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메탈과 제로로스 테크놀로지의 완봉승
ALLNIC Mu-7R RCA C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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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오디오 제작사 올닉(Allnic)이 그간 화제를 모았던 XLR 밸런스 인터케이블에 이어 RCA 언밸런스 인터케이블을 내놓았다. ‘Mu-7R RCA Cable’이 그것으로, 밸런스 케이블에 투입됐던 뮤메탈 차폐 기술과, 올닉의 스피커케이블, 파워케이블, 인터케이블에 모두 적용된 ‘제로 로스 테크놀로지’(Zero Loss Technology)가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다. 

‘Mu-7R RCA Cable’을 2조 대여해 필자의 개인 시스템에 투입해봤다. 아주 혹독하게 귀훈련 한번 해보자는 심산으로 A-B-A 테스트를 했다. A가 올닉의 새 케이블, B가 필자가 기존에 쓰던 케이블이었다. DAC과 프리앰프 사이, 프리앰프와 파워앰프 사이에 물렸다. 결과는 뒤에 자세히 쓰겠지만, ’Mu-7R RCA Cable’의 절대적인 완봉승이었다. 따라서 이번 리뷰는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한 필자 나름의 해석이다. 누구보다 필자 자신부터 설득시켜야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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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편조쉴드 소재로 뮤메탈을 채택, 전자기장을 차단하다"


‘Mu-7R RCA Cable’의 가장 큰 특징은 뮤메탈(Mu-metal)을 케이블 내 편조쉴드(braided shield)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뮤메탈은 영국의 과학자 윌 로비 S. 스미스와 헨리 J. 가넷에 의해 개발됐다. 뮤메탈은 1923년 영국 텔레그라프컨스트럭션사가 대서양 해저 전신 케이블이 자기장 때문에 대역폭이 제한돼 신호의 왜곡을 초래하는데 대한 해결책으로 개발, 특허를 받은 니켈 계열 합금이다. 정확히 말하면 니켈 80%, 철 12~15%, 몰리브덴 5% 등이다. 

뮤메탈은 투자율(Magnetic Permeability)이 8만~10만(철은 5000)에 달할 정도로 높아 전자기장(electromagnetic field) 차폐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것. 텔레그라프컨스트럭션사가 뮤메탈을 해저통신케이블에 투입한 것도 심해류와 지구자기장으로 인한 케이블의 캐패시턴스를 줄이기 위해서였다. 이 물질의 개발로 인하여 신호 왜곡을 확연히 제거할 수 있었다. 실제로 뮤메탈은 전자기장을 최대 98%까지 차폐시켜 해저케이블은 물론 MRI 장비나 전자현미경 등에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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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뮤메탈로 완벽하게 쉴딩한 경우, 가운데 검은색 부분이 전자기장에서 완전히 보호됨을 알 수 있다. ‘Mu-7R RCA Cable’은 위 그림처럼 쉴드 재질로 뮤메탈을 채택함으로써 가운데 신호선과 어스선을 전자기장으로부터 완벽히 차단했다. 필자가 느낀 이 뮤메탈 쉴딩, 이로 인한 전자기장 차폐의 가장 큰 효과는 배경의 정숙함. 지금까지 들리지 않던 최약음의 재생에서 그야말로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Mu-7R RCA Cable’은 이 뮤메탈을 신호선과 어스선 전체를 둘러싼 그물망 모양의 편조실드로 사용, 전자기장을 완벽히 차단시켰다. 그러나 올닉에 따르면 오디오용 최고급 선재를 뮤메탈로 전체 쉴딩하는 작업은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다. 기술적으로 완벽한 처리와 케이블 쉴드선으로서 유연성 확보, 그리고 적당한 굵기 유지, 이에 따른 비용 증가에 대한 해결이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음질의 보답은 기대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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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노이즈의 주범, 전자기장의 폐해에 대하여"


음악신호 전달에 있어 전기장(electric field)과 전자기장(electromagnetic field) 차폐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전기장 차폐는 도체로 완벽히 둘러싸면 가능하다. 도체로 완벽히 둘러싸인 경우, 외부의 전기장은 도체 내부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 그러므로 외부에 전기장이 가해진 상태에서 내부의 도체를 제거하더라도 전하 분포의 변화가 없으므로 전기장의 분포는 변화가 없다. 그러므로 전기장은 도체로 물체를 둘러싸기만 해도 완벽하게 차폐가 가능하다.

하지만 전자기장 차폐는 어렵다. 전자기장이란 도선에 전류가 흐르면서 도선 주위에 형성되는 자기장을 말한다. 전자기장은 도선이 직선이냐 원형이냐, 아니면 코일이냐에 따라 그 방향이 상이해진다. 문제는 전자기장으로 인한 노이즈 발생이다. 예전 CRT 브라운관은 전자빔을 휘어서 화면을 만드는데, 이때 전자빔을 휘게 만드는 것이 내부에 있는 코일에서 나오는 자력이다.

그런데 외부에 다른 자력이 작용하면 정상적인 화면이 나오지 않고, 색상이 이상하거나 화면이 휘어지게 됨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오디오의 스피커 옆에 TV를 갖다 놓는 경우 스피커의 자력에 의해 색상이 바뀌는 것이다. 이렇듯 전자기장은 전자제품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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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에서 보듯 전기장과 자기장은 한 몸이다. 파워케이블이나 스피커케이블, 인터케이블, 그리고 앰프나 멀티탭 등 전기가 흐르는 곳에 자기장은 형성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따라서 전기장 뿐만 아니라 자기장도 어떤 식으로든 음악신호에 영향을 미쳐 노이즈로 표현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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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세계 최초, 유일의 초고온 고압용접으로 연결저항을 없애다"


‘Mu-7R RCA Cable’에는 또한 올닉 파워케이블과 스피커케이블, 밸런스 인터케이블에 적용된 ‘제로 로스 네크놀로지’(Zero Loss Technology)가 고스란히 담겼다. ‘ZL테크놀로지’는 오디오 케이블에 수반되는 3대 저항(연결저항, 접촉저항, 도체저항)을 극도로 낮춤으로써 음악신호를 그 어떠한 손실없이(zero-loss) 전해주는 올닉 고유의 기술이다. 

올닉은 우선 백금 도금 RCA 단자와 초고순도 케이블 선재(신호선, 어스선)를 1000도 이상의 초고온 열용접(Hot welding)으로 융합, 하나의 개체로 만듦으로써 ‘연결저항’을 없앴다. 음악신호 전달에 방해가 되는 ‘불순물’ 납땜을 아예 처음부터 배제시킨 것이다. 납은 선재인 구리보다 내부저항이 16배 가량 높다. 더욱이 인터케이블은 도체굵기가 한정된 탓에 케이블의 내부저항이 파워케이블이나 스피커케이블보다 높다. 때문에 초고온 열용접(납땜은 보통 400~500도)을 통해 선재와 단자의 연결저항을 없앤 효과는 인터케이블에서 더 강력하게 나타난다.

올닉의 케이블 기술연구소에는 각 케이블의 선재 굵기에 따라 컴퓨터로 컨트롤되는 특수용접기가 여러 개 있다. 각 선재와 단자를 일체화시키기 위한 열온도 및 시간, 압력 등이 각기 달라 어쩔 수 없이 용접기를 여러 개 운용하는 것이다. 용접을 위해선 두 금속이 녹는 점까지 열을 발생시켜야 하는데, 문제는 오디오 선재가 매우 가늘기 때문에 초고온 용접 역시 매우 난이하다는 것. 온도가 조금만 높아도, 시간이 조금만 길어도 선재가 녹아내려 형체가 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엄청난 전류를 아주 작은 시간만 흘려 완벽한 열용접이 가능하도록 컴퓨터로 정밀 제어되는 특수용접기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오디오를 오래 경험한 애호가들은 기기의 납땜이 떨어져 잡음이 발생한다든지 아예 소리가 안나 수리를 해야만 하는 경우를 종종 당해봤을 것이다. 또한 케이블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납땜한 단자와 선재 연결부분이 건들건들거리고 부식되거나, 심지어 선재 몇가닥만 붙어있는 것을 본 경험도 있을 것이다. 납은 태생적으로 구리와 성질이 달라 언젠가는 떨어지게 돼 있다. 선재와 단자를 나사로 조이는 방식도 사용되지만 나사라는 것 역시 시간이 흐르면 풀리게 돼 있다. 더욱이 단자와 선재가 공기에 노출돼 있어 결국은 산화되기 마련이다. 이러한 방법들은 결국 단자와 선재를 풀로써 인위적으로 잠시 붙여 놓은 것과 다를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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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하나하나 깎아 제작한 RCA 베릴륨동 단자, 접촉저항을 없애다"


여기에 이미 스피커케이블과 파워케이블에서 선보인 ‘접촉저항=0’의 독보적 특허기술도 이번 ‘Mu-7R RCA Cable’에 투입됐다. 올닉에 따르면 탄성이 동계열에선 최고인 베릴륨동을 블록에서 깎아 RCA 단자를 제작하고 기기 소켓(female jacket)에 삽입되는 플러그 핀(male connector) 끝을 하나하나 4등분한 다음 열처리를 거쳐 두꺼운 금으로 도금했다. 이 모든 과정은 플러그 핀이 기기의 소켓에 삽입됐을 경우 접촉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즉 플러그 핀 끝을 4등분해 약간 벌어지게 만들고 이후 열처리를 함으로써 그 탄성이 수십년이 지나도 변함이 없도록 한 것이다. 이렇게 열처리를 한 후 산화방지 및 접촉력을 높이기 위해 다시 한번 두꺼운 금도금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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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가 일반적인 납땜을 이용한 RCA 단자와 2심 선재의 연결방식. 아래가 초고온 열용접을 이용한 올닉의 연결방식. 뮤메탈 쉴드와 어스선을 한데 묶어 동그랗게 말은 플러그 링에 삽입한 뒤 이를 초고온 열용접하는 방식이다. 신호선이 연결되는 숫놈 핀도 따로 초고온 열용접을 한다.)


RCA 단자와 인터케이블 선재의 연결방법을 살펴보면, RCA 단자는 언밸런스 연결을 전제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통상 1심 케이블의 경우 신호선과 쉴드선(어스선을 겸함), 2개의 선재만이 단자에 연결된다. 즉 단자의 안쪽 플러그 숫놈 핀에 신호선을 연결하고, 안쪽 플러그에서 길게 나온 링(outer ring. 숫놈 핀과는 절연된 상태)에 쉴드선을 연결하는 식이다. 하지만 신호선과 어스선이 따로 있는 2심 케이블의 경우, 어스선과 쉴드선을 하나로 묶어 플러그 링에 연결하거나 쉴드선을 아예 단락시키는 방식을 취한다(위 사진). 또는 한쪽 링에는 쉴드선을 단락시키고, 다른 쪽 링에는 어스선과 쉴드선을 묶어 연결시키는 방식도 있다. 

‘Mu-7R RCA Cable’은 신호선과 어스선을 가진 2심 구조이며, 단자와 연결방식은 어스선과 쉴드선을 하나로 묶어 플러그 링에 모두 연결하는 방식을 취했다. 각 신호선과 어스선은 역기전력을 없애기 위해 2가닥 선재가 각각 꽈배기처럼 꼬여있고, 이 신호선과 어스선을 절연체로 감싼 뒤 다시 뮤메탈 편조 쉴드가 감싸는 구조다. 물론 신호선과 플러그 숫놈 핀도 초고온 열용접, 어스선+쉴드선과 플러그 링도 초고온 열용접을 시켰다(아래 사진).

올닉에 따르면 플러그 링에 어스선과 쉴드선을 용접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납땜을 전제로 한 기존의 플러그 링 모양으로는 초고온 열용접이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 납땜 방식은 길게 빠져나온 플러그 링 위에 선재를 올려놓고 지지면 되는데, 초고온 열용접은 매우 높은 온도로 인해 선재를 그대로 노출시켜서는 선재 자체가 녹아버리기 때문이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이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플러그 링을 동그랗게 오므려 선재를 감싸게 한 다음 컴퓨터로 정밀제어되는 용접기로 초고온 열용접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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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Mid Range Control Technology(MRCT®), 도체저항을 없애다"


잘 컨트롤된 중역은 입체감과 현장감의 핵심이다. 중역이 살아 있지 않은 고역과 저역은 허전할 뿐 치밀한 음악을 전달하지 못한다. 고역과 저역은 임피던스, 캐패시턴스, 인덕턴스로 컨트롤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중요한 중역은 컨트롤이 매우 어려운 야생마와 비슷하다. 

인터케이블의 경우 전류는 적게 흐르고 전압이 주로 흐른다. 따라서 자체 임피던스는 낮을수록 좋다. 임피던스를 낮추기 위해서는 선이 굵어야 한다. 하지만 선이 굵어지면 이에 따라 캐패시턴스가 증가하게 되고 이는 고역이 감소하는 원인이 된다(선이 가늘면 반대의 현상). 올닉의 ZL테크놀로지 연구소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연구 끝에 금속합금학을 기초로 중역을 컨트롤하는 ‘MRCT’(Mid Range Control Technology) 개발에 성공했다. 그 논리는 이렇다. 

우선, 전원선인 파워케이블은 220볼트, 60헤르츠를 손실없이 전달해야 한다. 따라서 교류 신호의 저항치인 자체 임피던스는 극단적으로 낮아야 한다. 여기에는 음악 신호가 실려있지 않다. 따라서 고주파에 영향을 주는 캐패시턴스는 영향이 없다. 그러므로 자체 임피던스를 [0]에 가깝게 설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최고의 선재를 가급적 굵게(아무리 굵어도 단자 크기가 한계) 하고, 접촉 단자를 특수 설계해 극강의 접촉을 이끌어 내야 한다. 그리고 이들의 연결 저항을 없애기 위해서는 초고온 열용접이 불가피하다. 아무리 좋은 선재와 좋은 단자라 할지라도 납이나 나사 조임은 임피던스의 증가 요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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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컨셉으로 탄생한 것이 올닉의 파워케이블 ZL-3000이다. ZL-3000은 특수 처리된 단자와 파워케이블로서 최대 굵기를 가지면서 이들 단자와 선재를 열용접해 자체 임피던스를 [0]에 가깝게 낮췄다. 여기에 외부의 전자파 차폐를 위해 도체로 만들어진 재킷으로 쉴딩하고 진동을 방지하기 위한 두랄루민 핸들을 적용했다.

스피커케이블의 경우는 약간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스피커의 임피던스는 4~16옴이 일반적이다. 그러므로 스피커케이블도 극단적으로 자체 임피던스가 낮아야 된다. 예를 들어 매칭 임피던스가 8옴인 스피커에 자체 임피던스가 1옴인 스피커케이블이 매칭되었다면 1/8만큼의 영향(신호 전달 손실)이 있게 된다는 말이다. 따라서 자체 임피던스는 극단적으로 낮을수록 유리한 것이다. 

그리고 파워앰프의 출력이 작게는 수십W에서 크게는 1000W가 넘는 것들도 있어 스피커케이블은 큰 전류에도 대응해야 한다. 따라서 전원케이블에 가까운 설계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접촉 저항, 단자 저항, 도체 저항 모두 낮을수록 유리하다. 다만 흐르는 신호가 20~20,000Hz이므로 자체 캐패시턴스의 영향도 받는다. 따라서 선재의 선택과 표면 처리에 대한 별도의 연구가 필요한데, 올닉의 스피커케이블 ZL-3000이나 ZL-5000은 임피던스와 캐패시턴스를 동시에 낮추기 위한 최적의 선재 굵기와 심선수를 찾아냈다.

이에 비해 인터케이블은 완전히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인터케이블의 경우 전류는 적게 흐르고 전압이 주로 흐른다. 또한 매칭 임피던스는 프리앰프는 200옴~수십k옴, 파워앰프는 진공관 앰프의 경우 100k옴 내외, 트랜지스터 앰프의 경우 10k옴 내외다. 전원케이블이나 스피커케이블과는 그 성격이 완전히 다른 것이다. 인터케이블에는 음악신호가 저주파에서 고주파까지 전기라는 형태로 흘러 다닌다. 잘 알려진 대로 고주파는 표피로 주로 흐르고, 저주파는 도체 전체를 관통해 흐른다. 이에 따라 이들 주파수의 중간인 중역대의 경우 컨트롤이 매우 어려운 것이다.
 
먼저 저역의 경우 도체 전체를 통해 흐른다는 과학적 근거는 다음과 같다. 미국전선규격(American Wire Gauge, AWG), 즉 브라운 & 샤프 전선 규격(Brown & Sharpe Wire Gauge)은 원형의 고형 비철 전선(round, solid, nonferrous, electrically conducting wire)의 지름을 정하기 위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1857년부터 주로 사용된 표준 전선 규격 체계다. 이 AWG에서 규정하는 전선의 단면적은 전류 흐름 용량(current-carrying capacity)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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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표는 플라스틱 절연체 기준으로 다양한 전선 규격의 저항도와 허용 전류(전류 용량) 데이터를 보여준다. 이 표는 DC 또는 60Hz 이하 주파수의 AC를 가정한 것으로, 표피 효과(skin effect)는 고려하지 않는다. 즉 저주파의 경우를 예로 든 것이다.

18과 12의 경우를 보면 지름은 약 1mm에서 2mm로 2배가 늘었다. 이에 따라 단면적은 4배가 됐다. 전기가 표피에만 흐른다면 허용 전류량도 2배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허용 전류량은 237A에서 955A로 4배가 늘었다. 이것은 저주파가 표면으로만 흐른 것이 아니라 단면적 전체로 흐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따라서 저역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도체를 굵게 해서 자체 임피던스를 아주 낮게 해야 하는 것이다.

고역의 전기흐름은 잘 알려진 대로 표피를 통해 주로 흐른다. 이를 표피효과라 하는데, 표피효과란 도선에 흐르는 전류가 주파수가 높아짐에 따라 단면 전체를 균일하게 흐르지 않고 표면 가까이에 모여 흐르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주파수가 높아질수록 자속(磁束)의 변화가 커지므로 도체 단면의 중심부는 자속 밀도가 크고 유도성으로 되어, 자속 밀도가 작은 용량성의 표면 근처로 전류가 모이기 때문이다. 고역은 주로 캐패시턴스와 관련이 있는데 근거는 다음과 같다. 


캐패시터의 임피던스 Z = 1/(wC) = 1/(2πfC) (f : 주파수)


즉, Z값은 주파수와 반비례하므로 주파수가 높을수록(고역일수록) Z값은 낮아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고역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캐패시턴스를 그만큼 낮춰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캐패시턴스의 용량(C) = 면적(A)/거리(d)]이므로 캐패시턴스를 낮추기 위해서는 심선을 가늘게 써야 한다. 또한 표면처리도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정리해보자. 인터케이블 역시 자체 임피던스가 낮을수록 유리하다. 임피던스를 낮추기 위해서는 선이 굵어야 한다. 하지만 선이 굵어지면 이에 따라 캐패시턴스가 증가하게 되고 전원케이블과는 달리 이는 고역이 감소하는 원인이 된다(선이 가늘면 반대의 현상). 따라서 인터케이블의 경우 낮은 임피던스와 낮은 캐패시턴스를 동시에 구현해 내는 것이 관건이다. 

따라서 케이블 선재의 고순도 재질은 당연하고 심선의 굵기, 심선수, 심선의 표면처리, 도금, 마감재질 그 어느 것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은 과학적 계산과 더불어 오랜 기간에 걸친 테스트로 얻어질 수 밖에 없다. 결국 금속학을 알지 못하고는 해결할 수가 없는 어려운 과제이다. 

결국 올닉의 ‘MRCT’는 이렇게 철저한 과학적인 근거에 입각해 실제로 음악을 즐기는 테스터들의 귀를 통해 피드백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나온 결과물이다. 여기에 초고온 용접기술, 단자기술, 뮤메탈 쉴딩기술이 얹어짐으로써 저역, 고역 그 어느 곳에도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감미로운 중역대를 재현할 수 있는 인터케이블이 탄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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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음"


청음곡은 범위를 좁혀 오디오 특히 케이블 성향을 잘 드러내줄 수 있는 곡으로 5곡만 정했다. 먼저 기존 인터케이블 2조를 빼버리고 올닉의 ‘Mu-7R RCA Cable’ 2조를 투입했을 때 청음메모다. DAC과 프리앰프 사이, 프리앰프와 파워앰프 사이다. 각 곡을 2번씩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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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t Atkins - Up in My Treehouse
Sails

쳇 앳킨스 'Sails' 앨범 중 'Up In My Treehouse’ = 이 곡에 투입된 악기는 키보드, 리듬기타, 기타, 퍼커션, 하모니카, 드럼, 베이스, 시타르, 바조키(bazoki), 현악, 호른. 우선 퍼커션이 아주 오른쪽 스피커 바깥으로 튕겨나갔다. 스테이징이 대단하다. 음들에 약간씩 살집이 붙은 느낌도 든다. 차임은 아주 덩치가 커졌다. 다시 한번 더 들었다. 차임, 퍼커션, 밴조의 질감 묘사가 훌륭하다. 

퍼커션은 확실히 오른쪽 스피커 위에 있다. 정위감이 상급이다. 모든 음들이 명료하고 분명하게 들린다. 습하지가 않다. 밴조 현들의 미세한 울림까지 잡아낸다. 현이 스틸 재질이라는 것이 잘 느껴진다. 차임의 울림에서는 검기 혹은 검강과도 같은 섬뜩함마저 느껴진다. 필자 앞을 휙 지나가는 기척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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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certo Köln - Konzert fur violoncello und Orchester d-moll rv407
Concerto Köln - Live in Kempen

콘체르토 쾰른 'Live in Kempen' 앨범 중 '비발디 첼로 협주곡 라단조 작품번호 407' 1~3악장 = 음이 빼곡하다. 음들 사이에 빈틈이 없다. 저음 악기인 콘트라베이스의 통울림과 목질감이 잘 느껴진다. 새로운 경험이다. 녹음장소인 켐펜 교회의 홀톤일 수도 있겠다. 2악장에서는 첼로 음색과 표정이 기막히다. 시스템의 SNR이 높게 느껴진다. 확실히 이미징과 포커싱 실력이 상당한 수준이다. 

첼로 현의 질감이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쳄발로의 음들이 귀를 간지럽힌다. 스테이지의 높낮이 표현이 훌륭하다. 다시 한번 더 들었다. 평소보다 첼로 현이 더 굵게 느껴진다. 쇳소리와 쇳냄새가 느껴진다. 쳄발로는 아예 천장에 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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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halie Stutzmann - Winterreise, Gute Nacht
Winterreise

나탈리 슈츠만 '겨울나그네' 중 'Gute Nacht’ = 처음부터 쓸쓸한 분위기가 잘 느껴진다. 보컬과 피아노 위치, 특히 높낮이가 쉽게 구분이 간다. 슈츠만의 보컬은 포워딩하지 않는다. 일정 이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날숨, 들숨 구분이 확연하고, 중간중간 파열음때문에 휘파람처럼 들리는 부분도 놓치지 않는다. 독일어 특유의 트, 츄, 슈, 쉬, 이런 발음이 분명하게 들린다. 피아노의 배음과 잔향도 좋다. 정숙도는 최고 수준이다. 슈츠만의 보컬에 윤기와 물기가 흐른다. 볼륨이 크지 않은 상태인데, 이러한 저볼륨에서의 표현력이 탁월하다.

한번 더 들었다. 청감상 정숙도가 거의 최고 수준이다. 피아노 건반의 여린 터치와 보컬의 발음과 파열, 표정이 빚어내는 온갖 에너지가 필자에게 다가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길게 이어지는 피아노 음의 그 여린 잔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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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is Nelsons - Shostakovich Symphony No.5
Boston Symphony Orchestra

안드리스 넬슨스 지휘, 보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 4악장’ = 팀파니의 연타가 펀치력이 있다. 금관군은 확실히 오른쪽에 있다. 목관은 가운데, 바이올린은 왼쪽 앞에, 심볼즈는 왼쪽 뒤에. 무대의 높낮이와 좌우가 잘 느껴진다. 약음에서의 미세한 표현력은 확실히 이 케이블이 앞서는 것 같다. 현들의 미세한 떨림까지 잡아낸다. 묘한 뉘앙스 이런 것. 그래서 약음에서 색채감이 더 돋보인다. 또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무대의 원근감이 잘 느껴진다는 것. 

홀로그래픽 이미지가 창궐한다. 오늘따라 여러 악기, 특히 타악기군이 잘 들린다. 팀파니는 단단하고 잘 치고빠지는 저음을 내준다. 한번 더 들었다. 금관악기군은 확실히 오른쪽에 거리를 두고 자리잡았다. 결국 사운드 스테이지와 음색, 광대역, SNR. 이게 핵심이다. 새 케이블 투입후 전체 시스템의 약음 캐치능력이 급상승했다. 팀파니의 단단한 펀치감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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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ne Domnerus - Limehouse Blues
Jazz at the Pawnshop

아르네 돔네러스 'Jazz at the Pawnshop' 앨범 중 'Limehouse Blues’ = 완전 삼지사방, 사발팔방 이미지가 창궐한다. 무대가 확 넓어진다. 재즈바 라이브 분위기가 잘 느껴진다. 비브라폰이 경쾌하고 달콤하다. 하이햇의 리듬감도 좋다. 색소폰은 달콤하다. 비브라폰 바로 앞에 별도 마이크를 뒀음이 분명하다. 실제 이상으로 이미지가 크게 잡힌다. 비브라폰 독주 후반(3분20초 무렵)부터 재즈 특유의 리듬앤페이스가 살아나 흥취감이 본격화된다. 드럼은 오른쪽에, 베이스는 가운데에, 피아노는 왼쪽 앞에(거의 중앙에). 

역시 재즈 감상 재미의 8할은 하이햇이 잘게 쪼개는 리듬감과 비트다. 이 무대 역시 높낮이가 잘 느껴진다. 자세히 분간해보면, 드럼 앞에도 최소 2개의 마이크를 둔 것 같다. 실제 이상으로 드럼의 여러 소리가 확산된다. 한번 더 들었다. 재즈바의 공기감이 잘 느껴진다. 입자들이 곱고 포실하다. 하이햇은 신이 났고, 비브라폰은 한 음 한 음이 통통 터질 것만 같다. 음들이 저마다 준민하고 스무스하게 쏟아져나온다. 일체의 정전기나 보푸라기, 막힘, 마찰, 이런 게 없다. 스피커가 사라졌다. 뒷벽이 사라졌다.


숨을 좀 고른 뒤 필자가 기존에 쓰던 인터케이블을 다시 투입했다. 


'Up In My Treehouse’ = 무대가 맑게 다가오지 않는다. 더욱이 지극히 평면적인 무대로 느껴진다. 밴조 소리는 별 차이가 없는 듯하지만, 이 역시 아까보다 또렷하거나 강단이 있는 것처럼 들리지가 않는다. 전체적으로 리듬감이 줄어들어 처지는 느낌이다. 차임의 영롱함이나 살을 벨 듯한 총기도 사라진 듯하다. 모든 게 슬쩍 흉내만 내는 듯하다. 음과 음악의 뼈대만 제시해주는 것 같다.

'비발디 첼로 협주곡’ = 배음과 잔향이 거의 모노톤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아까 들려줬던 그 풍부한 소리는 다 어디로 갔을까. 레이어가 단 하나밖에 없는 느낌이다. 같은 곡이 맞나 싶다. 입체감이 사라졌다. 앙상하다. 윤기가 사라졌다. 음 하나하나의 표정이나 텍스처를 읽을 수가 없다. 연주자의 기척은 언감생심이다. 과연 인터케이블은 거의 프리앰프의 존재감과 맞먹음을 새삼 느꼈다. 

'Gute Nacht’ = 피아노 소리에 감동이 없다. 빈약하다. 얇다. 슈츠만의 목소리는 아주 멀리서 들린다. 건조하다. 파찰음 이런 게 잘 안들린다. 홀로그래픽 이미지가 사라졌다. 그녀가 지금 어떤 자세로, 어떤 표정으로 노래를 부르는지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풍성함이 사라졌다. 이게 중요한 팩트다.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 처음엔 제법 활기가 넘친다. 하지만 ‘쿵쿵’ 팀파니의 박력이 약해진 게 확실하다. 무대 좌우 폭은 확실히 좁아졌고, 앞뒤 폭은 더 얇아졌다. 이미징과 정위감도 아까보다 불분명해졌다. 음들이 선명치가 않다. 음영이 뚜렷하지가 않다. 리듬감이 사라졌다. 활기가 없다. 빈약하다. 창호지를 떼버리고 문틀만 걸어둔 느낌이다. 팀파니의 펀치력도 그냥 흉내만 내고 있다. 금관의 칼칼한 색채감도 그냥 흉내만 낼 뿐이다. 약음에서의 표현력은 노이즈에 파묻힌 느낌. 귀를 쫑긋 세워보지만 피곤하기만 하다.

'Limehouse Blues’ = 아, 이 곡은 괜찮네 싶었지만, 곧바로 무대가 평면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무대의 안길이가 무척 짧다. 역시 레이어의 문제임이 확실하다. 다행히 리듬앤페이스는 상처를 입지 않은 듯하다.


마지막으로 좀더 집중해서 ‘Mu-7R RCA Cable’을 다시 한번 더 걸었다


‘Up In My Treehouse’ = 퍼커션이 들리는 위치가 매우 깊다. 밴조 핑거링에 힘이 실렸다. 명료하다. 정숙도가 높다. 음의 음영이 확실하다.

‘비발디 첼로협주곡’ = 풍성하다. 정보량이 많다. 음의 입자가 곱다. 무대가 넓고 깊다. 투명하고 깨끗하며 분명하다. 듣기에 즐겁다.

‘Gute Nacht’ = 그녀의 목소리가 핀포인트로 포커싱된다. 정숙도가 좋다. 노이즈가 일체 없다.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 팀파니가 세졌다. 강단이 생겼다. 금관도 우렁차다. 호흡이 느껴진다. 활기가 넘친다. 무대가 커지고 높아지고 넓어졌다. 음들이 꽉 찼다. 홀로그래픽해졌다.

‘Limehouse Blues’ = 드럼 헤드의 팽팽한 표면장력이 느껴진다. 비브라폰이 포워딩해온다. 리듬앤페이스가 증가했다. 가깝게 들린다. 입체적이다. 악기별로 심도가 저마다 다르다. 연주자들의 기척이 잘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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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나름 치열했던 비교청음이 끝났다. 하지만 너무나 쉽게 판가름이 나버렸다. 요약하면, 새 케이블이 평소 인티앰프만 쓰다가 상급의 프리앰프를 들인 것 같은 효과를 보인다. 일단 정숙도가 급상승했고, 무대가 두꺼워지고 내려앉았으며, 각 음들의 음영과 윤곽이 분명해지고 진해졌다. 색채감이 증가하고, 레이어가 여러겹 생겼다. 무엇보다 해상도와 투명도가 급상승했다. 적고보니 이 모든 미덕들은 결국 '하이엔드 프리앰프'의 덕목 아닌가?

‘Mu-7R RCA Cable’ 투입한 뒤 이렇게 거의 모든 음들이 일취월장한 이유를 필자 스스로가 찾아내야 한다. 추론을 해본다. 우선 뮤메탈로 쉴드를 함으로써 주위 전자기장을 완벽하게 차단한 효과가 가장 커보인다. 노이즈가 줄었다는 얘기인데, 이는 그만큼 인터케이블 주위에 파워케이블이나 스피커케이블, 그리고 기기들 내부에서 나오는 전자기장 노이즈가 그만큼 강력하다는 반증일 것이다. 노이즈가 줄면 SNR이 높아지고, 이러면 음악신호의 뉘앙스와 디테일이 저절로 살아나는 법이다. 

올닉의 스피커케이블과 파워케이블에서 이미 확인한 것이지만, ‘MRCT’를 핵심으로 한 올닉의 ‘ZL테크놀로지’ 효과가 이번 RCA 언밸런스 인터케이블에서도 여실히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초고온 열용접으로 단자와 선재를 한몸으로 만들어 연결저항을 없애고, 단자 플러그의 숫놈핀과 기기의 암놈 소켓을 확실하게 결합시킴으로써 접촉저항을 줄인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투명감과 색채감의 증가다. 여기에 최적의 선재 굵기와 심선 등을 선택함으로써 도체 저항을 최소화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는 특히 중역대 음들이 포실하고 윤기가 나며 촉촉하게 느껴진 이유로 보인다. 

이제 새 케이블을 반납할 시간이다. 필자보다 DAC과 프리앰프와 파워앰프, 그리고 나름 광대역한 스피커가 벌써부터 섭섭해하는 것 같다. 이들을 위해서도 조만간 ‘Mu-7R RCA Cable’을 다시 들여야 할 것 같다. 


by 김편


Mu-7R XLR Cable
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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