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도로 중무장한 내추럴리즘
Lumin X1 Network Player


현재는 수준급 네트워크 플레이어 여러 모델을 출시해 그 실력을 검증받은 루민이지만 2013년 처음으로 제품을 출시했을 때에는 Lumin이라는 브랜드명과 제품의 익스테리어가 주는 이미지에서 Linn의 Klimax DS를 연상시켜 모방품을 만든다는 오해를 받기에 충분했다. 루민이 린의 닮은 꼴 전략을 구사하기는 했지만, 루민이 추구하는 바가 단지 린의 모방품이 아니라는 것은 출시 때부터 너무나 명백했는데 2가지 측면에서 린을 능가하는 면이 있었다.

첫째는 세계 최초로 Native DSD 재생을 지원하는 네트워크 플레이어란 점이고 두 번째는 본체에 내장된 스위칭 파워를 사용하는 린과 달리 본체와 분리된 별도의 리니어 전원공급장치를 지원한다는 점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루민이 린을 레퍼런스로 제작되었다는 것은 명백한데 당시 루민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제작한 엔지니어 중 한 명인 Li On에 의하면 Linn Klimax DS는 루민 엔지니어들의 롤 모델이었다는 것을 고백했다.

하지만 그 정도로 끝났다면 오늘날의 루민이 있었을 리가 없었을 것이다. 루민의 엔지니어들은 주변 지인들이 소유한 Linn Klimax DS, dCS Scarlatti, Antelope Eclipse + Atomic Clock, EMM Labs SACD/DAC 플레이어 등 당대 명기들을 대상으로 수많은 비교 테스트를 반복하였고 결국 몇 배 비싼 하이엔드 기기를 소유한 지인들이 값비싼 자신들의 기기를 처분하고 루민 플레이어를 구매한 일화를 공개하고 있다.

또한, 루민의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개발하게 된 동기 역시 단지 Linn Klimax DS를 모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2010년 해킹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3에 의해 SACD 리핑이 가능해지면서 DSD 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네트워크 플레이어에 대한 영감을 받았기 때문이고 연구 기간도 2년에 이른다. 그런데도 루민의 제품이 Linn Klimax DS와 닮은 것을 굳이 해석한다면 벤츠를 닮은 렉서스의 탄생 정도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초창기에 벤츠를 벤치마킹하며 데뷔한 렉서스이지만 현재는 벤츠와 차별되는 자신만의 확실한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데, 음악 애호가의 관점에서 솔직히 말하자면 렉서스의 ES, LS 시리즈의 오디오 사운드는 벤츠를 능가하는 넘사벽 수준의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카오디오 말이 나왔으니 말을 하자면 링컨 컨티넨탈에 탑재된 하만의 레벨 울티마 오디오 시스템 또한 오디오로만 평가하자면 벤츠보다 좋다. 최고의 세단으로 인정받는 벤츠이지만 모든 면에서 다 좋을 수는 없는 것이다.

좌. Linn Klimax DS, 우. LUMIN X1

루민의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처음 개발을 마친 것은 2012년이지만 이를 개발한 업체는 2003년 창업한 픽셀 매직(Pixel Magic Systems Ltd.)으로 홍콩에서 널리 사용되는 Magic TV라는 고화질 셋톱박스 제품과 Gennum VXP 칩을 사용한 전문가용 디스플레이 프로세서인 Crystalio를 제작한 업체이다.

픽셀 매직 디스플레이 프로세서 Crystalio II(위)와 세팅 화면(아래)

픽셀 매직은 직원 수가 23명 정도로 많지는 않지만, 홍콩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홍콩 사이언스 파크에 입주해 있다. 샤틴(Shatin) 지역에 있는 사이언스 파크는 상주하는 직원 13,000명 가운데 9,000명이 연구원으로 홍콩 기술 산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대규모 산업 연구 단지이다. 루민 제품을 개발한 픽셀 매직의 직원 역시 대부분이 연구 개발직이며 회사의 대표 겸 엔지니어 넬슨(Nelson Choi)은 제품을 개발할 때 한 사람이 주도하는 방식이 아니라 전 연구원이 동등한 비중으로 일한다고 말하고 있다. 음향만이 아니라 영상 분야에서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제품을 개발하는 업체이니만큼 기기의 설계와 개발에 있어서 세계적 반열에 올라와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루민의 모회사 픽셀 매직이 입주하고 있는 홍콩 사이언스 파크


디자인 

풀사이즈보다는 약간 작은 W 350mm x D 345mm x H 60mm에 8kg의 본체와 W 106mm x D 334mm x H 60mm에 4kg의 전원공급장치로 구성된 X1은 그동안 루민에서 출시된 S1, A1, T2, U2 등과 겉으로는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똑같다. 하지만 그 내부를 보면 X1은 통 알루미늄 CNC 가공을 통해 아날로그와 디지털 부 그리고 케이블이 지나가는 자리까지 알루미늄 격벽으로 완벽하게 격리되어 있다. 물론 X1 출시 전의 플래그십인 S1 역시 이런 구조로 되어있다. 선택할 수 있는 색은 두 가지인데 블랙은 알루미나이트 처리되어 외장에서 좀 더 다듬어진 인상을 주며 브러시 처리된 실버는 질감에서 약간은 원초적인 인상을 준다. 본체의 밑면 역시 6mm 두께의 알루미늄 플레이트로 만들어졌는데 매우 크고 선명하게 LUMIN이 음각되어 있다. 보이지 않는 위치에 이런 신경을 썼다는 사실에서 진정한 명품의 품격이 느껴졌다.

본체에서는 뒷면의 리셋 스위치 외에 작동할 수 있는 스위치나 볼륨 등이 하나도 없고 오직 전원공급장치의 뒷면에 전원 스위치만이 있을 뿐이다. 전면부는 위에서 볼 때 가운데가 돌출된 유선형으로 되어있고 전면 패널 중앙에 청색 텍스트가 시원해 보이는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고 있다. 이 디스플레이에 조금 더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는 디스플레이 좌우로 케이스의 알루미늄이 사다리꼴로 음각되어 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전원공급장치의 전면 패널 중앙에 전원 LED가 위치하는데 본체의 디스플레이와 같은 방식으로 LED 주변에 작은 피라미드 형상의 음각이 있다. 전원공급장치를 본체 위 정중앙에 올려놓으면 본체 디스플레이의 마름모꼴과 전원공급장치의 피라미드가 하나의 큰 피라미드처럼 연결되어 보이는데 흡사 1달러 지폐에 그려진 분리되어 있는 피라미드를 연상시킨다.

뒷면에는 소스 입력용 하드 디스크와 소리 출력용 DAC를 겸용으로 연결할 수 있는 USB 단자가 있고 네트워크 단자로 RJ45 이더넷 단자와 SFP 광 단자를 동시에 갖추고 있다. 디지털 출력으로 코엑셜 BNC 단자, 그라운드 단자, 언밸런스 RCA와 밸런스 XLR 단자를 1조씩 갖추고 있으며 전원공급장치와 연결되는 10핀 딘 커넥터를 가지고 있다. 해외 리뷰나 사진을 보면 8핀 커넥터가 사용되는데 국내 출시 제품에는 10개의 핀이 사용되며 이것이 업그레이드된 것인지 혹은 수입 제품에만 해당하는 문제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기능 및 성능

루민의 X1은 최고 사양의 DAC 칩인 ESS의 ES9038PRO SABRE를 채널당 1개씩 2개 사용하여 듀얼 모노 디자인으로 DSD 512 (22.6MHz)와 PCM 768kHz 32bit를 지원한다. ES9038PRO는 델타 시그마 컨버터의 오버 샘플링 노이즈 문제를 해결한 하이퍼 스트림(HyperStream)이라는 특허받은 독자 기술을 사용한다. 이 칩은 모노 모드에서 다이내믹 레인지가 140dB에 이른다. 다만 이는 DAC 칩의 다이내믹 레인지이며 제조사에서 발표한 실제 기기의 다이내믹 레인지는 찾을 수 없었다.

인텔의 고속 FPGA 칩인 ALTERA Cyclone IV를 사용하여 Crystek 사의 듀얼 클록을 펨토초로 제어하는데 FPGA 특성상 수시로 펌웨어를 업그레이드하여 그 기능을 개선한다. 두 개의 클록을 사용하는 이유는 44.1kHz 배수 계열과 48kHz 배수 계열의 클록 데이터를 별도로 생성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테스트를 위해 아이패드에 앱을 인스톨하고 기기를 네트워크에 연결하자 자동으로 펌웨어를 인식하고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별도로 제공되는 전원공급장치에는 Klixon의 온도 센서가 장착되어 있으며 캐나다 Plitron 사의 토로이달 트랜스 2개를 사용하여 디지털 부와 아날로그 부의 전원을 분리한 구조로 되어있다. 또한, 니치콘의 고급 커패시터를 사용하였고 리니어 테크놀로지의 선형 레귤레이터를 이용하여 아날로그 부에 듀얼 모노의 전원을 공급한다. 이렇게 공급된 순도 높은 전원은 2개의 스웨덴제 Lundahl LL7401 출력 트랜스포머를 거쳐 아날로그 신호로 출력된다. XLR 밸런스는 6Vrms, RCA 언밸런스는 3Vrms의 출력값을 갖는다. 

X1만의 특징 중 하나라면 다른 어떤 네트워크 플레이어에서도 지원하지 않는 SFP 광 네트워크 단자를 들 수 있다. 1000 Base-T 기가비트 이더넷을 지원하며 RJ45 이더넷 단자와 더불어 동시에 듀얼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SFP 단자는 공유기와 연결하고 RJ45 단자는 NAS 하드와 연결하는 식이다. SFP 단자를 연결하려면 별도로 SFP LC 모듈이 필요한데 이는 모든 SFP 단자를 갖춘 기기의 공통 사항이다.

또한, 케이블의 반대쪽 역시 SFP 단자가 필요하므로 SFP 단자를 지원하는 스위칭 허브 등을 갖추어야 한다. 이더넷을 통해 사용하는 네트워크 플레이어 기기는 공유기에 바로 연결하는 것보다 스위칭 허브 등을 거쳐 연결하면 한층 더 순도 높은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이때 차폐가 잘 된 CAT8 규격의 이더넷 케이블을 사용하면 확실히 다른 배경의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는데 X1의 경우 SFP 단자의 광 네트워크를 사용한다면 그 이상의 효과를 경험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테스트 환경에서 스위칭 허브는 사용하고 있지만, SFP 단자를 지원하지 않아 X1의 광 네트워크 사운드를 테스트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

X1이 자랑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특징은 프랑스 Gilles Millot of Acoustical Beauty 사의 디지털 무손실 볼륨 제어 기술인 Leedh Processing을 탑재했다는 것이다. 볼륨 제어뿐 아니라 업샘플링, 필터링, 파일 압축에 최적화되어있는 Leedh Processing은 실제로 아날로그 프리앰프의 볼륨 제어를 능가할 정도로 정밀하고 왜곡 없는 볼륨 컨트롤을 경험할 수 있었다. DSP 기능으로 볼륨을 조절하면서 늘어나는 정보 손실과 추가되는 bit를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기술이다. 푸바 등 PC-Fi 앱에서 음악을 재생할 때 PCM 파일은 볼륨 제어가 되는 데 반해서 DSD 파일을 재생할 경우 DSP 기능이나 볼륨 제어를 할 수 없다. DSP 기능이 PCM 위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Leedh Processing은 Native DSD 파일에서도 문제없이 볼륨 제어가 가능했다. 파워 앰프와 직결해서도 100단계의 볼륨 레벨은 매우 섬세하고 아날로그 볼륨과 같이 끊김 없이 조절되었다. 물론 크기 때문에 60 이상으로는 올리지 못하였다. 다만 재생 앱인 LUMIN 상에서만 가능하므로 혹시나 터치스크린을 잘못 제어해 스피커에 손상을 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약간의 불안감은 있었다.

기기 본체에는 컨트롤할 수 있는 어떤 버튼도 없고 리모컨도 없으므로 모든 기능을 유일하게 조작할 수 있는 통로는 Roon을 사용하는 것과 iOS와 안드로이드 OS에서 LUMIN 앱을 작동하는 것이다. 아이패드에 LUMUIN 앱을 설치하자 자동으로 X1을 인식했고 NAS 하드의 미디어 서버 역시 바로 인식했다. 40테라 NAS 하드의 음반 3만 장 이상을 Roon으로 가져오는 데에는 몇 시간이 걸리는데 LUMIN 앱에서는 불과 20~30분 남짓한 시간에 DSD 음반 수천 장을 포함한 모든 음반의 정보를 불러들였다.

X1은 UPnP는 당연하고 Spotify, MQA, Roon Ready, TIDAL, Qobuz, AirPlay, TuneIn 등 일반적인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가지고 있는 대부분 기능을 지원한다. 앱의 옵션 메뉴에서는 수십 가지에 달하는 디테일한 설정을 할 수 있다. 기기의 온·오프 같은 기본적인 기능부터 디스플레이의 밝기, 각각의 스트리밍 서비스 세팅, 펌웨어 업데이트, Leedh Processing 볼륨 제어 여부, 초창기 CD 미디어에 적용된 디-엠파시스 감쇄 기능 작동 여부, 오디오 출력 선택, MQA 모드, Roon 레디 작동 여부, 각각의 오디오 포맷에 대한 리샘플링 설정 등 다양하고 디테일한 설정 항목이 있다.

LUMIN 앱에서 수만 장의 앨범 정보를 앨범, 아티스트, 곡 타이틀, 악기, 폴더 등 각각의 카테고리별로 나열하고 재생하는 과정에서 지체되거나 답답한 면은 없었고 모든 기능이 원활했다. 원하는 항목을 검색하고 싶다면 쉽게 눈에 띄지 않지만, Filter 항목에 입력하면 된다. 목록이 많으면 아이패드 상에서 광범위한 검색을 해야 하므로 미리 범주 아이콘을 클릭하여 필터의 범위를 줄여주는 것이 좋다. TIDAL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는 필터 항목이 있던 곳이 검색 항목이 된다.

소유한 음원 데이터의 용량이 크고 NAS를 운용하고 있다면 PC나 아이패드에서 Roon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Roon 앱을 작동하면 단지 X1의 네트워크 케이블만 연결해도 PC의 Roon 앱상에서 X1이 오디오 장치로 바로 인식된다. 처음 한 번 전체 곡의 리스트를 업로드하는 시간은 X1의 자체 앱인 LUMIN보다 Roon이 월등히 많이 걸리지만, 그 이후에 음원을 검색하고 운영하는 편리성은 Roon이 속도도 빠르고 편리하다.


청음

청음은 스펜더의 클래식 100과 SPL의 디렉터2 프리앰프, SPL m1000 파워앰프를 사용하였다. LUMIN X1에서 재생되는 소리는 단점을 찾기가 어려웠다. 음조의 균형은 아쉬운 점이 없을 정도로 적당했으며 각각의 악기 소리는 밀도가 있으면서 생동감이 넘쳤다. 8K 해상도의 대형 TV에서 피사체를 클로즈업했을 때 실제 피사체를 눈으로 직접 보는 것보다 더 선명한 고화질을 경험할 수 있는 것처럼 현실의 환경에서 인간의 귀로 접하기 어려운 극적인 해상도의 사운드를 과장되었다는 느낌이 아닌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귀로 들을 수 있게 재생해 주었다.

물론 음원부터 앰프 스피커까지 모든 것이 어우러져야 X1 역시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내지만 X1이 가지고 있는 능력은 디지털 소스에 저장된 이진수의 데이터를 의심할 수 없는 아날로그 사운드로 완벽하게 탈바꿈해 주는 것이다. 특히 ESS 계열 DAC 칩은 DSD 소스 재생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느낌인데 X1은 ES9038PRO의 컨버팅 능력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가려진 부분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소리의 해상도는 온전히 모든 것을 드러내는 느낌이고 사실적인 울림을 표현하는 힘과 펀치감으로 전기 에너지가 아닌 물리력으로 소리를 내는 진동원이 존재하는 느낌이 들었다. 별도의 헤드폰 앰프를 통해 헤드폰으로 들을 때에도 단지 유닛이 울리는 느낌이 아니라 실제의 소리가 현실적으로 존재하고 있었다.

Bob James - Heads
In Hi-Fi

포플레이의 건반 연주자인 밥 제임스의 컴필레이션 음반이지만 원곡은 1977년 발매된 밥 제임스 5집 동명 음반에 실린 타이틀곡이다. Roon을 이용해 DSD 파일로 재생하였다. 음악의 첫 부분부터 사실적으로 울리는 스티브 갯의 드럼 사운드는 소리를 듣는다는 느낌보다는 소리가 공간과 하나 되어 펼쳐지는 느낌을 받았다. 이어 나오는 신디사이저 벨 소리는 귀를 통해 뇌로 침투하는 듯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마치 X1을 위해 작곡되고 녹음된 곡처럼 깊은 사운드였다. 원본 소스가 내추럴하여 재생되는 기기에 큰 흠만 없으면 자연스러운 사운드로 연주되지만, X1을 통해 재생되는 사운드는 음색들이 나타나는 순간만이 아니라 사라지는 순간의 묘미를 즐길 수 있을 만큼 사운드의 디테일이 잘 표현되어 음악에 대해 완전히 몰입할 수 있었다. 

Jacob Collier - In My Bones
Djesse Vol. 3

2017년 그래미 어워드 2개 부분에서 수상한 천재 재즈 뮤지션 제이콥 콜리어가 올해도 똑같은 최우수 기악 편곡과 최우수 보컬 편곡 부분에서 수상했다. 며칠 전에 발매된 그의 가장 최신 음반을 타이달 마스터의 MQA로 들어보았다. X1의 디스플레이에서 MQA 마크와 함께 96kHz 24bit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음반의 인트로인 CLARITY부터 다채로운 사운드가 가득하였다.

3번째 트랙 In My Bones에서 베이스의 사운드는 경쾌하고 빠르지만 동시에 무게감을 잃지 않았으며 킥 드럼의 펀치는 육중하면서도 날렵했다. 양념으로 나오는 각종 타악기가 부드럽지만 선명하게 재생되었고 매우 많은 악기가 나오지만, 어느 것 하나 뭉치거나 묻히는 것이 없었다. 음악적으로는 요즘 음악답게 인위적인 느낌의 사운드가 많은 곡이라 밸런스가 조금만 어긋나도 시끄럽거나 산만할 수 있지만 모든 소리가 선명하게 잘 들리고 무대의 입체감이 잘 느껴지면서도 거슬리는 부분이 없고 자연스럽다는 점에서 X1의 음악성을 잘 느끼게 해주었다.

Madeleine Peyroux - Dance Me to the End of Love
Careless Love

더블 베이스의 저음은 두꺼운 줄을 튕기는 어택과 텐션이 묵직하게 잘 표현되었고 이어지는 피아노의 음색과 끊어지는 기타의 음색 또한 조화를 이루었다. 끈적하고 허스키한 보컬이 어떻게 호흡 위에 실리는지 잘 느낄 수 있었고 피아노의 음색은 음역에 따라 좌우의 패닝 위치를 매우 정교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음의 어택 역시 포인트를 주며 음악적인 완성도를 높여주었다. 모든 음색을 다른 어떤 기기에서 듣는 것보다도 가깝고 생생하게 들려주었지만 그렇다고 깊이감이 감소하지 않았다. 소릿결 재생에 적당한 부드러움을 겸비하고 있어 음의 릴리즈가 마지막까지 잘 느껴졌기 때문에 음이 어떻게 사라지는지 디테일하게 느낄 수 있었다.

Royal Liverpool Philharmonic Orchestra, Alexander Vedernikov
Piano Concerto No. 2 in C Minor, Op. 18- I. Moderato
Tharaud plays Rachmaninov

피아노가 솔로로 나오는 인트로에서 페달을 밟는 소리와 페달을 밟아 울림이 넓어지는 느낌의 디테일까지 섬세하게 느낄 수 있었다. 첫 테마에서 나오는 콘트라베이스의 피치카토는 짧은 음이지만 깊은 울림과 함께 음의 여운을 잘 느낄 수 있었다. 알렉상드르 타로가 연주하는 피아노의 음들이 펼쳐지면 바다의 물결이 빛을 반사하며 반짝이는 것처럼 현악기 음색의 배경에 둘러싸여 있는 상태에서 피아노의 음들이 반짝거리며 울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어두운 배경을 뚫고 나와 반짝이지만 배경과 하나가 되어 자연스러운 느낌이 음악에서도 느껴졌다.

중간 부분의 브라스 합주는 풍성하게 소리가 쏟아져 나오는 인상을 주었지만 악기별로 질감을 즐길 수 있을 만큼 섬세했으며 최고조에 이르러 휘몰아칠 때는 X1 역시 모든 감정을 쏟아내는 느낌으로 소리를 발산하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감정을 알고 소리를 내는 것처럼 다이내믹과 질감의 표현이 능숙하고 정교했다. 정점의 테마에서 한 박자에 하나씩 나오는 베이스와 팀파니의 병 진행은 마치 쥐라기 공원 속 거대한 공룡의 발걸음이 느껴지는 것처럼 공간을 흔들었다. 피아노가 잠잠해지기까지 이어지는 다이내믹의 변화는 실제 어쿠스틱 피아노에서 표현이 가능한 벨로시티의 단계를 충실하게 재현했다.


총평

외출하려고 마음에 드는 차의 운전석에 앉으면 아무 감정이 없다가도 기분이 좋아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차의 기능은 단지 원하는 곳까지 타고 가는 것이지만 차로 인해 기분까지 좌우될 수 있는 것이다. 하물며 오디오는 직접 감정에 영향을 받기 위한 기기이기 때문에 차보다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하이엔드 네트워크 플레이어 루민의 X1은 기능, 성능, 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기분을 좋게 만들어줄 수 있는 잠재력으로 충만하다. 또한, 풍부하고 섬세하고 부드럽지만 그러면서도 지극히 자연스럽고 자극적이지 않아 사실적인 소리를 내주는 기기이다. 완성된 소리를 위한 시스템의 소스기로 선택하기에 루민의 X1은 흠잡을 곳이 없는 기기이다.

차호영

Specifications
DSD SUPPORT Up to DSD512 22.6MHz, 1-bit
PCM SUPPORT Up to 768kHz, 16–32-bit, Stereo
ANALOG OUTPUT STAGE Dual ESS SABRE32 ES9038Pro DAC chips
Fully balanced layout with high-quality components
Output connectors coupled with dual LUNDAHL LL7401 output transformers
Femto Clock System with precision FPGA distribution
UPSAMPLING RATES & BIT DEPTHS DSD128 upsampling option for all files
PCM 384kHz upsampling option for all files
DIGITAL OUTPUT STAGE

USB:
Native DSD512 support
PCM 44.1–768kHz, 16–32-bit, Stereo


BNC SPDIF:
PCM 44.1kHz–192kHz, 16–24-bit
DSD (DoP, DSD over PCM) 2.8MHz, 1-bit

OPTICAL NETWORK Industry-standard SFP
1000Base-T Gigabit Ethernet
Adapter may be needed for your particular switch/cables
Use simultaneously with RJ45 (e.g. connect one to router and one to LUMIN L1 or NAS)
POWER SUPPLY External solid billet cnc dual-toroidal
Separate digital & analogue circuitry
Low-noise linear regulator
9-pin Output Connector
PHYSICAL

FINISH:
Black anodised brushed aluminium (with matching PSU)
Raw brushed aluminium (with matching PSU)


LUMIN (SOLID ALUMINIUM CHASSIS):
350mm (W), 345mm (D), 60mm (H), 8kg


PSU (SOLID ALUMINIUM CHASSIS):
106mm (W), 334mm (D), 60mm (H), 4kg

Specification for all Lumin music streamers
STREAMING PROTOCOL UPnP AV protocol with audio streaming extension (OpenHome)
Roon Ready
Spotify Connect
AirPlay-compatible
Gapless Playback
On-Device Playlist
APP FEATURES Native support for TIDAL, MQA, Qobuz and TuneIn Radio.
Tidal MQA icons to identify high-res music
Qobuz high-res icons to identify high-res music
Volume control
High-resolution artwork
Artwork caching
Search
Multiple tag handling
Composer tag support
Album-grouping in playlist
Automatic internet links to artists/album/songs
Saving and restoring of playlists (including Tidal and Qobuz)
SUPPORTED AUDIO FILE FORMATS DSD Lossless: DSF (DSD), DIFF (DSD), DoP (DSD)
PCM Lossless: FLAC, Apple Lossless (ALAC), WAV, AIFF
Compressed (lossy) Audio: MP3, AAC (in M4A container)
MQA
INPUT Ethernet RJ45 network 1000Base-T
USB storage, flash drive, USB hard disk (Single-partition FAT32, exFAT and NTFS only)
ANALOGUE AUDIO OUTPUTS XLR balanced, 6Vrms, pin 2 Hot
RCA unbalanced, 3Vrms
SUPPORTED CONTROL DEVICES All models of Apple iPad (v2 or later). iOS 8.0 or later required. Full Retina Display support.
Android devices. Android 4.0 (Ice Cream Sandwich) or later required
OTHER Leedh Processing lossless digital volume control
Programme of Continuous Development – Firmware-upgradable for further features and enhancements
Lumin X1
수입사 사운드트레이드
수입사 홈페이지 www.soundtrade.co.kr
구매문의 02-582-9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