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P QF
하이엔드 기기에 날개를 달다

BOP Quantum Field(퀀텀 필드)는 한 번 소리를 듣게 되면 거부할 수 없는 마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설치기의 주인공인 회원님도 최근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 청담동에 오셨다가 하이파이클럽 시청실에서 BOP QF 소리를 들어보시고는 그 자리에서 자택 오디오 시스템에 투입키로 결정하셨습니다. 오디오파일이라기 보다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시는 회원님은 그리폰 스피커 및 옥타브 앰프를 몇 년 전에 구입을 하셨으며, 최근에는 오렌더의 네트워크 뮤직서버인 N100을 설치를 해드렸습니다.

지난 4월 오렌더 N100 설치를 끝낸 후 촬영한 오디오 시스템 전체 모습입니다. N100을 비롯한 소스기기와 프리앰프는 오디오 랙 중간에 있는 개폐형 도어 안에 수납된 상태입니다. 독일 옥타브(Octave)의 모노블록 파워앰프 MRE100과 덴마크 그리폰(Gryphon)의 Atlantis 스피커가 보입니다. 귀여운 강아지도 앵글에 잡혔습니다.

랙에 수납된 오렌더 N100과 캐나다 브라이스턴(Bryston)의 베스트셀러 BDA-3 DAC 모습입니다. 하프사이즈의 N100은 모델명에 들어간 'N'(Network)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네트워크 플레이에 특화한 뮤직서버입니다. 물론 2TB HDD에 음원을 저장할 수도 있고, 이를 120GB 내장 SSD로 불러들여 음질면에서 훨씬 유리한 캐싱(caching) 플레이를 할 수도 있습니다. 디지털 출력 단자는 USB만 지원합니다. 디지털 클럭은 TCXO(온도보상 수정발진자), 전원부는 리니어 구성입니다. 

BDA-3 DAC은 3세대 버전이 되면서 HDMI 입력과 DSD 디코딩 기능을 추가, 일대 파란을 일으킨 제품입니다. 후면 입력단자를 살펴보면, HDMI 4개, USB-B 2개, SPDIF 2개(BNC, RCA), 광 1개, AES/EBU 1개 등 무려 10개나 마련됐습니다. HDMI 단자에 구글 크롬캐스트를 연결하면 멜론 스트리밍 서비스나 유튜브를 스마트폰을 통해 간단히 즐길 수도 있습니다. 출력 단자는 HDMI(4K 패스 아웃), RCA, XLR이 준비됐습니다. 컨버팅 스펙은 AKM DAC 칩을 채널당 1개씩 써서 PCM은 32비트/384kHz, DSD는 DSD256까지 재생합니다. 

옥타브의 프리앰프 HP300 mk2와 오포(Oppo)의 유니버설 디스크 플레이어 BDP-105D 역시 랙의 개폐형 도어 안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HP300 mk2는 라인 증폭단에 ECC82와 ECC88, 옵션인 포노스테이지에 ECC81을 투입한 진공관 프리앰프입니다. mk2 버전이 되면서 슈퍼 게인(Super Gain), 하이 커런트 출력단(High Current Output Stage) 설계가 더해져 왜곡은 낮추고 출력 임피던스는 더욱 낮췄습니다. 게인을 12.5dB와 17.5dB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점도 눈길을 끕니다. 

옥타브의 모노블록 진공관 파워앰프 MRE130과 전원부 Super Black Box입니다. MRE130은 출력단에 5극관 6550을 블록당 4개씩 투입, 푸시풀 구동해 130W를 내는 모노블록 파워앰프입니다. 게인은 30dB, 입력단은 RCA와 XLR을 모두 갖췄습니다. 무엇보다 주파수 응답 특성이 진공관 파워앰프로는 이례적으로 10Hz~80kHz(+/-0.5dB)에 걸쳐 플랫한 점이 눈길을 끕니다. 이는 옥타브가 직접 전원 트랜스와 입출력 트랜스를 직접 설계해 감은 덕분이겠지요. 옥타브는 또한 블랙박스(Black Box)와 슈퍼 블랙박스(Super Black Box)라는 외장 전원공급 커패시턴스 모듈을 마련했습니다. 이 모듈은 앰프 내부 전원부보다 훨씬 비싼 커패시터 등을 투입, 다이내믹스와 사운드스테이지, 저역의 탄력과 스피커 드라이빙 능력을 높여줍니다. 

그리폰의 Atlantis 스피커입니다. 3웨이, 5유닛, 베이스 리플렉스 스피커로서, 30mm 아큐톤 트위터를 사이에 두고 5인치 미드레인지 2발이 위아래에 포진한 점이 눈길을 끕니다. 그 밑에는 8인치 우퍼 2발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공칭 임피던스는 4옴, 감도는 90dB, 주파수 응답 특성은 25Hz~32kHz(-3dB)를 보입니다. 개당 무게가 85kg이나 나가는 중량급 스피커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BOP QF 2대를 설치하기 시작합니다. BOP QF는 오디오 신호나 전원을 건드리지 않고 음질을 개선하는 오디오 컴포넌트입니다. 핵심은 기존 오디오케이블(파워케이블, 스피커케이블, 인터케이블, 디지털케이블)에 기본 제공되는 얇은 QF DC 케이블을 나선 모양으로 감고, 여기에 BOP QF를 통해 고순도 DC 전압을 흘려주면 음질이 몰라보게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나선 모양으로 감긴 QF 케이블이 솔레노이드 코일(Solenoid Coil) 역할을 함으로써 전자기장을 발생시키고 이를 통해 외부 전자파 노이즈(EMI, RFI)를 차단시키는 원리입니다. 파워케이블에 유입된 전자파 노이즈는 주변 1m까지 방사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OP QF 한 대를 투입할 경우 파워케이블에 우선 적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BOP QF는 아노다이징한 통 알루미늄 섀시 안에 리튬이온배터리가 들어있고, 배터리에서 4개의 DC 전압을 출력합니다. 고순도, 제로 노이즈, 극저 임피던스 전원 공급을 위해 내부에는 밀리터리 등급의 초정밀 부품이 투입됐고 100% 아날로그 부품으로만 회로를 구성했습니다. 매우 얇은 두께의 QF DC 케이블은 길이 2.5m짜리로, 1) 전류가 흐르는 방향을 기준으로 반시계 방향, 2) 15~20cm 간격으로 감으면 됩니다. 

한편 QF DC 케이블 한 쪽 끝에는 BOP QF DC 출력 단자에 꽂는 커넥터, 다른 쪽 끝에는 작은 LED가 달려 있습니다. LED 바로 앞에는 저항이 숨어 있어서 케이블 폐회로에서 부하(load)로 작용, DC 전류가 흐르도록 해줍니다. 화이트(하이파이클럽 추천), 레드, 그린, 블루 4가지 LED 색깔에 따라 소릿결과 해상력, 사운드스테이지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것도 BOP QF의 큰 특징 중 하나입니다. 

박스 안의 구성품입니다. BOP QF 본체와 12V DC 어댑터, QF DC 케이블, 오디오케이블과 QF 케이블을 묶기 위한 벨크로 등이 가지런히 담겨 있습니다. QF 케이블은 BOP 1대에 총 4개가 기본 제공됩니다. 

BOP QF 본체 2대를 나란히 포갠 모습입니다. 전면 중앙에는 출력전압을 나타내주는 작은 LED가 10개 박혀있는데, 오른쪽 오브를 돌려 선택하면 됩니다. 1~4단(1.2~4V. 인터케이블, 스피커케이블, 디지털케이블), 4~7단(4~6V. TR 앰프용 파워케이블), 7~10단(6~7.8V. 진공관 앰프용 파워케이블)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본체 바닥면에는 하이파이스테이에서 특주한 인슐레이터 Bol 26(판매가 32만 원)이 기본 장착됩니다. 

하이파이클럽 추천 방법대로 QF DC 케이블을 파워케이블과 인터케이블에 감은 모습입니다. 회원님의 경우 브라이스턴 DAC과 옥타브 프리, 옥타브 모노 파워의 파워케이블 4개에 QF DC 케이블을 감았고 이를 BOP QF 1대에 연결했습니다. 다른 BOP QF 1대는 DAC과 프리앰프의 인터케이블 1조(2개), 프리앰프와 파워앰프의 인터케이블 1조(2개)에 QF DC 케이블을 감아 연결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총 2대의 BOP QF가 동원된 것입니다.  

QF DC 케이블의 LED도 신중히 선택해드렸습니다. 레드(red) LED의 QF DC 케이블은 시스템의 채도를 높여주니까 앞단에 투입했고, 화이트(white) LED의 QF DC 케이블은 특히 진공관 앰프의 스피드를 높여주고 음상을 명확히 해주는 효과가 크므로 뒷단에 투입했습니다. 즉, 레드 LED 4개 케이블은 DAC과 프리앰프 파워케이블 2개와 DAC-프리앰프 인터케이블 2개에 감았고, 화이트 LED 4개 케이블은 모노블록 파워앰프 파워케이블 2개와 프리-파워앰프 인터케이블 2개에 감았습니다.  

각 기기들이 제 자리를 잡으니 원래대로 아주 깔끔한 모습이 펼쳐집니다. BOP QF는 이처럼 QF DC 케이블은 전혀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본체만 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BOP QF 본체 후면에 연결된 QF DC 케이블입니다. 한 대에 4개씩, 총 8개의 QF DC 케이블이 보입니다. 

BOP QF 설치가 끝난 후 시스템 사진입니다. 회원님은 BOP QF  투입 후 몰라보게 달라진 소리에 크게 만족하고 계십니다. "어? 이것, 괜찮은데?"가 회원님의 첫 반응이셨습니다. 특히 음상이 또렷하고 명확해진 지면서 음악적으로 훨씬 더 좋아진 점이 큰 변화라고 하십니다. "우리 집 소리가 다소 답답한 느낌이 있었는데 BOP QF 투입 후 맑아지고 스피드가 빨라진 점도 마음에 든다"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하이파이클럽 시청실에서 들었던 그 음질이 본인의 오디오 시스템에서도 나온다고 즐거워하셨습니다. BOP QF 설치에 꽤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회원님의 만족스러운 표정이 모든 것을 보상해 준 듯했습니다. 하이엔드 소스기기와 앰프, 스피커에 BOP QF라는 날개까지 갖추셨으니 더욱 즐거운 오디오 생활을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