 양감과 저음의 타격감이 줄어들고, 위아래 대역이 잘린 소리가 나온다. 좀 전 필자의 온몸을 감싸던 그 풍성한 소리의 감촉이 졸지에 사라지고 앞에서만 바글바글 될 뿐이다. 다시 DHT-S517을 투입하면 자동차 엔진음부터 기분 좋게 바뀌며 아나운싱 멘트도 보다 선명해진다. 한마디로 현장음과 극장음에 가까워진 상황. 본격 하이트(Height) 스피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업파이어링 유닛 2발의 가세로 천장에서 음들이 맞고 튕겨 나오는 샤워 효과는 톡톡히 봤다. 사운드스테이지 자체도 크게 늘어난 것 같다.

데논 DHT-S517 사운드바 후면

사운드바 후면을 보면 DHT-S517의 인터페이스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HDMI IN 단자는 기본이고 TV 사운드를 그대로 가져올 수 있는 HDMI eARC OUT 단자가 마련됐다. 유선 아날로그 연결을 위한 3.5mm AUX IN 단자, USB 메모리 플레이를 할 수 있는 USB-A 단자, 유선 디지털 연결을 위한 광 단자도 반갑다. 

DHT-S517은 블루투스 5.0을 지원하지만 24비트 음원을 들을 수 있는 퀄컴의 aptX 코덱은 채택하지 않았다. 또한 와이파이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HEOS 앱이나 UPnP/DLNA 앱 등을 통해 타이달이나 코부즈 같은 무선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점은 아쉽다. 서브우퍼와는 무선으로 자동 연결되기 때문에 서브우퍼 아웃 단자는 따로 없다. 


인티앰프

데논의 인티앰프 PMA 시리즈는 출력단에 MOSFET을 쓰고, 포노 스테이지와 DAC을 내장한 점이 특징. H가 붙은 모델은 HEOS를 탑재한 스트리밍 앰프다. 현재 인티앰프는 라인업은 다음과 같으며 출력은 8옴 기준이다. 

  • PMA-A110 : 포노/DAC 내장 80W 110주년 인티앰프
  • PMA-2500NE : 포노/DAC 내장 80W 인티앰프
  • PMA-1700NE : 포노/DAC 내장 70W 인티앰프
  • PMA-1600NE : 포노/DAC 내장 70W 인티앰프
  • PMA-900HNE : HEOS 포노/DAC 내장 50W 인티앰프
  • PMA-800NE : 포노/DAC 내장 50W 인티앰프
  • PMA-600NE : MM포노/DAC 내장 45W 인티앰프

데논 PMA-1700NE 인티앰프

이들 중 최신작은 올해 나온 PMA-1700NE. 8옴에서 70W, 4옴에서 140W를 내는 클래스AB 증폭의 솔리드 인티앰프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MM과 MC 카트리지 신호에 모두 대응하는 포노 스테이지를 내장한 점이 돋보이며, USB와 광, 동축 입력을 통해 최대 32비트/384kHz PCM, DSD256 음원을 즐길 수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DAC 칩은 PCM1795 사용). 

전면에는 전원 온오프 버튼과 헤드폰 6.5mm 잭, 베이스/트레블/좌우 밸런스 노브, 볼륨 노브, 아날로그 모드 선택 버튼, 소스 다이렉트 선택 버튼, MM/MC 카트리지 선택 버튼, 입력 선택 노브가 마련됐다. 베이스 노브는 100Hz 신호, 트레블 노브는 10kHz 신호를 건드리는데, 두 노브 모두 최대 8dB부터 최저 -8dB까지 조절할 수 있다. 별도 리모컨이 있지만 이렇게 전면 패널을 통해 내장 기능을 거의 모두 활용케 한 점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데논 PMA-1700NE 인티앰프 후면

후면을 보면 접지단, 디지털 입력단자(광 2, 동축 1, USB 1), RCA 아날로그 입력단자(포노, CD, 네트워크, AUX, 레코더), RCA 아날로그 출력단자(레코더), RCA 프리앰프 출력 단자, 스피커 출력 바인딩 포스트 4조(A/B)가 마련됐다. 

데논 PMA-1700NE 인티앰프 내부

설계면에서는 전면 패널에도 자랑스럽게 씌어있는 ‘UHC’(Ultra High Current) 고전류 MOSFET을 투입한 출력 회로가 돋보인다. 말 그대로 최대 피크 전류가 210A에 달하는 고전류 MOSFET을 푸시풀로 투입했는데, 음의 순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쌍(multiple)이 아니라 한 쌍(single)으로만 구성한 점이 다르다. UHC-MOS 회로가 싱글 푸시풀로 불리는 이유다. DSP와 관련한 데논의 전매특허 알파 프로세싱 기술도 최신 Advanced AL32 Processing Plus 버전이 베풀어졌다. 

  • PMA 인티앰프 사운드 테스트 : 최근 필자의 시청실에서 PMA-800NE와 데피니티브 테크놀로지의 스탠드마운트 스피커 D9 조합을 시청했다. 이들 조합으로 가장 듣고 싶었던 것은 역시 LP. MM 포노단을 내장한 인티앰프는 많지만 MC 포노단까지 갖춘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MM에 비해 최소 10배 이상 더 증폭을 해야 하고, 이렇게 되면 왜율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첫 음부터 ‘허투루가 아니네!’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연주 공간의 공기까지 느껴져 그곳에서 바람이 훅 불어오는 것 같았다. 비장하고 비통한 첼로 연주의 질감을 이 가격대 앰프로 맛볼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해상력 자체만 보면 선명하고 힘이 배어있으며 저음은 정말 밑으로 잘 내려간다. 음이 비거나 뭉개지는 기색이 없다. MC 포노 성능만으로 값어치를 한다는 인상. 라인 입력으로 스트리밍 음원을 들어보면 ‘이 정도였나’ 싶을 만큼 편안한 소릿결인데도 심지가 곧고 강건하다. 

CD/SACD 플레이어

상위 모델에는 SVH(Suppress Vibration Hybrid) 메커니즘이 탑재됐다. 

  • DCD-A110 : SVH 메커니즘 탑재 110주년 CD/SACD 플레이어 
  • DCD-2500NE : SVH 메커니즘 탑재 CD/SACD 플레이어
  • DCD-1600NE : SVH 메커니즘 탑재 CD/SACD 플레이어
  • DCD-800NE : CD 플레이어
  • DCD-600NE : CD 플레이어

데논 디자인(Design) 시리즈

데논의 컴팩트 앰프/소스기기 시리즈

  • PMA-150H : HEOS 네트워크 35W 인티앰프
  • PMA-60 : 블루투스 지원 25W 인티앰프
  • PMA-30 : 블루투스 지원 20W 인티앰프
  • DRA-100 : UPnP 네트워크 35W 인티앰프
  • DCD-100 : CD 플레이어
  • DCD-50 : CD 플레이어

턴테이블 

데논의 현행 턴테이블은 DC 모터 구동, 벨트 드라이브 방식의 턴테이블이며 모두 톤암과 MM 카트리지를 장착했다. 따라서 구동계 턴테이블이라기보다는 완전체로서 레코드 플레이어로 보는 게 옳다. 포노 스테이지를 내장하거나 리핑 및 USB 출력 기능이 있는 모델도 있다. 

  • DP-450USB : MM카트리지 장착 및 포노 내장/USB 출력 턴테이블
  • DP-400 : MM카트리지 장착 및 포노 내장 턴테이블
  • DP-300F : MM카트리지 장착 턴테이블
  • DP-200USB : MM카트리지 장착 및 포노 내장/USB 출력 턴테이블
  • DP-29F : MM카트리지 장착 및 포노 내장 턴테이블

데논 DP-400 턴테이블

DP-400은 S타입 톤암에 MM 카트리지, MM 포노 스테이지를 갖춘 올인원 아날로그 플레이어. 플래터 회전속도는 33과 1/3, 45, 78 rpm에서 선택할 수 있고, 재생이 끝나면 톤암이 자동으로 올라오고 플래터는 멈추는 ‘오토 리프트&스톱’ 기능까지 있다. 이에 비해 전작이라 할 DP-300F는 78 회전 기능이 없고, 톤암은 오토 리프트&스톱은 물론 다시 암레스트로 돌아가는 기능까지 포함한 풀 오토매틱 시스템이다. 

DP-400은 내장 DC 서보모터가 고무벨트로 플래터를 돌리는 벨트 드라이브 타입. 겉으로는 안 보이지만 고무 매트를 들어 올려 보면, 플래터에 난 네모난 구멍을 통해 본체 롤러와 플래터가 벨트로 연결돼 있는 모습이 보인다. 본체에 있는 회전수 조절 다이얼을 ‘오프’로 돌리면 플래터가 재빨리 멈추는데, 이는 이 롤러와 실제 벨트가 걸려있는 안쪽 플래터 사이의 간격이 매우 가까운 덕분으로 보인다. 

톤암은 알루미늄 재질의 9인치 S타입으로, 추(카운터웨이트)를 돌려 침압을 조정하는 스태틱 밸런스형 톤암이다. 톤암 피벗과 침선까지의 유효거리는 220mm, 침선과 스핀들 중심부까지의 오버행은 16mm를 보인다. 유니버설 헤드쉘이 탈부착이 가능한 점도 마음에 든다. 이밖에 카운터웨이트 앞쪽에 눈금 링이 있어 침압을 정교하게 맞출 수 있는 점, 안티스케이팅 다이얼까지 갖춘 점도 가격대를 감안하면 만족스럽다. 

기본 장착된 MM 카트리지(버전 CN-6518)는 무게 5g에 2.5mV 출력을 내며 400시간 동안 재생할 수 있다. MM 카트리지이기 때문에 바늘(스타일러스)만 교체할 수 있는데, 데논의 DSN-85 MM 스타일러스와 호환 가능하다. 물론 이러한 스타일러스가 아니라 MM, MC 카트리지로 통째로 바꿀 수 있다. 출력 150mV의 내장 MM 포노 스테이지는 바이패스할 수도 있다. 

  • 데논 턴테이블 테스트 : 직접 써보니 DP-400의 오토 리프트&스톱 기능이 무척 편리했다. 스타일러스가 LP 가운데에 있는 라벨에 닿자마자 자동으로 올라가고 곧바로 플래터가 멈췄다. 하지만 후면 스위치로 이 기능을 끌 수도 있다. 소리를 들어보면, 처음부터 매끄럽고 진한 음이 펼쳐진다. 음의 표면에 오톨도톨한 구석이 전혀 없다. 부드럽고 순하면서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사운드. 다이내믹 레인지는 MC 카트리지에 비해 확실히 좁다. 하지만 필요할 때 기대 이상의 다이내믹스를 뿜어내주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내장 포노 스테이지로만 이 에너지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게 대단하다. 이 밖에 여러 곡을 들어볼수록 영국 레가나 네임이 떠오를 정도로 부드럽고 성정이 차분한 턴테이블로 여겨진다. 쿨앤클리어 계열은 아니며, 재생음에 온기가 묻어 있다. LP 특유의 자연스러운 레이어감과 분해능이 잘 느껴지는 것을 보면, 톤암의 그루브 트래킹 능력은 믿을 만하다. 리프트 레버는 다소 뻑뻑한 편. 

MC 카트리지 

1962년부터 시작된 데논 아날로그의 터줏대감이 바로 MC 카트리지다. 역사적인 DL-103은 NHK에 납품되어오다 1970년에 처음으로 민간 판매가 이뤄졌고, 현행 라인업 중 하나인 DL-103R은 1994년에 나와 지금까지 장수해오고 있다.

  • DL-A110 : 실버 그래파이트 헤드쉘이 포함된 110주년 DL-103 MC 카트리지
  • DL-110 : 1983년에 출시된 1.6mV 고출력, 160옴 고임피던스 MC 카트리지
  • DL-103R : 1994년에 출시된 업데이트 버전의 DL-103. 0.25mV, 14옴
  • DL-103 : 1962년에 처음 개발된 데논의 레전드. 0.3mV, 40옴

데논 DL-103R MC 카트리지

DL-103R은 저출력(0.25mV) MC 카트리지. 스페리컬 다이아몬드 스타일러스와 알루미늄 캔틸레버를 채택했으며, 스타일러스가 얼마나 잘 움직이는지 알 수 있는 컴플라이언스는 5um/mN으로 낮은 편이다. 따라서 유효 질량이 25g 이상으로 무거운 요즘 톤암과도 매칭이 좋다. 무게는 8.5g. 오리지널과 다른 점은 내부 임피던스가 14옴으로 낮춰졌다는 것과 무빙 코일로 6N 구리 코일을 썼다는 점이다. 

  • DL-103R 사운드 테스트 : 어쿠스틱 솔리드의 Metal 111 턴테이블에 장착된 DL-103R을 SPL의 Phonos 포노앰프와 조합해 들어봤다. 예를 들어 칙 코리아의 ‘Sometime Ago’ 같은 곡에서는 처음부터 좌우 스테이징과 입체감이 돋보였고, 베이스의 현 떨림과 그로 인한 공기의 파동까지 모조리 긁어왔다. SPL 포노앰프 성향을 반영해 에너지감이 두드러지지만 속에는 선명하고 리퀴드한 구석이 도사리고 있다는 인상. 특히 여린 음들을 섬세하게 터치해나가는 대목에서는 나긋나긋한 손길마저 느껴졌다.

헤드폰 

데논의 헤드폰 역사 역시 장구하다. 무려 1966년에 첫 모델(SH-31)이 나왔을 정도다. 현행 모델들은 모두 저 임피던스, 오버이어 타입의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채택했다. 블루투스 무선 및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하는 모델도 있다.

  • AH-D9200 : 50mm 프리엣지 드라이버/24옴 대나무 하우징 헤드폰
  • AH-D7200 : 50mm 프리엣지 드라이버/25옴 월넛 하우징 헤드폰
  • AH-D5200 : 50mm 프리엣지 드라이버/24옴 지브라 하우징 헤드폰
  • AH-D1200 : 50mm 드라이버/24옴 헤드폰
  • AH-GC25W EU : 40mm 드라이버/32옴 블루투스 aptX 무선 헤드폰
  • AH-GC25NC EU : 40mm 프리엣지 드라이버/16옴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데논 AH-D9200 헤드폰

플래그십 AH-D9200은 24옴 저임피던스의 밀폐형 다이내믹 드라이버 헤드폰. 50mm 데논 프리엣지(FreeEdge) 나노 섬유 진동판과 강력한 네오디뮴 마그넷 조합으로 5Hz~56kHz 광대역을 커버한다. 감도는 105dB. 가죽 패드와 메모리 폼 이어패드, 알루미늄 다이캐스트 행거는 기본이고, 대나무가 투입된 하우징이 독특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풍미를 더한다.  


총평

사실 데논이라는 브랜드는 너무 친숙하다는 게 함정이자 올가미다. 이는 규모의 경제가 언제나 맞닥뜨리는 양날의 검인데, 잦은 노출 빈도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기기 및 사운드의 완성도를 가리는 면이 적지 않다. 하지만 데논의 112년 오디오 외길 역사와 그에 깃든 여러 기술적 혁신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고, 직접 들어본 데논표 사운드 역시 언제나 최소한 기본은 했다. 무게 8.5g의 아날로그 포노 카트리지부터 3D 서라운드 사운드 및 8K 고해상도 영상을 커버하는 AV 리시버까지 내놓을 수 있는 브랜드는 데논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by 김편 오디오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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