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오디오를 하이엔드답게
echole Omnia XLR & Powercable

 

오디오는 진정 재료공학인가. 스피커 유닛의 진동판 재료만 봐도, 프랑스 포칼에서는 갈대 모양의 한해살이 아마에서 얻은 섬유(플랙스)로 콘을 만들고, 독일 보자티프는 서예용으로 쓰이는 일본산 종이로 콘을 만든다. 한때 B&W 스피커의 강렬한 상징은 미드레인지 유닛에 쓰인 노란색 인조섬유 케블라였다. 이밖에 트위터 재질로 각광받는 베릴륨과 티타늄, 출력트랜스 코어로 쓰이는 니켈 계열 합금 퍼멀로이, 각각 케이블 쉴드와 절연체로 투입되는 뮤메탈과 폴리에틸렌, 진공관 필라멘트 재료로 쓰이는 텅스텐, 독일 아큐톤사의 트레이드 마크인 세라믹, 영국 하베스가 진동판 재료로 처음 채택한 폴리프로필렌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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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리뷰한 미국 에콜(Echole)의 ‘OMNIA’ 인터케이블(XLR)과 파워케이블은 선재의 재료로 은과 금, 그리고 팔라듐(Palladium)이라는 금속 3가지를 혼합한 합금을 단선(solid core) 형태로 쓴다. 단자 역시 은에 팔라듐으로 도금을 했다. 이 2가지가 에콜 케이블의 핵심이다. 케이블 선재의 대명사격인 동이나 은을 쓰지 않고, 은/금/팔라듐 합금 선재를, 그것도 연선(stranded core)이 아닌 단선 형태로 썼을 때, 과연 어떤 소리를 들려줬고 어떤 음질적 차이를 보였을까.


미리 결론부터 말하면 DAC과 프리앰프 사이에 연결한 ‘OMNIA’ XLR 인터케이블은 디테일과 투명성, 광대역 특성이 돋보였다. 귀에 익숙한 동선 인터케이블과는 전혀 다른, 와인으로 비유하면 고급스러운 신맛이 살짝 가미된 소릿결이었다. 또한 신호 전달과정에서 착색이나 왜곡이 적어 투명도가 확 늘어난 느낌이어서, 이로 인해 각 악기들의 이미지는 분명해졌고 음들의 윤곽선은 선명해졌다. 다이내믹 레인지와 주파수 응답특성도 확실히 광대역해졌다. DAC에 연결한 ‘OMNIA’ 파워케이블은 무엇보다 낮고 여린 음들을 남김없이 들려줄 정도로 엄청난 정숙도를 선사했다. 잔향감의 압도적인 증가와 막힘없는 다이나믹스의 상승도 솔깃했다.



“에콜과 팔라듐”



에콜은 터키 이스탄불 태생의 케렘 쿠쿠카슬란(Kerem Kucukaslan)이 2006년 미국 뉴햄프셔에서 설립한 하이엔드 케이블 제작사. 케렘 쿠쿠카슬란? 맞다. 최근 섀시에 가죽을 덧댄 멋진 디자인과 음질의 진공관 앰프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압솔라레(Absolare)를 설립한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필자는 지난 5월 뮌헨오디오쇼에서 케렘 쿠쿠카슬란과 잠시 얘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에콜 케이블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했다. 실제로 압솔라레 앰프의 내부 선재는 모두 에콜 선재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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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콜은 아날로그 인터케이블, 디지털 인터케이블, 스피커케이블, 파워케이블, 포노케이블을 만들며, 각 케이블마다 철저한 등급이 매겨져있다. 엔트리급인 ‘PASSION(패션)’부터 시작해 ‘OBSESSION(옵세션)’, ‘SIGNATURE(시그니처)’, ‘ORIUS(오리우스)’, 그리고 이번 시청기인 ‘OMNIA(옴니아)’ 순이다. ‘OMNIA’ 위로는 10주년을 맞아 지난해 출시한 ‘LIMITED EDITION(리미티드 에디션)’이 있다. 선재 두께가 가장 두껍다. 출시연도로 보면, ‘OBSESSION’이 2008년, ‘SIGNATURE’가 2010년, ‘OMNIA’가 2012년, ‘PASSION’이 2013년, ‘ORIUS’가 2015년에 나왔다.


각 라인업은 엔트리급인 ‘PASSION’을 제외하면 모두 은/금/팔라듐 합금 선재를 단선 형태로 쓴다. 은을 기본으로 등급이 올라갈수록 금과 팔라듐의 비율이 높아진다. 따라서 플래그십인 ‘OMNIA’ 선재에 금과 팔라듐이 가장 많이 포함됐다. 참고로 ‘PASSION’은 8N 순도의 동선을 쓰되 여기에 은/금/팔라듐으로 도금을 했다. 단자는 파트너사인 일본 오야이데(Oyaide) 특주품을 쓰는데, 인터케이블(XLR, RCA), 스피커케이블(바나나, 말굽), 파워케이블(AC플러그, IEC단자) 모두 은에 팔라듐으로 도금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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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콜에 따르면 이 3가지 금속의 음질적 장점이 합금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즉, 은은 투명성과 과도특성, 해상력을, 금은 자연스러움과 온기, 바디감을, 팔라듐은 특히 저역대의 고급스러운 텍스처와 약동감을 선사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 3가지 금속을 어떤 비율로 섞는지는 에콜의 숨은 영업비밀이지만, 에콜은 “다른 후발업체들이 이 3가지 금속의 합금기술에 도전했지만 전부 실패했다”고 자신만만해 하고 있다.


그러면 이처럼 에콜의 가장 강렬한 상징과도 같은 팔라듐(Pd)은 어떤 금속일까. 마침 최근 눈길을 끄는 경제뉴스가 있었다. 국제 선물시장에서 팔라듐이 온스당 1000달러를 넘어 백금값을 뛰어넘었다는 기사였다. 팔라듐은 루테늄이나 로듐 같은 백금족 금속 중 하나로, 녹는점이 가장 낮고 가볍고 단단해서 주로 휘발유 엔진의 배기가스 감축 촉매제로 쓰인다. 때문에 세계 각국의 배기가스 규제강화에 따라 팔라듐 소비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디오업계에서는 이미 적층 세라믹 커패시터의 전극으로 팔라듐과 팔라듐/은 합금이 사용되는 것을 비롯해 각종 전자부품의 도금과 땜질 재료에도 이용되고 있다.



“‘OMNIA’ XLR 인터케이블”



‘OMNIA’는 에콜의 플래그십 라인업. 인터케이블의 경우 1.7mm 단선 형태의 은/금/팔라듐 합금 선재를 도체로 쓰고, 이를 2겹의 테플론으로 절연시켰다. 단자는 은을 팔라듐으로 도금한 오야이데 특주품인데, XLR 단자는 ‘Focus 1’, RCA 단자는 ‘SLSC’, 스피커케이블 단자는 ‘PYT’라는 모델명이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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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필자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선재’와 ‘단자’만으로 에콜 인터케이블이 들려준 놀라운 음질변화를 설명하기에는 좀체 납득이 가지 않았다. 물론 팔라듐이라는 귀금속과 금, 은의 합금이 동선 혹은 순은선과 음질적 차이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고, 팔라듐과 금의 비율이 높아질수록 좀더 고품질, 고순도의 소리를 내는 것은 에콜의 명확한 라인업 구분을 보면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인터케이블은 미세전류가 흐르고, 연결하는 두 기기의 입출력 임피던스가 스피커케이블보다 훨씬 높다는 점에서 케이블의 저항(resistance)보다는 커패시턴스(capacitance. 정전용량)에서 그 음질적 승부가 난다. 왜냐하면 커패시턴스값이 높아질수록 그리고 주파수가 높아질수록 교류신호는 케이블 내 절연체를 통해 쉴드선으로 빠져나가고 이는 곧바로 음질왜곡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통상 인터케이블 선재와 플러그(단자)를 접합시킬 때 출구쪽 쉴드선을 플러그와 단락시키는 이유도 이 커패시턴스를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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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케이블의 저항은 선재의 재질이나 두께, 단자와 선재의 연결방법에 따라 그 값이 달라진다. 때문에 ‘OMNIA’ 인터케이블의 공개된 병기는 두말할 나위 없이 레지스턴스값을 더욱 낮춘 은/금/팔라듐 합금 선재다. 팔라듐이 도금이나 땜질 재료로 즐겨 사용되는 이유다. 하지만, 에콜 인터케이블의 숨은 비기는 커패시턴스값을 획기적으로 낮춘 에콜만의 신호선과 쉴드선의 지오메트리 기술이라고 짐작된다.



“‘OMNIA’ 파워케이블”



인터케이블에 비해 대전류가 흐르는 파워케이블에서는 무엇보다 케이블의 저항성분(resistance)을 낮추는 게 관건이다. 예를 들어 최대 소비전력이 1000W인 앰프에 물린 파워케이블에는 최대 3.2A의 전류가 흐른다. 이는 보통 인터케이블에 흐르는 전류가 몇 십mA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대전류’다. 한마디로 파워케이블은 이처럼 대전류가 흐르는데다 교류저항이라 할 임피던스까지 극단적으로 낮기 때문에 케이블 내 직류저항을 더욱 낮춰야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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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이러한 ‘저항’의 관점에서 ’OMNIA’ 파워케이블을 살펴보자. ‘OMNIA’ 파워케이블은 인터케이블과 마찬가지로 1.7mm 두께의 은/금/팔라듐 합금 단선을 2겹의 테플론으로 둘렀지만, 여기에 2개의 동선이 추가된 점이 다르다. 즉, 8N 순도의 순동을 연선으로 뽑고 이를 2겹의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High Density PolyEthylene)으로 둘러 절연시킨 구조인 것이다. 이는 결국 은/금/팔라듐 합금과 순동이라는 선재 재질과 단선과 연선의 복합 형태, 그리고 적절한 선재 두께로 도체 저항(wire resistance)을 낮추려 한 설계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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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레지스턴스값을 결정짓는 또다른 변수인 접촉 저항(contact resistance)은 ‘단자’가 핵심인데, 에콜에서는 이를 은을 팔라듐으로 도금한 오야이데 특주단자로 해결했다. 특히 은단자에 팔라듐 도금을 한 것은 단자와 선재의 재질을 최대한 동일하게 해 둘을 거의 한 몸체처럼 만들기 위한 에콜의 승부수로 보인다. 참고로, ‘OMNIA’ 파워케이블에 투입된 오야이데 단자는 AC플러그(수컷)는 ‘P046’, IEC단자(암컷)는 ‘C046’ 모델을 쓰고 있다.



“시청”



시청은 필자 자택에서 이뤄졌다. 수입사에서 함께 보내온 쓰랙스(Thrax)의 ‘Maximinus DAC’에 ‘OMNIA’ 파워케이블을 꽂고, ‘Maximinus DAC’과 진공관 프리앰프 사이에 ‘OMNIA’ XLR 인터케이블을 투입했다. 전체 오디오 시스템에서 보다 ‘윗물’에 두 케이블을 투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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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iminus DAC’는 R-2R 래더 방식 DAC 메이커 중 가장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는 미국 MSB의 특주 모듈을 채널당 2개씩 쓴 풀 밸런스 DAC. 단언컨대 최근 1,2년 동안 들어본 DAC 중에서 최고의 아날로그 사운드를 들려줬다. 필자를 향해 찌를 듯이 달려드는 기세 좋은 음들, 위로 위로 쭉쭉 올라가는 사운드스테이지, 곳곳에 정확히 틀어박힌 악기와 가수의 생생하면서도 입체적인 이미지가 대단했다.


그리고 이러한 하이엔드 DAC에 ‘OMNIA’ XLR 인터케이블과 파워케이블을 투입하니 그 시너지 효과는 더욱 커진 것 같았다. DAC이 만들어낸 순결한 아날로그 신호가 ‘OMNIA’ XLR 인터케이블을 통해 ‘원본 그대로’ 프리앰프로 전해짐으로써, 그 해상력과 광활한 사운드스테이지, 촉촉한 음의 감촉이 다른 케이블을 쓸 때보다 더욱 두드러지게 된 것이다. ‘OMNIA’ 파워케이블은 R-2R 멀티비트 DAC 특유의 진한 윤곽선을 더욱 부각시켰고, 묵직한 저역에는 탱탱볼 같은 탄력감까지 보탰다. 잔향감과 다이나믹스, SNR의 상승 또한 ‘OMNIA’ 파워케이블에 톡톡히 신세를 졌음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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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es Davis - Oleo

Relaxin


트럼펫에서 훅 들려오는 소리가 마치 사람의 입김처럼 느껴진다. 그야말로 ‘리얼’이고, ‘손에 잡힐 듯’이다. 이 트럼펫 뒤로는 신난 드러머(필리 조 존스), 그 오른쪽 살짝 옆에는 몸을 마구 흔들어대는 베이시스트(폴 체임버스)가 있다. 녹음이라기보다는 그냥 현장에서 연주 풍경을 감상하는 것만 같다. 이렇게 현장감과 무대감이 돋보이는 것은 DAC의 탁월한 분해능과 너무나 아날로그적인 컨버팅 솜씨, 그리고 ‘OMNIA’ XLR 인터케이블의 한없이 투명하며 자연스러운 신호전달력 때문일 것이다. 전체적으로 각 악기의 아주 사소한 디테일이라도 무시하는 경우가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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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아 - 다스름

김죽파류 가야금산조


떡하니 가야금이 리얼 사이즈로 출몰한다. 이미징, 사운드스테이징, 공간감이 대단하다. 이 곡에서 도드라진 것은 거의 극한에 다다른 초저 노이즈와 칠흙 같은 배경. 이런 ‘경지’를 지금까지 자택 시스템에서 좀체 경험해보지 못했던 것을 보면, 이는 ‘Maximinus DAC’과 ‘OMNIA’ 파워케이블 덕분임이 자명하다. 현의 질감과 연주의 농담이 생생히 전해지는 통에 잠시 정신이 멍해질 정도였다. 이어 들은 ‘휘모리’에서는 단번에 풋워크가 경쾌해졌고 정보량과 음수가 급격히 많아졌다. DAC의 실력도 놀랍지만, 이를 모조리 프리앰프로 전해준 ‘OMNIA’ XLR 인터케이블의 내공은 가공스럽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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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 Evans Trio - Waltz For Debby

Waltz For Debby


곡이 시작되자마자 금세 필자도 모르게 말이 튀어나왔다. “아, 입체적이다.” 현장과도 비슷한 사운드스테이지가 슬쩍 떠올랐다는 것인데, 좌우 구분은 기본에 무엇보다 높낮이까지 리얼하게 재현되는 대목에서 깜짝 놀라고 말았다.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피아노와 드럼의 위치가 유난히 또렷했다. 즉, 드럼이 왼쪽 아래에, 피아노가 오른쪽 위에 또렷이 똬리를 틀고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심지어 곡이 끝나고 터져나오는 박수소리마저 왼쪽에서 오른쯕으로 확실히 이동해갔다. 정말 대단한 분해능이다. 또하나. 왼쪽 리듬 파트에서 나오는 낮고 여린 음들이 이날 따라 잘 들렸는데, 이는 ‘OMNIA’ 파워케이블로 인해 소스 파트의 정숙도가 크게 상승한 덕을 봤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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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nard Bernstein - Mahler Symphony No.2

New York Philharmonic Orchestra


수십번은 들었을 이 곡에서 소름이 돋았다. 초반 아주 미세하게 첼로가 연주하고 있었던 것을 이날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이다. 이건 필자의 집중력이나 볼륨 확보의 문제가 아니다. 현재 볼륨은 9시방향에 불과한데도, 이전 DAC들이 그냥 지나쳤던 마이크로 다이내믹스를 빈틈없이 캐치해낸 것이다. 적막한 정숙도를 배경으로 마치 커다랗고 촘촘한 저인망으로 여린 음들을 포획해내고 있는 것 같다. 이것이 바로 디테일한 표현력이라는 것이다. 전체적으로는 사운드가 입체적으로 들리다보니까 리뷰를 하는 일마저 즐겁게 느껴질 정도였다. 다음 대목에서는, 다음 곡에서는 또 어떻게 표현해줄까, 이런 기대가 연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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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Sofie Von Otter - Baby Plays Around

For The Stars


그냥 그녀가 필자의 방 정가운데에 들어와 다소곳이 앉아있다. 그녀의 새근새근한 호흡과 기척! 그리고는 그녀 뒤로 각 악기들의 음 하나하나가 새벽녘 이슬처럼 정확히 맺혀진다. 오터가 ‘because’라는 단어를 내뱉었을 때에는 홀의 잔향까지 포착됐다. 이쯤되면 가상의 이미지는 이미 살아있는 생명체가 돼버렸다. 색소폰은 미세한 톤과 소릿결의 변화, 그리고 연주자의 숨결까지 그대로 느껴진다. 드럼 소리는 하도 단단하게 들려서 마치 필자를 음의 압력으로 압박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였다.



“총평”



정리해본다. 에콜의 ‘OMNIA’ XLR 인터케이블은 무엇보다 은/금/팔라듐 합금의 위력이 대단했다. 은선 특유의 투명도와 해상력, 금선의 자연스러움과 온기를 바탕으로 마치 음들에 촉촉한 ‘금가루’를 뿌린 듯한 질감과 약간은 쌉싸름한 음의 촉감이 돋보였다. 인터케이블을 리뷰하면서 이렇게 새로운 소릿결은 맛보게 된 것은 결국 선재로서 팔라듐이라는 금속 덕분일 것이다. 또한 연선이 아닌 단선 도체라서 그런지 음이 스트레이트하게 거침없이 쭉쭉 뻗는다는 느낌이 강하다. 자택에서 인터케이블로 쓰고 있는 동선 특유의 시원스러운 음의 다림질 느낌, 아니면 리뷰용으로 여러 차례 들었던 은선 특유의 야들야들하며 섬세한 소릿결과는 확실히 가는 길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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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계속 자택 시스템에 투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은 ‘OMNIA’ 파워케이블. 우선 멀티탭과 DAC 인렛소켓과의 체결력이 상당해 접촉 저항 따위는 처음부터 걱정안해도 될 듯했다. 이 파워케이블을 투입한 후 가장 달라진 점은 음의 정숙도가 급상승해 여린 음들 재생에서 더할나위없는 음악성을 선사했다는 것. 다이내믹스의 거침없는 상승은 어쩌면 하이엔드 파워케이블이 가져야 할 최소의 덕목일지도 모른다. 그만큼 은/금/팔라듐 합금과 순동 선재가 도체 자체의 저항을 낮췄고, 에콜의 자체 절연 기술을 통해 노이즈 유입이 원천 봉쇄됐다는 반증이다.


에콜의 사명 ‘Echole’은 ‘학교, 학파’를 뜻하는 ‘School’의 고어라고 한다. 하이엔드 케이블이라는 강호에 이미 자신들만의 ‘학파’를 구축한 에콜. 그중에서도 ‘OMNIA’는 하이엔드 오디오 기기를 만났을 때 더욱 빛나는, 에콜 학파를 이끄는 최정예 멤버들이다.



- 김편




Specifications

echole Omnia XLR Cable

2 runs of Teflon-insulated

1.7 mm solid core OMNIA-grade Silver/Gold/Palladium custom-structured alloy

hand-braided and fully symmetrical

Termination: Palladium-polished Silver Oyaide terminations – RCA / XLR

echole Omnia Power Cable

Several runs of Teflon-insulated

1.1 mm solid core OMNIA-grade Silver/Gold/Palladium custom-structured alloy

several runs of 8N Purity Copper

Termination: Palladium-polished Silver Oyaide terminations. US / SCHUKO

echole Omnia XLR & Power Cable

수입사

사운드스터디

수입사 연락처

010-8962-2324

수입사 홈페이지

www.soundstud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