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유 룬 레디 ?

※ 편집자주 : 하이파이클럽은 오디오 리뷰어 김편의 새 칼럼 [김편의 하제알]을 연재합니다. ‘하제알'은 ‘하나라도 제대로 알자'의 줄임말로, 넘쳐나는 정보의 시대에 포괄적이면서도 구체적인 오디오 이야기를 쉽고 친근한 언어로 풀어낼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실제 오디오 생활에서도 작지만 쓸 만한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룬과의 첫 만남

 

 

돌이켜 보면 룬(Roon)만큼 필자의 오디오 라이프에 혁명적인 변화를 준 것도 없다. 개인적으로 2017년 1월부터 룬을 쓰기 시작하면서 여러 변화가 ‘갑자기’ 찾아왔다. 우선 2011년부터 줄곧 써오던 애플의 아이튠즈(iTunes)를 버렸다. 애플 특유의 기기간, 소프트웨어간 폐쇄성에 염증을 느끼던 무렵이라 룬의 개방성은 필자의 생리에 잘 맞았다. 산뜻한 앱 디자인은 덤이었다.

 

룬을 맥북(룬 코어. Roon Core)에 설치하자 이번에는 룬 레디(Roon Ready)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필요했다. 맥북에 랜선을 꽂아도 룬을 쓸 수 있지만 보다 고품질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기기 위해서는 일종의 룬 전용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필요했던 것이다. 당시 ‘룬 레디'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지만 여러 의견을 수렴해 대한민국 제작사 솜(SOtM)의 sMS-200을 구매했고, 이후 본격적으로 룬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이는 곧 룬이 정성스럽게 만들어놓은 음악과 뮤지션의 데이터베이스를 탐닉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당시 룬이 타이달(Tidal)이라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앱 안에서 지원하는 점도 큰 매력이었다. 타이달 자체 앱을 이용하는 것보다, 맥북에 깔아놓은 룬 브릿지(Bridge) 앱이나 스마트폰에 깔아놓은 룬 리모트(Remote) 앱으로 타이달을 플레이하는 것이 더 편하고 직관적이었다. 태그를 달고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일도 모두 룬 브릿지 앱에서 했다. 개인적으로 타이달에 가입한 것은 2016년 7월이었지만 본격적으로 타이달을 즐긴 것은 룬 설치 이후였다.

 

이러다보니 그동안 다운로드나 리핑 음원이 주를 이뤘던 필자의 디지털 뮤직 라이브러리는 룬과 타이달을 통한 스트리밍 음원으로 빠르게 대체됐고, 이후 개인적으로 코부즈(Qobuz)라는 또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입하면서 ‘피지컬 미디어' 구매와 음원 다운로드 소비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룬은 이어 2019년 1월 버전 업그레이드를 통해 코부즈마저 자신의 품에 끌어들였다.

 

룬에 대한 호감은 필자만이 아니었던 것 같다. 독일의 유명 오디오 웹진 다코오디오(DarkoAudio)는 지난해 말 ‘지난 10년 최고의 오디오 제품'(Products of the Decade : 2010~2019) 중 하나로 룬(Roon)을 선정했다. 다른 4개는 라즈베리파이(Raspberry Pi), 스퀴즈박스(Squeezebox), 드래곤플라이(DragonFly), 그리고 모조(Mojo)였다.

 

 

 

룬이 뭐길래?

 

 

룬은 2015년 5월12일 독일 뮌헨 오디오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자신이 갖고 있는 음원을 관리하고 재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인터넷을 통해 해당 앨범과 아티스트에 대한 정보를 세련된 앱 화면으로 보여주는 점이 솔깃했다. 특히 출범 초기부터 타이달이라는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룬 브릿지/리모트 앱에서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점이 획기적이었다. PC나 NAS에 담아놓은 음원과 최소 CD품질(16비트/44.1kHz)을 자랑하는 타이달 음원을 한 화면에서 즐길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룬은 또한 소프트웨어만이 아니라 하드웨어와도 연동돼 음질을 보다 개선할 수 있는 점이 오디오파일들의 생리에 맞았다. 즉, RAAT(Roon Advanced Audio Transport)라는 전용 통신 프로토콜을 개발, 스트리밍을 위한 하드웨어(네트워크 플레이어)가 이 RAAT를 채택할 경우 스트리밍의 안정성 및 음질 향상을 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컴퓨팅이 이뤄지는 전용 서버(룬 코어)를 이용할 경우에는 더욱 깨끗한 소릿결과 정숙한 배경을 즐길 수도 있었다.

 

룬은 처음 술루스(Sooloos)라는 작은 회사에서 만든 네트워크 음악 재생 프로그램에서 시작됐다. 술루스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2009년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업체 메리디안(Meridian)에 인수됐고, 메리디안은 2015년 2월 술루스 팀을 룬 랩스(Roon Labs)라는 이름으로 분사시켜 룬을 탄생토록 했다. 룬 랩스 사령탑은 술루스의 창업자인 에노 반더미어(Enno Vandermeer)가 맡았다.

 

한편 룬은 미국 래퍼 제이지가 2016년 1월 인수해 화제를 모은 타이달을 처음부터 지원해 오디오파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타이달이 MP3 수준(320kbps)이 아닌, CD 수준(1411kbps)의 곡을 무압축 FLAC 파일로, 그것도 4000만 곡이나 서비스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더욱이 타이달은 2017년 1월 최대 24비트/384kHz 고해상도 음원을 손실없이 압축해서(folding) 전송할 수 있는 코덱 MQA(Master Quality Authenticated)를 지원, 또 한 번 도약했다.

 

흥미로운 것은 MQA 자체가 룬 랩스의 모회사인 메리디안이 2014에 개발한 코덱이라는 점. 이런 배경으로 인해 룬은 2018년 5월 ‘1.5’ 버전 무료 업그레이드를 통해 MQA 음원을 소프트웨어로 디코딩(unfolding)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로써 24비트/44.1kHz, 48kHz, 88.1kHz, 96kHz 음원까지는 별도 하드웨어 없이도 룬을 통해 MQA 음원을 완벽히 재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룬은 2019년 1월23일 ‘1.6’ 버전 업그레이드를 통해 코부즈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타이달과 코부즈, 두 서비스는 저마다 강점이 있지만 클래식과 재즈를 좋아하는 오디오 애호가들 진영에서는 코부즈가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 코부즈 역시 MQA 코덱은 아니지만 24비트 고해상도 음원 스트리밍과 유료 다운로드를 지원한다. 필자의 경우 올 초부터 코부즈만 룬을 통해 이용하고 있다.

 

 

버전

출시일

주요기능

1.0

2015년 5월12일

타이달 지원

1.1

2015년 8월26일

메타DB 보강, 편집기능 신설

1.2

2016년 4월14일

스마트폰 리모트 앱 연동, DSD/인터넷 라디오 지원

1.3

2017년 2월1일

DSP 엔진 신설, SNS 공유기능 신설, 다이내믹레인지 표시

1.4

2017년 12월22일

자동선곡 강화(Radio2.0), iOS 오디오존 지원

1.5

2018년 5월4일

코어 MQA 디코딩(96kHz) 지원, 앨범 버전 탭 신설

1.6

2019년 1월23일

코부즈 지원

1.7

2019년 11월21일

유저 라이브러리 분석 알고리즘 강화

 

룬 버전별 핵심요약

 

 

필자가 보기에 룬은 1.6과 1.7 버전을 통해 강력한 날개를 얻었다. 1.6 버전을 통해 코부즈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하기 시작했고, 1.7 버전을 통해 AI 뺨치는 추천곡(Radio) 시스템을 완성시킨 것이다. 

 

 

룬 심화 학습

 

 

필자가 파악한 룬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룬(Roon) : 매달 9.99달러를 내야 쓸 수 있는 유료 음악 앱. PC나 맥에 까는 룬 브릿지(Bridge) 앱과 스마트폰에 까는 룬 리모트(Remote) 앱이 있다. 다른 앱들과 달리 전용 컴퓨터(룬 코어)와 전용 네트워크 플레이어(룬 레디)가 있으면 보다 나은 음질과 보다 풍성한 유저 인터페이스를 맛볼 수 있다. 룬 레디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없더라도 에어플레이(AirPlay)나 크롬캐스트(Chromecast)를 통해서도 룬을 즐길 수 있다. 

 

룬 코어(Roon Core) : 룬을 실행하는 컴퓨터 또는 서버. 룬이 돋보이는 이유는 음악 재생과 관련한 각종 디코딩을 재생 기기가 아닌 룬 코어에서 모두 처리토록 함으로써 재생 기기의 부담을 줄였다는 사실이다. 말 그대로 재생 기기는 음원 재생에만 신경쓰면 된다. 웨이버사의 W Core, 룬 랩스의 Nucleus 등이 대표적인 룬 코어이지만 PC나 맥, 노트북을 써도 된다. 필자의 경우 집에서는 맥북, 회사에서는 W Core와 맥미니를 번갈아가며 룬 코어로 쓰고 있다. 

 

룬 레디(Roon Ready) : 룬의 음악 전용 프로토콜 RAAT(Roon Advanced Audio Transport)를 채택한 네트워크 트랜스포트와 플레이어. 한마디로 룬 랩스가 인증한 네트워크 플레이어다. 이를 위해 룬 랩스는 해당 업체에 일종의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인 Roon Ready SDK(Software Development Kit)를 제공한다. 필자의 경우 룬 레디 인증을 받은 솜 sMS-200 Ultra를 쓰고 있지만, 요즘 나오는 스트리머는 경쟁적으로 룬 레디 인증을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굳이 룬 레디 제품이 아니어도 에어플레이나 크롬캐스트를 지원하는 디바이스를 통해서도 룬과 접속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재생 음원 스펙이 제한된다. 

 

 

RAAT

 

 

이제 하나 하나 따져보자. 우선 룬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더넷 기반 네트워크 트랜스포트나 플레이어, 스트리머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인터넷을 통해 룬 랩스가 정성스럽게 마련한 룬 앱 화면도 보고 스트리밍 음원도 즐길 수 있다. 그런데 룬을 ‘제대로’ 즐기려면 해당 네트워크 디바이스에 RAAT(Roon Advanced Audio Transport)라는 룬 전용 통신 프로토콜이 깔려 있어야 한다. 미디어 전송이 아닌, 음원 전송, 그것도 고해상도 스트리밍 음원 전송에 최적화한 프로토콜이다. 

 

통신 프로토콜(Protocol)은 컴퓨터나 원거리 통신 장비 사이에서 메시지를 주고 받는 양식과 규칙. 프로토콜 단어 자체가 ‘규약'을 뜻한다. 때문에 통신 프로토콜은 신호체계, 인증, 오류 감지, 수정 기능을 포함할 수 있으며, 하드웨어 또는 소프트웨어, 그리고 때로는 이들 모두를 사용해 구현되기도 한다. 프로토콜은 이더넷 인터페이스에 기초하고 있다.

 

룬 랩스에서는 이 RAAT 프로토콜이 깔린 디바이스에 ‘룬 레디'(Roon Ready)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RAAT는 DLNA에 비해 파트너사는 적지만, 독보적인 라이브러리 관리 능력과 고품질 사운드로 많은 오디오파일 및 제작사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음원의 각종 디코딩을 재생 기기가 아닌 룬 코어라는 일종의 컴퓨터(서버)에서 모두 처리토록 함으로써, 재생 기기의 부담을 줄인 점이 돋보인다. 플레이어의 하드웨어 성능을 미리 파악해 가장 최적화한 음원 데이터를 보내주는 것도 DLNA에서는 불가능했던 일이다.

 

 


 

 

2020년 5월 현재 룬 랩스 홈페이지에 공개되었거나 필자가 직접 확인한 룬 레디 네트워크 플레이어 중 몇몇 제품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참조하시기 바란다. 한편, 룬 레디(Roon Ready)가 아니라 룬 테스트(Roon Tested)로 분류되는 네트워크 플레이어도 있는데, 둘 모두 룬을 곧바로 쓸 수 있다는 점은 마찬가지지만 룬 레디 제품은 룬 랩스가 제공한 SDK로 RAAT 프로토콜을 이식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크롬캐스트 오디오나 애플TV 등으로도 룬을 즐길 수 있지만 이들은 RAAT가 아니라 각각 크롬캐스트와 에어플레이로 스트리밍이 이뤄진다. 린의 Selekt DSM이나 Klimax DSM 역시 룬 테스트 제품으로 분류되는데, 이는 린이 RAAT가 아니라 오픈 소스 스트리밍 프로토콜을 쓰기 때문이다. 

 

 

메이커

룬 레디 네트워크 플레이어

웨이버사

WAIO-2, WDAC1N, WDAC2 MK2, WDAC3, WMiniDAC

WMiniHPA, WNAS3, WRouter, WStremer, WSlimLIte

T+A

CALA CDR, CALA SR, MP8, MP1000E, MP200R

R1000E, MP2500R, MP3000HV, MP3100HV

토탈DAC

d1-integral, d1-server, d1-six

마이텍

Brooklyn Bridge, Manhattan II DAC

MSB

Analog DAC, Discrete DAC, Premier DAC

Reference DAC, Select DAC

dCS

Bartok DAC, Bartok Headphone DAC, Network Bridge

Rossini DAC, Rossini Player, Viavaldi One

Vivaldi Upsampler

코드

Poly

브리카스티

M1, M5, M12

브라이스턴

BDP-1, BDP-2, BDP-3, BDP-Pi

 

Roon Core

 

 

위에서 잠깐 언급한 대로, 룬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룬 코어(Roon Core)라는 일종의 컴퓨터/서버가 필요하다. 컴퓨터에 CPU와 메모리, 저장장치가 있어서 복잡한 연산을 처리하듯이 룬 역시 이러한 컴퓨터 역할을 해주는 디바이스가 필요한데, 그 디바이스를 룬 랩스에서는 룬 코어라고 명명했다. 그러니까 룬 전용 서버이자 디지털 출력을 지원하는 컴퓨터라고 보면 된다. 물론 별도의 룬 코어를 구매하지 않고 평소 쓰던 PC나 노트북을 이용할 수도 있다. 필자의 경우 평소에는 맥북, 회사에서는 맥 미니, 웨이버사 W Core를 번갈아 가며 룬 코어로 쓰고 있다. 

 

 


 

룬 뉴 뉴클리어스(Roon New Necleus). 구형에 있던 USB-C 타입 단자가 제외되고 HDMI 단자가 추가됐다. 

 

 

룬 코어로 쓸 수 있는 오디오 제품들로는 엘락(Elac)의 DS-S101-G, 솜(SOtM)의 sMS-1000SQ, 와닥스(Wadax)의 Atlantis Server 등이 있지만, 인기가 높은 것은 웨이버사의 W Core와 룬 랩스의 Nucleus(뉴클리어스)로 함축된다. 특히 뉴클리어스는 룬 랩스가 직접 출시한 룬 코어여서 눈길을 끈다. CPU는 인텔의 i3 프로세서, 메모리는 4GB RAM, 하드웨어 저장장치는 64GB SSD이며, 기가비트 이더넷 단자와 USB3.0 및 HDMI, 썬더볼트3 출력단자를 갖췄다. 이에 비해 웨이버사의 W Core는 우수한 음질과 초저 노이즈가 돋보이는 룬 전용 서버다.

 

그런데, 사실 DLNA와 룬이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DLNA의 미디어 서버보다 룬 코어가 하는 일이 훨씬 많다는 점이다. DLNA 서버가 음원 파일의 제목이나 연주자 이름 정도만을 보여주는 것과 달리, 룬 코어는 인터넷에 있는 거의 모든 음원정보를 갖고와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타이달과 코부즈 서비스와 연동해 스마트한 음악 큐레이터 역할을 하는 것도, 음악 재생시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각종 DSP를 건드릴 수 있는 점도 룬 코어와 RAAT 프로토콜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Roon App

 

 

 

필자의 룬 브릿지 앱 화면

 

 

룬 레디나 룬 테스트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룬 코어를 갖췄다면 이제 룬 브릿지/리모트 앱만 있으면 된다. 이 룬 앱이야말로 유저와 룬이 만나는 구체적인 공간이자 놀이터다. PC나 맥, 스마트폰, 태블릿에 깔면 말 그대로 룬 코어를 마음껏 컨트롤할 수 있다. 위는 2020년 5월 현재 필자의 맥북에서 쓰고 있는 룬 브릿지 앱 화면(코부즈 서비스 페이지)이다. 룬 리모트 앱은 이런 룬 브릿지 앱과 룬 코어를 스마트폰으로 컨트롤하기 위한 앱이다. 룬 리모트 앱을 스마트폰에 깔아놓으면 스마트폰을 마치 룬 전용 리모컨처럼 쓸 수 있다. 

 

 

 

룬 셋업 및 설정방법

 

 


 

룬 홈페이지(roonlabs.com)를 방문해 룬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한다.

 

 

 

설치가 완료되면 룬 코어를 선택한 후 로그인한다. 룬 코어는 한 번에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 

 

 

 

스토리지(Storage) : 룬 코어에 음원을 저장할 폴더를 선택하거나 새로 만들어준다. 

 

 

 

 

서비스(Services) : 2020년 5월 현재 룬에서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타이달과 코부즈를 지원하고 있다. 드롭박스는 룬 백업용이다. 

 

 

 

 

오디오(Audio) : 자신이 쓰고 있는 룬 레디 혹은 룬 테스트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활성화(enable)한다. 룬은 에어플레이나 크롬캐스트를 통해서도 즐길 수 있다. 

 

 

 

 

오버뷰(Overview) : 자신의 룬 라이브러리나 추천 앨범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장르(Genres) : 장르별 골라 듣기를 할 수 있다. 클래식을 비롯해 팝/록, 재즈, 보컬, R&B, 포크, 블루스, 이지 리스닝, 컨츄리, 뉴에이지, 랩, 일렉트로닉, 종교음악, 라틴, 레게, 어린이 등 다양한 장르가 마련됐다. 서브 장르도 있는데, 클래식의 경우 심포니, 협주곡, 실내악, 관현악, 키보드, 합창, 오페라, 보컬 등으로 가지치기를 하고 있다. 

 

 

 

디스커버(Discover) : 룬을 쓸수록 감탄하게 되는 것은 룬이 거의 AI급으로 필자의 취향에 맞는 곡들을 다양하게 추천해준다는 것이다. 디자인도 잡지 형태로 그냥 처음부터 읽어도 흥미롭다. 

 

 

 

플레이리스트(Playlists) : 선택해놓은 음원 리스트에서 골라 듣기

 

 

 

 

태그(Tag) : 태그 리스트에서 골라 듣기. 필자의 경우 오디오 테스트용으로 자주 듣는 앨범과 트랙에 'Test' 태그를 달아 한꺼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현재 70개 앨범이 태그 등록돼 있다. 

 

 

 

 

룬에서 음원 정보 편집하기(Edit) : 앨범 제목과 재킷 사진, 뮤지션 이름, 심지어 곡명까지 마음대로 편집해 저장할 수 있다. 

 

 

 

해당 음원 신호 경로 확인(Signal Path) : 하단 트랙 이름 옆 버튼을 클릭하면 현재 재생중인 음원의 신호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자세히 보면 음원 소스(16비트 44.1kHz FLAC 파일)가 룬 레디 네트워크 플레이어(웨이버사 W Slim Lite)를 통해 무손실(Lossless)로 재생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디바이스 셋업(Device Setup) : 예를 들어 룬 레디 인증을 받은 웨이버사의 W Slim Lite의 경우를 보자. 위 왼쪽 사진은 W Slim Lite 디바이스 세팅 화면인데, 자세히 보면 MQA 디코딩 방식(렌더러, 디코더, 디코더 & 렌더러), 볼륨 컨트롤, 리싱크 딜레이 등을 세팅할 수 있다. 이 중 리싱크 딜레이(Resync Delay)는 룬이 음원을 디코딩하는 시간을 조절하는 것으로, 이 시간이 길수록 DMR이 좀 더 여유를 갖고 디코딩된 음원을 재생할 수 있다.

 

‘Hide Advanced’를 클릭하면 위 화면처럼 좀 더 많은 값을 세팅할 수 있다. PCM 최대 샘플레이트(최대 384kHz), PCM 샘플당 최대 비트(최대 32비트), DSD 최대 샘플레이트(최대 DSD256. 11.2MHz), 클럭 마스터 우선 순위(디폴트, 최대 1(Highest), 최저 10(Lowest)), MQA 코어 디코딩 활성화 여부, 멀티채널 믹싱 기능 등이 마련됐다. 이 중 MQA 코어(core) 디코딩이라는 것은 DAC이라는 하드웨어가 아닌, 룬 소프트웨어를 통해 MQA 음원을 디코딩하는 것을 뜻한다. 96kHz MQA 음원까지는 이 코어 디코딩만으로 완벽히 압축 해제(unfolding)할 수 있다.

 

 

 

 

앨범 버전(Version) : 룬이 소프트웨어로서도 강력한 점이 바로 수많은 앨범 버전을 한 자리에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위 사진은 커티스 풀러의 'The Opener' 앨범 화면인데, 앨범 버전이 코부즈에서만 무려 14개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룬에 대한 총평

 

 

필자가 3년 넘게 룬을 쓰면서 느낀 점은 다음과 같다. 

 

1. 다른 음악 재생 앱을 거의 쓰지 않게 됐다 : 아이튠즈(iTunes)나 오디르바나 플러스(Audirvana Plus) 같은 앱이 대표적이다. 이는 룬 브릿지 앱이 음악 재생 소프트웨어로서도 괜찮지만, 음악 관련 웹진으로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룬 앱은 마치 유능한 디자이너가 하루 종일 달라붙어서 편집한 듯한 세련된 화면을 제공한다. 네트워크 플레이어 제작사들 입장에서는 자체 앱을 개발하지 않아도 룬이라는 더 유능하고 직관적인 앱을 쓸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2. 룬은 '무거운' 프로그램이다 : 룬 코어로 쓰고 있는 맥북의 경우 룬을 쓰다보면 유튜브 영상 편집은 물론 문서작업조차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보다 고사양에 룬 재생에만 특화한 룬 코어가 필요한 이유다. 필자가 경험한 룬 코어 중에서는 웨이버사 W Core가 가장 음질적으로 유리했다. 

 

3. 룬은 역시 룬 레디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있어야 한다 : 에어플레이나 크롬캐스트를 통해서도 접속할 수 있지만, '고해상도 음원 스트리밍 지원'이라는 룬의 가장 큰 장점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역시 룬 레디 인증을 받은 네트워크 플레이어나 네트워크 DAC, 스트리밍 앰프가 필요하다. 필자가 경험한 룬 레디 플레이어 중에서는 웨이버사 W Router가 가장 돋보였고, 룬 테스트 플레이어인 린의 셀렉트 DSM도 룬을 쓰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4. 스트리밍 음악을 보다 적극적이고 자주 듣게 됐다 : 만약 룬이 없었거나 룬을 이용하지 않았더라면 타이달과 코부즈라는 메이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도 지금처럼 자주 이용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타이달과 코부즈 앱의 유저 인터페이스가 아무래도 룬 앱에 비해 불편하고 덜 직관적이기 때문이다. 

 

5. 멜론이나 유튜브까지 지원하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 현재 룬을 쓰면서 아쉬운 점은 국내 서비스인 멜론이나 벅스, 점점 이용시간이 늘고 있는 유튜브를 즐길 수 없다는 점이다. 오렌더 앱이 가장 돋보이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벅스를 자체 앱에서 지원한다는 점이다. 만약 유튜브까지 룬 앱 화면에서 즐기고 태그를 달고 플레이리스트를 만들 수 있다면 더 하나의 신세계가 열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