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FICLUB, High-end Internet

HIFI SYSTEM

고강도 인클로우져로 마감된 Accent라는 두 거함을 주축으로 알루미늄 가공이 돋보이는 제프롤런드사의 8T 파워앰프와 Coherence프리앰프 그옆에 Wadia 분리형인 270이 자리잡고 있다.

Jeff Rowland 8T, Coherence

스피커 바로 옆에는 RPG사의 Abffusor와 Stand가 가지런히 스피커 양옆을 떠받듯이 서 있었고, 스피커 앞쪽의 측면 벽에는 Tomu 두 조가 설치되었다. 시스템의 뒷편 모서리에는 RPG Base Trap이 있었다.

시스템은 그야말로 악세사리 천국이었다. 심지어 리버맨 멀티탭을 받치고 있는 대리석밑에 오리어스가 사용되었으니 말이다.

손수 만든 악세사리 IBS는 스피커와 프리앰프, 소스, 파워택에 각각 1조씩 설치되어 있었고, Magal은 웬만한 톨보이 스피커 크기 만한 Accent의 네크웍에 4점지지 되어있었다. 시스템 뒤편의 케이블은 케이블럭을 사용하여 깔끔하게 정돈되었다.

음반은 리스너 뒷편과 좌측의 CD랙에 1000여장의 CD와 70여종의 DVD title로 이루어져 있었다. 가요와 팝 30%, Jazz 30%, Classic 20%를 컬렉션 하였는데 주로 클래식으로 음반을 채우실 예정이라셨다.

Wadia 27ix, Wadia 270

몇가지 음반을 틀어주셨는데, 주로 여성보컬(가장 좋아하신다 함)이었다. Avalon의 특징이라면 네트워크가 인클로우져 밖에서 분리 되어있는 음장형스피커이라는 점이다. 생생한 보컬이 넓은 음장에 파묻히면서 소름이 끼칠정도로 호소력 있게 들렸다. 바이올린 현의 소리나 타악기 모두가 시원한 맛을 품기는 것도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대편성을 걸어보니 역시 아발론이다. 장엄하고 육중한 큰스케일이 공기라는 매개체로 리스닝 공간에 가득 펼쳐진다. 귀에 들리지 않은 에너지가 몸으로 느껴지는 사운드이다.

오디오의 시작은 몇년전 서울의 아파트에 있을때 소음문제로 인해 HOME HIFI-대음량으로 음악감상을 주로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었다는데-를 한다는 것 그 자체가 허락되지 않았지만, 음악을 워낙 좋아했던 수만님은 Home Audio를 포기하는 대신 Car Audio로 처음 시작을 하였다는데...

현재 하고 계신 사업이 차량과 관계되는 일이기 때문에 운전하는 시간(1년에 10만KM가 넘는다 함)이 상대적으로 많아 음악을 듣는데 있어 무리는 없었지만 적은 공간에서 다이나믹한 음악으로 장시간 감상하다 보니 청감력이 나빠지게 되었고, 지금의 단독주택으로 이사하게 되면서부터 다른 사람의 구애를 받지 않은 조건이 마련되자 본격적인 입문의 불씨를 붙였다 한다.

Avalon 'Accent' Mk II

1층의 큰 거실에 AV시스템(HIFI 겸용)을 구축할 당시, AV기기들을 구입하기 위해 용산의 매장을 둘러보다가 우연히 한오디오 샾에서 음악소리가 들렸는데 그때의 소리-그 스피커가 Avalon사의 레디안 스피커 였다고 한다-가 여태껏 들어왔던 어느 소리보다 황홀하고 아름답게 들려서 HIFI로 전향하게된 직접적인 동기였다고...
더군다나 주로 비트가 강한 팝이나 재즈 쪽을 즐겨 감상했는데 시스템을 들여 놓으면서 클래식에 대해 접할 수 있게 되었다한다.

AV를 뒷전으로 미루고 새로이 장만하는 시스템을 Avalon의 스피커중에 Accent로 선택하였고 모든 기기들은 Accent와의 매칭을 고려하여 Jeff Rowland '8T'와 'Synergy', Wadia 21으로 처녀조합을 하였는데 결과는 만족하셨다고 한다.

현 시스템은 매칭에 실패할 것을 염려하여 Wadia, Jeff Rowland 브랜드는 그대로 둔 상태에서 각각의 기기를 상위기종으로 올 7월에 업그레이드를 단행하였다고 한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현재의 주택평면도를 직접 제작하셨는데 착공당시 HIFI에 대해서 고려하지않고 거실에서의 AV만을 염두하여 하이파이용 전용리스닝룸을 시공하지 않아 너무나 안타깝다고...

Cablock으로 정리

필자가 수만님께서 직접 개발하신 진동 악세사리에 관심을 내비추었더니 상세하게 답변해주셨다. 대략 정리하자면, IBS라는 진동 악세사리는 시중에 나돌던 외제제품을 modify한 제품을 보고 착안하여 만드셨다. Magal은 박상화님이 만드신 차진패드에 착안하여 만드셨다고 하는데, 알루미늄 사이에 자력이 기기에 영향을 미치지 아니하는 자석체를 삽입하여 제작하니 의외로 결과가 좋아 상품화 하였다.

또한 Cablock은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힌트가 없었으나 선들이 뒤엉켜 겹쳐지는 것이 보기에도 좋지않고 신호간섭을 유발하여 음질에 악영향을 줄 것 같아 신호선과 전원선의 분리와 케이블의 진동을 커버할 수 있도록 개발하셨다고 한다.

그렇다고 문수만님이 만드신 제품들이 모두가 제품화된것은 아니었다. 리스닝룸의 바깥에는 금속재질의 음향파이프가 하나 서있었다. 필자는 예술조형물인줄로 착각했는데 그것이 바로 룸튜닝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김돈수님의 사진(Argent RoomLens라는 제품)을 보고 만들었는데 원래 만든 취지가 저역의 흡음을 위해서 였지만 전체적인 신호의 왜곡과 난반사를 일으켜 아쉽게도 실패하여 지금은 조형물(?)로 쓰인다고 한다.

제품 제작시에 어려웠던 부분은 겉보기와는 달리 분석단계로 들어가니 결코 쉽지 만은 않았다는 것이다. IBS와 같은 경우에는 일곱차례를 시제품을 만들었는데 실패를 거듭하니 괜히 시작했다는 후회도 많았다고...
수 차례의 설계변경으로 지금의 제품이 출시되었는데, 진동방지 악세사리의 경도를 예를 들자면 경도가 낮아질수록 부드럽고 유연해지는 반면, 높아질수록 소리의 경향이 맑아지나 경도가 너무 높아지거나 낮아지면 경질의 소리나 나올수 있어 60도 정도에 근거하여 IBS를 만들었다 한다. 물론 정밀도와 가공도, 열처리 부분은 간과 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중 열처리 작업이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라고...

필자가 그간 문수만님이 Audio를 운용하시면서 터득한 핵심 포인트에 대해서 질문을 하였다. 대답은 간단하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청취공간과 전기'라고 하셨다. 1층의 넓은 거실에서 좁은 방(좁은 공간에서는 룸튜닝이 필수적이라고)으로 사스템이 이사를 오면서 공간의 중요성에 대해 피부로 느끼셨다고 한다.
전원공급의 중요성도 말씀해주셨는데, 시스템을 옮기면서 극성을 모두 반대로 결선하여 한참을 고생했다는데 전원의 극성이 음질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말해주는 중요한 부분이다.

전원의 안정화를 위해 파워택이 현재 있지만 음질적으로 효과가 나쁘다고 생각되어 Topaz로 교체를 검토중이라 하셨다.

여러가지 취미 생활이 있지만 다른것들 보다 'Audio'가 입맞에 딱 맞는다고 하시는 문수만님! Accent보다 큰 초대형 Speaker를 하나쯤은 제압하시겠다는 야심찬 계획과 함께 만약에라도 슬럼프의 한계에 부딫히더라도 '오디오'라는 취미생활은 결코 버리지 않겠다고 뜻을 비추셨다.

AV SYSTEM

AV 시스템을 취재하기 위해 1층으로 향하였다. 나무로 만들어진 랙안에 가지런히 놓은 기기들이 보였다. 초기의 HIFI와 AV를 동시에 사용할 목적으로 조합한 시스템이라 했는데, 스피커 시스템은 영국의 Mordaunt-Short사의 제품군이었다.

아무래도 DVD는 시각과 청각 모두를 곤두세우고 감상해야 하고 DVD title의 출시가 지연되는 이유 때문에 AV에 대한 열정이 사그러지고 있다고 한다. 수만님은 하이파이 오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을 감상하면서 일을 할 수 있어 HIFI에 좀더 매력을 느끼신다고 하셨다.

---AV SYSTEM---
DVD Player : Pioneer DVL9
Receiver AMP : Onkyo 'TX-DS939'
Projector : XV7000S
Screen : 100inch (auto)
Pront Speaker : Mordaunt-Short Performance 860
Center Speaker : Mordaunt-Short T1000
Rear Speaker : Mordaunt-Short CS5
Sub Woofer : Mordaunt-Short T2000

탐방을 마치고 귀경길을 오르면서 문수만님이 마지막으로 남긴 한마디가 떠오른다. "가장비싼 오디오는 바로 집(Listening Room)이다!
룸튜닝재를 곁들여 전용리스닝룸 20평을 다시 만들고 싶다!"

문수만님께서 들려주신 음반
Virtuosa Valentina / Valentina Lisitsa (AUDIOFON)
The Miracle Makers / Elmar Oliveira (Wein & Fushi)
Don't Smoke in bed / Holly Cole Trio (BLUE NOTE)
Angel Voice / The ST. Manhatan philips Boy's Choir Music club (신나라)
Anne Sophie Von Otter / Schubert : Lieder (DEUTSCHE GRAMMOPH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