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FICLUB, High-end Internet

몇 해 전의 일입니다. 저녁에 퇴근해서 냉동고 문을 여는데 못 보던 희고 작은 물건이 눈에 띄었습니다. 가만히 살펴보니 사람 모양을 한 조그만 눈 인형이었습니다. 아내에게 사연을 물어보니 그해 첫눈이 내려 쌓이던 날 동생네가 집에 놀라웠는데 어린 조카가 밖에서 눈사람을 만들어 냉동고에 넣어두고는, 잘 있는지 오고 갈 때마다 냉동고를 열어 확인해 보더라는 것입니다. 동생이 가고 나서도 조카 생각이 나서 못 없애고 그냥 두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얘길 들으니 냉장고를 열어보며 연신 흐뭇한 미소를 지었을 어린 조카의 얼굴이 생각났습니다.

그 아이에겐 눈사람이 첫사랑과 같은 느낌이겠지요. 볼 때마다 기쁘고 가슴 설레는 그런 감정의 대상으로요. 첫 키스, 첫사랑, 첫 출근 처음이란 단어에 사람들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곤 합니다. 이젠 주변의 모든 것들에 편안하고 익숙해져서 가슴 떨리고 벅찬 일들은 적어졌지만 가끔은 그런 기억들이 생각나면 요즈음에도 가슴 따스해지는 사건에 혹시나 하는 옅은 기대를 갖게 됩니다. 아름답고 황홀했던 그 기억을 열어 꺼내 볼 때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잊지 못해서 평생을 가슴 졸이기도 혹은 벅차하기도 하며 그렇게 말입니다.

금번은 창원의 설치 이야기입니다. 오뉴월의 바닷바람이 시작하는 창원 시내의 공기는 서울과는 사뭇 다른 청량함과 거슬거슬함이 피부와 와닿았습니다. 설치를 하기 전 회원님과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하며 설치 과정과 오디오에 관한 얘기를 잠깐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우연히 저희에게 본인의 오디오에 대한 첫 기억 얘기를 들려주셨습니다. 회원님은 대학생 때 아는 친척분 댁에 놀러 갔다가 그 집에 있던 매킨토시 시스템을 듣고 오디오와 첫사랑에 빠지셨답니다. 그 후 직장을 잡고 결혼을 한 후 한동안 오디오 라이프를 즐기시다가 자녀를 양육하고 사업을 지키고 키우느라 바빠서 접고 지금까지 마음에 묻고만 사셨답니다.

그동안 오디오와 음악에 대한 목마름과 그리움을 잊지 못했었는데 이젠 자녀분도 학업을 마치고 사업도 안정되어 본격적으로 예전 그때의 첫 기억을 찾아 나선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이곳저곳에 구입에 대한 문의와 제품 상담을 하시다가, 저희 하이파이 클럽의 응대와 태도에 감동했고 신뢰가 들어 믿고 맡겨도 되겠다는 판단에서 오더를 주셨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나니 설치하는 내내 누구의 꿈을 다시 설계해주고 실현해준다는 마음에 흐뭇한 심정으로 일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오디오 시스템이 설치될 거실 공간

회원님은 아날로그와 디지털 소스로 이뤄진 음악감상용 메인 시스템과 영화와 영상 컨텐츠를 즐기기 위한 AV 시스템 이 두 가지를 동시에 디자인하길 원하셨습니다. 오랜시간을 두고 시스템에 대해 고민을 많이하고 준비해서 선택하신 결과물 이란 걸 쉽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요소요소 시스템마다 탁월한 면모들이 느껴졌습니다.

오디오 시스템 설치

워낙 기기도 많고 2채널 오디오 시스템은 물론 아날로그 플레이어에 홈시어터 세팅까지 해야되서 전날 내려가서 미리 준비를 하였습니다. 새벽부터 오디오랙 설치를 시작으로 오디오 기기 설치 및 세팅, 턴테이블 세팅 및 홈시어터 설치 세팅을 마치니 늦은 밤이 되었을 정도로 복잡한 작업이었지만, 완벽한 세팅을 위해 세밀한 작업을 꼼꼼히 진행하였습니다.

오디오랙

하이파이스테이 미솔로지 무진동랙 설치

오디오랙은 하이파이스테이사의 미솔로지 무진동랙을 설치하셨습니다. 요즘 한참 주가를 올리고 있는 랙 시스템 입니다. 진동에 관한 한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회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전의 오디오랙의 역할은 단지 오디오시스템이 예쁘고 돋보이게 일조를 하는것에서 끝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애호가들에게 있어 랙은 음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시스템의 한부분이라는 개념으로 인식이 바뀌었습니다.

하이파이스테이 미솔로지 랙 위에 기기를 올려놓고 설치하는 모습

미솔로지랙은 총 4단계 진동감쇄 포인트를 갖고 있어 시스템을 무진동으로 만든다는 개념의 랙을 제조하였습니다. 오디오 시스템에서의 진동이 주는 영향은 무엇일까요. 진동은 무조건 나쁜 영향을 주는 감소시켜야만 하는 대상인 것일까요. 오디오에서 진동은 다른 의미의 노이즈입니다. 그래서 모든 랙이나 진동 악세서리를 만드는 회사들이 이 노이즈를 줄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는 것입니다.

하이파이스테이 미솔로지 랙은 랙 위에 기기를 바로 올려놓을 수도 있고

하판을 이용하여 그 위에 기기를 올려놓을 수도 있습니다.

오디오에서 발생하는 진동은 세밀하고 미세한 개념의 진동이고 기기 자체가 가진 고유 공진주파수와 맞물려 상관관계를 갖고 사운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를 과하지도 또는 부족하지도 않게 다스리고 조정해줘야 합니다. 대상을 이해하고 잘 컨트롤 해서 결과물을 더 낫게 만드는거 이게 진정 기술인 것이지요. 올해 독일 뮌헨 오디오쇼에서도 세계인들이 이를 알아보았고 그들의 이목을 대거 집중시켰으며 사후 러브콜을 받는데 성공했다는 후문입니다.

AV등 다른 기기들을 올려놓기 위한 ALUFUS Vela 랙 설치

ALUFUS VELA 는 국내 제품으로 단순한 재료와 구조로 불필요한 진동과 간섭을 최소화하도록 제작된 오디오랙입니다.  정밀가공된 20mm 알루미늄 솔리드 상판과 특수합금으로 가공된 스파이크와 슈즈 등으로 음질적 향상을 가져오는 오디오랙 입니다.

스피커

Wilson Audio 스피커들은 마감 표면을 보호하기 위하여 이렇게 보호 랩핑이 되어서 나옵니다.

음악감상용 메인 스피커로 선택하신 스피커는 윌슨 오디오 샤샤 DAW 입니다. 예전에 포칼 스칼라를 메인으로 사용하시다 오디오를 잠시 접으셨다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스피커를 선택하면서 제일 많이 고심하셨다고 합니다. 사진으로 잘 표현이 안되었는데 실제로는 묘하게 멋지고 세련된 레드 컬러 모델입니다. 다릴 윌슨이 부친이자 창업자 데이비드 윌슨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든 제품이 샤샤 DAW라고 합니다.

기존 샤샤의 네트워크를 다시 재설계하고 미드레인지 및 트위터 유닛들을 새로운 재료와 구조로 디자인하여 적용해 완전히 일신시킨 제품입니다. 인클로저의 용적을 더 키우고 새로운 S-Material 적용과 기하학적 구조연구에 의한 설계로 사운드의 동적 표현을 향상시켰고, 자체의 공진을 최소화하는데에 집중하여 낮은 왜곡률을 실현하고, 마이크로적 역학 문제 해결과 그리고 화음의 표현 면에서 두드러진 개선을 보인 제품입니다.

Wilson Audio Sasha DAW

어떤분들은 이 제품이 상위기종인 알렉스의 느낌을 거의 비슷하게 표현한다고도 합니다. 실제로 그 정도인지는 몰라도 상당히 매력적인 제품임은 분명하지요. 설치를 하고 보니 AV 기기들과 서로 중첩이 되어 공간부족으로 샤샤의 설치와 세팅이 여유롭지 못했던 점이 못내 아쉬운 부분으로 남았습니다. 개인적으론 가장 모범적인 스피커의 표본으로 삼았던 와트 퍼피 후속작인 샤샤의 약진을 보면서 흐믓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앰프

Audio Research The Reference 160M에 진공관을 설치하는 모습

The Reference 160M 파워앰프입니다. 4개의 KT150관을 사용한 푸쉬풀 파워앰프로서 오디오리서치사는 콘라드존슨 VTL과 더불어 미국을 대표하는 하이엔드 진공관 앰프 메이커입니다. 진공관 앰프를 중심으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발표해 왔으며, 진공관앰프 애호가들 중 많은 팬층을 거느리고 있기도 합니다. 진공관 앰프가 마치 오디오 덕후들의 상징처럼 다시금 새롭게 유행하기 시작하던 90년대말과 2000년대초만 하더라도 파워앰프에 사용되는 출력관은 거의 KT88이나 EL34관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KT120을 거쳐 KT150까지 플레이트 손실전압을 높여 고출력이 가능한 관들이 개발되어 나오면서, 마그넷과 콘지의 구동이 어렵고 음압이 낮은 현대 스피커들을 잘 다룰 수 있는 진공관 앰프 제작이 좀더 쉬워졌습니다.

Audio Research The Reference 160M

과거의 유물처럼 보였던 진공관이 반도체로는 절대로 얻을 수 없는 사운드가 있다고 주장하는 열렬한 진공관 애호가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이들로부터도 애정과 신뢰를 얻어서 이처럼 새롭게 개발한 출력관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는 것입니다. 오디오리서치의 제품에서도 이미 레퍼런스 시리즈이자 스테레오 모델인 75SE를 시작으로 KT150을 탑재하고 최신 진공관 앰프다운 매력을 발휘하여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본 제품은 모노럴 파워 앰프로 새롭게 설계된 디자인의 프론트 패널과 투명하고 세련된 파워미터가 특징입니다. 출력관 특성을 변환해 140W의 파워를 얻어낼 수 있는 울트라리니어 연결과 출력은 75W 줄어들지만 아름다운 음색을 표현해주는 3극관 연결로 전환가능한 시스템입니다.

Audio Research The Reference 6에 진공관을 장착하는 모습

프리는 오디오리서치 The Reference 6 앰프 입니다. 오디오리서치 레퍼런스 프리라인은 1세대 때부터 그 우수한 음질로 사용자들에게 인정 받았었고 계속 업그레드를 지속해오고 있는 제품입니다. 앰프나 소스기기의 뚜껑을 열어보게 되거나 인터넷에서 회로를 찍은 사진을 볼때마다 습관처럼 제일 먼저 눈이 가는 곳이 전원부입니다. 전원부의 회로구성과 물량 투입을 어떻게 했느냐의 정도에 따라 대체적인 사운드의 성향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진공관 프리앰프에서는 정류회로에 진공관을 채용하여 설계했느냐 솔리드스테이트 방식으로 했느냐에 따라 증폭을 담당하는 진공관에 공급되는 정전압 전원의 순도가 차이나기 때문에 이를 더욱 유심히 보는 편입니다. 오디오 리서치 레퍼런스 프리앰프는 본격적으로 정류관을 채용한 정전압부가 2세대때부터이고 이를 계속 개량해오면서 6세대까지 6550C와 6H30관으로 정류를 하고 있습니다. 대전류의 공급이 가능한 대용량 캐패시티 평활회로와 3병렬 구조의 증폭단으로 꾸며져 음질적으로는 다이나믹레인지를 늘리고 리듬감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디지털 소스기기

Chord DAVE DAC

DAC와 CDP는 코드사의 DAVE DAC, BLU mk2 CDP입니다. 본체 크기는 30센치 정도의 하프사이즈 이지만 마치 파르테논 신전의 기둥같이 생긴 멋진 크레들 받침대를 연결시키면 완벽한 자태가 만들어 집니다. 작지만 아름답다는 말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기기가 또 있을까요. 오디오계 언어에 크고 무거운게 소리도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데이브는 이 상식을 깨는 제품 중 하나입니다.

전용 크레들에 장착된 Chord DAVE DAC

작고 단단한 차돌맹이를 연상시킵니다. 100만분의 1초를 넘기 위한 164,000개의 탭으로 이뤄진 디지털 WTA 필터부를 무장하고 자이링스사의 스파르탄 FPGA 칩에 자체 DSP를 이식하여 설계한 제품으로 이상적인 디지털 신호에 도달한 펄스 어레이 DAC 입니다. 코드 DAVE 는 사운드도 생긴 모양처럼 이지적이고 세련된 배경이 깨끗하고 투명한 자연스러운 사운드의 대명사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Chord BLU mk2

CDP는 Chord BLU mk2 모델입니다. 코드에서 해상력을 최대 목표로 롭 와츠가 연구 개발한 제품으로 Tab의 길이를 100만개 이상으로 확장시킨 CDP입니다. 해상력에 대한 부분은 코드 일렉트로닉스 디지털의 핵심이었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펄스 어레이 DAC 및 오버샘플링 필터 기술 등이 있으나 무엇보다도 WTA 필터 기술이 핵심입니다. 코드에서 새로운 디지털 제품이 출시되면 항상 관심사가 WTA 필터 탭 길이 였습니다.  필터 탭 길이에 따라 제품의 모든 면에서 급격한 진보를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본 제품은 금번 새로 발매한 M Scaler와 더불어 코드사의 가장 진일보한 기술이 접목되어 있는 CDP입니다.

턴테이블 설치

이제 턴테이블 설치에 들어갑니다. 턴테이블은 어쿠스틱 솔리드 Wood Round Black 턴테이블에 젤코 TK950S 톤암으로 했습니다. 턴테이블은 거의 반조립 상태로 오기때문에 조립과 설치가 매우 까다롭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입니다. 거기에 오버행, VTA, 침압 등 매우 정교한 작업을 요합니다. 놓여질 바닥부터 턴테이블 베이스, 암보드 등 모든 부분의 수평을 맞추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이번에도 턴테이블 설치에 거의 반나절을 소요하며 설치를 완벽하게 완료했습니다.

현재 하이엔드 턴테이블이 가장 많이 제조되고 기술개발 발전에 왕성히 투자하고 있는 독일, 그중에 어쿠스틱 솔리드사의 하이엔드급 제품입니다. 프린스부는 100mm가 넘는 자작나무를 적층으로 쌓아올려 합판을 만들고 CNC로 형상 가공 마감해 자체 진동과 흡수를 대응하도록 하였습니다. 플래터는 60mm 두께의 통 알루미늄을 가공해 만들었고 구동 모터는 별도로 하우징된 Synchronus AC모터 시스템입니다. 미들클래스의 제품으로서 하이엔드 클라스의 맛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제품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턴테이블 설치를 위해 조심스럽게 박스에서 꺼냅니다

바닥의 수평을 완벽하게 맞춘 후 베이스를 조심스럽게 올려놓습니다.

베이스의 수평을 맞춥니다.

플래터를 올려놓습니다. 플래터의 무게만 해도 10Kg에 달할 정도의 묵직한 무게를 자랑합니다.

안정적인 회전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암 보드를 설치합니다.

전용 측정자를 이용하여 규격에 맞춘 정확한 오버행을 맞춥니다.

젤코 TK950S 톤암을 조심스럽게 조립합니다.

톤암은 유려하고 정밀한 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일본 젤코사의 다이나믹 밸런스 타입 S자형 숏암 TK950S 모델입니다. 슈퍼강을 사용한 정밀한 나이프 엣지 피봇과 이종 혼합 재질로 저공진 설계한 암이 특징으로 완성도가 높고 다루기가 편한 제품입니다.

다이나벡터 DV-20X2 카트리지 장착후 암에 조립합니다.

장착 완료된 다이나벡터 DV-20X2 카트리지

다이나벡터 DV-20X2 는 많은 아날로그 애호가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20X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기존의 단단한 알루미늄 몸체와 경질의 알루미늄 외팔보, 마이크로 릿지 스타일러스 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자기 회로의 지지부를 고강성 자기회로 구조로 변경하여, 네오디뮴 자석과 플러스 댐퍼 & 소프트화 자석으로 MC 카트리지 자기회로의 이상을 실현하고 있다고 합니다. 높은 해상도와 뛰어난 정위감과 다이내믹스로 현대적인 LP 사운드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좋은 카트리지 입니다.

2g의 정확한 침압을 맞춥니다.

레이저 수평계를 이용하여 정밀한 VTA 세팅을 합니다.

안티스케이팅도 조절합니다.

최종적으로 바늘의 정확한 각도를 다시한 번 체크합니다.

SHTHERLAND DUO Phonoamplifier

서덜렌드 DUO 포노앰프입니다. 모노형식의 제품이며 각 채널당 하나씩 배치되는 구조입니다. 간결하고 정밀한 포노단의 증폭 회로에 리플노이즈를 최소화하고 뒷배경을 깨끗하게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여유사양의 평활 전원부를 장착한 제품으로 포노앰프의 명가 제품답게 어디하나 허술한 모습이 엿보이지 않습니다.

케이블 / 전기

올닉 ZL라인 케이블

파워와 스피커케이블은 올닉 ZL라인 제품을 인터케이블은 트렌스페어런트와 올닉의 ZL라인 그리고 USB 케이블은 노드스트 발할라 제품을 선택하셨습니다. 올닉은 고온 용융 접합과 자체 설계 제조된 특수 플러그 핀등을 사용해 체결력과 접촉 저항을 줄인 프리미엄 제품입니다. 멀티탭은 오야이데의 제품입니다.

Gigawatt PC-4 EVO 전원장치

전기는 시스템에서 맑고  깨끗하게 솟아나는 옹달샘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합니다. 원천이 흐려지면 좋은 소리를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신축건물이기에 접지 상황은 좋은 편이었으나 기가와트 전원 콘디셔너로 전기를 한번 더 걸러주는 시스템으로 구성하여 디자인했습니다.

오야이데 SWD-2MD 벽체 콘센트

기존 메인 벽체 콘센트가 오디오용이 아닌 일반 제품이고 플러그와의 체결력이 약해서 메인케이블이 그냥 맥없이 흔들리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를 오야이데의 오디오 전용 벽체 콘센트로 교체했습니다. 벽체 플러그는 오디오 시스템에서 전기가 시작되는 시점이므로 분명한 음질적 차이를 가져옵니다.

홈시어터

홈시어터를  꿈꾸는 분들의 궁극적인 이상향은 내집, 내거실 안에서 극장에서와 같은 화면과 사운드를 만들어내서 최대한 그 분위기를 살려내 보고자 하는 것일 겁니다. 그래서 가족과 지인들과 함께 같은 공간내에서 그 느낌을 서로 공유하고 싶다 그런 꿈과 목적을 이루시기 위함이겠지요. 회원님은 조금은 과정이 번거로울수 있는 스크린대신에 대형 OLED 4K 모니터를 이용하고 여기에 사운드 시스템을 디자인해서 홈시어터 시스템을 구현하였습니다.

Denon AVC-X6500H

AV 리시버는 데논의 AVC-X6500H 입니다. 11.2채널의 앰프를 내장하여 돌비 에트모스나 DTS:X, Auro 3D등의 3D 사운드 재생이 가능하며 화질에 있어서도 4K 업스케일링 출력이 가능한 최신 리시버 입니다. 각 채널당 디스크리트로 구성한 파워앰프의 140W 출력단을 통해 HTM1 D3와 B&W 805D3를 구동하는데 있어서도 부족함을 거의 느낄 수 없었고 영화 및 영상콘텐츠 재생에서 현장감과 몰입감을 순도높게 고조시키는데 일조하는 제품이라 느껴졌습니다. 홈시어터 리시버의 DSP설계에 있어서 뛰어난 기량을 보유한 데논사에서 만든 현 세대 리시버기능이 총 망라된 제품입니다.

B&W HTM1 D3 센터 스피커

센터스피커는 B&W 최상위 센터스피커 모델인 HTM1 D3에 전용 스탠드를 사용하여 설치했습니다. 홈 시어터 스피커 중에서 센터스피커의 중요성은 거듭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명백합니다. 영화 진행에 있어 대사를 표현할 때 발음의 명확함과 전달력이 우수해야 하고 실제 현장의 분위기를 재현하는데 능수능란해야 우수한 센터 스피커로서 자질을 높게 평가 받을 수 있는데 이 제품은 이런 척도를 가장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는 제품 중의 하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B&W 805 D3

A/V를 위한 프론트와 리어스피커 용으로 B&W 805 D3가 선택되었습니다. 다이아몬드 트위터에 컨티뉴엄 콘으로 최근에 더욱 혁신을 이룬 제품입니다. 42Hz~28kHz(-3dB)대역의 주파수 응답특성을 보이며 음악 감상 메인용으로 놓고 보아도 3대 북쉘프 스피커를 말할때 늘 거론이 될 정도로 우수한 제품인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습니다. 크기나 규모를 넘어선 광활하고 자연스런 스케일과 다이나믹 레인지를 표현해 주는 제품이지요. 설치를 모두 끝내고 노트북만으로 연결해서 음악 동영상을 스테레오로 듣는데 밀도감이 꽤 높고 해상도가 상당해서 좀 많이 놀랐습니다. 역시 명불허전이란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닌 듯 싶더군요.

B&W DB2D

서브우퍼는 B&W DB2D 제품입니다. 유닛이 800시리즈와 같은 에어로포일 콘 재질을 사용한 제품입니다. 사실 스피커는 최종 표현되는 사운드가 장착된 유닛의 영향을 벗어나기 쉽지 않은 분야입니다. 그래서 제조자나 설계자들이 유닛의 콘지재료의 선택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인데 최근  B&W의 콘지를 살짝 두드려보면 그 울림이 예전보다 더욱 담백해지고 명쾌해졌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10인치 유닛 두개가 서로 밖을 바라보는 밸런스드 구조로 되어있는 형상의 우퍼입니다. 이는 인클로저의 진동을 감소시켜 깨끗하고 깊은 저음을 재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최저 10Hz까지의 평탄한 저역 재생 레인지를 가지고 내장된 1000W의 앰프로 유닛을 구동하여 심연의 깊고 파괴적인 저역 표현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룸 이퀄라이제이션 작업

제품 설치를 마친 후 룸 이퀄라이징 보정 작업을 통해서 부밍이나 정재파 등으로 소리가 파탄나는 부분이 없는지 체크하는 장면입니다. AV분야는 화면셋팅과 마찬가지로 음향부문의 세팅도 전문적인 기술력이 실제 요구되는 부문입니다. 공간의 음향특성에 맞는 룸 보정보드로 시스템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추어 공간의 단점을 커버하는 멀티채널 사운드를 구현하였습니다.

모든 작업을 마치고 전체 시스템 사진을 전경에 담아보았습니다. 시스템 종류가 워낙 많았지만 시스템이 하나하나 완성되어갈 때마다 기뻐하시는 회원님의 모습을 보며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설치를 마치고 회원님께 LP로 아트블레이키의 'Moanin'을 연주해드렸는데 눈을 지긋이 감으시고 감상하시는 모습에서 어떤 회한과 함께 행복감이 저며드시는 듯 보였습니다.

우리가 첫사랑의 쌉쌀하고 아름다운 기억만을 안고 평생을 살아갈 수 없으며 같이 있으면 늘 편안하고 인성이나 품격에서 자연 존경심이 베어나는 반려자를 고르면 평생 후회가 없고 행복할 수 있듯 오디오도 처음 눈과 귀를 확 끌어 당기는 매력보다 언뜻 수수한 듯 싶지만 들으면 들을 수록 음악을 깊이 느끼게 해주고 시간이 흘러감에 마음 편하게 늘 보듬고 갈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찾아가는게 옳은 선택이지 싶습니다. 옛 처음의 소중한 기억을 찾아드리기 위해 저희는 여러분의 꿈을 찍는 사진관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