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왓하이파이, 역대 오디오 명기 톱14 선정

영국 온오프 오디오 매거진 왓하이파이(What Hi-Fi?)는 최근 역대 오디오 명기 14선(14 of the most legendary hi-fi products of all time)을 발표했다. 리뷰어 앤디 메이든(Andy Madden)이 추린 이번 리스트에는 매킨토시의 MC275, B&W의 노틸러스 등 국내 애호가들에게도 친숙한 제품이 대거 포함됐다.  

우선 앰프 쪽에서 절반인 7개 제품이 뽑혔다. 오디오 리서치(Audio Research)의 프리앰프 SP-10(1982년), 매킨토시(McIntosh)의 파워앰프 MC275(1961년), 오디오 노트(Audio Note)의 인티앰프 Ongaku(1991년), 나그라(Nagra)의 프리앰프 PL-P(1998년), 네임(Naim)의 파워앰프 NAP250(1975년), 버메스터(Burmester)의 프리앰프 808 MK5(1980년), 크렐(Krell)의 파워앰프 KSA50(1985년) 등이다. 

오디오 리서치 SP-10/SP-10PS

오디오 리서치의 SP-10은 컨트롤/증폭부와 전원부를 분리한 진공관 프리앰프. 별도 전원부에는 SP-10PS(Power Supply)라는 모델명이 붙었다. MM/MC 포노단과 게인/밸런스/모드 컨트롤 등 1982년 출시 당시 진공관 프리앰프의 기술력을 총 집약시킨 제품이다. 컨트롤/증폭부에 12개(ECC88), 전원부에 3개(6L6 2개, 12AT7 1개)의 진공관이 투입됐다. 

매킨토시 MC275

오리지널 MC275는 1961년에 나왔다. 기존 모노블록 파워앰프 MC75를 한 섀시에 담은 스테레오 제품이라서 MC275가 됐다. 1973년까지 생산된 오리지널 MC275는 초단관에 12AX7, 위상반전관에 12AU7 2개, 드라이브관에 12BH7 2개를 썼다. 출력관은 빔관 KT88. 측면 경사면에 마련된 스피커케이블 커넥터와 KT88의 푸시풀 구동, 그리고 유니티 커플드 회로는 2012년에 출시된 현 6세대 모델까지 이어지고 있는 MC275의 시그니처다. 출력은 75W. 

스피커 부문에서는 B&W의 Nautilus(1993년)와 탄노이(Tannoy)의 Westminster(1982년), 쿼드(Quad)의 ESL 57(1957)이 이름을 올렸다. 

B&W Nautilus

오디오 명기를 꼽을 때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스피커가 바로 B&W가 1993년에 공개한 4웨이, 4유닛 Nautilus(노틸러스)다. 무엇보다 원시 생명체를 연상시키는 파격적인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데, 이는 유닛 후면파로 인한 공진과 반사를 줄이기 위한 음향 엔지니어링의 결과물. 뒤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의 3개 관(Tapered Tube)은 진동판 후면에서 쏟아지는 음파 에너지를 흡수, 소멸시킨다. 우퍼부가 달팽이처럼 말린 것 역시 테이퍼드 튜브 원리를 이용했다. 공칭 임피던스는 8옴, 주파수 응답 특성은 10Hz~25kHz, 진동판은 모두 알루미늄을 썼다.   

탄노이 Westminster

탄노이의 역사는 15인치 동축 유닛, 즉 듀얼 콘센트릭(Dual Concentric)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를 들어 1953년에 나온 오토그래프는 15인치 모니터 실버를 채택했다. 1982년에 출시된 웨스트민스터 역시 15인치 듀얼 콘센트릭 유닛(3839W)을 채택했다. 이듬해 10인치 동축 유닛을 달고 나온 것이 스털링이다. 웨스트민스터는 이후 웨스트민스터 로얄(1989), 웨스트민스터 로얄 TW(1992), 웨스트민스터 로얄 HE(1999), 웨스트민스터 로얄 SE(2005)를 거쳐 현행 웨스트민스터 로얄 GR(2014)로 이어져 오고 있다.  

소스기기 부문에서는 린(Linn)의 LP12 턴테이블(1972년), 마크 레빈슨(Mark Levinson)의 분리형 CD플레이어 No.30/No.31(1991년), 나카미치(Nakamichi)의 카세트 플레이어 Dragon(1982년), 오라클(Oracle)의 Delphi MK1 턴테이블(1979년) 등이 포함됐다. 

린 LP12

린의 오늘이 있게 한 주인공 중 하나가 바로 1972년에 나온 Sondek LP12다. 모델명의 'Sondek'은 'Soundex'에서, '12'는 LP 직경인 12인치(30.48cm)에서 따왔다. 손덱 LP12는 서스펜디드 방식에 DC 모터가 벨트로 플래터를 돌리는 방식이었고 33.3회전만 지원했다. 손덱 LP12는 이후 서브 플래터, 베어링, 고무 발, 베이스 보드, 서스펜션 스프링, 플린스 등을 업그레이드해오며 장수해오고 있다. 현행 플래그십 턴테이블 Klimax LP12의 기본 데크 역시 손덱 LP1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