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usb-ext1 1달 간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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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usb-ext1 리뷰 :: 먐먐이 (tistory.com)

 

wusb-ext1이라는 제품을 약 1달 간 사용하며 느꼈던 점을 써보려고 합니다. 본 제품의 이름은 아마도 waversa-usb noise isolator-external-1st generation을 뜻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즉, 웨이버사에서 만든 외장형 1세대 usb 노이즈 아이솔레이터 라는 뜻이죠.

여전히 많은 오디오파일에게는 디지털은 마치 신성불가침의 영역처럼 여겨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흔히 디지털은 데이터가 무결하기 때문에 음질이 바뀔 수 없다는 이야기는 마치 정설처럼 퍼져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디지털장비에 대한 신호케이블, 파워케이블, 풋터, 레조네이터 등에 대해 음질이 변한다는 리뷰는 아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과연 그 모든 리뷰가 허상이며 그저 플라시보 효과일까요? 우리는 디지털 데이터가 무결하기 때문에 음질이 변할 수 없다는 명제의 방향성이 다소 잘 못 되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디지털 데이터가 무결한데 왜 소리가 변할까?에 포커싱을 해야겠지요.

디지털은 태생적으로 노이즈가 많습니다. 프로세서, 램, 클럭 등의 부품은 초고주파의 전자파를 내뿜습니다. 따라서 디지털 신호는 수많은 노이즈 속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었습니다. 신호를 0과 1로 표현한다던가, 데이터 무결성을 체크해서 오류가 있으면 재전송을 유도하기도 하고 회로 내부의 이곳저곳이나 신호의 입출력 부분에 필터나 아이솔레이터를 구축하여 노이즈를 감쇠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조심해서 이해해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위의 방법들로 인해 [디지털 신호는 많은 노이즈를 포함하고 있더라도 정상작동이 된다] 는 것입니다. 정상작동은 분명 되는데 들어온 신호에는 노이즈가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미 섞여버린 신호와 노이즈를 구분해서, 노이즈만 골라서 제거하는 방법은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이것이 왜 중요한 개념일까요?

오디오 시스템은 거시적으로 보면 커다란 하나의 전기회로입니다. 장비가 아날로그던 디지털이던 말이죠. 간혹 중간에 광회로가 들어가면 어떻게 되느냐? 라는 질문이 있겠습니다. 하지만 전기를 광으로 다시 전기로 변환하는 과정은 광변환 소자의 특성에 의해 일정 수준의 주파수 필터링(아이솔레이션) 하에 신호가 전달되는 것으로, 결국 광회로 이전의 신호 특성도 어느정도 유지한 채 변환기 자체적으로도 추가 노이즈를 만들어 냅니다!! 거시적으로 하나의 회로임은 변함 없다는 것이죠. 광회로의 본디 목적을 떠올려보면 A와 B의 거리가 너무나 먼경우 (km단위) 기존의 유선 방식으로는 케이블로 유입되는 노이즈와 신호열화를 막기 어렵기 때문에 전달하는 과정에서의 열화와 전자기적인 영향을 없애기 위함 그 뿐입니다.

잠시 옆길로 샜지만, 위에서 이야기한 것들을 종합해 보면 디지털은 장비가 정상작동을 하고 있음에도 신호에는 얼마든지 노이즈가 낀 채로 전달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이학이나 공학에서 아주 기초적인 상식을 가지고 오면, 하나의 동일한 시스템(계)에서 어떠한 외란이 입력되면 시스템에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이 생깁니다. 쉽게 비유하자면 입력이 바뀌면 출력이 바뀐다는 뜻입니다. 다만 공학자들은 외란에 영향을 덜 받기 위해 최대한 보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영향성을 줄인다는 뜻이지 완전히 없앨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특히 전자기파 노이즈는 그 에너지가 매우 크기 때문에 별 것 아닌 것 처럼 보이더라도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알 수 없습니다.

즉, 오디오 시스템에서 디지털이 정상작동을 하고 있더라도 입력(노이즈)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으며 그로인해 출력(소리)는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 집집마다, 장비마다, 장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요. 매우 잘 구축된 방송국 급의 시스템에서는 그 차이가 너무 미세하여 사람이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서론이 매우 길었습니다. 본 wusb-ext1은 기존의 디지털 음질 개선 대책 아이템들과는 완전히 다른 효과를 보입니다. 구조적으로 보면 패시브 형식으로 노이즈를 저감하는데요, 이는 일종의 케이블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듯 합니다. 다만 케이블이 개선하는 것과는 폭도 질도 매우 다릅니다.

[소리가 디지털 스럽다] 라는 표현은 참 많이 쓰입니다. 디지털 장비에 좋은 진동아이템, 케이블 등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이러한 디지털 스러움은 점차 개선되어 조금 더 자연스러운 소리가 됩니다. 해상력은 더 좋아지면서도 소리가 자극적이지 않고 매우 정확한 음색을 표현해 냅니다.

그런데 이 wusb-ext1를 사용하는 순간 이미 개선될 대로 개선되어 더 이상은 방법이 없다고 여겨지던 시스템에서 또 한번의 명백한 개선이 이루어 집니다. 기존의 방식으로는 아무리 용을 써도 채워지지 않는 마지막 2%가 해결됩니다. 단 그 변화폭은 2%보단 훨씬 크지요.

주관적 평가는 다소 지루하기도 하고 사람마다 사용하는 용어가 매우 다르며, 각자의 취향에 따라 평가가 갈리기 때문에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특히 좋은 변화로 생각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최대한 공용어로 쓰이는 표현을 사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볼륨을 매우 높이더라도 고음량에서 소리가 뭉치지 않고 분리도가 유지된다.

2. 해상력이 매우 좋아짐에도, 날카로운 느낌이 전혀 없다.

3. 배경이 정숙해지며 작은소리(약음)이 좋아져 공기감, 무대감, 앰비언스, 바이브레이션, 공명 등으로 표현될 수 있는 여러가지 소리들이 매우 개선된다.

4. 악기, 보컬 등의 소리 분리도가 매우 개선된다. (해상력으로 표현되는 요소)

5. 악기, 보컬 등의 무대 분리도가 매우 개선된다. (음상, 스테이징 등으로 표현되는 요소)

6. 특히 저음이 뭉치는 현상이 매우 개선 된다.

물론 취향에 따라 다음과 같이 단점으로 느껴질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1. 평소에 듣던 음색과 너무 달라서 어색하다

2. (저음이 뭉치는 현상이 없어져서) 저음의 양이 줄어든 것 같다.

디지털 장비에 예전부터 많은 개선을 시도해 왔음에도 본 wusb-ext1에 의한 변화가 매우 분명하며, 이전에 채워지지 않던 마지막 요소를 채워주는 느낌입니다. 다른 아이템으로는 대체할 수가 없는 변화이며, 각자의 취향이 다른 바 취향에만 맞다면 본 아이템은 그 어떤 대체품이 존재하지 않는 유일무이한 아이템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