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이렇게까지?” vs “더 좋은 것으로 할 걸” 하이엔드AV가 일으킨 변화
지난 2월 한 회원님의 사무실에 본격 AV 시스템을 설치했습니다. 원래 하이엔드 2채널 시스템으로 음악을 즐기면서 가끔 TV를 보시던 분이었습니다. 그러다 AV를 제대로 해보려고 문의를 주신 상황이었습니다. 사무실을 방문해보니 약 20여 평 되는 별도 시청실에 하이엔드 오디오가 즐비했습니다.
포칼의 플래그십 Grande Utopia EM 스피커, 골드문트의 Mimesis 22H NextGen 프리앰프와 Telos 1000 NextGen 모노블럭 파워앰프, dCS의 플래그십 Vivaldi DAC 시스템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AV쪽은 포칼의 Viva Center Utopia가 센터스피커로, 데논의 AVR-X7200WA가 AV리시버로, 오포의 BDP-105D가 디스크 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었습니다.
스크린 설치 후 시청실 전면
기존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본격 하이엔드 AV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스크린과 프로젝터, 리어와 사이드 스피커, 천장(ceiling) 스피커를 투입키로 했습니다. 회원님과 상의 끝에 스크린은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스튜어트 필름스크린(Stewart Filmscreen)의 StudioTek 130, 프로젝터는 소니의 4K SXRD 홈시네마 프로젝터 VPL-VW570ES로 결정했습니다. 리어와 사이드 스피커는 포칼의 Sopra No.3와 B&W의 805D3, 천장 스피커는 B&W CCM663을 4개 투입했습니다. 사무실 음향특성이 라이브(live)해서 기존 디퓨저와 카펫 외에 몇가지 흡음판과 그림이 그려진 캔버스도 벽에 걸었습니다.
시스템 전경
스튜어트 필름스크린 StudioTek 130
AV 시스템에서 프로젝터만큼이나 중요한 스크린은 스튜어트 필름스크린 130인치 StudioTek 130입니다. 영상산업의 표준을 정해오고 있는 ISF(Image Science Foundation)가 인증한 몇 안되는 전동식 스크린입니다. 색상의 정확한 표현과 광량의 균일성이 헤비 유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시야각이 160으로 아주 넓고, 일반 매트 S화이트 스크린보다 30% 정도 더 밝은 점도 특징입니다.
소니의 4K 프로젝터 VPL-VW570ES
소니의 VPL-VW570ES는 Full HD 품질의 4배에 달하는 소니의 4K(4096 x 2160) SXRD(Silicon X-tal Reflective Display) 패널로 트루4K 해상도를 구현합니다. 무엇보다 280W 램프가 1800lm이라는 뛰어난 밝기를 제공, 생생한 이미지를 선사합니다. 또한 요즘 급증하는 HDR 60P 콘텐츠에 맞춰 HDMI 18Gbps 호환성이 적용된 점도 눈길을 끕니다. 이밖에 350,000:1의 다이내믹 콘트라스트와 소니의 트리루미나스(Triluminos) 컬러 재현기술 등을 통해 재현하기 어려운 강렬한 레드나 아쿠아 블루, 에메랄드 그린을 아름답게 보여줍니다.
리어 스피커와 시청실 후면 전경
포칼의 Sopra No.3
리어 스피커로 투입된 Sopra No.3는 포칼의 상위 라인업인 Utopia의 사운드를 ‘현실적인’ 시청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된 컴팩트 모델입니다. 위부터 6.5인치 미드레인지, 1.1인치 트위터, 8인치 우퍼 2발 구성이죠. 하지만 베릴륨 역돔 트위터와 미드레인지 유닛의 W 샌드위치 콘을 비롯해 트위터 챔버의 IHL(Infinite Horn Loading. 무한혼로딩) 테크놀로지, 미드레인지 유닛의 공진을 최소화하는 TMD(Tuned Mass Damper. 공조질량감쇄) 서스펜션 기술 등 포칼의 핵심 기술은 모조리 투입됐습니다. 공칭 임피던스는 8옴, 감도는 91.5dB, 주파수응답특성은 33Hz~40kHz를 보입니다.
사이드 스피커(B&W 805D3)와 리어 스피커(포칼 Sopra No.3)
B&W의 805D3
컨티뉴엄(Continuum) 콘으로 일신한 B&W의 스탠드마운트 스피커 805D3가 사이드 스피커를 투입했습니다. B&W 상위 모델의 상징인 테이퍼드 튜브에 담긴 1인치 다이아몬드 돔 트위터와 6.5인치 컨티뉴엄 콘 미드베이스 유닛을 통해 42Hz~28kHz(+,-3dB)라는 주파수응답특성을 보입니다. 2채널 메인 스피커로 써도 손색이 없는 스피커이죠. 공칭 임피던스는 8옴, 감도는 88dB를 보입니다.
오포의 유니버설 플레이어 BDP-105D(위)와 데논의 AV 리시버 AVR-X7200WA(아래)
AVR-X7200WA는 9.2채널 4K UHD 재생이 가능한 AV 리시버입니다. 데논의 자랑거리인 DHCT(Denon High Current Transistor) 소자를 출력단에 투입, 클래스AB 증폭으로 채널당 260W를 뿜어냅니다. 한편 오포의 BDP-105D는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나중에 4K UHD 재생이 가능한 오포의 UDP-205로 교체됐습니다.
dCS의 플래그십 분리형 DAC Vivaldi. 위부터 업샘플러, DAC, 마스터 클럭
Goldmund의 프리앰프 Mimesis 22H NextGen
Goldmund의 모노블럭 파워앰프 Telos 1000 NextGen
포칼의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 Grande Utopia EM
포칼의 센터스피커 Viva Center Utopia
앰프와 센터 스피커의 뒷태
시청실 전경
사실 회원님은 처음 130인치 스크린을 설치할 때만 해도 “뭘 이렇게 크고 거창한 것을 다느냐?”고 걱정하셨습니다. 부담없이 가볍게 시작하고 싶으셨던 것이지요. 하지만 AV 시스템이 완성된 이후에는 음악보다 영화나 동영상 컨텐츠를 더 많이 즐기시게 됐고, 지금은 200인치 스크린과 플래그쉽 프로젝터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셨습니다. 하이엔드 AV시스템이 불러일으킨 큰 변화이자, 스튜어트 스크린과 소니 프로젝터, B&W 사이드와 실링, 포칼 리어 스피커가 그만큼 만족스러운 화질과 음질을 선사했다는 뜻이겠지요. 앞으로도 즐거운 하이엔드 AV 라이프를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