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3회 시청회 후기. 2부 : 오디오파일이 작정하고 만들어낸 끝판왕 스피커! Kawero! Classic Speaker


393회 시청회 2부에서는 카웨로 클래식(Kawero! Classic) 스피커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탐구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시청회에서는 기존 시청회와는 달리 오디오 시스템에서 표현하기 어려운 곡들을 위주로 선곡하여 카웨로 클래식 스피커가 음악을 얼마나 잘 표현해내는지 들어보았다.


Kaiser Acoustics

카이저 어쿠스틱스(Kaiser Acoustics) 사는 1948년도에 설립된 가족 회사로, 음향 자재에 특화된 독일에 위치한 목재 전문 엔지니어 회사이다. 이 회사는 처음부터 스피커 제조 브랜드로 출발한 회사가 아니라 음향 룸 튜닝, 스튜디오, 공연장 음향 튜닝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였다. 그러나 1998년 Siemens Automotive에서 진동 및 재료 피로 R&D에서 진동 관련 연구를 하던 아마추어 스피커 제작자 라이너 웨버(Rainer Weber)를 만나며 스피커 제작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라이너 웨버(Rainer Weber)
라이너 웨버(Rainer Weber)

라이너 웨버는 이미 개인용 스피커를 제작한 경험이 있었으며 그의 직업으로 인해 그는 공명 제어의 중요성에 대해 확실한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카이저가 가지고 있는 오랜 기간의 숙달된 목공 기술과 Raal의 알렉산다르 라디사블예비치(Aleksandar Radisavljevic), Vertex AQ의 스티브 엘포드(Steve Elford), 트리니티(Trinity)의 디트마르 브로이어(Dietmar Bräuer) 및 오디오 테크놀로지(Audio Technology)의 페르 스카닝(Per Skaaning) 등 뛰어난 전문 엔지니어들의 협업으로 첫 번째 스피커인 클래식이 탄생하게 된다.

이러한 참여를 통해 그는 모든 종류의 흥미로운 신기술과 재료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으며, 그는 카이저와 협력하여 개발 작업이 수행되는 도시에 최고 수준의 리스닝 룸을 만들었다. 카이저 어쿠스틱스 사의 스피커들은 독일의 장인 정신으로 일일이 수공으로 만들어지는 스피커이므로 제조 기간이 상당히 오래 걸리는 스피커이다. 미국과 유럽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에서 크게 이슈가 되고 있는 하이엔드 스피커이며 스피커의 최고의 장점은 작은 크기에 이 스피커보다 몇 배나 비싼 스피커들만이 내어줄 수 있는 스케일과 공간감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또한 뛰어난 귀를 가진 엔지니어들에 의해서 설계된 초하이엔드 패시브 네트워크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스카닝의 중고역대 피크를 완벽하게 제어해서 섬세하고 아름다운 중고역대의 표현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편안한 소리를 내어준다. 카이저 스피커들의 음향적 특성은 촉촉함, 음악성, 감성을 자극하는 사운드이면서 무대를 잘 만들어 내는 스피커라고 할 수 있다.

카이저 스피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팬저홀츠(Panzerholz)이다.

팬저홀츠(Panzerholz)

카이저 어쿠스틱스만의 특별한 스피커 인클로저 재질인 ‘팬저홀츠’ 우드(Panzerholz Wood)는 초고밀도 너도밤나무 접합목으로 제작되었다. 팬저홀츠 우드는 여러 겹의 너도 밤나무의 얇은 판재를 겹쳐서 그 판재들을 원래 부피의 50% 정도로까지 압축시키고 목재의 분자층마저 레진 사출로 메워서 만든 특수 물질로 알루미늄보다 공명의 품질이 우수하고 불요 공진의 감쇄 특성이 뛰어난 특수한 목재이다. 물에 뜨지 않는 고집적, 고밀도 소재로 제작되어 스피커 인클로저의 사명인 공진을 제어하는데 탁월한 성능을 내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탱크처럼 단단하다고 ‘탱크우드’라고 불리는 팬저홀츠(Panzerholz)는 물에 가라앉을 정도로 밀도가 매우 높고, 강도가 높은 재질로 알려져 있다. 또한 팬저홀츠는 단단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스피커 인클로저의 중요한 특성인 음향 감쇠 특성 면에서 최고 수준에 속한다. 음향 감쇠 특성과 관련하여 팬저홀츠는 가장 중요한 스펙트럼 균질성과 공명 억제 두 가지 특성이 확실히 뛰어나다. 실험실에서의 특성 측정 결과는 확실한 음향 신호를 표시하지 않고 음향 에너지의 무정형 소산으로 에너지를 즉시 분산시키는 것은 중립적 진동 흡수 성능 측면에서 팬저홀츠는 알루미늄보다 훨씬 우수하다.

알루미늄은 특정 주파수에서 종처럼 울리는 특징적인 "톤"을 나타내고 음향 에너지를 균일하게 분산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팬저홀츠는 모든 주파수의 진동을 빠르게 흡수하여 공명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음향 감쇠 특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팬저홀츠는 많은 하이엔드 스피커 업체에서 사용하고 있는 알루미늄보다도 팬저홀츠가 본질적인 음향 성능 측면에서 보면 확실히 더 나은 선택이다.

팬저홀츠(Panzerholz)는 나무로 만들어진 탱크처럼 단단한 고강도의 합판이면서도 나무가 지닌 어쿠스틱한 개성과 장점을 동시에 지닌 소재이다. 그러므로 인클로저뿐만 아니라 팬저홀츠로 스탠드를 만들면 철제로 된 스탠드가 지닌 자기 관련 현상들과 메탈이 지닌 공진의 문제가 아예 사라지기 때문에 고강도 스탠드로 최적의 소재로 선택되었다.

카이저 어쿠스틱스의 라인업

카이저 어쿠스틱스의 라인업은 스피커와 룸 어쿠스틱으로 나눌 수 있다. 스피커의 라인업도 단출하다.

  • 스피커 : Kawero! Grande, Kawero! Classic, Kawero! Vivace, Kawero! Chiara, Furioso mini
  • 룸 어쿠스틱 : Diffusers, 이동식 패널

Kawero! Classic 스피커

Kawero! Classic은 카이저(Kaiser)의 두 번째 등급의 스피커로 카이저 어쿠스틱스의 첫 번째 모델이었으며 현재의 주력 모델로 남아 있다. Kawero! Classic은 라이너 웨버가 카이저가 가지고 있는 오랜 기간의 숙달된 목공 기술과 뛰어난 전문 엔지니어들의 협업으로 탄생한 스피커이다. 그래서 Kawero라는 단어는 Kawero! Classic 스피커 개발에 참여한 세 사람 Kaiser, Weber 및 Rottenwoehrer를 합친 것이다.

카웨로 클래식 스피커는 카이저 어쿠스틱스 플래그십 스피커로 3웨이 4스피커로 구성되어 있으며, 별도의 배플은 없으며 모든 유닛은 인클로저에 직접 부착되어 있다. 인클로저는 팬저홀츠(Panzerholz)로 제작되었으며 외양은 정재파를 억제기 위해 4면이 모두 피라미드 형으로 위로 갈수록 좁아지게 설계되었고 상단에 트위터 부를 따로 둔 구조로 제작되었다. 트위터를 제외한 전체 유닛은 오디오 테크놀로지에 특주한 제품이며, 전면을 향하고 있는 6인치 미드레인지와 뒷 패널에 있는 10인치 우퍼, 그리고 우퍼의 위쪽에 위치한 8인치 패시브 라디에이터로 구성되어 있다.

팬저홀츠(Panzerholz) 캐비넷

3D 컴퓨터로 설계한 인클로저의 대부분은 팬저홀츠(Panzerholz)로 제작되어 매우 단단하다. 그러나 카웨로의 인클로저에 적용된 기술은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특정 패널 크기와 내부 버팀대의 위치 및 두께와 관련하여 라이너 웨버(Rainer Weber)는 Vertex AQ의 Steve Elford가 모델링한 황금 비율 및 피보나치 시퀀스와 음향 미로가 촘촘한 버팀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한 수학적인 기술을 활용한 음향 미로는 남아있는 진동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물론, 탄소 섬유와 같이 수지에 목재 섬유를 내장한 30mm 팬저홀츠의 비균질 구조는 비틀림, 굽힘 또는 밀기/당기기 등 다양한 기계적 응력 동작에 최적화되도록 제작되었다. MDF나 알루미늄과 같은 균질한 재료와 달리 팬저홀츠의 소리 전파 속도는 각 방향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공명 형성을 약화시킨다. 모두 최첨단 CNC 기계를 사용하여 사내에서 생산되었으며 오늘날 달성 가능한 최고의 공차로 조립되었다.

맞춤형 RAAL 리본 트위터

리본 트위터의 끝판왕 세르비아의 RAAL의 리본 트위터는 특주 버전으로 2.5인치 Raal 70-20 XR은 사이에 오일 댐핑이 있는 두 개의 퓨어 알루미늄 리본 박막을 기본 재질로 해서 특주한 것이다. 전용 매칭 트랜스는 1차 권선에 에콜(Echole) 은-금-팔라듐 와이어가 있는 비정질 C 코어와 특수 감도 탭을 사용하므로 크로스오버에서 저항이나 이득 조정이 필요하지 않다.

또한 트위터의 박스 뒤편에는 트위터 박스의 시간 정렬 및 방사 방향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정열 도구가 설치되어 있다. 마치 윌슨 오디오의 조절기와 같은 도구에는 정밀한 눈금과 조절할 수 있도록 도구를 사용하여 정밀한 시간축 정열(Time Alignment)의 조절이 가능하다.

독점적인 맞춤형 특성을 드라이버 유닛

미드레인지 및 우퍼는 모두 오디오 테크놀로지에서 맞춤형으로 주문 제작되었으며, 10인치 우퍼, 7인치 미드레인지, 8인치 패시브 라디에이터는 Rohacell 코어 앞뒤로 카본 섬유 종이 스킨이 있는 오디오 기술 샌드위치 콘의 맞춤형 버전으로, 특수 하이브리드 보이스 코일 포머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룸 게인이 부밍 베이스를 발생시키는 대역폭에서 더 적은 출력을 얻기 위해 유명한 Ennemoser C37 래커와 비슷하지만 알코올을 기반으로 하는 특수 바이올린 래커의 샌드위치 콘에 코팅을 적용했다.

크로스오버

시간, 위상 및 공진 최적화 특성을 지닌 현존하는 패시브 소자 중 가장 최고의 제품인 Duelund CAST 인덕터와 커패시터 및 Mundorf 실버/골드/오일 커패시터 등의 모든 패시브 소자를 Panzerholz(탱크우드)라 불리는 최강성의 합판에 하드와이어링 방식으로 배치하였다. Vertex AQ의 독점 안티 마이크로포니 및 안티 RFI 기술을 광범위하게 적용하여 크로스오버 구성 요소 간의 공진 및 진동과 전자기 결합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되었다.

카웨로 클래식에서 7인치 미드레인지는 60Hz에서 5,500Hz까지 커버하여 가장 중요한 단일 드라이버에서 왜곡이 없는 넓은 대역폭을 활용한다. 낮은 통과 대역의 주파수가 직접 사운드를 만들어 내기 위해 캐비닛의 베이스 리플렉스 대역을 보상하기 위해 패시브 라디에이터로 전력 응답 손실을 채운다. 우퍼의 튜닝 주파수는 우퍼에서 27Hz, 미드레인지 패시브 라디에이터에서 63Hz이다. 4개 드라이버는 통과 대역의 전략적 중첩을 통해 Rainer는 모노폴, 다이폴/바이폴 및 옴니 방사의 매우 구체적인 조합을 추구하여 직접음과 확산음의 적절한 혼합을 통하여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제공한다. 전자는 이미지 특이성에 도움이 되고 후자는 색조의 따뜻함을 제공한다.

외부 크로스오버 옵션

스피커 인클로저 내에서 발생하는 높은 압력 및 캐비닛 에너지로부터 크로스오버를 격리하기 위하여 독립형 탱크우드로 만들어진 박스에 구성되어 스피커와 케이블로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는 크로스오버로 내장된 크로스오버 구성 요소 및 회로 설계를 사용합니다. 또한 이 구조는 Vertex AQ의 독점적인 안티 마이크로포니 및 안티 RFI 기술을 광범위하게 적용하여 크로스오버 구성 요소 간의 공진 및 진동과 전자기 결합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되었다.

맞춤형 설계

카웨로! 귀하의 필요에 맞게 맞춤 제작된다. 물론 매우 다양한 베니어나 색상 중에서 선택할 수 있지만 이는 단지 마감의 문제만은 아니다. 음향 미세 조정은 개별적이며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우퍼가 3개 있으므로 청취실의 잔향 시간(및 청취 선호도)에 따라 일치하는 우퍼를 선택하고 포트 주파수와 미드레인지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조정하여 소리를 최적화한다.

또한 전체 스피커 패키지를 더욱 크게 개선하는 외부 크로스오버 옵션을 고려할 수도 있으며, 보다 선명한 사운드를 위한 진동에 강한 스틸포인트 Ultra 아이솔레이션 받침대를 선택할 수 있다.

카이저의 카웨로 클래식은 미국과 유럽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에서 크게 이슈가 되고있는 하이엔드 스피커이며 이 스피커의 최고의 장점은 작은 사이즈에 이 스피커보다 몇 배나 비싼 스피커들만이 내어줄 수 있는 스케일과 공간감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또한 뛰어난 귀를 가진 엔지니어들에 의해서 설계된 초하이엔드 패시브 네트워크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스카닝의 중고역대 피크를 완벽하게 제어해서 섬세하고 아름다운 중고역대의 표현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편안한 소리를 내어준다.

기술 사양

  • 형식: 3웨이 4유닛 베이스 리플렉스 플로어스탠드 스피커
  • 대역폭: 25Hz ~ 60kHz
  • 감도: 92dB @ 2,83V / 1m
  • 임피던스: 공칭 6옴, 최소 4옴
  • 입력 전력: 최소 20와트
  • 커넥터: 단일 배선(요청 시 이중 배선)
  • 크기: 높이 121cm, 너비 33cm, 깊이 49cm(19.4인치)
  • 무게: 각 99kg

시연기기

  • CD/SACD 플레이어 Orpheus Heritage Opus II SACD Player
  • 프리앰프 Orpheus Heritage Opus II Preamplifier
  • 파워앰프 Orpheus Heritage Opus II Mono Amplifier
  • 스피커 Kaiser Acoustics Kawero! Classic
  • 케이블 Synergistic Research SRX Cables

청음

Oh Well - Billy Burnette
시작 시간 - 6:51

빌리 버넷(Dorsey William Burnette III)은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출생으로 1987년부터 1996년까지 Fleetwood Mac 밴드의 일원이었던 미국의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이다. 〈Oh Well〉은 빌리 버넷의 2006년 앨범 《Memphis in Manhattan》의 수록곡으로 뉴욕의 St. Peter's Church에서 Chesky Records에 의해 라이브로 녹음되었다. 〈Oh Well〉은 자신이 함께 활동했던 록그룹 Fleetwood Mac의 노래로 보컬이 포함된 빠른 일렉트릭 블루스곡으로 블루스 록과 헤비메탈의 크로스오버 곡이다.

블루스 풍의 기타 연주와 탄력 있는 일렉 베이스, 드럼의 연주가 사운드 스테이지를 널게 펼쳐져 가득 채우고 있으며 각 악기의 위치를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정위감이 정확하게 느껴지는 입체감이 있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특히 카웨로 스피커와 오르페우스는 스피드감이 좋아 일렉 베이스는 어쿠스틱 베이스가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자연스럽고 탄력 있는 소리로 아날로그 느낌을 준다. 전체적인 연주가 블루스의 느낌이 풍성하면서도 흥겹고 상쾌하여 연주가 가지고 있는 음악의 마치 작은 재즈 홀에서 듣는 것 같은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Manuel De Falla: Three Cornered Hat
Ernest Ansermet, Orchestre de la Suisse Romande
시작 시간 - 15:13

'파야(Manuel de Falla)'는 스페인 출신으로 스페인 향토색이 짙은 민속음악을 바탕으로 스페인의 리듬이 넘쳐흐르는 멋진 곡들을 많이 만들었다. '삼각모자'는 러시아발레단 디아길레프의 청탁으로 스페인의 문호 '알라르콘'의 소설을 바탕으로 스페인 안달루시아 민요의 선율을 도입하여 작곡한 곡으로 아무리 세도가 당당해도 민중의 힘을 당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삼각모자는 극중 부당한 권력을 대표하는 시장이 쓰고 다니는 모자이다. 음악은 변화무쌍한 오케스트라에 스페인 타악기와 캐스터네츠까지 활용하여 스페인의 리듬과 선율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앙세르메(Ernest Ansermet) 지휘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Orchestre de la Suisse Romande) 연주는 1961년 2월 제네바 빅토리아 홀에서 녹음되었으며, 60년대는 아날로그 녹음 황금기의 데카의 특징인 두텁고 달콤한 중역대, 풍부한 질감, 생동감 있는 라이브 분위기와 커다란 음장을 가지고 있다.

60년대의 오래된 연주이지만 음악만으로도 마치 공연 장면들이 연상될 정도로 넓은 사운드 스테이지에서 생생하게 재현된다. 무대의 크기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거리감과 뎁스가 충분히 느껴지며 베르간자와 합창단, 각 악기 트럼펫, 피콜로, 첼로 등의 연주가 선명하고 입체감 있는 사운드가 실제 공연을 보는 듯하다.

특히 관현악의 스페인 리듬의 끊어지는 부음의 표현이 탄력이 있으며 우아하고 서정적인 목관의 연주와의 대비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다. 각 악기의 다양한 음색을 색채감 있게 들려주어 화려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특히 연주 중간에 수시로 등장하는 타악기의 선명한 연주는 곡의 분위기를 더욱 북돋아 준다.

Franz Liszt: Hungarian Rhapsody No.2 - Leopold Stokowski, RCA Victor Symphony Orchestra
시작 시간 - 24:38

헝가리 태생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는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였지만 젊은 시절 고향 헝가리에서 들었던 독특한 집시 음계, 리드미컬하고 직접적이고 매혹적인 표현 등 헝가리 민속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은 민족주의 성향의 음악 헝가리안 랩소디를 작곡했다.

프란츠 리스트의 〈헝가리안 랩소디 2번〉은 19곡의 《헝가리 랩소디》 세트 중 가장 유명한 곡이다. 처음에는 피아노 독주곡으로 작곡하였지만 인기가 많아지자 그중에 6곡을 작곡가가 프란츠 도플러와 공동으로 관현악 버전으로 편곡하였다. 느리고 우울한 멜로디의 라산과 빠르고 경쾌한 프리스카가 교대로 등장하며 대비의 효과를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는 매력적인 곡이다.

60년 전의 오래된 녹음이라 관현악이 매끄럽지는 않지만 웅장한 베이스의 저음이 바닥에 깔리고 관현악이 두텁게 사운드 스테이지를 가득 채우며 넘실거린다. 템포가 빠르지 않은 관현악의 넘실거림이 잦아들면 청명하게 울리는 클라리넷의 연주와 플루트의 연주가 싱그럽게 어우러진다. 관현악 연주는 특별히 선명하거나 부드럽지는 않으나 스테이지에 울려 퍼지는 느낌은 소리가 아니라 음악을 듣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한다.

특히 관현악의 향연 속에서 우측 위쪽에서 울리는 트라이앵글의 금속성 울림이 청명하게 존재감을 드러낸다. 클라이맥스로 치달으면서 다소 큰 볼륨으로 연주되는 총주에서도 스피커가 중저역의 에너지감이 대단하게 스테이지를 가득 채우나 절대로 거칠어지며 소리 지르는 경우가 없다. 자연스러우면서도 밀도감 높은 촘촘한 사운드는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1등석의 중앙에서 듣는 듯하다.

Take Five - The Dave Brubeck Quartet
시작 시간 - 32:08

발표한지 6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불후의 명곡 〈Take Five〉는 The Dave Brubeck Quartet의 연주곡이다. The Dave Brubeck Quartet는 피아노의 데이브 브루벡(Dave Brubeck)과 색소폰의 폴 데스몬드(Paul Desmond)를 중심으로 베이스의 유진 라이트(Eugene Wright), 드럼의 조 모렐로(Joe Morello)로 구성으로 되어 있는 재즈 피아노 4중주단이다.

〈Take Five〉는 '5분 쉬자'가 아니라 '5박자로 가자'라는 곡의 박자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한다. 데이브 브루벡이 폴 데스몬드에게 드럼의 기본 악보를 주고 5/4박자로 만들어 보라고 권유했는데 데스몬드가 5/4박자는 만들기 어렵다고 하니 데이브가 "좋은 멜로다를 두 개 만들었으니 어디 한번 해 봅시다."라고 말하고 A-A-B-A 형식으로 해 보라고 해서 제목이 'Take Five : 5박자로 가자'로 제목이 되었다고 한다.

무심한 듯이 두드리는 듯한 드럼과 섬세한 심벌의 리듬 연주로 시작하여 피아노가 주요 리듬을 리드하고 바리톤 색소폰이 주제 멜로디를 구슬프게 연주한다. 색소폰의 음색은 자극적인 면이 없으며 50년대의 녹음이지만 생생함이 그대로 전달된다. 피아노의 5/4박자의 반주에 드럼과 색소폰 연주가 올라타고 역시 특유의 리듬을 연주하는 들으면 들을수록 매력적인 곡이다. 처음 들으면 리듬이 뭔가 생소한 듯한데 듣다 보면 음악에 끌려 들어가게 되는 신비한 매력이 있다.

또한 각 악기의 인터 플레이에서 피아노 연주와 드럼, 색소폰이 보여주는 공간감과 각 악기의 정위감이 무대에서 연주하는 연주자가 마치 보이는 듯하다. 수도 없이 많이 들은 곡이지만 이렇게 생생한 현장감과 입체감이 충만한 연주를 언제 들어 보았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을 정도로 멋있는 연주였다.


총평

카웨로 클래식 스피커와 오르페우스 프리, 파워앰프의 조합으로 만들어 낸 사운드의 느낌은 첫 곡이 울려 퍼지자 분명히 CD로 플레이했는데 아날로그 느낌이 난다는 것이었다. 대시청실의 30평이 넘는 공간을 가득 채우는 촘촘한 사운드 스테이지가 좌우로 넓게 펼쳐지고 있다.

음색은 야간 따뜻함이 느껴지는 중역이 살짝 살집이 있는 느낌이 있지만 부드럽지 않고 선명함을 유지하고 있으며 저역도 아주 단단하지는 않지만 대역도 충분히 내려가고 양도 충분하다. 이 대시청실의 공간을 가득 채우려면 대형 플로어 스탠드 스피커 정도는 되어야 하는데, 크기는 톨보이 정도 되어 보이는 카웨로 클래식 스피커가 사운드 스테이지를 촘촘하게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것은 중역의 음색이었다. 디지털 음원임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느낌의 중역은 선명함은 최근 하이엔드 스피커보다는 덜하지만 음상의 살집도 도톰하고 저음도 뒤쪽에 우퍼가 장착되어 있지만 저음의 양도 충분하고 대역도 낮은 대역까지 잘 내려간다. 그러나 우퍼와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인클로저 후면에 장착되어 있어 뒤쪽으로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어야 저음 영역의 밸런스를 맞출 수가 있다. 하이파이클럽 대시청실에서는 스피커 뒤쪽으로 2미터 정도의 공간이 확보되어 있어 이러한 사운드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아날로그 느낌의 묘한 중역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카웨로 클래식 스피커의 중역은 독특한 매력이 있는 소리이다. 음색이 따뜻하면서도 살집이 느껴지면서도 밀도감이 촘촘하고 아날로그 같은 느낌이 있지만 또 디지털의 선명함은 그대로 가지고 있다. 중역대는 다른 대역보다 두드러지면서 따뜻하고 아날로그 같은 느낌을 준다. 물론 음이 선명도는 하이엔드 시스템과 같은 칼 같은 선명도는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느낌이 사운드를 더욱 음악적이고 아날로그 느낌으로 만들어 내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중역대가 두드러지면 빅마우스가 되거나 약간 경질의 느낌을 주기 마련이나 풍성한 저음을 바탕으로 섬세한 리본 트위터가 어우러지면서 아날로그 느낌의 감성이 풍성한 중역을 만들어 내는 것 같다.

카웨로 클래식 스피커의 인클로저는 팬저홀츠(Panzerholz)하는 단단한 재질의 소재로 만들어져 공진이 거의 발생하지 않으면서도 댐핑 효과가 우수하다. 또한 내부에 정재파를 억제하기 위하여 미로 구조를 구성하여 왜곡과 진동을 최소화하였다는 사실도 아름다운 중역대를 만들어 내는데 일조를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미드레인지 유닛의 주파수대역이 무척 넓어 모든 중역대는 물론 일부 상부 저역대가 모두 미드레인지 유닛으로 처리되고 있으며, 크로스오버에서 각 유닛 간의 주파수 필터링을 교묘하게 중첩이 되도록 구성하여 어느 스피커에서도 들어 볼 수 없는 살집이 있으면서도 아름답고 개방감이 좋은 사운드를 만들어 내지 않았나 짐작해 본다.

스피커의 구조는 구조는 중저역 유닛의 인클로저와 고역을 담당하는 인클로저가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 특수 트위터는 별도의 박스에 중저역 인클로저의 위에 방사각을 조절할 수 있게 장착되어 있다. 미드레인지는 중저역 인클로저 상단에 트위터와 근접하여 배치되어 있고 인클로저 뒷면에 상단에는 패시브 라디에이터, 하단에는 우퍼가 장착되어 있다.

그런데 각 유닛의 크로스오버는 슬로프가 급격하지도 않고, 대역이 정확하게 구분되게 나누어진 것 같지 않고 각 대역이 겹쳐치게 나누어진 것 같다. 그래서 우퍼에서도 중역대의 소리들이 포함되어 들린다. 이러한 크로스오버의 조건이 이런 아날로그 성향을 가진 풍성하고 촘촘한 중역대를 만들어 내는 것 같다.

같은 SACD라도 음질이 차이가 다르다.

공교롭게도 같은 음반이 두 장이 있어 처음에는 CD와 SACD인 것으로 알고 비교 시청을 하려고 하였으나 확인해 보니 일본 발매의 원본과 국내 발매의 서로 다른 SACD였다. 그래서 같은 SACD 포맷이지만 비교 시청을 하였는데 두 장의 사운드가 너무 다르게 들렸다. 하나는 선명하고 밸런스가 잘 맞는 사운드였는데 다른 하나는 저음과 중고음의 선명도가 많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밸런스도 안 맞아 이 음반이 같은 음원으로 마스터링을 하였는지 의심이 될 정도였다.

같은 음원이라도 마스터링을 누가 어떻게 하였는지에 따라 이렇게 심각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물론 이러한 음질 차이를 확연하게 드러내 들려주는 우수하고 예민한 오디오 시스템이기에 더 확실하게 음반의 음질 차이를 구분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문제는 비록 SACD만의 문제는 아닐 것으로 생각되며 재발매 음반을 구매할 때는 믿을 수 있는 곳에서 마스터링을 하였는지 확인하고 구입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확실해졌다.

이번 청음회에서 아쉬운 점은 카웨로 클래식 스피커와 오르페우스 프리, 파워앰프의 조합으로 만들어내는 바이올린이나 첼로 등의 현악을 정말 아름답게 들려줄 것 같은데 시연곡에는 바이올린이나 첼로의 연주곡이 없었다는 것이다.

김현호