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 805 D3와 매킨토시로 꾸민
나만의 성채

'나만의 공간에서 내가 좋아하는 오디오로 음악을 듣는다.'

이는 음악과 오디오를 좋아하는 많은 분들의 영원한 로망일 것입니다. 이번 시스템 설치기의 주인공인 회원님도 4평 정도 되는 서재 겸 집무실을 오디오 룸으로 꾸미신 경우입니다. 평소 LP와 CD만 듣던 분이신데, 턴테이블을 업그레이드하려고 하이파이클럽을 찾으셨다가 턴테이블은 물론, 이후 스피커, 앰프, SACD/CD 플레이어까지 모두 바꾸셨습니다. 현재 "소리가 너무 투명해져서 마음에 든다"라며 앞으로 스피커 케이블 등을 교체하실 계획입니다.  

B&W 805 D3 스탠드 마운트 스피커와 매킨토시 MT2 턴테이블, MCD350 SACD/CD 플레이어, C2700 진공관 프리앰프, MC275 진공관 파워앰프로 꾸민 회원님의 서재입니다. 책장 가득한 책들과 과하지 않은 실내장식 등이 보기만 해도 아늑합니다. 예전에는 TV 밑에 있는 사운드바를 이용하셨으나 805 D3가 들어간 이후에는 거의 쓰지 않고 계십니다.

너무나도 익숙하고 인기 많은 매킨토시와 B&W 스피커 조합입니다. 역시 하이파이클럽에서 구매하신 타옥(Taoc) 3단 랙 위에는 매킨토시 MT2 턴테이블, MC275 진공관 파워앰프, C2700 진공관 프리앰프가 수납됐습니다. 오른쪽에는 매킨토시의 SACD/CD 플레이어인 MCD350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정면에서 바라본 매킨토시 제품들입니다. 공항 활주로 야간조명에서 착안했다는 '매킨토시 블루' 표시창과 연녹색의 매킨토시 로고와 LED 불빛은 언제 봐도 오디오 애호가들의 가슴을 뛰게 만듭니다. 창문 밖 풍경을 바라보며 턴테이블에 LP를 갈아끼는 맛은 상상만 해도 감칠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예상 못 했던 '오디오 판갈이'를 일으킨 주인공, MT2 턴테이블입니다. 회원님은 턴테이블 문의를 하러 들른 하이파이클럽에서 아날로그 세팅법을 자세히 들으시고는 믿음이 생겨 스피커와 앰프도 구매하게 되었다고 하십니다. MT2는 DC 모터가 벨트로 플래터를 돌리는 턴테이블로, 톤암과 MC 카트리지가 이미 장착이 된 제품입니다. 33.3과 45 회전을 지원하며, 메인 플래터는 1인치 두께의 POM, 서브플래터는 알루미늄입니다. 톤암은 VTA, 안티스케이팅, 아지무스를 조절할 수 있으며, MC 카트리지 출력은 2.5mV, 권장 부하 임피던스는 1k옴인 고출력, 고 임피던스 카트리지입니다.

회원님이 쓰시던 디스크 플레이어가 SACD를 지원하지 않아 하이파이클럽에서 추천한 매킨토시의 MCD350 플레이어입니다. 구매 순서로만 보면 턴테이블(MT2), 스피커(805 D3), 프리(C2700) + 파워앰프(MC275)에 이어 가장 늦게 영입했는데, 이는 매킨토시 프리앰프와 파워앰프의 트리거(trigger) 기능이 생각 이상으로 편리했던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MCD350은 트레이 방식의 디스크 로딩 시스템과 32비트/192kHz 스펙의 DAC을 내장했으며 XLR, RCA 출력을 모두 갖췄습니다. 동축과 광 단자를 통해 디지털 출력도 할 수 있습니다. 전원부는 R 코어 전원 트랜스를 핵심으로 한 리니어 구성입니다.

C2700은 하이 스펙의 DAC과 본격파 포노 스테이지를 내장한 매킨토시의 최신 진공관 프리앰프입니다. 외관에서는 12AX7 5개, 12AT7 1개 등 총 6개의 진공관을 상판 강화유리 안쪽에 비스듬히 눕혀 디스플레이를 한 감각이 돋보입니다. 옅은 푸른색이 도는 2개의 '매킨토시 블루' 미터창과 연녹색의 'McIntosh' 로고, 그리고 그 밑에 각종 정보를 알려주는 디스플레이가 그냥 '매킨토시'입니다. 후면의 풍부한 입출력단은 보기만 해도 배가 부릅니다.

하지만 C2700을 회원님에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었던 것은 그 풍부한 기능과 믿을 만한 음질 때문입니다. 내장 DAC은 PCM은 32비트/384kHz까지, DSD는 DSD512까지 재생할 수 있는 데다, 모듈 타입이어서 향후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업그레이드에 적극 대비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여러 설정값을 지원하는 MM/MC 포노 스테이지와 헤드폰 앰프도 갖췄습니다. 또한 요즘은 프리앰프에서 거의 사라지다시피 한 톤(tone) 컨트롤이 가능해서 운용하기에 따라서는 LP 표준 RIAA 이외의 다른 EQ 커브에도 대응할 수 있습니다.

빔관 KT88을 채널당 2개씩 써서 75W 출력을 내는 진공관 앰프 MC275입니다. 무엇보다 측면 경사면에 마련된 바인딩 포스트, 연녹색 LED가 불을 밝히는 초단/드라이브단 진공관, 그리고 그 뒤에 자리 잡은 KT88까지 그야말로 '진공관 앰프'의 원형이 아닐까 합니다. 회원님 역시 파워앰프는 "소리도 중요하지만 예쁜 제품을 사고 싶다"라고 하셔서 자신 있게 MC275를 추천할 수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솔리드 앰프만 쓰시다가 이번에 MC275를 들이신 후에는 "아날로그 감성에 소리까지 좋아 너무나 만족스럽다"라고 하십니다. 

회원님이 하이파이클럽에서 구매하신 모델은 2012년에 나온 현행 모델 MK6입니다. 초단관(채널 스플리터) 1개 및 위상반전관 2개는 12AX7, 전압증폭관 2개 및 드라이브관 2개는 12AT7을 썼습니다. 이들 쌍3극관 소켓 쪽에 LED를 단 것은 2011년에 나온 50주년 기념 모델 때부터입니다. 웜업 시에는 빨간색, 정상 동작 시에는 녹색 불이 들어옵니다. 이들 뒤에 자리 잡은 출력관은 1961년 오리지널이 나왔을 때부터 써왔던 KT88입니다. 

2016년 등장한 B&W 플래그십 D3 시리즈의 막내이자 유일한 2웨이 스탠드 마운트 스피커 805 D3입니다. B&W 상위 모델의 상징이라 할 테이퍼드 튜브에 담긴 1인치 다이아몬드 트위터와, D3 시리즈에 새로 채택된 6.5인치 컨티늄(Continuum) 콘 미드 우퍼를 장착했습니다. 컨티늄 콘과 플로어 스탠딩 모델의 에어로포일(Aerofoil) 우퍼는 B&W D3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습니다.   

B&W 805 D3는 많은 애호가들이 인정하는 스탠드 마운트 스피커의 모범생입니다. 특히 기존 케블라 콘에서 새 컨티늄 콘으로 바뀌고 나서는 소리가 더 좋아졌다는 것이 중평입니다. 42Hz~28kHz(+,-3dB)라는 플랫한 주파수 응답 특성을 비롯해 70kHz에 달하는 다이아몬드 돔 트위터의 브레이크업 주파수, 골프공 표면처럼 생겨 공기저항을 줄여주는 플로우포트(Flowport) 등 곳곳에 세심한 배려가 베풀어졌습니다.

TV와 매킨토시 프리앰프 C2700을 광케이블로 연결해 B&W 805 D3 스피커로 TV 영상을 즐기는 모습입니다. 회원님은 TV 영화도 즐기시지만 CNN 뉴스를 보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시기도 합니다. 

회원님은 특히 매킨토시 앰프와 소스 기기의 트리거 기능에 매우 흡족해하고 계십니다. 리모컨으로 프리앰프에 전원을 넣으면 파워앰프도 자동으로 켜지니까요. 이는 파워앰프에 먼저 전원을 넣을 시 생길 수 있는 피크 전류로부터 스피커를 보호하는 이점도 제공합니다. 디스크 플레이어로 매킨토시 MCD350을 구매하신 것도 이 트리거 기능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하십니다. 앞으로도 행복한 음악과 오디오 생활을 즐기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