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FICLUB, High-end Internet

공연장에서 많이 쓰이는 스피커, 극장에서 많이 마주 볼 수 있는 스피커라는 생각이 드는 JBL은 홈 오디오도 유명한데 오디오를 즐기지 않는 분도 JBL 마크는 어디선가 한 번씩은 봤다는 느낌이 있을 것이다. 그게 공연장이나 극장 같은 곳에서 줄곧 많이 찾아볼 수 있는 브랜드의 마크다.

공연장 얘기를 하니 홈 오디오에서도 JBL의 역사는 상당히 대단하다. 43 시리즈만 설명하더라도 너무나 많아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고 덧붙여서 오랜 시간 동안 43 시리즈가 롱런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끊임없이 소비자의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JBL을 정리해 보면 공연장에서의 현장감 넘치는 사운드를 잘 재현해 주는 이미지가 있기도 하고 오랜 시간 동안 소비자한테 사랑받았던 시리즈를 롱런하는 브랜드이기도 하면서 극장에서도 널리 애용하며 다방면에서 활용되는 브랜드라고 말할 수 있다.

이번 리뷰인 JBL 제품은 특별한 점이 있다. JBL에서 최초로 발매한 액티브 스피커 모델인데 리뷰를 준비하면서 액티브 스피커가 정말 없었나 생각을 해봐 다시 한번 찾아봤지만 없었다. 그래서 이번 리뷰 제품인 4305P는 JBL에서 발매하는 최초의 액티브 스피커다.

왼쪽부터 JBL 4312M II, 4309 스피커

4305P를 소개하기 전에 43 시리즈의 미니어처 라인업은 잠깐 짚고 넘어가야 하는데, 첫 번째로 4312M 모델이다. 4312M은 말 그대로 4312 스피커를 미니어처로 만들어서 4312M 모델이 되었고 3웨이 구성의 스피커다. 디자인이 예쁘고 JBL 팬들이 상당히 반겼던 모델로 알고 있다.

다음은 4309 모델인데 혼 트위터와 6.5" 우퍼를 탑재한 2웨이 구성의 제품이다. 4312M과 4309는 패시브 타입의 모델이고 이번 리뷰의 주인공인 4305P는 4309와 외관이 동일하게 생겼다. 우퍼의 구경은 1" 작아져서 5.5" 사양으로 출시했다.

외관

제품을 살펴보면 전형적인 JBL의 외관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제품 색상은 블랙 마감과 월넛 마감으로 두 가지가 존재한다. 월넛 마감인 경우에는 스피커 그릴이 블루 색상이고 블랙 마감은 스피커 그릴이 블랙으로 되어 있다. 그릴은 자석식이 아니고 탈착하는 전통적인 JBL 타입을 따르고 있고 스피커 1조에 각각 중앙부가 다르게 생겼는데, 한 쪽은 제어부가 있어서 볼륨 노브와 입력 선택할 수 있는 노브가 2개 있고 다른 한쪽은 밋밋하게 JBL 마크가 있는 마감으로 되어있다.

그래서 제어부가 있는 쪽이 마스터 유닛이 되고, 다른 한쪽이 슬레이브 유닛으로 구성된다. 전면 아래쪽을 보면 큼지막하게 베이스 포트가 2개 있어 전면 포트를 가진 오픈 포트형 타입의 모델이다.

제어부가 있는 마스터 유닛의 후면을 보면 이 제품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전원 코드 연결부 외에도 이런저런 다양한 디지털 입력 단자, 아날로그 입력 단자들이 풍부하게 위치해 있고 슬레이브 유닛에는 이런 단자들이 없어서 차이가 있고 마스터 유닛과 슬레이브 유닛 모두 파워 코드가 들어가기 때문에 앰프는 각각 내장되어 있다. 하지만 마스터 유닛 쪽에 DAC와 입력 단자들, 컨트롤 제어부와 같은 회로들이 있기 때문에 마스터 유닛 쪽이 200g 무겁다.

4305P 유닛과 적용 기술

트위터를 자세히 보면 혼 중간 부분에 약간 금색으로 반짝 빛나는 트위터 유닛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게 그냥 동그란 타입이 아니라 뾰족하게 솟은 1" Annular Ring 타입의 트위터 유닛에 HDI 혼이라는 재질로 마감해서 음을 확산시킬 수 있도록 제작했고 특허를 받아서 JBL 2410H라는 형번을 갖고 있다.

4305P에는 2세대 모델인 2410H-2 형번으로 탑재되었고 상당히 우수한 유닛이라고 한다. 이어서 미드 우퍼 유닛도 마찬가지로 특허받은 유닛인 JW130P-4 형번의 페이퍼 블랙, 페이퍼 콘 재질의 드라이버다. 친숙한 재질인 5.5" 미드 우퍼는 블랙 캐스트 프레임이라고 해서 주물로 된 유닛 주변을 감싸고 있는 철 같은 철재 프레임으로 단단히 인클로저에 고정되어 있다.

스펙

트위터에는 25W 출력, 미드 우퍼에는 125W 출력을 갖는 앰프가 내장되어 있다. 그래서 좌/우 유닛 각각 앰프가 내장되어 있어서 총 출력 300W 되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외관 설명할 때 후면에 다양한 입력 단자를 지원한다고 했는데 입력 단자를 자세히 살펴보자면 아날로그 2종, 디지털 3종을 지원하고 있다.

아날로그 2종 중 첫 번째로 핸드폰이나 이어폰에서 많이 쓰이는 3.5mm Aux로 이어폰, 헤드폰을 지원하고 밸런스 타입은 3핀으로 된 밸런스 단자가 아니고 6.35mm 구경의 TRS 밸런스 단자를 지원한다.

디지털 단자의 경우 USB, 이더넷, 토스 링크 광 입력을 지원하는데 토스 링크 같은 경우는 CD 플레이어나 블루레이 플레이어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고 이더넷 단자를 통해 네트워크 플레이가 가능하다. USB를 입력받아 USB DAC가 내장되어 오렌더 같은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고 컴퓨터, 맥북에서 Bugs나 JRiver 아니면 Foobar 같은 재생 프로그램으로 들을 수 있게끔 DAC가 내장된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 같다.

그리고 무선 연결에도 대응해서 블루투스 5.1 버전이 내장되어 리모컨도 BLE(Bluetooth Low Energy)로 작동하는 리모컨으로 IR 타입처럼 겨냥해서 조작할 필요 없이 편하게 작동할 수 있다. BLE 제품은 배터리 소모가 최소로 억제돼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배터리가 상당히 오래간다고 한다.

편리하고 이런 최신 기술을 잘 반영해서 상품화가 된 제품이라 상당히 반갑고 무선 연결 기술이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아까 마스터 유닛과 슬레이브 유닛이 있다고 말했는데, 이 유닛 간의 연결도 무선으로 연결이 가능하다. 그래서 전원 코드 연결하고 이더넷 선 정도만 마스터 유닛에 연결하면 이 제품을 활용할 수 있는 준비가 끝나버리게 된다. 설치가 상당히 간편하지만 하만에서는 유선 연결을 권장하고 있다.

JBL 4305P Digital Link

왜 그런가 하고 매뉴얼을 찾아봤더니 유선 연결로 마스터 유닛과 슬레이브 유닛이 연결된 경우 Bitrate의 제한 없이 24bit/192kHz까지 서로 정보를 교환하면서 재생하는데 무선으로 연결된 경우 24bit/96kHz까지 재생한다고 한다. 사실 24bit/96kHz만 하더라도 충분히 StudioMaster라고 부를 수 있는 그런 고사양의 스펙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굳이 유선 연결이 필요 없을 거라고 생각이 되지만 이 제품의 최상의 성능을 끌어내어 사용한다면 유선 연결을 권장한다.

주파수 응답 특성으로 45Hz까지 저음이 떨어진다. 이 정도 사이즈의 북쉘프치고는 상당히 깊게 떨어지는 저음이고 고음은 25kHz까지 올라가 무난한 스펙이다. 크로스오버 주파수는 1.75kHz에서 끊기도록 설계했고 서브 우퍼 아웃을 지원해서 연결이 인식되면 자동으로 크로스오버가 80Hz에서 서브 우퍼로 내보낸다.

JBL 4305P Bass Contour 조절 노브(노란색 박스), Input Sensitivity 조절 노브(연두색 박스)

JBL 스피커는 간혹 게인 노브 조절이 있는 제품들이 있는데 후면에 스위치 방식으로 베이스 응답을 조절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래서 설치 공간이 약간 코너에 몰려있거나 벽에 가까운 경우 BASS CONTOUR를 -3dB 설정해 놓으면 베이스가 감소해서 재생할 수 있도록 베이스 게인 조절이 가능하다.

아날로그 입력단에도 게인 조절을 할 수 있어서 +4dB와 -10dB로 설정할 수 있다. 아날로그 출력 전압이 너무 높거나 낮은 경우에 게인 조절 스위치를 통해 적절히 게인 매칭을 해서 사용하면 소스 기기의 성능을 최대로 발휘해서 이 스피커로 재생할 수 있다.

프리볼트를 지원해서 전압 상관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마지막으로 무게는 마스터 유닛이 6.6kg 그리고 슬레이브 유닛은 200g 더 가벼워서 6.4kg이다.

네트워크 플레이

하만 Music Life 앱 설정화면

하만에서 자체 개발한 앱인 Music Life는 하만 제품을 컨트롤할 수 있게 공통적으로 무료로 배포하는 앱이다. 이 앱을 통해서 4305P가 uPnP 방식으로 인식되어 오디오 아웃풋을 지정할 수 있다. 이렇게 이더넷이 잘 연결되었다면 uPnP 프로토콜로 인식이 된다.

mConnectHD 앱 재생 예시

Roon에서는 아직 Uncertified로 뜨고 있다. 크롬캐스트나 Airplay2로만 재생 가능한 상황

하만 Music Life 앱 외에도 mConnectHD라는 범용 uPnP 앱도 있고, Roon을 지원한다고 한다. Roon 지원하는 기기들이 상당히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 4305P가 Roon Ready에 잡히긴 하지만 아직 인증이 끝난 상태가 아니었고 하만 측에 문의해 봤더니 조만간 인증이 된다고 하니 Roon으로 편리하게 재생할 수 있다.

MQA 재생화면 예시

애플 사용자나 안드로이드 사용자 모두를 배려한 제품이라 AirPlay 2도 지원하고 안드로이드의 Chromecast도 지원한다. 그래서 다양한 방식의 네트워크 플레이로 이 제품이 원활하게 인식이 가능했다. MQA Unfolding을 지원해서 Tidal에서 스트리밍 재생할 때 MQA 적용된 파일은 StudioMaster 퀄리티로 감상이 가능해서 상당히 편리해 좋은 점으로 느꼈다.

시청평

시청 환경은 하이파이클럽에서 대여해 주어 개인 시청실에서 약 2주간 청음 해봤다. 시청 시스템으로는 오렌더의 플래그십 네트워크 플레이어인 N30과 연결해 봤고 맥북과도 연결해 보고 Roon Nucleus와 연결해 봤다. 그리고 토스 링크로 연결된 플레이어는 Cambridge Audio 852BD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dCS Verdi CD Transport를 사용하고 Transparent Opus 파워 케이블로 최상위 등급의 파워 케이블을 넣어보기도 하고 Wireworld Stratus 파워 케이블로 저가형 제품은 어떤 특성으로 변하는지 테스트해 봤다.

JBL 4305P를 들어본 소감은 기본적으로 양감이 상당히 충만한 스피커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Desk-Fi로 쓰든 Life Style 기기로 쓰든 아니면 멀티채널의 위성 스피커를 담당하든 본격적인 하이파이에 메인 스피커로 활약하든 두루두루 모든 사용 예에서 만족할 만한 그런 파워풀한 저역 성능을 느낄 수 있었다.

음 특성은 약간 V자 성향을 띠었다. 그래서 저역이 좀 강조돼있고 중역은 조금 물러나 있기는 한데 고역 중 특정 대역에서 살짝 피크가 있어 듣는 재미와 착색이 있는 제품이다. 그래서 특정 대중음악, 재즈 음악이나 록 음악을 들을 때 이런 특성이 상당히 음악을 더 맛깔나게 들을 수 있는 특성으로 다가왔다.

디지털 입력 단자의 품질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봤다. 오렌더 N30을 동원했는데 USB로 최상위 입력을 주었을 때와 이더넷 단자 하나만 연결했을 때랑 비교를 해보니 극과 극이라고 할 수 있는데 USB로 최고 품질의 디지털 출력을 넣어준 것 대비 네트워크 플레이 품질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이 제품의 미덕을 살리려면 오렌더 N100H 같은 적절한 가격대에 맞는 제품과 연결하면 좋을 것 같다. 성능을 끝까지 끌어내려고 시도해 봤는데 네트워크 플레이 이더넷 단자만으로도 이 제품의 성능을 끌어낼 수 있어서 충분히 즐길 수 있다.

Espen Lind, Kurt Nilsen, Alejandro Fuentes, Askil Holm
With Or Without You
Hallelujah Live Volume 2

구체적으로 들었던 곡을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첫 번째로 들었던 앨범은 Espen Lind, Kurt Nilsen이 할렐루야 라이브라는 앨범을 냈었는데 Part 2에 해당하는 앨범이다. 이 앨범에서 마지막 곡은 With or Without you라는 U2의 곡을 커버한 곡으로 들어봤다. 재생음을 처음 들었을 때 바로 든 생각은 이 사이즈의 북쉘프 스피커가 공연장의 앰비언스를 상당히 잘 재현해 준다는 느낌이 놀라웠다.

크기 대비 정말 상당히 실력기라는 인상이 들었다. 앰비언스 재현뿐만 아니라 공연장의 물리적인 크기 때문에 울려 퍼지는 에코, 잔향 이런 음의 표현에서도 상당히 선전을 하고 있었고 라이브 실황 공연 사운드가 상당히 사실적으로 다가왔다. 왜 그럴까 생각해 봤는데 JBL이 공연장에서 애용되는 스피커라서 JBL 혈통 고스란히 유지한 모델인 것 같다.

그래서 공연장의 사운드가 사실적으로 잘 재현이 됐고 보컬의 숨결 표현이라든가 합창에서 나올 때 보컬의 충실도도 상당히 인상이 좋게 느껴졌다. 그리고 어쿠스틱 기타가 금속 줄로 돼 있어서 금속 특유의 약간 질감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느낌도 1" Annular Ring 타입 혼 트위터로 상당히 잘 묘사했다.

Cannonball Adderley - Autumn Leaves
Somethin' Else

다음 들어본 곡은 재즈 곡으로 리뷰할 때 많이 동원했던 곡인 Cannonball Adderly의 Autumn Leaves를 들어봤다. 이 곡을 들었을 때 바로 든 느낌이 고성능의 혼 트위터 1" Annular Ring 타입의 HDI 혼 트위터가 정말 열일을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색소폰과 트럼펫 연주가 이 곡에서 메인 연주를 하면서 멜로디 라인을 리드하는데 금관악기의 소리가 상당히 멋들어지게 묘사가 됐다.

금관악기 특유의 질감이랄까 번쩍거리는 그런 느낌도 잘 묘사를 해줬고 어떤 스피커들은 금관악기를 묘사할 때 자극적인 느낌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전형 자극적인 느낌 없이 직진성 있는 혼 트위터 타입의 특유의 그런 느낌을 잘 전달해서 묘사해 줬다. 그래서 상당히 인상적인 트럼펫 음과 색소폰 음을 들을 수 있었고 해상력 측면에서 미친 듯이 해상력이 강조된 타입은 아니다.

왠지 모르게 재즈 장르에 상당히 잘 어울리는 재생음이고 주파수 응답 특성의 묘한 착색이 이 재즈 음악에서 들려오는 타악기라든가 금관악기 재생음과 맞물려 들려서 이거 진짜 매력 있는데 하는 느낌이 듣는 동안 내내 이런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그래서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금속 인클로저가 아니고 나무 인클로저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금관악기 재생을 잘 해줬다는 점이 상당히 놀라웠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저역 응답 특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기저에 깔리는 베이스 연주라든가 피아노 연주 이런 것들도 상당히 안정적으로 잘 재생해 주고 있어서 전반적으로 되게 풍성하고 여유로운 재생음을 들을 수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사이즈의 스피커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Radiohead - Weird Fishes/ Arpeggi
In Rainbows

세 번째 곡으로는 Radiohead의 Weird Fishes / Arpeggi라는 곡인데 라이브로도 상당히 많이 연주했던 곡을 앨범 버전으로 들어봤다. 5.5" 구경을 갖는 미드 우퍼 유닛의 바른 반응성을 엿볼 수 있었다. 구경이 커지면 6.5" 같은 경우 킥 드럼의 묘사가 좀 더 풍부하게 날 수는 있는데 반응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래서 5.5" 구경에서 누릴 수 있는, 그 구경에서만 나올 수 있는 그런 표현이 상당히 잘 표현해 줘서 긴밀하고 반응성이 빠르면서도 탱탱하고 탄탄한 그런 재생음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앞서 재즈 곡 설명할 때 베이스 반응성이 충분히 뛰어나기 때문에 이 곡에서의 베이스 기타의 선율이 상당히 안정적으로 잘 표현이 됐고 듣는 내내 안정적인 베이스 위에서 드럼 소리라든가 보컬 소리 그리고 Jonny Greenwoord라고 Radiohead의 기타리스트가 연주하는 멜로디 기타 라인도 예쁘장하게 잘 표현되고 상당히 고급스러운 음으로 마무리돼서 완성도 높은 재생음을 들을 수 있었다.

상당히 고음질의 곡을 만끽한다는 느낌과 재생을 잘 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고 자리를 크게 차지하는 제품이 아닌 북쉘프 스피커면서 심플하게 고음질을 쉽게 낼 수 있고 만끽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Eagles - Hotel California / Desperado
Hell Freezes Over

마지막 곡으로는 밴드의 사이즈를 좀 더 키우고 재생음 규모가 큰 라이브 공연 실황을 재생해 봤다. Eagles의 Hell Freezes Over라고 XRCD인 옛날에 발매했던 라이브 음반인데 여기서 Hotel California와 Desperado를 들어봤다. 이 곡은 사실 북쉘프 스피커가 재생을 한다는 것 자체가 도전일 수 있는 그런 저역 한계점이 드러날 수 있는 곡인데 4305P는 이 곡에서 잘 해줬다.

이 사이즈 스피커 치고는 너무나도 선전을 해줘서 감탄하면서 들을 수 있었고 크기 대비 정말 호방한 사운드를 유감없이 콸콸콸 내줬다고 말할 수 있다. 무대 뒤편에 서 있는 타악기의 음상이 엄청나게 크게 잘 묘사가 돼 있고 중간중간 들리는 셰이크 소리라든가 두드리는 타악기 소리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음색을 표현해 줬다.

전반적으로 등장하는 어쿠스틱 기타, 나일론 줄로 된 클래식 기타의 나일론 줄 질감도 폴폴 느껴지면서 잘 묘사가 돼서 즐겁게 들을 수 있었고 마지막 곡 Desperado를 재생해 보면 무슨 기타 앰프의 험 같은 게 찡하고 울리는 느낌이 초반에 나오는데 그 느낌마저도 사실적으로 잘 재현해 줬다.

JBL 스피커가 공연장에서 애용되는 스피커라 그런지 공연장에서 받는 느낌을 자연스럽게 고스란히 동일한 느낌으로 잘 받았던 것 같다. 전반적으로 에너지감 넘치는 공연장의 느낌을 잘 표현해 줬고 보컬의 충실도도 잘 표현해 줘서 즐겁게 감상을 마칠 수 있었다.

총평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우리나라에 다시 내한하기 시작했다. 상당히 많은 공연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그런 공연장에서 자주 등장하는 스피커 브랜드 JBL이다. 공연장에 익숙한 사운드를 집으로 옮겨서 듣고 싶다면 JBL 스피커를 꼭 염두에 둘 필요가 있고 4305P는 JBL에서 최초로 발매한 액티브 스피커인데 파워 코드와 이더넷 연결만으로도 간편하게 시스템 구성을 할 수 있고 편리하게 그런 공연장의 사운드를 고스란히 고음질을 만끽할 수 있었다는 그런 제품이다.

이 크기의 사이즈에서 이 정도 스케일의 재생은 상당히 놀라웠고 무엇보다도 재즈 음악이나 록 음악 마니아라면 이 제품 꼭 한 번 필청해보기를 강력하게 권장하고 싶다. 타사의 제품과 비교를 한다면 이 제품은 조금 더 큰 소리를 내는데 훨씬 더 유리한 제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어떤 제품들은 큰 소리를 내게 되면 음이 찌그러지고 제대로 안 나오는 액티브 스피커도 종종 발견이 되는데 리뷰를 위해 테스트할 때 볼륨을 절반 이상도 올리지 못했다.

그래서 충분히 큰 음량 그러면서도 고음질을 만끽할 수 있었고 찌그러진다거나 토널 밸런스가 무너져서 그런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리모컨으로 볼륨 조절할 때 지금 볼륨 레벨이 몇인지 하만 앱에서는 체크가 될 수 있을지 몰라고 이 제품만 봐서는 현재 볼륨 레벨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안 온다. 딱히 LED의 색상이라든가 표시 개수로는 표현이 안 된다는 점이 아쉬웠는데 큰 단점은 아닐 수 있어서 이 정도로 끝낸다.

4312M과 같은 제품으로 JBL 사운드로 입문하는 분들이 실망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 제품과 동일한 43 계열의 제품이지만 전혀 다른 제품이라는 점, 정말 안 좋게 느꼈던 인상이 완전히 180도 뒤집을 수 있는 그런 반전이 있는 제품이다.

염동현

* 본 리뷰는 유튜브 영상리뷰를 텍스트 버전으로 재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