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LP들...
지난 수개월 전에 돌아다니다가 충동구매한 고전삘(?) 나는 기기 한대 들인 적이 있습니다.
이게 LP기능이 되어서....
나름대로 판을 걸어놓으면 운치가 있어 보여서...... 그렇게 기기를 들였습니다.
아직까지 LP를 걸어보지 못하고, 뚜껑만 닫아놓고 라디오나 CD만 틀고 있는데.....
(이게 뚜껑 열어놔야 좀 보기 낫더라구요)
하루는 시골의 어르신께서 저희 집에 오셨다가 이걸 보시더니....
30년 전에 돌리던 LP판이 있다고 가져가라는 겁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상태를 봤더니.....
이건 LP가 아니고, 폐품 수준입니다......T.T
앨범 중에는 DECCA의 게오르그 솔티 지휘 베토벤 5번, 슈베르트 미완성교향곡 등
서너개 정도는 클래식 앨범이 보이네요....
제가 중학교 시절때 이거 듣던 기억이 나더군요.
나머지는 30년 전의 엄정행, 이미자, 은방울자매, 남인수 등등.... 뭐 이러네요.
문제는 껍데기 비닐은 세월의 흔적 재문에 다 삭았고,
속지와 종이케이스는 색이 바랬고....
LP는 먼지와 벌레, 등으로 찌들어서 엔간한 솔로는 닦아내지 못할 정도입니다.
버리자니 그렇고, 이대로 쓸수는 없고...
애물단지가 되어 거실베란다 한편에 처박아 놨습니다.
닦아서 쓰려하니 약품 값이 더 들게 생겼네요....
혹시나 해서 비닐 겉표지, 속지, 브러쉬 돈들여 샀는데....
브러쉬로는 도저히 안되고....
닦아내고 재포장 할 방법이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퐁퐁에 불리고 싶은데, 가운데 라벨을 어떻게 할수 없고...묵은때 벗기고 싶은데....
클래식앨범 몇개 빼고 나머지는 버리고 싶네요....
처리할 방법이 없을라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