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2채널과 멀티채널을 위한 전용 리스닝 룸 시공기

회원님 한 분이 하이파이클럽 청담시청실 시청실1의 사운드가 너무 마음에 든다고 전용 리스닝 룸 시공을 의뢰했습니다. 회사의 약 10평 정도되는 공간에 전용 리스닝 룸을 꾸며 직원들과 함께 음악 및 영화 감상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기를 원했습니다. 집에 있던 2채널 하이엔드 오디오를 옮기고 스크린과 프로젝터를 이용하여 멀티채널까지 가능하도록 요구하였습니다.

 

회원님이 원하신 새 AV 시청실은 하이파이클럽 제1시청실이 모델이었습니다. 지난 2017년 시공된 1시청실은 룸인룸(Room in Room) 공법과 카이저 어쿠스틱스(Kaiser Acoustics), 아트노비온(Artnovion)의 디퓨저 등으로 매우 뛰어난 어쿠스틱의 시청실입니다. 2채널 하이엔드 제품 리뷰 및 시청회를 위한 공간이기도 하지만, 로텔의 멀티채널 앰프(RMB-1585)와 엡손 프로젝터(LS-10500 4K Projector), B&W의 9.4.5 멀티채널 스피커 등을 갖춘 하이엔드 멀티채널 시청실이기도 합니다.

 

 

 

기존 사무실 공간

 

 

일단 기존 공간이 사무실로 사용하던 공간은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사무실도 공장 건물이다보니 경량 철골조에 샌드위치 패널과 석고보드로 마감된 상태였습니다. 기존 벽체도 너무 얇고 경사진 천장의 층고도 6미터가 넘는 등 별도의 보강공사로 가능한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하이파이클럽 청담시청실과 마찬가지로 룸 안에 별도의 Room-in-Room 시공을 하기로 했습니다.

 

 

 

 

공사 일정이나 최종 디자인 등의 협의를 거쳐 마감재 및 룸튜닝재 배치 등 세부사항을 모두 마친 최종 도면이 나왔습니다. 기존의 룸 안에 또 하나의 룸을 만들어서 빈 공간을 확보하고 그 안에 흡음재를 넣어 룸 어쿠스틱 효과를 극대화하는 시공입니다. 최종 마감재는 MDF 9T짜리 2겹(스피커 뒷면은 3겹)을 이용하여 견고하게 시공하였습니다. 

 

 

 

 

3D 시물레이션을 통해 완성될 리스닝 룸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하여 협의를 거듭하여 최종 도면을 완성하였습니다. 최소한의 룸튜닝재 노출 요구로 스피커 뒤쪽에는 분산효과가 매우 뛰어난 카이저 어쿠스틱 SD1 분산재를 설치하고, 천정에는 아트노비욘 Myron E2.0 디퓨저를 이용하여 자연스러운 홀톤 및 높은 천장 효과가 나오도록 했습니다. 스피커 옆벽에는 타공 보드를 이용하여 흡음이 되도록 했으며, 천장 가장자리도 흡음재를 부착하여 최소한의 흡음을 하여 인위적인 소리가 나지않는 자연스러운 사운드가 나오도록 했습니다.

 

 

 

공사현장

 

 

룸인룸 공법은 말 그대로 룸 안에 룸을 만드는 룸 튜닝 공법입니다. 벽과 벽 사이에 빈 공간을 만들어 차음효과를 높이는 것이지요. 가장 좋은 차음재가 바로 공기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뒷벽과의 거리에 따라 흡음되는 주파수가 변하기 때문에 공간이 조금 작아지더라도 룸인룸 시공을 하게 되면 매우 뛰어난 저역 컨트롤 능력을 갖게 되어 전체적으로 매우 깨끗하고 맑은 공간의 사운드가 재현됩니다.

 

 

 

Room-in-Room 시공으로 빈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흡음재를 넣어서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어쿠스틱 콘트롤이 되게 만듭니다.

 


최종 마감재는 제1시청실과 마찬가지로 MDF이며, 안에 흡음재를 채워넣었습니다. MDF를 선택한 것은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석고보드보다 음의 분산을 좀더 부드럽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석고보드가 음이 딱딱해지는데 비해 스피커 인클로저로 자주 사용되는 MDF는 음을 부드럽게 반사시켜줍니다.

 

 

 

 

스피커 뒷벽에는 카이저 어쿠스틱스의 디퓨저 SD 1(Spline Diffuser 1)을 설치했습니다. 가로세로 1230mm, 안길이 200mm의 SD 1은 파도가 치는 듯한 모양의 3D 디퓨저로 부피가 크고 무거워서 설치가 까다롭지만 뛰어난 분산효과를 내주는 룸튜닝재입니다. 음이 그냥 울리듯 분산되는 것이 아니라 매우 맑고 투명한 울림을 만들어내어 음을 매우 맑게 만들어주는 효과까지 있습니다.

 

 

 

 

천장에는 아트노비온의 Myron E2.0 디퓨저(가로세로 595mm, 안길이 150mm)를 시공했습니다. 예전 RPG의 스카이라인이라는 제품과 동일한 효과를 내주는제품인데, 제품의 높이가 더 높고 단면도 다양한 각도로 깎여져 음을 좀더 미세하고 자연스럽게 분산시켜줍니다. 아트노비온에서 밝힌 Myron E2.0의 분산주파수는 630Hz~6.3kHz입니다. 이 제품 역시 소리를 매우 맑고 깨끗하게 분산시켜주어 착색이 없는 투명하고 맑은 음색을 만들어 줍니다.

 

 

 

시청실 옆벽

 

 

옆벽에는 타공보드 내에 흡음재를 넣어 흡음효과를 주었습니다. 어퓨져 등 별도의 튜닝재를 사용해도 좋지만, 인테리어 디자인상 이렇게 깔끔한 마감을 해도 흡음효과가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완성된 시청실 모습

 

 

회원님의 요구대로 과하지 않은 깔끔한 시청실 인테리어 시공이 완료된 모습입니다. 과한 디자인으로 인해 시공비가 올라가는 것을 지양하고 최소한의 시공 비용으로 최상의 음향효과를 내주는 시청실이 완성되었습니다. 룸튜닝재가 과다하게 투입되는 경우 과유불급으로 룸튜닝재 특유의 음색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도 합니다. 룸의 고유 음색을 배재한 가장 중립적의 높은 해상력의 사운드가 나올 수 있도록 어쿠스틱 콘트롤 시공된 리스닝 룸 입니다.

 

 

 

2채널 설치

 

 



스피커, 오디오랙, 턴테이블 등 제품을 설치합니다. 워낙 무거운 제품들이 많고 조심스러운 작업이라 많은 인원이 동원되었습니다.

 

 

 

 

랙에 기기들을 올려놓고 케이블 작업을 합니다. 기기의 종류가 많아서 매우 꼼꼼한 작업이 요구됩니다.

 

 

 

 

루멘화이트 다이아몬드 라이트 스피커와 테너 175S 파워앰프가 설치된 모습입니다. 파워앰프 밑에 받침대가 없는데 나중에 천천히 업그레이드 하는 것으로 하고, 우선 바닥에 파워앰프를 놓았습니다.

 

 

 

 

스피커의 위치는 우선 천장의 디퓨저 라인과 맞춰 설치 한 후 음을 들어가며 위치를 세밀히 조정할 것입니다. 천장 디퓨저를 1차 반사지점에 붙일 경우 천장 소리가 너무 앞으로 튀어나와 사운드스테이지가 무너지고 소란스러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비해 스피커 선상 위에 놓으면 그 위치가 가장 맑은 소리가 나는 것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세팅이 완료된 오디오 기기와 턴테이블 입니다. 턴테이블은 컬리번으로 지난번 턴테이블 세팅기에 나왔던 그 턴테이블 입니다. 좌측 위로부터 애플 TV, 셋톱박스, OPPO-205, Playback Design MPS-5 CD플레이어, 다즐 프리앰프, 파이오니어 리시버 앰프가 놓여졌습니다.

 

 

멀티채널 설치

 

 

2채널 외에 2채널 스피커를 프론트 스피커로 활용하는 멀티채널도 추가하였습니다. 멀티채널은 공간 구조상 4.4.1채널로 구성하였습니다.

 

 

 

 

천장 4채널용 Ceiling 스피커는 B&W CCM 663 RD 매립형으로 하였습니다. 컴팩트한 사이즈와 설치의 용이성도 좋지만 무엇보다 음질적 특성이 매우 훌륭한 멀티채널 스피커입니다. B&W CCM 663 RD는 6인치 케블라 콘 미드우퍼 위에 1인치 알루미늄 돔 트위터가 있는 2웨이 유닛으로, 공칭 임피던스는 8옴, 감도는 86dB, 주파수응답특성은 35Hz~50kHz(-6dB)를 보입니다. 원형 메탈 그릴은 자석식으로 탈부착할 수 있습니다. 

 

 

 

 

좌우 온월(on-wall) 스피커는  예산 및 여러가지를 고려하여 PMC의 Wafer 2를투입했습니다. 1인치 소프트 돔 트위터 2개, 6.5인치 미드우퍼 1개를 장착한 Wafer 2는 TT테크놀로지, 스텔스 배플(Stealth Baffle), H-Line ATL 등 PMC가 자랑하는 여러 기술들이 대거 투입됐습니다. BBC 카디프 5.1 더빙 스튜디오 등에 쓰일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는 제품입니다. 안길이가 100mm에 불과해 가정에서 쓰기에도 적합합니다. 주파수응답특성은 40Hz~25kHz, 공칭 임피던스는 8옴, 감도는 90dB를 보입니다.

 

 

 

 

서브우퍼는 B&W의 DB1D입니다. 2000W 출력의 하이펙스(Hypex) 클래스D 앰프가 12인치의 에어로포일(Aerofoil) 우퍼 2발을 울립니다. 특히 우퍼 2발이 서로 등을 마주대한 백투백(Back-to-Back) 구조여서 캐비닛 공진을 현저히 줄인 점이 눈길을 끕니다. 주파수응답특성은 10Hz~350Hz(-3dB)이며, 다이내믹 EQ와 룸EQ를 건드릴 수 있습니다.

 

 

 

 

B&W DB1D은 아이패드나 아이폰 등을 이용해 완벽한 룸 이퀄라이제이션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먼저 서브우퍼 상단에 아이패드를 올려놓고 룸 이큐를 시작하면 아이패드와 서브우퍼가 연동되어 최적의 진동 주파수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 매우 뛰어난 기능입니다. 이후 청취위치에서 조건 설정후 룸 이퀄라이제이션을 실행하면 완벽한 세팅을 만들어줍니다. 이후 아이패드 상에서 저역의 게인 등을 자유자재로 원격 조정하여 세밀한 세팅이 가능합니다.

 

 

 

 

프로젝터는 4K(4096 x 2160) SXRD 패널로 트루 4K 이미지를 구현하는 소니의 VPL-VW570ES입니다. 1800루멘의 밝기와 350,000:1의 다이나믹 콘트라스트를 자랑하며, HDR10 및 HLG 형식과 모두 호환되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또한 HDMI 18Gbps 호환성이 적용돼 4K HDR 60P 콘텐츠를 자엽스럽게 재생할 수 있습니다. OPPO-205는 물론 애플TV 4K에서 60Hz HDR 및 4.2.2 채도를 완벽하게 지원합니다.

 

 

 

 

스크린은 137인치로 특주한 윤씨네의 매립형 전동텐션 스크린입니다. 기본적으로 4K 영상 재현이 가능한 원단을 사용했으며, 프랑스 솜피(Somfy) 모터가 기본소음이 40dB에 불과한데다 매립형이어서 소음이 훨씬 작은 것이 특징입니다. 탭 텐션 기능으로 뛰어난 평편성을 실현한 것도 매력이지요. 이밖에 상단 파이프 직경이 50mm나 돼 V자 퀄링(파이프가 가운데로 휘는 현상)을 현저히 감소시킨 스크린입니다.

 

 

 

 

소스는 애플TV, 케이블 TV, OPPO-205 입니다. 애플TV 4K는 Netflix에서 Dolby ATMOS 및 4K UHD, Dolby Visioin(HDR)을 지원해주는 기기로 Netflix에서 매우 뛰어난 화질과 음질을 들려주는 제품입니다. OPPO-205는 블루레이 재생용으로 사용합니다.

 

 

 

 

완성된 시청실 모습입니다. 깔끔하면서도 룸 어쿠스틱 효과가 완벽한 룸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최종 음 튜닝 과정에서도 큰 문제 없이 매우 뛰어난 음질을 내어주어 우리를 안도시켰습니다. 이후에도 서너 번 튜닝 작업을 거쳐 좀 더 완성도 높은 사운드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회원님도 세세한 디테일과 맑고 투명해진 사운드, 다이내믹스가 만들어지는 리스닝 룸으로 무척 만족해 하셨습니다. 손에 잡힐 듯한 입체적 사운드 스테이지가 형성되면서도 자연스러운 사운드는 음악성을 살려주게 됩니다. 집에서 들었을 때보다 월등히 좋은 음으로, 음악을 듣는 즐거움과 감동이 몇 배 상승했다고 평가해 주셨습니다. 집에서 혼자 만을 위해 음악, 영화 감상하던 것을 다른 사람들과 같이하니 더 좋다고 하십니다.

 

 

 

 

멀티채널의 경우 주로 애플TV를 통해 넷플릭스를 4K로 스트리밍 하는데 그 음질과 화질에 크게 만족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시청실을 직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휴게 공간으로 한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했습니다. 워라밸이 중요합니다. 직원들도 좋아하고, 쉬는 시간에 삼삼오오 모여서 영화 감상이나 음악 감상을 하는 등, 정서 함양과 화합에 도움도 되는 긍정적 효과도 보고 있다고 합니다. 룸도 브레이크인이 필요한 만큼 앞으로 더욱 좋은 소리를 들려줄 것이라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