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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에 런칭하고 아주 빠르게 주목을 받고 있는 스피커 브랜드인 Revival Audio(리바이벌 오디오)이다. 현재 Atalante 3(아탈란테 3)와 Atalante 5(아탈란테 5) 두 모델이 런칭되어 있는데 이 회사가 왜 소개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지금부터 차근차근 소개하도록 하겠다.

Daniel Emonts(다니엘 에몽)

Daniel Emonts(다니엘 에몽)이라는 설계자가 있는데 한마디로 현재 현존하는 스피커의 도사, ‘스피커의 신’이라고 불릴만한 몇 분 중에 한 명이라고 볼 수 있다. 리바이벌 오디오는 이번에 처음 접하고 신생 브랜드이기도 해서 사실 눈여겨보지도 않았는데 다니엘 에몽의 경력을 보니까 절로 탄성이 나오고 만일 필자가 수입하는 사람이라면 이 브랜드는 무조건 가져올 정도로 가치가 있다.

쉽게 얘기해서 다니엘 에몽이 활동한 수많은 경력 중에 대개 알만한 브랜드인 Dynaudio(다인오디오) 그리고 Focal(포칼) 이 두 브랜드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겼다. 어떤 한 회사에서 획을 긋기도 쉽지 않은데 이 두 회사에서 큰 성과를 이루어 놓고 그다음에 카오디오 분야에서도 상당히 많은 컨설팅이나 제작에 임했다.

그런 면에서는 현재 그 드라이버와 스피커, 전체적인 구조 그리고 음악성 소재 여러 면에서 가장 백과사전적인 지식을 자랑하고 스피커에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분이 바로 다니엘 에몽이다. 참고로 포칼 시절에는 유명한 Grande Utopia(그랜드 유토피아)의 EM(일렉트로 마그네틱) 이란 모델에서 전자석 방식의 크로스오버 그러니까 드라이버에 전자석 방식의 구조를 취하고 전기를 넣어서 우퍼를 구동하는 방식인데, 1930년대 이전에 쓰던 방식들을 다시 부활시켜서 현대적인 감각으로 만든 사람이 다니엘 에몽이고 Stella Utopia(스텔라 유토피아) 라든가 현재 포칼의 베릴륨 트위터부터 샌드위치 콘 같은 그런 드라이버와 여러 가지 설계들이 바로 다니엘 에몽의 작품이다.

또 독일의 드라이버 회사에서 일도 하고 여러 형태의 카오디오에도 관여를 했었다. 그러다 다인오디오로 오면서 창업 40주년을 빛낸 Special Forty(스페셜 40) 때부터 다니엘 에몽이 관여했다. 개인적으로 이 스피커를 상당히 좋아하는데 다인오디오라는 큰 회사가 4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이 조그마한 북쉘프 스피커라는 것도 참 특이하기도 한데 실제로 들어보면 ‘아 이거 보통이 아니구나’라고 느껴지고 계속 가지고 있으면서 소리를 만들 수 있는 그런 명품에 속하는 스피커라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 외에도 Contuor(컨투어) 시리즈라든가 Evoke(이보크) 시리즈라든가 여러 가지 제품들을 기획을 했고 관여하고 Esotar 3(에소타 3) 트위터도 이 분이 관여를 했다. 그다음에 Cerotar(세로타) 트위터, Esotec(에소텍) 드라이버. 이런 것들 그러니까 현재 다인오디오의 핵심 기술과 핵심 드라이버도 역시 다니엘 에몽이 관여를 했고 포칼에서도 탁월한 업적을 남겼다.

초창기 때는 Altec Lansing(알텍 랜싱)에서 일을 했는데 이 시절에 스피커의 어떤 오리지널한 기술들을 거기서 다 배우고 또 Philips(필립스)의 오디오 부분에서 또 일을 한 적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다니엘 에몽을 꼭 한번 만나 뵙고 싶고 몇 수 가르침을 받고 싶다. 이 분이 참여를 했다는 게 뉴스이며 그 모든 기술력을 갖추고 나온 리바이벌 오디오의 두 제품이다.

올해 2월에 시작을 해서 불과 8개월 만에 우리나라에 이 제품이 들어와 리뷰를 한다는 게 사실 빠른 속도고 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만큼 가치가 있고 향후에 주목받을 만한 브랜드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나 이번 리뷰를 통해 이런 어마어마한 제품을 만나게 돼서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궁금하다.

리바이벌 오디오에 대해서 조금 더 소개를 하자면 사실 다니엘 에몽은 엔지니어이기 때문에 경영자는 아니다. 이전에 Bowers & Wilkins(바워스앤윌킨스) 리뷰 때 얘기한 것처럼 좋은 오디오 회사는 경영과 기술. 그러니까 엔지니어와 경영을 하는 어떤 제반의 서포트를 해주는 2인 3각의 구조인 파트너가 상당히 중요한데 리바이벌 오디오에서는 Jacky Lee(재키 리)라는 대만 출신의 경영자가 있다.

IT 쪽에서 많은 활동을 해서 IBM에서 경력을 쌓고 2015년도에 고어텍이라는 회사가 다인오디오를 인수할 때 그 인수 과정에 참여를 했었다. 그래서 덴마크 본사에서 부사장으로 일을 하면서 전체적으로 다인오디오라는 큰 회사의 어떤 계통적인 것과 교통정리로 홈오디오, 카오디오, 프로오디오 이런 식으로 잘 구분을 하고 각자의 기술적인 어떤 특성을 개발하면서도 서로가 공유해서 같이 발전시켜 나가는 그런 조직적인 면에 시스템 설계를 아주 훌륭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면에서는 단순히 경영이나 돈만 관련된 분이 아니라 실제로 전체 시스템을 설계하고 강한 조직으로 만드는 그런 역할을 하는 분이 아닌가 판단이 된다. 그러다가 다인오디오에서 다니엘 에몽과 친해지면서 천재 엔지니어와 한 번쯤 내 삶을 바쳐서 일을 해보고 싶다 생각해서 두 사람이 의기투합해 올해 초 창업을 했다. 다인오디오는 이외에도 많은 설계자들이 있고 쌓아 놓은 기술도 많아 그대로의 어떤 가치와 어떤 미래가 있다 할 수 있고 이런 대가가 마지막에 자신의 스피커의 이상을 구현하기 위해 리바이벌 오디오라고 만들어낸 건 우리에겐 하나의 축복이라고 할 수 있다.

왼쪽부터 리바이벌 오디오 아탈란테 3, 아탈란테 5 스피커

이제 두 제품에 대해서 몇 가지 기술들과 드라이브에 대한 부분들을 살펴보겠다. 리바이벌 오디오는 다니엘 에몽이 프랑스 사람이어서 이 스피커의 국적은 프랑스이고 100% 메이드 인 프랑스를 지향하고 있다. 무슨 얘기냐면 드라이버부터 인클로저, 각종 부품들 그리고 크로스오버 등 스피커에 들어가는 거의 대부분의 것들을 기본적으로 자사 공장에서 제조한다. 인하우스라고 그러는데 자사 공장에서 만들고 대부분의 어떤 소재랑 모든 기술들 그리고 여러 가지 부품들은 100% 프랑스. 100% 메이드 인 프랑스라는 그런 기술을 가지고 있다.

사각형으로 된 박스, 나무로 만들어진 제품들은 사실 대량 생산으로 하기로 하면 중국 같은 곳이 상당히 유리한데 이 회사는 그런 대량 생산 방식을 지양하고 자사 공장에서 하나씩 100% 수공업을 통해 만드는 걸 지향하고 있다. 이런 점만 가지고도 우리는 좀 높은 점수를 줘야 되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다음에 드라이버들은 다니엘 에몽이 워낙 이 분야에 세계적인 전문가니까 자체 개발한 드라이버를 장착하고 있고 직접 관여했던 모든 드라이버들의 장점을 한 대 엮어 정말 다채로운 기술들이 융합되어 있다. 말하자면 다니엘 에몽의 베스트앨범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드라이버만 갖고도 이 회사는 어마어마하게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왼쪽부터 리바이벌 오디오 아탈란테 3, 아탈란테 5 스피커

외관을 보면 약간 평범하지만 자세히 보면 약간의 세련미가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볼 수 있는 그냥 펑퍼짐한 사각형의 나무 디자인이 아니고 실제로 만져보면 질감이나 두드렸을 때 조금 고급스러운 느낌이 난다. 다니엘 에몽이 주로 활동했던 회사들의 제품들은 하이엔드 클래스의 제품들인데 그런 퀄리티를 지향하면서도 경영자 입장에서 보기엔 더 공들이고 외관을 멋있게 만들 수도 있었는데 좀 더 많은 분들이 사용할 수 있는 그런 가격대로 만들자는 생각이 반영되어 코스메틱한 부분들 같은 거는 과감히 생략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Paris, France

하지만 인클로저 디자인 자체는 A+A COOREN라는 프랑스의 유명한 디자인 회사에서 디자인했다고 한다. 특히 수석 디자이너는 프랑스를 앞으로 짊어지고 나갈 Le French Design 100 Award에 속할 만큼 실력자인데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코스메틱을 아꼈지만 실제 디자인은 프랑스의 상당히 저력이 있는 그런 회사에서 설계를 했다.

아탈란테 3 스피커

세계 최고의 와인과 각종 명품과 그런 것을 만드는 나라이기 때문에 만일 이런 스피커를 구해서 집에서 들으며 차근차근 살펴보면 감각적인 부분들이 프랑스만의 어떤 그 재미가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 회사는 테스트에 대해서 아주 심각하게 까다롭게 한다. 기본적으로 크로스오버 설계할 때도 부품을 하나 넣었다가 다른 부품으로 바꿨다가 테스트를 한다. 사실 용량이 같더라도 커패시터를 A라는 회사에서 B라는 회사만 바꿔도 소리가 바뀌는데 그렇게 숱한 부품 교체 작업을 통해서 튜닝을 하고 그다음에 리스닝 룸하고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요시 여긴다.

말하자면 그냥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만 듣는 게 아니라 리스닝 룸에 들어왔을 때 어떤 작용을 하는지, 그래서 룸 어쿠스틱과 관련된 튜닝이 2차로 이루어지고 최종적으로 정말 음악을 좋아하고 오디오를 좋아하는 전문가를 초빙해 여러 차례 테스트를 거치며 의견을 반영해서 최종적으로 만들어 낸다. 그래서 기술적으로나 여러 가지 면에서는 기본이 탄탄한 회사이고 마지막으로 음악성이란 부분에 대해서 이렇게 여러 차례 리스닝 테스트를 통해 보완한다고 보면 된다.

아탈란테 5 스피커

현재까지 세 종류의 드라이버를 만들었는데 아탈란테 5 모델을 보면 맨 위에 트위터가 있고 그다음에 미드레인지,  우퍼가 있는데 각각 재미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우선 상단의 트위터는 아탈란테 3에도 같이 쓰이고 있는 트위터인데 겉에서 보면 실크 돔 형태로 보이고 서라운드의 설계를 비대칭형으로 만들었다.

아탈란테 시리즈의 트위터 구조와 ARID

트위터 내부를 보면 여러 가지를 기존 방식과 좀 다르게 만들고 있다. 겉면에 실크 돔으로 볼록 튀어나와 있는데 내부에 공진을 제거하기 위한 특수 돔이 하나 숨어있다. 그러니까 돔이 두 개가 되어 있는 거다. 이너 돔이 있고 아우터 돔이 있는데 우리가 겉에서 보는 건 아우터 돔이고 이너 돔은 ARID(Anti Reflection Inner Dome)라고 한다.

BCD(Back Chamber Damping)설계의 백 챔버

챔버는 BCD(Back Chamber Damping)라고 전면파는 앞으로 나오고 후면파는 뒤로 빠질 때 챔버를 적절하게 설정해서 에너지가 감쇠하고 자연스럽게 빠지도록 백 챔버 댐핑이라고 부르는데 이 기술이 같이 들어가 있다. 겉에서 보면 그냥 실크 돔으로 보이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고 안에 내부가 상당히 복잡하게 되어 있다.

돔 트위터가 재밌는 특성이 뭐냐면 예를 들어 1kHz에서 8kHz까지 트위터가 재생하는 대역에서는 낮은 대역이지만 돔에서 충분히 재생이 되고 나오는데 그 위에 아주 높은 대역은 돔뿐 아니라 이와 연결된 보이스 코일하고 서라운드 쪽에서도 소리가 난다고 한다. 그러니까 돔만 개선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돔을 둘러싼 서라운드도 개량을 해야 한다고 해서 이번에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우리는 그냥 돔의 움직임에 의해서만 전 주파수 대역이 나온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보이스 코일과 서라운드도 같이 관여한다는 것. 특히 아주 높은 고역 특성에서는 이 부분도 상당히 신경을 써서 확산성 같은 것을 좋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표면에 그냥 실크만 있는 게 아니라 특수한 코팅을 칠해 댐핑도 좋고 확산성도 좋아지는데 이 특수 물질은 당연히 리바이벌 오디오의 특허고 아마 수십 가지의 어떤 도료 형태를 동원해서 칠하지 않았나 추측이 되는데 이거는 이 회사만의 어떤 노하우라고 볼 수 있다.

페라이트 자석이 적용된 트위터

그다음에 재밌는 건 보통 네오디뮴 마그넷을 많이 사용하는데 트위터 같은 경우에는 구경이 작아 강력한 자력을 형성하기 위해 네오디뮴이 효과적이고 많은 회사들의 트위터에 사용되는데 리바이벌 오디오는 페라이트를 사용했다. 페라이트는 네오디뮴보단 크기가 크지만 발열이란 면에서는 상당히 우수하다고 한다.

그리고 네오디뮴과 페라이트의 음악성이 달라서 페라이트 쪽을 더 높게 평가한 것 같다. 100mm 구경의 커다란 페라이트 마그넷을 붙였다는 게 트위터의 특징이기도 하다.

아탈란테 시리즈의 미드레인지 유닛과 ARID

미드레인지는 75mm 구경인데 미드 돔이다. 미드 돔의 대명사라고 한다면 ATC라는 회사가 있고 ATC의 미드레인지 돔은 어떤 중독성 있는 소리, 밀도감이 있으면서도 사람의 마음을 강력하게 휘감는 그런 매력적인 미드레인지 돔인데 정말 선수답게 여기서도 바로 미드 돔을 채용했다. 그러나 기존에 있었던 방식과는 다르게 접근을 하고 있다.

같은 돔이지만 ATC라든가 아니면 또 최근에 볼 수 있는 PMC 그런 계통에 있는 돔과는 좀 성격이 다르다. 패브릭 소재로 돔 형태를 만들게 되면 6인치라든가 7인치라든가 현재까지는 크게 설계를 못한다. 현재의 어떤 물리학적인 거나 기술적인 걸 보면 3인치가 한계라고 본다.

RASC™ 75mm 미드레인지

ATC를 참조해 보면 전부 다 3인치다. 그런데 그 3인치만 가지고도 충분하게 커버를 하고 미드레인지 같은 경우에는 400Hz에서 5kHz까지 커버한다고 해서 미드레인지로서는 상당히 우수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옆을 보면 홈 비슷하게 안으로 움푹 파여 있어서 소리가 확산될 수 있도록 덧붙이는 구조물이 직진성을 좋게 만드는 그런 공안이 들어간 거 같고 미드레인지에도 똑같이 ARID가 들어가 있어서 돔 내부에 또 하나의 이너 돔이 들어가 있다.

댐핑이라든가 내부의 공진을 상당히 제어하고 있어 약 95% 이상의 공진 제거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140mm 구경의 대형 페라이트 마그넷이 들어가 있고 트위터와 미드레인지 둘 다 91dB가 넘는다. 그래서 구동이란 측면에서도 상당히 효과적인 감도를 가지고 있다.

Basalt(배설트) 재질의 BSC™ 우퍼

마지막으로 우퍼인데 이 재질이 뭘까 궁금해서 자료를 보니 Basalt(배설트)라고 한다. 그러니까 현무암이라는 건데, 현무암에서 뽑아낸 섬유를 직조했다고 한다. 여태까지 수많은 드라이버를 봤지만 현무암까지 쓴 것은 아는 한도 내에서는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거기서 끝나지 않고 안에는 펠트 천을 댔고 또 앞부분에는 댐핑을 좋게 하기 위한 여러 가지 폼 알갱이들을 붙여서 3중 구조이다.

이 부분은 포칼에서 W 샌드위치 콘이란 방식으로 만들어진 제조법을 연상키도 한다. 이렇게 할 경우에는 상당히 가벼우면서도 반응이 빠르고 금속성이 아니라 일반 패브릭 소재이기 때문에 음에 있어서도 온기라든가 어떤 어쿠스틱한 음향의 재생에서는 유리하지 않을까 판단된다.

현무암이라는 특별한 소재를 가공해 섬유로 만들고 직조해서 만들었다는 게 참 대단한 집념이 아닐까 생각된다. 또 향후에 정보가 더 공개되고 다니엘 에몽도 만나 인터뷰를 하게 되어 새로운 정보들은 앞으로 계속 전달하도록 하겠다. 이런 분이 아직도 이렇게 남아 가지고 업계에서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준다는 것은 상당히 쇼킹한 뉴스고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이 회사가 빨리 소개가 된 것 같다.

시청평: Atalante 3

Orpheus의 CD 플레이어와 프리앰프, 파워앰프로 매칭해 상당히 고급스러운 조합이다. 여기서 하나 느낀 게 뭐냐면 네모난 박스형 스피커라고 하면 흔히 어둡고 또 무겁고 중역대는 소리가 좀 집중됐다는 느낌이라는 선입관이 있는데 그런 성격하고는 전혀 다른 소리가 났다.

말하자면 분명히 그 일반적인 형태로 담겨 있는데 여기서 나오는 음은 인클로저에 대한 연구들이 많이 되어 좀 특수한 형태의 소재를 많이 사용하는데 그런 스피커들과 크게 차이가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마 내부 쪽에 적절한 댐핑재라든가 음영 처리가 되어 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통울림이나 공진에 대한 부분들은 별로 느끼지 못한 점이 하나의 큰 특징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목재 형태의 인클로저가 주는 자연스러운 질감으로 약간 아날로그적이고 또 어쿠스틱한 그런 느낌들이 상당히 기분 좋게 소리를 내고 있다.

Valery Gergiev - Stravinsky: The Rite of Spring
Stravinsky: The Rite of Spring / Scriabin: The Poem of Ecstasy

아탈란테 3의 첫 곡은 Valery Gergiev의 Stravinsky의 봄의 제전인데, 일단 스피드가 엄청 빠르고 스피커 주변으로 악기들이 쫙 늘어서 있는 부분들이 아주 입체적으로 잘 표현됐다. 전체적으로 투명하면서 각 악기의 질감이나 개성이 잘 표현되어 마치 LP를 듣는 듯한, 진공관에다가 LP를 듣는 듯한 그런 아날로그적인 음색 같은 게 많이 살아있어 개인적으로 깜짝 놀랐다.

미드우퍼는 7인치로 작은 편인데도 저역에 대한 부담도 크게 무리가 없다. 저역의 표현도 오히려 빠르고 정확해서 심각하게 음악을 들으면서 좁은 공간에서 하이퀄리티한 소리를 만들고 싶다면 이 스피커는 상당히 추천할 만한 제품이라고 생각된다.

Miles Davis
Bye Bye Blackbird (feat. John Coltrane, Red Garland, Paul Chambers, Philly Joe Jones)
'Round About Midnight (Mono Version)

두 번째로는 마일즈 데이비스의 바이바이 블랙버드인데 모노 녹음이어서 악기들이 가운데에 몰려 있다. 그렇지만 악기들의 위치. 그러니까 레이어가 정확하게 구분되어 있고 뮤트 트럼펫이 신경질적이지 않고 아주 달콤하게, 기분 좋게 나오는 부분에서 정말 좋은 점수를 주고 싶었다.

또 고역도 상당히 개방적이면서 쌍스럽지 않다고 그럴까 너무 뻗는 고역이 아니라 좀 고상하게 다듬어진, 아주 시원시원하면서도 아름다운 고역. 그런 고역을 참 좋아하는데 이 트위터는 그런 부분을 잘 재생하는 것 같다. 심벌즈 레가토 소리 같은 것도 분명하면서도 찬양이 은은하게 나와서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고수가 만든 스피커답게 밸런스라든가 음색 같은 게 잘 조율되어 있으면서 음악성이 풍부하고 각 음악이 갖고 있는 특징들을 잘 포착하는 것 같다.

이런 스피커는 처음 확 들으면 쨍하고 팍 퍼지는 것이 아니라 일정 시간을 어느 정도 듣다 보면 가치를 인정하게 되고 집에서 사용한다면 정말 오랜 시간 동안 그 옆에서 반려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이 된다.

시청평: Atalante 5

이제 아탈란테 5로 시청하는데 12인치 우퍼에다가 3웨이 형태 그리고 박스는 커서 약간 벙벙 거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전혀 그런 면은 없고 겉보기와 다르게 상당히 투명하면서 빠르고 해상도가 뛰어난 소리가 나왔다. 그것은 다시 말해 드라이버의 기본적인 성능이 상당히 우수하다는 걸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미드레인지에서 내는 어떤 자연스러우면서도 뭔가 매력적인 그런 음색은 직접 들어보면 좋아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된다.

Leonard Bernstein - Mahler: Symphony No. 1 "Titan"
Mahler: The Symphonies

처음 들은 곡은 번스타인이 지휘한 말러의 교향곡 1번으로 잔잔하게 여기저기서 악기들이 출몰하는 부분인데 마치 화성이나 무슨 토성 같은 신비하고 새로운 행성에 내가 거기서 있고 그런 신비한 세계에서 산책을 하면서 다양한 세상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그런 트랙인데 여기서 또 한 가지 재밌는 건 목관 악기들의 질감이 정말 뛰어나다.

물론 현도 좋은데 목관 악기는 정말 깜짝 놀랐다. 역시 이 소리 내공은 그냥 얻어진 게 아니라는 게 느껴지고 기계적으로 내는 관악기가 아니라 나무의 몸통을 가지고 있는 그 관악기가 내놓았던 자연스러우면서 매력적인 소리들이 다가왔다. 또 휙 몰아칠 때 중간 부분에서는 전혀 미동도 없고 혼탁함이나 그런 것들이 전혀 없었다. 그런 면에서 약간 둔해 보이는 박스형일지 모르지만 실제 소리는 전혀 다른 아주 현대적이고 빠르면서도 내공이 있는 깊이가 있는 소리라고 판단이 된다.

Emi Fujita - Desperado
Best Audiophile Voices II

후지타 에이미의 데스페라도도 들어봤는데 여성 보컬은 정말 매력 있다. 바람이 뚜렷하고 해상도가 아주 우수해서 듣다 보니까 영어 실력이 올라간 듯이 발음이 명료하게 들린다. 그리고 쭉쭉 뻗을 때 에너지 같은 게 전혀 손상이 없고 정말 기분이 좋다. 배후에 피아노 소리도 영롱하면서 정확하게 제 소리를 내고 중간중간 등장하는 현악기 소리도 아주 내공이 있다.

이런 음악을 들어보면 역시 이 스피커는 하루 종일 집중해서 듣고 있어도 피곤하지 않는 소리면서 낼 소리는 다 낸다. 어느 일정 부분을 마스킹 하거나 착색하지 않고 정확하게 표현하면서도 전체적으로 고급스럽고 기분 좋은 음을 낸다.

총평

어떤 맛있는 음식을 대하게 되면 첫 숟갈에 딱 결판이 나듯이 두 제품은 들어보면 정말 맛있는 음식을 대하는 듯한 그런 아주 맛있는 소리를 내는 스피커라고 할 수 있다.

다시 한번 다니엘 에몽이 아직도 현역에서 이런 제품을 만들어 준다는 것에 감사를 표하고 싶고 사실 만들어진지 1년도 안된 브랜드지만 이 정도의 완성도가 높은 제품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향후 주목해 볼 만한 브랜드라고 생각된다.

이 종학(Johnny Lee)

* 본 리뷰는 유튜브 영상리뷰를 텍스트 버전으로 재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