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보석 같은 존재
Parasound HALO P 6 Preamplifier & A 23+ Power Amplifier


오디오 기기 중에는 어떤 기기를 연결해도 비슷한 소리가 나는 제품들이 있는가 하면, 반면에 연결된 기기 간의 성향을 세심히 고려하여 시스템을 구성해야만 제 성능을 발휘하는 기기들이 있다.

전자의 경우 라이프스타일 제품들에 해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간혹 자기 색채가 강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 기기인 경우가 있겠다. 이런 기기를 선호하시는 분들은 대체로 오디오 기기 자체를 즐긴다기보다는 음악을 즐기는 분들이 선호하는 기기라고 생각되며, 일반적인 오디오 애호가분들이 추구하는 것과는 성격이 조금 다른 기기라고 여겨진다. 반면에 후자의 경우에는 오디오 기기 자체에 매력을 느끼는 분들이 선호하는 기기로써, 원하는 소리를 만들어 가는데 적합한 기기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이런 기기들은 세팅하는 재미가 있으며, 운용자의 세팅 능력에 따라 같은 기기를 사용하더라도 소리의 완성도가 천차만별일 수 있는 기기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기 때문에 잘 세팅되었을 경우 완성도 높은 소리로 상당한 기쁨을 주기도 하며, 대체적으로 오디오 구력이 높거나 세팅하는 재미를 추구하시는 분들에게 만족도가 높은 기기가 되는 경우가 많다.

오늘 소개할 제품은 파라사운드 사의 분리형 프리/파워 시스템으로, 상급 라인업인 HALO 라인업의 엔트리 역할을 하는 막내 프리/파워 모델이다. 엔트리급 제품이긴 하지만 엄연히 분리형 제품이기 때문에 일체형 제품인 인티앰프 대비 손이 많이 가는 제품임이 틀림없다. 아무래도 기기가 늘어나게 되면 전원 문제부터 케이블 매칭, 임피던스 매칭, 진동 방지 대책, 기기 배치 등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서 언급했던 제품들 중에서는 후자에 속하는 제품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비록 분리형 기기들이 다루기에 까다로운 편이긴 하지만 이를 기꺼이 감수할 만큼 운용하는 재미가 있으며, 일체형 기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분리형 기기만의 매력이 있다. 일단 고성능을 추구하는 하이엔드 제품들은 분리형 제품이 보편적인데, 구조적으로도 일체형 제품 대비 좀 더 단순한 구조이며 노이즈로부터도 좀 더 자유로운 장점이 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앞서 언급했던 여러 가지 요소들을 신경 써준 만큼 재생음에도 즉각적으로 반영되어 성능이 극대화되게 된다. 여러 가지 컴포넌트를 조합하여 원하는 소리가 터져 나왔을 때의 기쁨은, 오디오 애호가분들에게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너무나도 잘 아실 테니 이점에 대해서는 길게 얘기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어쨌든 분리형 기기 형태는 일정 이상의 운용능력이 필요한 기기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므로, 본기의 리뷰를 보실 때에도 이점을 염두해 두실 것을 말씀드리며 리뷰를 시작하고자 한다.

그러면 오늘 리뷰의 주인공인 파라사운드 HALO P 6 프리앰프와 A 23+ 파워앰프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먼저 P 6 프리앰프를 살펴본다. 슬림하고 날렵한 몸체에 수많은 기능을 내장하고 있는데, 내장된 기능이 다양하면서도 분리형 제품에 필요한 기능은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엔트리급 제품답지 않은 면모를 보인다. 입력 방식도 다양한 종류에 대응할 뿐만 아니라 개수도 여유로워서 슬림한 몸체에 다 담았다고 하기엔 너무나도 호화로운 구성이다. 전면 패널에는 헤드폰 단자부터 AUX 입력, 톤 컨트롤 노브, 밸런스 조정 노브와 입력 셀렉터와 볼륨 노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눈길이 가는 것은 톤 컨트롤 부분과 서브우퍼 조절 노브인데, 이 가격대의 기기에서는 톤 컨트롤 기능을 무리하게 사용하지만 않는다면 좋은 결과를 내줄 수도 있기 때문에 반갑게 느껴진다. (물론 사용하지 않는 경우 스위치를 꺼서 바이패스시킬 수도 있다.) 서브우퍼 조절 노브의 경우, 외장 서브우퍼의 볼륨 조절 기능과 비교하여 성능이 우위인 것을 선택하여 조절하여 사용하면 되겠다. 그 밖에도 볼륨 레벨을 표시해 주는 디스플레이 창과 밝기 조절을 위한 스위치, 그리고 뮤트 버튼 및 볼륨 조절 노브 등 없는 것이 없는 호화로운 구성을 자랑한다.

입력단으로 눈을 돌려보면 아날로그 입력뿐만 아니라 디지털 입력에도 대응한다. 즉 DAC가 내장된 프리로써 최신형 기기다운 면모를 보인다. 내장 DAC의 스펙은 ESS사의 SABRE9018K2M 칩셋으로 32비트 384khz를 지원하며, USB단을 통해 DSD256까지 지원하는 풀스펙의 DAC이다. 디지털 입력단 외에도 MM/MC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포노단도 구비하고 있다. 포노단은 MM 타입의 경우 47k옴에 대응하고 있고 MC단의 경우 47k옴과 100k옴에 모두 대응하기 때문에 호환성이 좋으며, 카트리지 특성에 따라 적절히 선택하여 사용하면 된다. 프리앰프의 입력 임피던스와 출력 임피던스 특성은 준수한 편으로 높은 입력 임피던스(100K옴) 값과 낮은 출력 임피던스 특성(470옴)을 보여 성능에 기대감을 갖게 한다. 앞서 언급했었던 서브우퍼 연결단도 2개나 지원하는데, 크로스오버는 특이하게도 로우패스/하이패스 설정이 둘 다 가능한 상황으로 20~140Hz 사이의 크로스오버 조정기능을 제공한다. 하이파이에서 서브우퍼 설정은 매우 까다로는 편인데, 잘 설정된다면 투자비용 대비 상당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본 기를 운용하시는 분들에게는 한 번쯤은 꼭 시도해보실 것을 추천드리고 싶다. 그 밖에도 바이패스를 지원하여 멀티채널 시스템 사용자분들을 배려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인터넷을 통해 내부 구조를 살펴본 결과 P 6 프리앰프는 크게 3개의 기판으로 분리되어 구성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전원부 회로와 아날로그/디지털 오디오 회로, 그리고 전면 컨트롤 부 회로를 물리적으로 분리하여 저노이즈 특성을 달성하도록 현명하게 설계되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분리형 기기치고는 저렴한 가격표를 달고 있지만, 회로 기판을 분리시켜 구성한 부분이라던가 기기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만큼은 하이엔드 제품과 비교하더라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호화로운 특징이 있는 제품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이어서 A 23+ 파워앰프를 살펴본다.

P 6와 동일한 높이를 하고 있는 파워앰프로 P 6 프리앰프 대비 심플하고 단정한 외관이 눈길을 끈다. 전면 좌측에는 파워 스위치가 위치하고 있으며 특이하게도 중앙에는 각 채널의 동작 상태를 나타내는 푸른색의 LED가 2개가 있다. 가장 우측에는 협소한 공간(예를 들어 좁은 랙 안)에 빠듯하게 설치된 경우, 과열되었을 때 앰프 부를 보호하기 위한 온도 경고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 램프가 빨간색으로 표시되는 경우 앰프 회로가 과열된 상황을 알려주는 것으로 설치 공간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실제 시청 시에 만져보았을 때에는 상당히 적은 발열 상태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열이 많이 날 염려는 없어 보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도 경고등을 만들어 놓은 것은, 제품의 내구성을 추구하고 실용성을 중시하는 파라사운드의 철학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어서 인상적이었다.

이어서 후면을 살펴보도록 한다. 가장 좌측에는 파워앰프를 항상 켜놓고 사용하는 분들을 위해 파워앰프 전원을 3가지 타입(수동/오디오/12V 트리거)으로 켤 수 있도록 선택하게끔 배려해두었다. 수동은 파워 스위치를 통해 켜고 끄는 전통적인 방식이고, 12V 트리거 입력은 모노럴 2.5파이 형식으로 전압을 인가받아 연속적으로 켜지는 방식으로 익숙한 방식이다. ‘오디오’ 라고 쓰여있는 방식은 마치 액티브 서브우퍼처럼 작동하는 방식인데, 파워앰프 입력단에 인가된 아날로그 오디오 신호의 크기가 일정 이상 크기의 신호가 인가되면 파워앰프 전원이 자동으로 켜지는 방식이다. Quieter 쪽으로 돌리면 조그만 신호가 들어와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Louder 쪽으로 돌릴수록 큰 신호가 입력되어야만 켜지게끔 되어 있다.

그 밖에도 파워앰프의 게인을 채널별로 각각 조절할 수 있도록 조절 노브가 달려 있고 loop Output을 통해 추가적인 앰프와의 연결에도 대비해 두었다. 이런 특징은 상당히 고가의 파워앰프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옵션인데, 동사의 프리 외에도 다양한 매칭 상황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끔 되어 있어 눈길이 간다. 엔트리급 모델이지만 지원할 것은 모두 지원하고 있어 실용성을 중시하는 파라사운드 제작자의 고집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A 23+파워앰프는 A/AB 클래스 형식으로 구성된 파워앰프로 입력단은 높은 입력입피던스 특성을 위한 JFET 구성으로 되어 있고 드라이버단은 MOSFET 구성으로, 그리고 출력단은 3개의 쌍으로 구성된 대출력 특성의 바이폴라 트랜지스터로 구성되어 있다.

본 기의 무게는 12.2Kg으로 그리 무거운 무게는 아니다. 하지만 내부 사양을 살펴보면 상당히 실속 있는 구성으로 내부 토로이달 트랜스의 용량은 1.1kVA 용량으로 슬림한 외형 대비 상당한 용량을 자랑하며, 전원부 내부 커패시터의 용량도 54400uF의 용량을 자랑한다. 출력은 8옴에서 160W, 4옴에서 240W의 출력 특성을 보인다. 브릿지 모드도 지원하는데, 브릿지 모드에서는 500w의 대출력을 지원한다.

그밖에 A 23+앰프는 보호회로가 상당히 잘 구성되어 있어서 이를 잠시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A 23+내부에 위치한 DC 신호를 감지하는 보호회로는 릴레이 부품과 연동되어 안정적으로 DC 유입에 대해 보호하는 역할을 하도록 설계되었다. 이 밖에도 전류 감지 트랜지스터를 통해 1옴 미만의 극단적인 저임피던스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급격하게 증가하는 초과 전류를 감지하여 출력 릴레이를 차단하여 앰프 회로부를 보호하도록 설계되어 있기도 하다. 이런 보호장치들은 파워앰프에는 상당히 중요한 기능으로, 사용 중에 앰프가 쉽게 손상될 확률을 줄여주기 때문에 상당히 신뢰가 가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 외에도 통상적인 퓨즈로 구성된 보호회로도 추가되어 있기 때문에 앞서 언급했던 보호회로 구성과 함께 오랜 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P 6 프리와 A 23+파워 두 제품 모두 프리 볼트 설계로 후면의 스위치를 통해 전압조절이 가능하며 파워앰프의 경우 퓨즈 용량 변경 정도만 신경 써 주면 되므로 전압 상황에 따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들어보기

리뷰를 위한 시청은 하이파이클럽 제 1 시청실에서 이루어졌다. 시청 시 동원된 스피커로는 B&W 603S2, 다인오디오 Evoke 50, Cube Audio Bliss C 등을 동원하여 다양한 스피커 상황에서 재생음을 분석해 볼 수 있었다. 소스기기로는 네트워크 재생을 통해 Tidal 음원을 재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를 위해 웨이버사의 W Router의 Coaxial 출력을 파라사운드 P 6 프리의 내장 DAC에 연결하였고, Roon을 통하여 Tidal 스트리밍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파라사운드 P 6 프리앰프와 A 23+ 파워앰프를 들어본 소감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본 기는 기본적으로 충실한 중고역 특성이 돋보이며, 엔트리 모델이지만 상당히 모범적인 특성을 보였다. 기본적으로 자기 버릇이 강한 제품은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성향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타입은 아니며, 담백하게 묵묵히 서포트하는 타입의 기기이다. 연결된 기기들의 특성을 고스란히 드러내주는 모니터링적인 성격도 상당수 가지고 있다.

여러 장르의 음악을 감상했을 때 클래식에서의 유려한 표현력은 상당히 강점으로 다가왔고, 특히 피아노의 표현이 인상적이었다. 대중음악 장르에서는 과장되지 않은 재생음으로 곡이 지닌 분위기를 충실히 잘 묘사해 주었으며, 안정적인 재생 능력으로 좋은 인상을 받았다. 특히 약간의 매끄러운 듯한 느낌의 유연한 표현력은 본 제품이 가지고 있는 개성적인 면으로 좋은 인상을 받았는데, 이렇게 매끄러우면서도 과장되지 않은 솔직한 표현력은 상당히 충실한 재생음 경향과 더불어서 파라사운드 브랜드가 추구하는 사운드 아이덴티티와 맞닿아있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엔트리급 분리형 제품이지만 가격 거품을 뺀 파라사운드의 철학이 잘 녹아있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리뷰 중에 들었던 곡들 중에서 인상 깊었던 곡들의 사례를 들어 본 기의 시청평을 이어나가보도록 한다.

가장 먼저 최근에 발매된 따끈한 음반으로 시청을 시작해 본다.

MIKA - Grace Kelly (Live)
A L’OPERA ROYAL DE VERSAILLES

2월 말에 발매된 MIKA의 베르사유 왕립 오페라와의 라이브 공연 앨범에서 첫 곡인 Grace Kelly를 들어본다. Stefan Plewniak이 지휘하는 베르사유 왕립 오페라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이 공연에서는 본 기 조합을 통해 라이브 녹음이 주는 생생한 현장감과 더불어서 싱싱하게 피어나는 고역을 들을 수 있었다. 상쾌하게 뻗어나가는 피아노 반주, 그리고 미카의 보컬과 배킹 보컬과의 조화가 잘 어우러져서 표현되고 있어 상당히 좋은 인상을 받았으며 공연장의 현장감, 공간감을 형성해 주는 앰비언스 표현이 자연스러워서 라이브 현장의 생생함이 위화감 없이 자연스럽게 시청 공간에 잘 재현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P 6 프리의 내장 DAC 품질은 기대치보다 훨씬 더 우수했으며, 정숙한 특징을 느낄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분리형 기기답게 좌우 크로스톡 특성이 좋았고, 무대를 형성하는 능력이나 입체적인 느낌이 잘 살아나게 표현되었다. 엔트리급임에도 불구하고 기본기가 상당히 우수한 프리부를 가졌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다른 장르에서의 실력을 점검해보기 위해 다음 곡을 들어보기로 한다.

Itzhak Perlman
Variations On A Theme By Corelli, Vocalise, Op.34, No.14

Encore

Itzhak Perlman의 Encore 앨범에서 크라이슬러 코렐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Vocalise를 들어본다.

먼저 코렐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에서는 생동감 넘치는 바이올린 연주가 상당히 돋보였으며, 싱싱하면서도 활력 넘치는 음이라고 표현할 만큼 맛깔스럽게 재생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파라사운드 P 6프리 A 23+파워 조합이 만들어내는 사운드는 과장되지 않고 안정적인 토널밸런스 특성을 보여주었으며, 현악 표현에 있어서도 매우 강점을 드러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서 감상한 Vocalise에서는 애잔한 선율을 능수능란한 비브라토를 통해 미묘하면서도 복잡한 떨림으로 잘 표현해 주고 있었으며, 고역의 예리한 엣지표현이 우수하게 표현되었다. 본 기 조합이 들려주는 재생음 특성 중에서 특히 모범적이면서도 충실하게 표현되는 중고역 특성은 가장 강점이 있는 부분으로 여겨지는데, 앞서 들었던 곡과 더불어서 현의 떨림과 바이올린 몸체의 통울림까지도 남김없이 충실히 전달되는 느낌으로 상당히 좋은 인상을 받았다.

Daniel Harding, Maria-João Pires
Piano Concerto No.3 In C Minor Op.37 - II. Largo

Beethoven: Piano Concertos 3 & 4

마지막으로 다니엘 하딩의 지휘와 마리아 호앙 피레스의 연주로 베토벤 피아노 콘체르토 3번 2악장을 들어본다. 본 음반은 녹음 품질이 뛰어난 만큼 시스템의 정숙한 특성이 일정 이상 되는 시스템에서만 감동이 밀려오는 특징이 있는데, 본 기 조합이 들려주는 재생음은 기본적으로 매우 낮은 노이즈 플로어로 정숙하면서도 정보량이 상당하여 내장 DAC의 재생음 수준이 결코 만만치 않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피아노 재생음 수준은 상당히 정상급의 실력을 들려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피레스의 능수능란한 터치와 강약조절이 유감없이 표현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해보자면, 피아노 건반이 눌리면서 발생하는 타건음 중에서 약음과 연음, 그리고 잔향음 표현이 대단히 자연스럽고 수준 높게 표현되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절제된 건반 터치는 상당히 낭만적이면서 아름답게 들려서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 밖에도 소리가 나오고 빠지는 느낌이 유려하고 매끄럽게 잘 표현되고 있으며, 플룻을 비롯한 관악기의 피어오르는 듯한 느낌도 잘 표현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곡을 재생하는 동안 전반적으로 매우 안정적이면서도 매끄럽고 진솔한 표현력으로 매우 설득력이 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사실 이 가격대에서 접할 수 있는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은 충실한 재생음 특성을 발견했기 때문에 앨범에 수록된 다른 곡들도 한동안 숨죽인 채 집중하여 감상하는 시간을 가지며 시청을 마쳤다.


리뷰를 마치며,

해외에서의 호평과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유독 국내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브랜드가 있는데, 그런 대표적인 예가 오늘 리뷰의 주인공인 파라사운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파라사운드는 1981년에 설립되었기 때문에 신생 회사는 아니지만 한동안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되지 못한 관계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실정이라 할 수 있다. 설립 이래로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고 실용적인 제품들을 꾸준히 발매해 주고 있었지만 국내에는 일부 마니아 층을 제외하고는 크게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국내에서의 실정과는 달리 파라사운드의 본국인 미국에서는 Stereophile 지에서 꾸준한 호평을 받고 있었으며, 존 컬이라는 출중한 앰프 제작자의 뛰어난 설계 사상이 담긴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그야말로 숨겨진 보석 같은 브랜드라고 여겨진다. 파라사운드 제품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할리우드 스튜디오에서 영화 제작자들의 사운드 믹싱/디자인/엔지니어링에 애용되고 있으며, 수많은 오스카상의 수상 경력들은 굳이 파라사운드 제품의 품질을 설명하려 들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예라고 생각된다.

본 기는 실용적인 측면이 강하면서도 매우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오디오 세팅을 즐기는 분이라면 매우 반길만한 제품으로 여겨진다. 분리형 제품을 추구한다는 것 자체가 어느 정도 세팅에 대한 즐거움을 추구한다고 가정해도 무방할 것이기에, 세팅에 따른 최적 성능이 발휘된다면 필자가 들었었던 것보다도 훨씬 더 드라마틱한 평가를 내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가격대의 분리형 제품은 장점과 단점이 공존할 수밖에 없는 가격대의 기기로 무조건 적인 추천을 드리지는 않겠다. 하지만 기기 세팅의 재미를 추구하시는 분, 케이블 매칭에 대한 재미를 추구하시는 분, 그리고 대형기를 운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서브우퍼와 같은 대안적인 존재를 찾으시는 분들에게 아주 적합한 기기라고 강력히 추천드릴 수 있겠다. 품질 대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한 가격표는 사용자분들에게는 횡재에 가까운 존재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입문형 분리형 기기에서 상당히 흥미 있는 제품을 만나서 인상 깊은 시청이었다. 본 기를 들으니 파라사운드의 상급기에도 자연스레 눈길이 간다. 상당히 고마운 마음마저 들게끔 만드는 브랜드의 제품을 만난 느낌이 든다. 즐거운 마음으로 리뷰를 마친다.

염동현

Parasound HALO P 6 Specifications
Frequency Response  10 Hz - 100 kHz, +0/-3 dB 
20 Hz - 20 kHz, +0/-0.5 dB
Total Harmonic Distortion
(THD) 
< 0.01 %
Interchannel Crosstalk > 70 dB at 20 kHz 
> 78 dB at 1 kHz
Preamplifier Stage Input
Sensitivity
300 mV in for 1 V 
Total Gain: 10 dB 
Max Output: 7.5V
S/N Ratio - Line Inputs 1- 5  > 108 dB (shorted, IHF A-weighted) 
> 88 dB (shorted, unweighted)
S/N Ratio - DAC Inputs  > 108 dB (IHF A-weighted) 
> 88 dB (unweighted)
S/N Ratio - Phono Input  MM > 80 dB (shorted, IHF A-weighted) 
MM > 70 dB (shorted, unweighted) 
MC > 67 dB (shorted, IHF A-weighted) 
MC > 55 dB (shorted, unweighted)
Phono Stage Sensitivity / Input Impedance  MM: 38 dB / 47 k Ω 
MC: 52 dB / 47 k Ω or 100 Ω
Input Impedance  Unbalanced: 24 k Ω 
Balanced: 100 k Ω per leg
Preamplifier Output
Impedance
Unbalanced: 100 Ω 
Balanced: 470 Ω per leg
High & Low Pass Crossover
Slope 
12 dB per octave
Supported DAC Sampling
Rates 
USB: up to 384 kHz / 32-bit PCM 
DSD Native: DSD 64, DSD 128, DSD 256 
DSD over PCM (DoP) at 384 kHz 
Coax/Optical: up to 192 kHz / 24-bit PCM
Digital to Analog Converter  ESS Sabre32 Reference ES9018K2M 
384 kHz / 32-bit
USB 2.0 Controller  Savitech SA9227, 384 kHz / 32-bit
Headphone Amplifier  Texas Instruments TPA6120A 
Output Impedance 10 ohms
XLR Pin Identification  1 = Ground (Shield) 
2 = Positive 
3 = Negative (Return)
Dimensions  Width: 17-1/4" (437 mm) 
Depth: 15" (381 mm) 
Depth, with cables 17" (432 mm) 
Height, with feet: 4-1/8" (105 mm) 
Height, without feet: 3-1/2" (89 mm), 2U
Net Weight  14 lb. (6.3 kg)
Shipping Weight  21 lb. (9.5 kg)
Power Requirement  Standby: 0.5 watts 
Power On: 15 watts 
100-250 VAC 50/60 Hz (automatic)10 Hz - 100 kHz, +0/-3 dB 
20 Hz - 20 kHz, +0/-0.5 dB
Parasound HALO A 23+ Specifications
Power Output – Stereo Mode (0.06% THD) 160 watts x 2, 8 Ω both channels driven
240 watts x 2, 4 Ω both channels driven
Power Output – Stereo Mode (0.9% THD) 210 watts x 2, 8 Ω both channels driven
300 watts x 2, 4 Ω both channels driven
Power Output – Bridged Mode (0.06% THD) 500 watts x 1, 8 Ω
Bridged 4 Ω operation is not recommended
Power Output – Bridged Mode (0.9% THD)

600 watts x 1, 8 Ω
Bridged 4 Ω operation is not recommended 

*All Power measurement are at 120 VAC,RMS continuous power, full audio band (20 Hz - 20 kHz)

Current Capacity 45 amps peak, per channel
Slew Rate > 130 volts per microsecond
Frequency Response 5 Hz - 100 kHz, +0/-3 dB
20 Hz - 20 kHz, +0/-0.25 dB
Total Harmonic Distortion
(THD)
< 0.06 % at full power
< 0.03 % at typical listening levels
IM Distortion < 0.04 %
TIM Unmeasurable
Inter-channel Crosstalk > 85 dB at 1 kHz
> 70 dB at 20 kHz
Input Impedance Unbalanced: 33 kΩ 
Balanced: 66 kΩ,(33 kΩ per leg)
Total Gain 29 dB
Input Sensitivity for 28.28 V
Out (8 Ω Load)
Unbalanced: 1 V
Balanced: 1 V per leg
S/N Ratio > 112 dB, input shorted, IHF A-weighted
> 107 dB, input shorted, unweighted
Damping Factor > 800 at 20 Hz
DC Trigger Requirements +9 Vdc to +12 Vdc, 5 mA
Audio Trigger Requirements 2 mV - 10 mV
XLR Pin Identification 1 = Ground (Shield)
2 = Positive
3 = Negative (Return)
Dimensions Width: 17-1/4" (437 mm)
Depth: 15"-1/4" (388 mm)
Depth, with cables 17" (432 mm)
Height, with feet: 4-1/8" (105 mm)
Height, without feet: 3-1/2" (89 mm), 2U
Net Weight 27 lb. (12.2 kg)
Shipping Weight 34 lb. (14.4 kg)
Power Requirement Standby: <1 Watt 
Idle (no music playing): 75 Watts 
Typical Listening levels: 125 Watts
Maximum: 800 Watts
110-125 VAC 60 Hz or 220-250 VAC 50 Hz
AC mains voltage is set on rear panel
Parasound HALO P 6 & A 23+
수입사 샘에너지
수입사 홈페이지 www.saemenergy.co.kr
구매문의 02-582-9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