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소타와 MSP 우퍼라는 필승조
Dynaudio Special Forty


각 오디오 브랜드마다 최소 한두 개의 필승조가 있다. 예를 들어 매킨토시는 유니티 커플드 회로와 오토포머, JBL은 HDI 혼과 대구경 페이퍼 콘 우퍼, 엘락은 JET 트위터와 크리스탈 멤브레인 우퍼가 필승조다. 이들은 오늘의 해당 브랜드를 있게 한 핵심 시그니처인 동시에 오디오 전체 신의 자랑스러운 유산들이다. 

이러한 필승조 내지 오디오 유산 리스트에서 덴마크의 다인오디오(Dynaudio)가 빠질 수 없다. 바로 에소타(Esotar) 트위터와 MSP 원피스 우퍼다. 현재 3세대까지 나온 에소타 트위터는 소프트 돔 트위터의 톱 티어로서 33년을 군림해왔고, MSP 우퍼는 진동판 자체의 뛰어난 물성과 더스트 캡을 진동판으로 활용한 참신한 발상으로 다인오디오의 빛나는 투톱이 되었다.   

이번 시청기인 스탠드마운트 스페셜 포티(Special Forty) 역시 1.1인치 에소타 트위터와 6.7인치 MSP 우퍼라는 필승조를 전면에 내세웠다. 하지만 괜히 ‘스페셜’이 아니고 괜히 ‘40’이 아니다. 에소타 트위터는 이 모델을 위해 특별 제작한 에소타 포티(Esotar Forty) 트위터이고, MSP 우퍼는 1984년 오리지널 MSP 우퍼를 베이스로 역시 특별 제작됐다. 과연 다인오디오 40주년 기념작이라 할 만하다.  


스페셜 포티 팩트 체크

스페셜 포티는 2웨이, 2유닛, 베이스 리플렉스 타입의 스탠드마운트 스피커다. 점점 중후장대해지는 요즘 스탠드마운트 스피커 추세와는 달리 비교적 아담한 사이즈가 오히려 눈에 띈다. 가로폭 198mm, 높이 360mm, 안길이 307mm에 무게는 8.1kg이 나간다.

다인오디오 스페셜 포티(Special Forty) 마감. 왼쪽부터 2017년 출시 당시 그레이 버치(Grey Birch)와 레드 버치(Red Birch) 마감,
2020년 새로 바뀐 에보니 웨이브(Ebony Wave)와 블랙 바인(Black Vine) 마감

스페셜 포티가 처음 등장한 것은 다인오디오가 창립 40주년을 맞은 2017년이었고 2020년에 에보니 웨이브(Ebony Wave)와 블랙 바인(Black Vine) 등 2가지 마감이 추가되었다. 이로써 기존 그레이 버치와 레드 버치를 포함해 마감은 총 4개로 늘어났다. 시청 모델은 에보니 웨이브 마감이다. 

인클로저 재질은 MDF로 위에서 보면 뒤로 가면서 살짝 폭이 좁아지는데 이는 인클로저의 서로 마주보는 면이 평행일 때 발생하는 내부 정재파를 줄이기 위한 고전적 설계 기법이다. 전면 배플을 최대한 좁게 하고 양 사이드 모서리를 깎은 것은 회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유닛을 보면 1.1인치(28cm) 에소타 포티 트위터가 위에, 6.7인치(170mm) MSP 원피스 우퍼가 아래에 장착됐다. 에소타 포티 트위터는 겉보기에는 예전 에소타 2 트위터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다인오디오에 따르면 내부 모터 시스템이나 환기 설계는 최신 에소타 3 트위터를 기반으로 했다. 

어쨌든 에소타 포티 트위터는 크게 보면 실크 돔 트위터이고, MSP(Magnesium Silicate Polymer) 미드우퍼는 일종의 폴리머, 즉 플라스틱 진동판을 채택한 유닛이다. 미드우퍼의 경우 동일 MSP 재질의 더스트 캡이 약간의 틈새를 두고 진동판에 붙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후면을 보면 위에 커다란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가 있고 그 아래 알루미늄 플레이트에 싱글 와이어링 전용 바인딩 포스트가 마련됐다. 40주년 모델이라는 글자도 씌어있다. 공칭 임피던스는 6옴, 감도는 86dB, 주파수 응답특성은 +/-3dB 기준 41Hz~23kHz에 달한다.

스페셜 포티의 크로스오버 네트워크

눈길을 끄는 것은 네트워크 회로 설계인데, 요즘 나오는 다인오디오 스피커들이 고역과 중저역 크로스오버를 3kHz에서 2차 오더(-12dB)로 끊는 것과 달리, 2kHz에서 1차 오더(-6dB)로 설계했다. 이 역시 클래식 다인오디오 스피커의 전통을 담아내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집중탐구 1. 에소타 트위터

다인오디오는 1977년 설립 때부터 자체 제작 트위터를 썼다. 1977년 P31 모델에 투입된 D-28 AF가 바로 그것. 이 트위터는 실크 재질의 소프트 돔 진동판을 썼는데, 지금 관점에서 보면 이게 뭐 대단한가 싶지만 돔 트위터가 1958년, 소프트 돔 트위터가 1967년에 처음 개발된 맥락으로 보면 다인오디오는 그야말로 트렌드 선봉에 섰던 셈이다. 

이후 1988년 다인오디오 초창기 명작 컨시퀀스(Consequence)에 투입된 D-28/2를 거쳐, 1989년 스탠드마운트 스페셜 원(Special One)에 T-330D 트위터가 투입됐으니 이것이 바로 오리지널 에소타 트위터다. 에소타 트위터는 이후 2002년에 에소타 2, 2019년에 에소타 3로 진화했고, 스페셜 포티에 투입된 에소타 포티는 그 사이 2017년에, 컨투어 i 시리즈에 투입된 에소타 2i는 2020년에 탄생했다.

각 세대별 에소타 트위터를 간략하게 살펴봤다.

에소타 T-330D 트위터

오리지널 에소타 트위터(T-330D)는 전면 플레이트에 볼트 9개가 3개씩 마치 벤츠 삼각뿔처럼 박혔고, 28mm 소프트 돔 진동판의 가운데 부분이 눈동자처럼 진하다. 이는 진동판이 아주 얇아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데다, 내부 자력이 모이는 폴피스 중앙이 뚫려 있기 때문. 진동판 후면파가 이 구멍을 통해 트위터 백챔버로 빠져나간다. 진동판 안쪽에 붙은 댐핑용 펠트에도 가운데에 구멍이 뚫렸다. 

에소타 트위터가 이전 D-28 트위터와 다른 것은 1) 보다 가벼운 알루미늄 보이스코일을 사용해 무빙매스를 줄였다, 2) 96mm 직경의 대형 더블 네오디뮴 마그넷을 써서 자력을 높였다, 3) 덩달아 커진 백챔버 용적으로 댐핑이 훨씬 잘 이뤄졌다, 4) 이 같은 개선을 통해 보다 정확하고 사실적인 고음을 얻었다로 요약된다. 

다인오디오 Special 25 스피커

T-330D의 스페셜 버전으로 개발된 에소타 2 트위터는 2002년 25주년 기념 모델 스페셜 25(Special 25)에 처음 채택됐고 같은 해 나온 오리지널 컨피던스 시리즈(C2, C3, C4)에도 투입됐다. 무엇보다 알루미늄 보이스코일이 자성을 띈 유체(magnetic ferrofluid)에 함침된 것이 가장 큰 특징. 일종의 쇼크 앱소버 역할을 하는 동시에 보이스코일에서 발생한 열을 빠르게 식혀주는 일을 한다. 

다인오디오에 따르면 페로플루이드 덕분에 트위터의 파워 핸들링이 개선되고 주파수 응답특성이 보다 플랫해졌다. 에소타 2 트위터는 이 같은 탁월한 물성 덕분에 이후 2003년에 나온 컨투어 상위 모델 S5.4를 비롯해, 2007년에 나온 컨피던스 C1, 2010년에 나온 컨시퀀스 UE 등 여러 모델에 투입됐다. 2016년에 나온 컨투어 20, 30, 60 모델도 이 에소타2 트위터를 썼다. 

에소타 3 트위터는 2018년에 나온 새 컨피던스 시리즈(60, 50, 30, 20)에 처음 채택됐고, 이후 2020년에 나온 헤리티지 스페셜 단일 모델에 투입됐다. 현재 에소타3 트위터를 쓴 모델은 컨피던스 시리즈와 헤리티지 스페셜뿐이다. 

왼쪽부터 다인오디오 에소타(Esotar) 3 트위터와 헥시스(Hexis) 딤플 플라스틱 돔

에소타 3 트위터의 외관상 가장 큰 특징은 예전 에소타, 에소타 2 트위터가 안이 들여다보일 정도로 실크 돔 진동판이 투명했던 것과는 달리, 내부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점. 이는 이전까지 돔 안쪽에 채택했던 펠트 링 대신 헥시스(Hexis)라는 딤플 플라스틱 돔을 부착했기 때문이다. 

헥시스 돔에는 일정 패턴의 네모난 구멍들이 새겨져 진동판 뒤로 배출되는 음파들이 아주 쉽고 빠르게 소멸된다. 그 결과, 1) 트위터 음이 보다 깨끗하고 선명해지고, 2) 기존 트위터 열 발산을 위해 사용했던 자성유체를 사용하지 않게 됐다. 다인오디오에서는 이 헥시스 돔 효과에 크게 만족했는지 이후에 나온 세로타(Cerotar. 2019년)와 에소타 2i(Esotar 2i. 2020년)에도 헥시스 돔을 투입했다.


집중탐구 2. 에소타 포티 트위터

에소타 포티(Esotar Forty) 트위터

말 그대로 스페셜 포티 전용 에소타 트위터다. 무엇보다 진동판 뒤에서 생기는 후면파의 공기 흐름을 대폭 개선해 밑으로 중역대인 1kHz까지 커버할 수 있게 된 것이 특징. ​이는 그만큼 공진 주파수가 낮아졌다는 것으로, MSP 우퍼 중역대와 매끄럽게 연결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팩터다. 

다인오디오에 따르면 스페셜 포티 진동판 뒤에는 후면파가 빠져나가는 통로를 새롭게 설계, 후면 챔버 용적을 보다 크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챔버 안에 들어간 댐핑 펠트 역시 보다 커져 후면파를 더욱 많이 흡수하게 되었다. 확실히 요즘 각 브랜드 트위터의 최대 화두는 이 후면파 소멸이다. 

에소타 포티(Esotar Forty) 트위터

진동판 자체는 다인오디오 전통의 소프트 돔 디자인으로 DSR(Dynaudio Secret Recipe) 코팅이 베풀어졌다. 물론 고음 특성을 좋게 하기 위해서다. 보이스코일은 자성 유체에 함침돼 파워핸들링은 높이고 열은 빠르게 식혀주고 있다. 마그넷은 전통의 네오디뮴을 썼다. 


집중탐구 3. MSP 미드우퍼 & 하이브리드 마그넷

MSP 미드우퍼 전면

MSP 미드우퍼 후면

다인오디오 스피커에서 MSP 드라이버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MSP는 폴리머에 마그네슘 실리케이트, 즉 활석(talcum)을 코팅한 진동판. 이처럼 광 물질을 코팅한 덕분에 폴리머 진동판의 물성이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 

​가운데 더스트 캡은 진동판과 같은 MSP 재질인데다, 다인오디오에서 밸런스 리브(Balance Ribs)라고 부르는 지지대에 의해 진동판과 연결됐다. 한마디로 진동판과 더스트 캡이 한 몸체, 원피스라는 것. 이런 설계 덕분에 고역대인 4kHz까지 커버할 수 있어서 크로스오버 슬로프를 가파르게 주지 않아도 트위터와 미드우퍼간 매끄러운 대역 연결이 가능해졌다. 

맥락으로 보면 MSP 드라이버는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과 공동 개발, 1984년 컴파운드 시리즈에 처음 투입됐다. 당시 유행하던 폴리프로필렌 진동판이 지나치게 소프트했던 데 비해 MSP 진동판은 활석을 코팅해 강도와 무게, 댐핑 사이에서 최적의 밸런스를 찾아냈다. 인클로저 내부에 우퍼가 한 개 더 들어간 컴파운드 모델별 MSP 드라이버 형번은 다음과 같다. 

  • 컴파운드 2(스탠드마운트) : 17W7506DC(내부 우퍼), 17W7512DC
  • 컴파운드 3(스탠드마운트) : 17W7506DC(내부 우퍼), 17W7512DC
  • 컴파운드 4(플로어스탠딩) : 24W100DC(내부 우퍼), 24W10012DC
  • 컴파운드 5(플로어스탠딩) : 30W100DC(내부 우퍼), 30W100DC

스페셜 포티는 컴파운드 스탠드마운트 두 모델에 투입된 17W75 유닛을 베이스로 삼고, 스파이더와 마그넷을 크게 개선했다. 특히 스피커 모터 시스템의 핵심 중 하나인 마그넷은 네오디뮴과 페라이트를 하이브리드로 구성, 왜곡은 낮추고 파워는 높였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진동판 가까운 쪽에 있는 것이 자속이 훨씬 센 네오디뮴, 먼 쪽에 있는 것이 그보다 약한 페라이트 마그넷이다. 강력한 네오디뮴으로는 다이내믹스를 얻고, 젠틀한 페라이트로는 디테일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마그넷 설계 덕분에 2차 고조파 성분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두 마그넷 모두 보이스코일 바깥 둘레가 아니라 안쪽에 위치했는데 이는 자속을 보이스코일에 보다 많이 가하기 위해서다. 또한 보이스코일 내부를 마그넷으로 채움으로써 드라이버 내부에서 일어나는 반사음도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집중탐구 4. 에어플로우 바스켓 & 알루미늄 보이스코일

MSP 미드우퍼

MSP 미드우퍼 유닛 뒤쪽을 보면 바스켓이 거의 개방됐고 갈코리 모양으로 후면 마그넷 케이스만 잡아주고 있다. 이는 진동판 후면파와 스파이더가 바스켓에 부딪혀 일으키는 반사음을 없애고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에소타 포티 트위터도 그렇고 스페셜 포티는 트위터와 미드우퍼 후면파 컨트롤에 큰 신경을 썼다. 

마그넷과 함께 스피커의 모터 시스템을 이루는 것이 바로 보이스코일. 그런데 다인오디오에서는 트위터와 우퍼 모두에 이 보이스코일로 일반 구리선에 비해 가벼운 알루미늄을 쓴다. 보이스코일이 가벼우니까 더 굵은 코일을 더 많이 감을 수 있고, 더 많이 감을 수 있으니까 보다 정확한 재생이 가능하다. 하여간 스피커 유닛은 재료공학, 전기공학, 물리학, 공기역학 등이 총동원되는 물건이 맞다.


시청

하이파이클럽 시청실에서 진행한 스페셜 포티 시청에는 메트로놈의 네트워크 플레이어 DSS, 로텔의 인티앰프 Michi X3를 동원했다. Michi X3는 클래스AB 증폭으로 8옴에서 200W, 4옴에서 350W를 낸다. 음원은 룬으로 주로 코부즈와 타이달 스트리밍 음원을 들었다. 

Moby - Heroes
Reprise

처음 들리는 저음의 양감이 스피커의 작은 덩치를 보기 좋게 배반한다. 기타와 피처링 보컬의 분리도가 높고, 보컬 목소리에서는 일종의 점액성이 느껴진다. 첼로의 저음이 얇지 않고 두텁게, 그리고 그 끝음이 끝까지 울려 퍼지는 모습이 멋지다. 전체적으로 음이 가볍지 않고 묵직한데 이는 지금까지 들어본 다인오디오 모두에 공통된 사운드 시그니처다. 

관심을 무대와 배경에 집중해 보면 노이즈가 거의 증발된 가운데 칠흑이 연상되는 컴컴한 배경이 인상적. 청취 거리가 2미터가 될까 말까 한 상태에서 이 조그만 스피커가 펼쳐내는 적막한 무대에 일격을 당하고 말았다. 무대에 등장한 뮤지션과 악기의 이미지는 더할 나위 없이 선명한 상태. 배플 면적이 좁을 수밖에 없는 스탠드마운트 스피커가 가장 잘 하는 분야다. 

Fausto Mesolella - Sonatina Improvvisata D’inizio Estate
Live ad Alcatraz

기타 음에 온기가 가득하다. 무대는 넓고 깊으며 탁 트였다. 무대에 감탄하고 있는 사이 기타의 고음은 위로 참 잘도 뻗으며 찰랑거린다. 에소타 소프트 돔 트위터가 전해주는 이 하늘하늘은 고음의 감촉은 그야말로 독보적이다.

튼실한 중역은 에소타 트위터와 MSP 드라이버가 합작해 일궈낸 1kHz(트위터 하한)~4kHz(미드우퍼 상한) 대역의 합작품. 덕분에 음악이 더욱 편안하게 들린다. 니어필드로 듣는다면 더 이상의 스피커가 필요할까 싶다. 

Rage Against The Machine - Wake Up
Rage Against The Machine

나긋나긋하고 섬세한 기타 연주를 완상하고 일부러 ‘센' 곡을 골랐다. 로텔 미치 앰프의 실력은 이미 확인했던 터라 더욱 기대가 컸다. 아니나 다를까, 처음부터 무대 중앙에 맺힌 강력한 에너지에 깜짝 놀랐다. 2웨이 북쉘프가 맞나 싶을 정도로 괴력을 발휘한다. 엄습, 묵직, 호쾌, 그립. 결코 얌전하기만 한 스피커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면 결국 저 6.7인치 MSP 미드우퍼가 여느 미드우퍼보다 앞뒤로 보다 많이 움직인 결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그만큼 공기를 더 많이 밀어냈다는 뜻. 하여간 저음의 양감과 파워는 이미 2웨이 북쉘프 수준이 아니다. ‘나는 언제나 굶주렸다' 이런 이미지. 곡 막판으로 갈수록 활화산처럼 열기가 뜨거워졌다.  

Marianne Thorsen, Trondheimsolistene
Mozart Violin Concerto No.4
2L the Nordic Sound

바이올린이 펼쳐내는 고음은 매끄럽지만 AMT 트위터나 다이아몬드 트위터 같은 아주 폭신폭신한 소릿결까지는 선사하지 않는다. 대신 형체가 또렷하고 심지가 곧은 계열이다. 그래서 다인오디오 스피커, 특히 에소타 트위터에 모범생 이미지가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쨌든 MSP 미드우퍼까지 포함해 어떤 음을 은근슬쩍 빠트리거나 게으름을 피우는 모습은 발견되지 않는다. 어느 대역이나 두 유닛이 적극 관여한다는 인상. 맞다. 이들은 이기는 법을 아는 다인오디오의 필승조인 것이다. 

Artur Pizarro, Charles Mackerras, Scottish Chamber Orchestra Piano Concerto No.5. I. Allegro
Beethoven Piano Concertos 3, 4 & 5

리뷰라고 해서 꼭 칭찬만 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이 같은 대편성곡 재생에서는 3웨이가 아닌 만큼 해상력과 대역 밸런스에서 한계가 있다. 특히 악기들이 많이 몰린 구간에서는 아쉬움이 크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음의 무게중심이 아래에 있는 모습과, 4분 30초 무렵부터 펼쳐진 피아노 독주 대목의 그 맑고 고소하며 환한 표정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오케스트라에 맞서 전혀 기죽지 않고, 아니 오히려 그들을 숨죽이게 만든 아르투르 피자로는 그야말로 일당백. 이런 세세한 분위기까지 능청스럽게 전해준 스페셜 포티에 박수를. 


총평

최근 몇 년 사이 웰메이드 북쉘프 스피커를 연이어 들었다. 한동안 필자의 시청실을 지켜줬던 매지코의 A1이라든가, 그 아름다운 음에 어쩔 줄 몰라 했던 키소어쿠스틱스의 HB-X1, 그리고 최근 엄지척을 할 수밖에 없었던 KEF의 레퍼런스 1 메타 등등. 하지만 이들은 최소 천만 원이 넘는 고가 북쉘프다.  

이런 와중에 만난 스페셜 포티는 잠시 잊고 있었던 다인오디오 사운드를 소환해 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것은 바로 분명한 음조와 당당한 스케일, 그리고 여린 대목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전해주는 섬세한 터치감이다. 개인적으로는 음의 뒷맛이 약간 고소한 점이 천상 다인오디오 사운드. 과연 에소타 포티 트위터와 MSP 미드우퍼라는 필승조를 내세운 40주년 스페셜 모델이라 할 만하다.

by 김편 오디오 칼럼니스트

Specifications
Sensitivity 86dB (2.83V / 1m)
IEC power handling 200W
Impedance 6 Ohms
Frequency response (±3dB) 41Hz – 23kHz
Box principle Bass-reflex rear ported
Crossover 2-way
Crossover frequency 2000Hz
Crossover typology 1st order
Woofer 17cm MSP cone
Tweeter 28mm Esotar Forty
Weight 8.1kg / 17.9lb
Dimensions (WxHxD) 198 x 360 x 307mm / 7.8 x 14.2 x 12.1in
Dimensions with feet/grille (WxHxD) 198 x 360 x 322mm / 7.8 x 14.2 x 12.7in
Finishes/grilles Black Vine / Ebony Wave
Dynaudio Special Forty
수입사 태인기기
수입사 홈페이지 www.taein.com
구매문의 02-582-9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