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Diptyque Audio


박스가 없는 스피커

현대 투수들의 구종은 정말 다양하다. 직구도 포심, 투심 등으로 나뉘고, 포크, 스크루볼, 커브, 싱커, 슬라이더 등 알면 알수록 복잡하기만 하다. 어떻게 타자가 이런 공을 치나, 경탄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10번 중 3번만 안타를 치면, 이른바 3할 타자라고 해서 칭송하는가 보다.

한편 투구 스타일도 제각각이다. 위에서 아래로 던지는 오버드로우부터 옆에서 던지거나 밑에서 던지기도 한다. 팔의 각도나 킥의 모션 등 세밀히 살펴보면, 정말 투수마다 폼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정말 희한한 것이 바로 너클 볼이라 본다. 손가락으로 툭 튕겨서 던지는 스타일인데, 물론 정통파 강속구처럼 강력한 구위나 스피드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정말 허공에서 넘실넘실 춤을 춘다. 정작 공을 던진 당사자도 어떤 궤적을 갖고 공이 포수 미트에 꽂힐지 알지 못한다. 던져봐야 안다. 그러니 타자의 방망이는 허공을 가르기 일쑤다.

스피커에도 이런 너클 볼이 있다. 흔히, 정전형 내지 평판형으로 불리는 부류다. 정말 얇은 문짝 같은 것에서 음이 나온다. 보통 일반적으로 만날 수 있는 궤짝형 스피커, 그런 종류와 태생부터 다르다. 박스가 없는 스피커. 어디 이게 말이 되는가?


전설의 명기들

딥티크 오디오 DP140 스피커
딥티크 오디오 DP140 스피커

하지만 시계를 과거로 좀 돌려보면, 특히 1980~90년대에 이런 스타일이 꽤 인기를 끈 적이 있다. 아포지, 마틴 로건, 마그네판 등이 그 대표 주자였다. 당시 음장이라던가, 투명도, 스피드 등 현대 오디오의 이론이 정립될 즈음, 이런 브랜드들은 정말 큰 각광을 받았다. 지금도 여기서 재생된 투명하고, 입체적인 음향이 뇌리에 생생하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일단 진동판의 면적 자체가 크다. 따라서 스피커가 세팅된 지역 전체가 일종의 진동판과 같은 역할을 하고, 그런 광대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스테레오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이다.

하지만 극단적인 로 임피던스(심지어 0.5옴까지 떨어진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저음, 파워앰프에 대한 엄청난 부담, 거의 천장에 닿을 듯한 높이 등은, 어느 정도 공간을 필요로 하는 떼쟁이 스피커의 대명사가 되었다. 결국 우리나라에서는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잊혀졌던 것이다.

참고로 내 주변의 지인이 마그네판 소리를 너무 좋아해 30년 전에 구입한 일이 있었다. 도저히 아파트에 들일 형편이 못 되어서, 마침 커다란 단독주택에 사는 친구에게 임대해 줬다고 한다. 한데 지금도 돌려받지 못한 상태. 가끔 들려서 음악을 듣는다고 한다. 아무튼 덕분에 그 친구는 30년간 마그네판을 유유자적 즐기고 있는 셈이다.

만일 이렇게 사이즈가 크지 않으면서, 구동이 쉽고, 스테레오 이미지가 제대로 포착되면서, 저역까지 빵빵한 스피커가 있다면 어떻겠는가? 거기에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다면, 이 상황에서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다고 본다.

바로 이런 불가능을 가능케 한 회사를 최근에 만났다. 딥티크(Diptyque)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딥티크의 쌍두마차

왼쪽부터 딥티크 오디오의 스피커 디자이너 질 두사이(Gilles Douziech)와 메카니컬 엔지니어 에릭 푸아(Eric Poix)
왼쪽부터 딥티크 오디오의 스피커 디자이너 질 두사이(Gilles Douziech)와 메카니컬 엔지니어 에릭 푸아(Eric Poix)

현재 딥티크는 두 명이 오너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바로 질 두사이(Gilles Douziech)와 에릭 푸아(Eric Poix)다, 두 명이 배경이나 살아온 이력이 다르지만, 스피커에 대한 집념, 높은 음악성에 대한 추구 등에서 궁합이 맞아, 마치 사이몬 앤 가펑클처럼 멋진 듀오를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의 첫 프로토타입은 2001년에 나왔다. 나오자마자 주목을 받아, 현대 미술관에 전시가 될 정도로 눈길을 끌었다. 음악성뿐 아니라 미학적인 센스가 풍부한 제품이었던 것이다.

참고로 동사는 프랑스 남서쪽, 스페인 접경 지역의 작은 마을 몽토방에 위치하고 있다. 인근에 인구 145만의 툴루즈가 존재한다는 것은 여러모로 의미심장하다.

사실 툴루즈는 유럽 우주항공산업의 중심지다. 에어버스를 여기서 만들고, SPOT 위성 컨트롤 시스템도 여기서 제작되고 있다. 이 지역의 첨단 공학의 도움을 직간접적으로 받고 있지 않을까 싶다.

바로 여기서 북쪽으로 약 50Km 위로 가면 나오는 곳이 몽토방인데, 인구 6만이 좀 넘고, 의류와 가구 쪽 장인이 많다고 한다. 풍수지리학적으로 명당인지 모르지만, 이쪽 출신의 예술가나 장인이 꽤 많다.

예를 들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오거스트 앵그리(Auguste Ingres)가 이쪽 출신이다. 그는 신고전주의 양식의 대가 다비드의 후예로서, 19세기 초중반에 큰 활약을 펼친 바 있다. 루브르 박물관에 가면 볼 수 있으니 참조 바란다.

따라서 이런 막강한 선배를 둔 딥티크에서 미적인 센스가 가미된 제품이 나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스피커 디자이너 질 두사이

딥티크 오디오의 스피커 디자이너 질 두사이(Gilles Douziech)
딥티크 오디오의 스피커 디자이너 질 두사이(Gilles Douziech)

우선 질 두사이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다. 일찍부터 오디오에 관심이 많았고, 자작 스피커도 제작한 바 있다. 따라서 고등학교에서 전자공학을 공부한 것은 당연지사. 19살이 되던 무렵, 자기 동네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일종의 인턴 근무를 하게 된다. 그 회사가 바로 마르셀 로쉐가 주재하는 물리딘(Mulidine)이라는 스피커 제조업체였다.

여기서 스피커의 기초 이론과 다양한 연구를 습득하면서, 어린 나이에 이쪽 세계에 눈을 뜨게 된다. 이후 툴루즈 대학에 진학해서도 인턴십은 계속 유지했다고 한다.

하지만 졸업 후, 그의 행보는 오디오가 아닌, 다양한 업무 활동으로 이어진다. 무려 10년간 병원에서 의료기기 관련 일을 했는가 하면, 휴렛 패카드, 지멘스, 필립스, GE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 와중에도 완벽한 스피커에 대한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결국 2001년 직접 스피커를 제조하게 되고, 그 제품에 주목한 에릭 푸아와 인연을 맺으면서, 결국 본격적으로 스피커 분야에 뛰어들게 된 것이다. 

그럼 이 대목에서 에릭 푸아는 어떤 인물인가, 당연히 점검이 들어가야 할 듯싶다.


메카니컬 엔지니어 에릭 푸아

딥티크 오디오의 메카니컬 엔지니어 에릭 푸아(Eric Poix)
딥티크 오디오의 메카니컬 엔지니어 에릭 푸아(Eric Poix)

에릭은 원래 지독한 오디오파일이었다. 25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시스템을 만지고, 업그레이드를 하고, 다양한 매칭을 시도해왔다. 항상 더 나은 소리, 더 나은 음악성에 대한 갈구가 있었던 것이다.

그는 메카닉, 철제 가공 등에 독자적인 기술을 갖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스피커와 일반 오디오용 스탠드를 제조하기도 했다. 단순한 장식용 스탠드가 아니라, 음향학적인 면과 심미적인 면을 고려한 디자인을 추구했던 것이다.

사실 딥티크는 겉보기엔 단순해 보여도, 자세히 살펴보면 매우 복잡한 메카니컬 구조로 이뤄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을 가능케 한 것은 전적으로 에릭의 몫인 셈이다.

이런 메탈 웍은 매우 복잡한 공정으로 이뤄져 있다. 일정한 크기로 잘라내고, 용접하고, 접합하는 모든 과정이 디지털로 정교하게 컨트롤된다. 여기에 진동판을 붙이고, 크로스오버를 더하는 등, 얇은 판에 정말 다양한 고안이 들어가고 있다.


친환경적인 기업

요즘 ESG가 화두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내용인데, 특히 친환경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부응하듯이, 딥티크는 제품에 사용된 소재들이 나중에 재활용될 수 있게 많은 고려를 하고 있다.

딥티크 오디오 DP77 스피커의 65%는 100% 재활용 가능한 강철로 만들어졌다.
딥티크 오디오 DP77 스피커의 65%는 100% 재활용 가능한 강철로 만들어졌다.

예를 들어 동사의 제품에 투입된 소재 중 65%는 재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또 MDF를 사용할 경우 프랑스 남서쪽에서 자라는 피나스터 소나무를 주로 사용한다. E1 등급을 고집해서 환경적인 영향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리넨 오일의 경우, 벨지움에서 가져오는데, 나무에서 추출한 자연 기름이다.

또 제3국에 의뢰하지 않고, 100% 인 하우스 공정을 거쳐서 생산한다는 것도 큰 강점이다. 이런 제품을 만들려면 장인의 솜씨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 부분에서 작지만 강한 도시 몽토방의 도움을 톡톡히 받고 있다고 봐도 좋다.

참고로 동사에 들어가는 부품이나 소재의 98.5%가 프랑스 내지는 EU에서 충당된다.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에도 소홀하지 않다. 매년 회사에 일정한 수의 학생들을 초청해서 기술적인 부분을 가르친다. 이것은 학교와 연계한 작업으로,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인재들이 이쪽 산업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딥티크의 설계 철학

문짝처럼 생긴 이런 형태의 스피커는 사실 파고들면 다양한 부류가 존재한다. 이 중에서 동사가 추구하는 것은 이소다이내믹(Isodynamic)이라는 기술이다. 이것은 미국에서 1970년대에 연구를 시작한 분야로, 특히 저역의 재생에 큰 효과가 있다. 동사의 제품이 평판형이면서도 놀라운 다이내믹스와 저역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기술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다.

  1. 큰 공간에 면적이 넓은 진동판을 울려서 일체 간섭이 없는 음향을 리스너에게 전달한다.
  2. 스피커 양쪽 너머까지 음장을 확장해서 입체적인 사운드를 구축한다. 콘서트 홀을 집에다 그대로 가져다 놓은 듯한 효과를 연출한다.
  3. 극단적으로 얇은 마일라 진동판을 사용해서 하이 스피드를 추구한다.
  4. 같은 성질의 드라이버를 전 대역에 걸쳐 투입한다. 이로써 음색적인 통일감과 시간 축의 일치가 이뤄진다.
  5. 진동판 뒤에 박스가 없기 때문에, 인클로저에서 발생하는 울림 자체가 없다. 특히, 중역대에서 보컬과 악기의 재현력이 우수하다.
  6. 어떤 볼륨에서도 지속적이고, 균형 잡힌 음이 나온다. 극한의 해상도를 경험할 수 있다.
  7. 스피커 자체의 임피던스가 별 파탄이 없이 일정하다. 따라서 앰프에 주는 부담이 별로 없다.
  8. 내구성도 뛰어나다. 습기나 먼지에 강하게 설계되었고, 회로 자체가 고전압을 발생시키지 않아 안전성도 높다.

주요 테크놀로지

우선 언급할 것은 PPBM(Push Pull Bipolar Magnet)이라는 기술이다. 중저역 담당 진동판의 앞뒤에 마그넷을 설치해서 완벽하게 컨트롤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석의 극성에 따라 진동판을 밀고 당기고 하는 부분을 매우 정교하게 다듬었다. 그래서 일반 스피커에 비해 더 정확하고, 더 다이내믹한 음을 연출하고 있다.

PPBM 드라이버
PPBM 드라이버

이 부분을 좀 더 설명하면, 진동판 위아래에 N, S 극 마그넷이 일정 간격으로 지그재그 방식으로 배치된다. 진동판은 마일러라는 상표명을 가진 폴리에스터 필름을 사용하는데, 두께가 겨우 0.012mm에 불과하다.

한편 이 필름에 리본 타입의 알루미늄 보이스 코일을 깔아서 진동시킨다. 즉, 널찍한 필름 진동판을 두 마그넷 사이에 집어넣어 소리를 내는 구조인 것이다.

일반 다이내믹형 스피커와 차이가 있다고 하면, 음악 신호가 흐르는 도체, 즉 보이스 코일이 진동판에 직접 이식되었다는 점이다. 이게 진동판에 얼마나 촘촘히 또 넓게 펼쳐져 있는가가 관건이 되는 셈이다.

트위터는 리본인데, 위아래로 길다. 그 좌우 양편에 N, S 극 자석을 설치해서 리본 자체가 아코디언처럼 음을 내도록 컨트롤한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전통적인 리본과 좀 다르다.

일단 일반 리본의 경우, 얇고 긴 띠 모양의 알루미늄판을 사용한다. 즉, 따로 보이스 코일을 더하지 않고, 리본 자체가 음악 신호가 흐르는 도체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 AMT라는 트위터가 있는데, 이것은 얇은 캡톤 필름에 알루미늄 코일을 코팅한 뒤에 주름을 넣어 마치 아코디언처럼 움직이는 구조를 갖고 있다.

딥티크의 트위터는 기본적으로 마일러 필름 위에 얇고 긴 알루미늄을 붙였다. 이게 보이스코일을 하는 것이다. 왜 이렇게 만들었냐면, 기본적으로 고역과 중저역 드라이버의 재질을 똑같은 것으로 만들기 위함이다.

딥티크 오디오 DP77 스피커의 리본 트위터. 사진 속 제품의 가장 좌측에 있는 유닛이 리본 트위터다.
딥티크 오디오 DP77 스피커의 리본 트위터. 사진 속 제품의 가장 좌측에 있는 유닛이 리본 트위터다.

트위터는 기본적으로 앞뒤로 음이 모두 나오는 구조다. 일반적으로 트위터 뒤에서 나오는 음이 박스에 갇히는 것과 전혀 다른, 완전히 개방된 방식이다. 따라서 박스에서 발생하는 왜곡이나 착색이 없음은 물론이다.

한편 이것을 철제 프레임에 담아 든든하게 지탱하는 가운데, 진동판의 보호를 위해 앞뒤에 그릴로 덮은 형태를 취하고 있다.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 실물을 접하면 확실히 존재감이 빼어나며, 무게가 높지 않아 설치할 때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제품군

왼쪽부터 딥티크 오디오 DP160, DP140, DP107, DP77A 스피커
왼쪽부터 딥티크 오디오 DP160, DP140, DP107, DP77A 스피커

현재 홈페이지를 보면 몇 개의 제품들이 소개되어 있다. DP라는 타이틀 하에 77A, 107, 140, 160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코비드 시기에 개발된 레퍼런스는 동사의 명성을 내외에 널리 알린 기념비적인 제품이다.

딥티크 오디오의 플래그십, 레퍼런스(Reference) 스피커
딥티크 오디오의 플래그십, 레퍼런스(Reference) 스피커

우선 레퍼런스 모델은 3웨이 타입이다. 참고로 중역대는 600Hz~7KHz. 고역은 24KHz까지 올라간다. 아직 자세한 내용이 밝혀지지 않아 그 전모를 확인할 수 없지만, 가까운 시일에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이어서 DP로 시작되는 제품들은 각자의 높이에 맞춰 숫자가 정해졌다. 즉, 77은 77Cm, 140은 140Cm의 높이인 것이다. 여기서 DP는 두 창업자 두사이와 푸아에서 따온 듯하다.

딥티크 오디오 DP160 스피커
딥티크 오디오 DP160 스피커

DP 시리즈의 플래그십은 160으로, 2.5웨이 구성이다. 26Kg의 무게에, 무려 30Hz~20KHz의 대역을 자랑한다. 이런 타입의 스피커가 30Hz 대역을 낸다는 것은 경탄할 만한 수준이라, 실제로 만나보고 싶기도 하다.

딥티크 오디오 DP140 스피커
딥티크 오디오 DP140 스피커
딥티크 오디오 DP77 스피커
딥티크 오디오 DP77 스피커

이어서 140은 21Kg의 무게에 40Hz~20KHz라는 양호한 스펙을 자랑한다. 막내 77은 50Hz~19KHz 사양이고, 무게는 11Kg에 불과하다.

딥티크 오디오 DP107 스피커
딥티크 오디오 DP107 스피커

한편 최근에 론칭된 107은 받침대가 보다 멋지게 제작되었고, 스펙도 40Hz~19KHz로 양호하다. 무게도 15Kg이라 우리네 환경에서 부담 없이 녹아들 수 있는 내용이다.


결론

얼마 전에 우연히 동사의 막내 DP77을 듣고 정말 깜짝 놀랐다. 높이도 작고, 무게도 가벼워서 처음 접했을 때엔 한숨만 푹푹 나왔다.

그러나 실제 들어보니 당당한 저역이 이내 안도감을 줬다. 전체적으로 무대가 넓고, 깊었으며, 해상도와 다이내믹스가 발군이었다. 박스에 갇힌 음에 익숙한 내게, 이것은 매우 신선하고, 기분 좋게 다가왔다. 일종의 해방감까지 느낄 정도였다.

그간 이런 타입의 제품이 가진 장점을 이해하면서도 막상 마땅한 제품이 없어서 망설인 분들이 적지 않다고 보는데, 그런 면에서 딥티크는 새로운 테크놀로지와 음악성과 미학으로 정말 훌륭하게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기회가 되면 꼭 접해보기를 권한다.

이 종학(Johnny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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