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킨토시, ‘21세기 MC275’
MC1502 파워앰프 발표
미국 매킨토시(McIntosh)가 새 진공관 스테레오 파워앰프 MC1502를 발표했다. 지난 2019년 70주년 기념작으로 발매된 한정 모델 MC2152를 잇는 모델로 출력관으로 빔관인 KT88을 채널당 4개씩 써서 150W 출력을 낸다. 무게는 53.5kg.
매킨토시에 따르면 MC1502는 섀시 디자인과 출력관 등을 지난 1961년 발매된 베스트셀러 MC275를 기반으로 했다. 출력관의 경우 빔관인 KT88을 MC275의 채널당 2개에서 4개(총 8개)로 늘렸고 이에 따라 출력이 75W에서 150W로 2배 늘었다. 신호 대 잡음비(SNR) 역시 MC275의 105dB에서 112dB로 크게 늘었다.
입력단 및 전압 증폭단에는 채널당 각각 12AX7 2개와 12AT7 2개가 투입됐다(총 8개. MC275는 7개). 12AX7은 밸런스 입력 및 위상반전, 12AT7은 전압 증폭 및 출력관 드라이브를 담당한다. MC275에 비해 쌍3극관인 12AX7이 채널별로 1개씩 투입, 각 채널 신호를 밸런스로 처리하는 점이 큰 변화다. MC275에서는 12AX7 1개가 두 채널 입력신호를 모두 처리했었다.
왼쪽 측면이 사선으로 마감된 스테인리스 스틸 섀시 디자인 역시 MC275에서 따왔다. 하지만 입출력 단자와 노브 위치 등은 크게 바뀌었는데, 왼쪽에는 튜브 라이트 선택 노브와 전원 온오프 노브가 마련됐다.
오른쪽 상판에는 스피커 케이블 커넥터(0옴, 2옴, 4옴, 8옴)가 마련됐다. 오른쪽 측면에는 밸런스/언밸런스 입력단자 1조, 입력 모드 스위치, 전원 인렛단 등이 마련됐다.
MC1502를 위에서 보면 앞쪽에 입력 및 전압 증폭 진공관과 출력관이 있고 뒤에 전원 트랜스(가운데)와 출력 트랜스가 배치됐다. 트랜스 케이스 상판의 글래스 플레이트에는 각 트랜스에 대한 간략한 다이어그램이 그려졌다.
설계 디자인에서는 유니티 커플드(Unity Coupled) 회로와 센트리 모니터(Sentry Monitor) 기술이 돋보인다. 매킨토시 진공관 앰프에는 어김없이 투입되는 기술들인데 MC1502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출력 트랜스에 투입된 유니티 커플드 회로는 스피커 부하에 상관없이 일정 출력(150W)을 내게 하며, 센트리 모니터 기술은 출력관에 과도 전류가 흐르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시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