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있는 믿을맨
Denon PMA-1700NE


데논이란 브랜드는 우리에게 아주 친숙하고 또 그 역사라든가 주요 제품에 대해서 아는 분들이 많아 생략하기로 하고 대신에 데논이 가지고 있는 강점. 특히 요즘 같으면 수많은 브랜드가 부흥하고 있는데 거기서 데논이 차지하고 있는 위상이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하면서 이번 데논 신작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다.

잠깐 야구 얘기를 하자면, 개인적으로 필자는 야구를 상당히 좋아한다. 야구를 실제로 하는 실력은 없고 많은 경기를 보는데 LG트윈스를 개인적으로 응원하고 있다. MBC 청년 때부터 좋아했고 그래서 지금까지 응원하고 있는데 이런 팀을 응원하면서 하나 배운 게 있다.

관용이랄까, 참는다는 뜻. 인내할 때 그 참을 인이 무슨 뜻인지 필자는 충분히 이제 알 수 있다. 근데 이 야구를 오랫동안 보다 보니까 또 깨우치는 게 있다. 뭐냐면 리그 우승을 하는 팀. 특히 5년, 6년, 7년 이렇게 왕조를 구축하는 특정 팀이 있는데 상당히 공통된 현상이 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김성근 감독님이 이끌던 SK 팀과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유중일 감독님이 이끌었던 삼성. 그런 왕조를 구축한 팀들을 보면 중간 허리진, 그러니까 릴리프하고 마무리가 상당히 강하다. 야구라는 게 한 시즌이 상당히 길고 매일 하다 보니까 후반부에 경기가 결정되는 경우도 많아 탄탄한 중간 계투진을 가지고 있는 팀이 확실히 유리하다.

그래서 데논과 마란츠같은 브랜드는 오디오계를 전체 야구판으로 비유하자면 중간 계투 또는 마무리 이런 쪽에 위치한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왜 그러냐면 우리가 흔히 야구하면 4번 타자, 홈런 타자 그다음에 에이스 쪽으로 집중을 하지만 실제로 팀이 강해지게 끌고 가는 것은 첫 번째가 바로 중간 계투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오디오 업계 전체를 둘러봐도 억대의 어마어마한 제품들, 예를 들어 스위스에서 만든 거라든지 독일에서 만든 것. 사진만 봐도 압도당할 정도로 대단한 제품들이 많은데 실제 오디오 업계의 현실적으로 보면 데논과 마란츠 브랜드가 하는 역할이 상당히 많다.

지난 COVID-19 시기일 때 데논, 마란츠 제품들이 수급이 안되어 업계에도 많은 타격을 입었다. 애호가들도 거기서 많은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에 어느 정도 상태가 진정되면서 PMA-1700NE로 다시 찾아왔으니까 어떤 면에서는 조금씩 정상으로 돌아가는 하나의 신호탄이 아닌가 하는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제품으로 생각한다.

데논, 마란츠가 90년대까지 상당히 거대한 프로젝트로 앰프들을 만들었고 그때가 일본 하이엔드 오디오의 전성기이기도 했지만 그때 배양된 실력들이 상당하다. 지금도 가끔 중고 제품들 중 그 당시 만들어진 앰프들을 만날 수 있는데 우연치 않게 들어보면 대단한 실력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이런 제품들을 만들다가 이제는 AV 리시버를 중심으로 인티앰프를 만들고 있고 조금씩 그레이드가 높은 제품으로 차츰차츰 올라가고 있다.

특히 사운드 유나이티드의 산하에 들어가면서 긍정적인 모습으로 진화를 하는 것 같고 데논 같은 경우에는 스피커를 별로 가리지 않고 B&W 또 최신의 하이엔드 스타일로 만들어진 제품하고도 잘 어울려 어떤 면에서는 전천후라고 할 수 있다. 흔히 가성비라고 얘기를 하는데 가성비의 시작이자 끝이 바로 데논과 마란츠다.

PMA-1500NE, PMA-1600NE에서 PMA-1700NE로 진화되는 과정에서 상급기인 PMA-2500NE 못지않은 내용을 가지고 있다. 출력이 조금 작을 뿐이지만 일반적인 주거 환경에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구동력이 있어 많은 관심을 갖고 찾아볼 거라 생각된다.

데논에서 나온 턴테이블을 보급형으로 몇 개 출시했는데, DP-400 턴테이블을 보고 상당히 놀랐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가격에 나올 수 있는 제품이 아니어서 더 이상 구태여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가격이 저렴하다.


PMA-1700NE

디자인이 살짝 바뀌었는데, 오른쪽 중간 지점에 디스플레이 창이 들어갔는데 이전 제품에는 디스플레이 창이 없어 답답한 느낌을 받았지만 디자인을 개선하면서 우리 시대에 걸맞은 액티브하고 활기가 넘치는 디자인으로 변경되었다.

인티앰프의 아날로그 부분에 DAC가 내장되어 있고 포노단도 내장되어 있다. 요즘 시대에 요구하는 여러 기능들을 다 망라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어떻게 보면 올인원에 가까운 그런 컨셉인데 메인은 역시 아날로그 앰프. 그리고 데논이 오랫동안 앰프를 만들면서 쌓아온 노하우가 담겨있기 때문에 이 부분부터 짚고 넘어가 본다.

출력을 보면 8옴에 80W, 4옴에 140W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고 요즘은 없는 기능인데 재미있는 건 70년대 앰프들을 보면 두 세트에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그러니까 A/B 이렇게  A 한 세트에 스피커를 연결하고, B에 또 한 세트의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다.

바이와이어링과는 다른 개념인데 A에 연결된 스피커만 재생할 수 있거나 셀렉터를 바꿔 B에 연결된 스피커만 재생하거나 아니면 A와 B를 동시에 재생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A와 B를 동시에 재생할 때의 가장 큰 장점은 작은 공간의 커피숍이나 빵집 같은 공간에 북쉘프 2조를 천장에 매립하여 연결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또는 종류가 다른 스피커 2조를 준비해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바꿔 들을 수 있는 기능으로 과거에 좋았던 그런 점들을 계승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왼쪽 하단을 보면 밸런스가 있다. 밸런스가 무슨 필요가 있을까 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음악을 들을 때 직사각형의 방에서만 청음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닐 수도 있다.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되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공간의 구조가 이상한 곳에서는 밸런스를 한쪽으로 치우치게 해서 전체적으로 맞추는 방법이 있어 공간에 따라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베이스와 트래블이 제공되는데 하이엔드 쪽에서는 별로 사용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음질을 깎아 먹는다고 생각하는데 필자는 앰프에서 이 기능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고역에 에너지가 조금 강력한 그런 소리를 좋아해서 트래블을 올리는 쪽을 좋아하고 또 취향에 따라 저역을 엄청 올리는 걸 좋아하고, 아예 저역을 없애는 걸 좋아하듯이 개개인의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베이스와 트래블을 넣어서 오히려 얻는 게 더 많다고 본다.

전체적으로 과거에 리시버 타입 또 인티앰프에서 쭉 가지고 있었던 기능들의 장점들을 이 제품에서도 수용하고 있어 기본기가 아주 탄탄하게 만든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에 데논이 보여준 가장 큰 성과는 출력에 보통 TR를 사용하는데 UHC라는 데논이 개발한 TR을 사용한다. 이게 뭐냐 하면 Ultra High Current. 그러니까 아주 높은 전류, 전류값이 높아도 TR이 타거나 고장 나지 않고 그걸 다 받아들인다는 얘기다. 그건 그만큼 많은 전류를 흘려줄 수 있기 때문에 다이나믹 레인지라든가 스피커가 중간중간 임피던스가 바뀔 때 대응하기에 유리하다. 그래서 이런 TR은 상당히 고급형에 들어가도 좋은 TR인데 PMA-1700NE에 투입했고 더구나 2세대 UHC다.

당연한 얘기지만 왜율이 상당히 낮다. 0.01%으로 어지간한 하이엔드 못지않게 노이즈가 낮고 왜곡률이 낮은 스펙이라고 할 수 있고 주파수 대역을 보면 5Hz에서 100kHz까지인데 이 가격대에서는 20Hz ~ 20kHz로 해도 상관이 없지만 그보다 더 넓혔다. 직접 음악을 들어보면 아무래도 공간이 커서 다이나믹 레인지의 느낌도 훨씬 더 실감 나게 표현을 한다.

상판을 열어보면 여섯 개의 블록으로 나눠져 있다. 특히 전원 트랜스는 철저하게 좌/우를 분리해서 두 개를 투입했고 위에서 내려다보면 듀얼 모노를 구성하여 거의 대칭에 가까운 형태를 취하고 있다. 교묘하게 블록들을 나눠서 A라는 블록이 B라는 블록에 노이즈나 상호 간섭을 잘 막고 있다. 이 가격대의 앰프에서는 상당히 보기 드문 철저한 설계가 아닐까 판단이 된다.

데논이나 마란츠 같은 제품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아무래도 기본기가 튼튼하고 서두에 얘기했던 야구 불펜을 말했듯이 정말 좋은 팀을 만들고 싶을 때 처음에 확보하는 것이 일단 수비다. LG트윈스의 오지환 선수를 보면 알듯이 처음부터 수비를 잘하진 못했지만 지금은 수비의 신이라 말할 수 있다. 처음에는 실망도 많았지만 지금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격수가 되었다. 그래서 처음부터 강팀을 만들고자 하면 수비가 돼야 된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이런 데논, 마란츠를 보면 일단 수비가 좋은 거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기본기가 잘 돼 있는 제품들은 10년, 20년을 사용해도 잔고장이 별로 없다. 이건 정말 놀라운 수준이다. AV 리시버 쪽도 보면 기능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고장 나는 경우를 별로 보지 못했다. 물론 너무 무리하게 큰 스피커 연결하고, 혹독하게 사용한다면 사고가 나겠지만 우리가 납득할 만한 상식적인 차원에서 운영을 한다면 고장이 없다.

이런 점은 이런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큰 미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기술이 있는 DAC인데 이건 데논에서 전통적으로 이전부터 사용한 Advanced AL32 프로세싱 기술이다. 디지털 신호가 입력되어 마지막에 아날로그로 넘어가기 전까지 일종의 프로세싱 과정을 거치는데 데논은 이 과정에 샘플링 레이트가 아주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고 생각을 해서 프로세싱 과정에 최고 사양의 스펙으로 디지털 신호를 처리한다.

AL32에서 32는 32bit/384kHz의 사양을 의미하고 이렇게 사양을 끝까지 높인 다음에 거기서 프로세싱을 전개하고 전송하는 과정에 조금의 누락이 발생하더라도 크게 티가 나지 않게 된다는 거다. 그런 기술인데 이 DAC가 의외로 괜찮다는 평이 있고 데논에서는 어느 정도까지 오버샘플링을 하는 것보다 프로세싱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를 한다.

그래서 AL32 프로세싱이 상당히 중요한 기술이고 DAC 칩은 PCM1795를 사용했다. Coaxial과 Optical 단자로 24bit/192kHz를 입력받고 USB를 통해 들어오는 경우는 32bit/384kHz. 그다음에 DSD는 11.2MHz까지 커버한다. 동축이나 광단자를 사용할 경우 24bit/192kHz로 업샘플링되고 USB를 사용하면 PCM은 32bit/384kHz, DSD는 11.2MHz까지 업샘플링한다는 얘기다.

여기서 주목해야 될 건 USB 단자 쪽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다. 왜 그러냐면 그동안 오디오 환경이 많이 변화하면서 PC를 사용해서 음악을 듣는 환경이 많아지다 보니까 USB로 신호가 들어오면 별도로 컨버팅을 하여 지터 부분을 많이 개선했다고 한다.

또 하나 이 제품의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는 게 Optical 광 단자가 1, 2로 2개가 있는데 Optical 1에 TV와 연결하면 TV 리모컨으로 TV 전원을 켜면 동시에 앰프도 같이 켜지고 TV 볼륨을 그대로 적용한다. 그래서 앰프 리모컨을 사용하지 않고 TV 리모컨 하나로 조작할 수 있다는 게 신의 한 수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 기술의 명칭은 TV 오토 플레이로 거의 TV와 일체화된 느낌을 주는 기능이다.

소스 다이렉트 기능이 있는데 디지털단과 아날로그단에 다양하게 연결되어 있을 때, 예를 들어 턴테이블을 듣겠다 싶으면 아날로그단만 살리고 디지털단은 아예 분리시켜버린다. 그래서 온전하게 아날로그 앰프만 작동하는 기능으로 상당히 기발하고 또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해서 만든 다양한 기능들이 포진해 있다.

일본에서 고급 음식점에 가면 정해진 메뉴가 없고 그날 그날 메뉴를 주는데 아주 정성스럽게 한지에다가 하나씩 오늘 어떤 메뉴가 나오는지 써준다. 이 메뉴판을 집에 가져가서 액자에 걸어도 하나의 멋진 작품이 될 정도로 메뉴판 하나에 신경을 쓰고 그릇의 배치, 그릇의 색깔 그리고 손님이 좋아하는 취향을 봐서 적절하게 어울리는 사케를 주는 그런 서비스가 있는 곳이 있는데 이 제품에서 그런 느낌이 난다. 가격대를 봤을 때는 이렇게까지 연구를 해서 제안을 하는가, 그런 건 역시 데논답다라고 판단이 된다.


DP-400

DP-400 턴테이블의 가장 큰 장점은 구형 앰프나 성격이 다른 앰프들 같은 경우에는 포노단을 별도로 장착하도록 없는 앰프가 많은데, 이 제품은 MM 카트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포노 앰프가 내장되어 있다. 그래서 포노단이 없는 일반 앰프에 CD플레이어 연결하듯이 연결할 수 있고 PMA-1700NE에는 MM/MC 포노단이 내장되어 있어서 턴테이블에 내장된 포노단은 사용하지 않고 연결할 수 있다. MM 카트리지라면 MM 출력으로, MC 카트리지를 달면 MC 출력으로 앰프에서 증폭하면 된다. 두 가지로 사용할 수 있고 포노 앰프가 없는 분들도 MM/MC 카트리지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내용이 있다.

톤암을 상당히 잘 만들었다. S자 타입으로 길이는 많이 길지 않고 9인치 정도 그리고 본체하고 일체형이기 때문에 톤암의 교체는 할 수 없지만 헤드쉘은 얼마든지 교체할 수 있어서 원하는 카트리지로 얼마든지 교체가 가능해 MC 카트리지를 장착해서 음질을 높일 수 있다.

전체적으로 벨트 드라이브 타입으로 구동되어 기본기가 잘 되어 있고 데논의 DL-103이라는 전설적인 MC 카트리지가 있는데 60년 가까이 지금까지 생산하고 있는 카트리지로 특정 제품에 대해서는 어떤 레거시를 존중하는 그런 면이 있다. 11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회사만이 가질 수 있는 말도 안 되는 제품들의 수명이다.


Definitive Technology D11

데피니티브 테크놀로지(Definitive Technology)의 설립자 샌디 그로스(Sandy Gross)

60년이 넘는 이 스피커는 디피니티프 테크놀로지(Definitive Technology)라고 샌디 그로스(Sandy Gross)라는 미국의 오디오 업계에서 전설적인 분이 만든 회사인데 원래 폴크오디오(Polk Audio)의 창업자이기도 하다. 그러다 독립해서 디피니티브 테크놀로지를 만들었는데 주로 스튜디오 쪽에서 커다란 액티브 스피커를 전문적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이 회사가 주목을 받은 게 2000년대 초에 911 사태 때 뉴욕의 유명한 트리니티 교회에서 영향을 받았다. 트리니티 교회에 어마어마한 파이프 오르간이 있었는데 그 오르간이 무려 16Hz까지 재생한다고 한다. 근데 그게 고장이 나서 다시 파이프 오르간을 설치하려 했는데 말도 안 되는 예산이 들어가니까 ‘차라리 스피커로 오디오 음을 듣자’ 이렇게 돼서 많은 회사를 컨택한 끝에 디피니티브 테크놀로지가 선택됐다. 그래서 대형기가 30대 정도 들어가고 조그만 것이 또 여러 개 들어가서 트리니티 교회를 완전히 감쌌다고 한다. 그때 이제 주목을 받았다.

D11은 액티브 타입이 아니고 패시브 타입인데 구성이나 유닛 배치가 트위터는 1인치고 6.5인치 미드베이스로 구성되어 있고 상단에는 라디에이터가 있다. 그래서 저역이 라디에이터를 통해 저역을 보강시키는 그런 방식이고 밀폐형이다. 라디에이터는 있지만 뒤에 덕트 같은 구멍이 없다. 그래서 약간 출력이 필요한 상황이긴 한데 이런 것들은 저역이 탱글탱글하고 단단하면서 빠르게 반응을 하니까 앰프만 잘 받쳐준다면 가성비가 아주 좋은 스피커다.

실제로 48Hz에서 24kHz까지 응답할 수 있고 데논하고 같이 사운드 유나이티드의 한 식구이기 때문에 서로 개발 과정에서 모니터로 쓰면서 기술적으로 튜닝이나 어떤 매칭이 같이 전개되었으리라고 생각된다. 실제로 들어보면 잘 맞고 많은 분들이 데논하면 주로 B&W를 많이 연결하는데 이번 기회에 디피니티프 테크놀로지 이 브랜드도 한번 주목해서 들어보길 바란다.


시청평

오늘의 주인공은 데논의 신작 PMA-1700NE 인티 앰프인데 인티 앰프지만 DAC 기능도 있고 포노 기능도 있어서 이번에 턴테이블도 듣고 또 DAC를 통해 들어 봤다. 그리고 DP-400 턴테이블이 역시 예상했던 대로 정말 퍼포먼스가 좋았다. 만일에 PMA-1700NE를 산다면 DP-400 턴테이블은 필수로 함께 구매하기 추천한다.

스피커도 필수라고 얘기하고 싶을 정도로 아주 인상적인 퍼포먼스였다. 역시 미국 스피커가 가지고 있는 개방감과 에너지. 그리고 아주 미세한 디테일한 부분도 잡아내는 실력 같은 것들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만일 기회가 되면 이 스피커도 한번 꼭 같이 들어보면 기존과는 다른 맛으로 듣지 않을까 생각 들 정도로 상당히 좋게 들었다.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고 음색이 스피커 탓인지 약간 남성적이면서 밝은 느낌 그런 것이 듣기 편했다.

Jacqueline Du Pre, John Barbirolli, London Symphony Orchestra
Concerto In E Minor Op. 85
Elgar: Cello Concerto / Sea Pictures

처음 들은 곡은 엘가의 첼로 협주곡이다. 자클린 뒤 프레의 정말 명연 중의 명연인데 그 1악장을 들어봤다. 이 곡은 LP로도 많이 들어봐서 익숙한 곡이기도 한데 사실은 조금 어둡고 무겁고 질질 끄는 듯한 느낌이 있는 곡이 여기서는 약간 화사하고 밝으면서 또 상당히 스피디하게 전개된다. 그래서 마치 새로운 리마스터링한 느낌의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 그렇다고 가볍다는 뜻은 아니고 첼로 특유의 묵직하고도 기분 좋게 밑으로 내리뻗으면서 너무 질질 끌지 않고 빠를 때는 빨리 몰아가고 그다음에 비브라토를 넣는다거나 더블 스토핑을 한다거나 여러 가지 기교들이 상당히 세심하게 표현됐다.

배후의 악기들도 보면 호방하다고 그럴까 당시 60년대, 70년대 아날로그 전성기 때의 어떤 악단의 플레이를 보면 자신감 있게 정말 자신의 어떤 그 연주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고 밀어붙이는 느낌이 있다. 이건 이렇게 가야 된다, 남 눈치 보지 않고 그런 호방함과 활달함이 여기서도 잘 표현돼서 그 점을 상당히 좋게 봤다.

The Police - Every Breath You Take
Every Breath You Take

두 번째로 들은 곡은 LP로 폴리스의 Every Breath You Take. 잘 알려진 곡이고 80년대에 어마어마하게 히트했었다. 그런데 이걸 들어보면 베이스 라인이 계속 반복적으로 탄탄하게 가면서 기타로 계속 반복되는 리프가 나오고 보컬은 아주 신선하고 젊은 시절의 모습이라 힘이 있고 상당히 투명하게 재생되고 드럼 세트도 충분히 킥 드럼부터 스네어, 심벌즈까지 아주 다채롭게 잘 표현한다. 이렇게 어떤 공간감이랄까 음장도 이 정도면 충분하고 이 가격대 제품으로는 크게 흠잡을 데가 없는 꽉 잡힌 사운드가 나왔다.

그리고 Wattson이라고 요즘 화제인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동원해서 앰프에 내장된 DAC 성능을 점검해 봤는데 턴테이블 리뷰를 하지 않았으면 아마 Wattson만으로도 필자가 충분하게 만족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왓슨도 가성비라는 면에서는 요즘 주목받는 제품인데 역시 이름값을 하는 것 같다.

Miles Davis - Blue In Green
Kind Of Blue

마지막 곡은 Miles Davis의 Blue In Green. 재즈 발라드로 마일즈의 뮤트 트럼펫이 나오고 비레반스의 피아노 소리도 나오고 또 여러 관악기가 나오는데 특히 관악기 표현력이 상당히 좋았다. 마치 스피커를 뚫고 관악기가 나온 듯한 아주 생생한 모습과 재즈에서 우리가 바라는 약간 어두우면서 아주 짙은, 진한 고독의 냄새. 마치 눈을 감고 들으면 맨해탄의 야경 스카이라인이 쫙 펼쳐진 그런 그림들. 거기서 위스키 한 잔 마시면서 딱 생각에 잠기는 그런 느낌이 연상된다.

아주 매력이 있는 소리고 이런 세트라면 재즈를 주로 재생하는 그런 카페나 공간에서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재즈도 상당히 좋았다.


총평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지난 3년 동안 사실 여러 가지 이유로 데논이 한동안 우리 곁을 떠났었는데 이 PMA-1700NE를 들어보니까 우리가 기다린 보람이 있고 한동안은 오디오 업계에서 아주 활발하게 빈구석을 메워줄 것 같다.

아주 다기능이면서도 아주 적재적시에 좋은 퍼포먼스를 다 담고 있기 때문에 데논의 이름값에 걸맞은 제품이다. 또 가성비도 좋고 턴테이블도 세트로 한 번 구매하는 것도 추천한다는 것으로 결론을 맺겠다.

이 종학(Johnny Lee)

* 본 리뷰는 유튜브 영상리뷰를 텍스트 버전으로 재 편집한 것입니다.

Specifications
Rated Output Power 70W + 70W
(8ohm,20Hz-20kHz,THD0.07%)
140W + 140W
(4ohm, 1kHz, THD0.7%)
Speaker Impedance A or B : 4 ~ 16ohm
A + B : 8 ~ 16ohm
Frequency Response 5Hz - 100kHz (0~ -3dB)
Total Harmonic Distortion 0.01 % (Rated output: –3 dB),
8 ohm/ohms, 1 kHz
Dumping Factor 100 and over
Input Sensitivity: Phono input MM: 2.5 mV / 47 kohm
MC: 200
RIAA Deviation 20 Hz - 20 kHz ±0.5 dB (MM/MC)
Phono Maximum Input MM : 130mV / 1kHz
MC : 10mV / 1kHz
Input Sensitivity: CD/LINE/RECORDER 125 mV / 19 kohm
Input Sensitivity: Power Amp input 0.85V / 47kohm (EXT. PRE)
Signal to Noise Ratio PHONO (MM): (89dB)
PHONO (MC): (74dB)
CD: (107dB)
Tone Control BASS : 100Hz ±8dB
TREBLE : 10kHz ±8dB
Power Consumption 295W
at Standby 0.2W TV autoplay off
0.4W TV autoplay on
Denon PMA-1700NE
수입사 사운드유나이티드
수입사 홈페이지 blog.naver.com/soundunited
구매문의 02-582-9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